동사서독 [383625] · MS 2011 (수정됨) · 쪽지

2016-12-10 13: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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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내년 동사서독 한국사는 19금 컨셉으로 갈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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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평가 한국사를 1년 겪고 보니 드는 생각은, '전과 같은 형태의 참고서는 유통기한이 끝났구나.'였습니다. 20여강짜리 개념 강의로도, 심지어 5강, 9강짜리 파이널 강의로도 대비가 될 만큼 가벼워진 한국사를 더 이상 수능특강 같은 두껍고 딱딱한 교재로 공부할 이유가 없어진 거죠.


이번에는 그래도 시행 첫 해이고 해서 아무리 평가원이 쉽게 낸다고 공언했어도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를 통수를 대비하기 위해 교재 구성을 상대평가 시절과 같게 했는데 6, 9월 모의고사에 수능까지 다 치르고 나니 내년부터는 확실히 달라져야 될 것 같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그래서 19금, 야사, 병맛 컨셉으로 가면 어떨까 싶습니다. 요약식에서 탈피해 교과서처럼 서술할 것이고요. 당연히 교과서처럼 무겁고 딱딱하게는 안 쓸 겁니다. 한국사 입문용 교양 서적처럼 가볍고 술술 읽힐 수 있게 쓸 겁니다. 배워야 할 개념의 양이 줄어든 만큼 빈 공간을 재밌는 에피소드들로 채워 그 역할을 맡길 것이고요.


단군신화 19금 버전, "삼국유사"에 실린 지증왕 대물설, 신라와 고려 왕실의 근친혼 문화 등등... 정사에 나오지 않거나 나왔더라도 교과서에 싣기에는 부적절한 내용들을 MSG 삼아 팍팍 뿌릴 생각입니다. 내용에 빠져 재밌게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한국사 개념이 듬성듬성 머릿속에 스며들 수 있게 말이죠. 필수 한국사는 딱 그 정도로만 공부하면 될 테니까요.


다른 과목 공부하다가 잠시 쉴 때 머리 식히려고 펼쳐드는 책이 되었으면 하는데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


그리고 아예 책 제목도 '야동서독 한국사'로 바꿀까 고민 중인데... 그럼 망하려나... ㅎ -_-;;



p.s.1 - 야사 얘기는 처음 출간 계약할 때 이사님께서 먼저 꺼내셨는데 당시는 상대평가 시절이라 도저히 야사를 넣을 분위기가 아니었습니다. 6종 교과서에 있는 내용을 토씨 하나도 빠짐 없이 싹싹 긁어서 꾸역꾸역 집어넣기 바빴으니까요. 그런데 불과 2년만에 이사님 말대로 됐네요. ㅋ


p.s.2 - 그리고 책 말미에는 제가 올해 수능 며칠 전에 정리해서 올렸던 기출문제 키워드 분석표를 첨부할 생각입니다. 시험 직전에는 그것만 보고 갈 수 있게끔요. 올해 막판에 이걸로 공부해서 한국사 고득점했다는 분들이 계셔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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