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HxAJXIL4VFgBR [700450]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6-12-17 06:28:06
조회수 5,905

요양병원은 장미빛 인생을 보장해주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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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한의대생들은 요양병원이 어떤 곳인 지 아시고 댓글을 다시나요?


물론 그곳에서 자부심 느끼고 열심히 일하시는 한의사들 있습니다.


하지만 직설적으로 말해보면 대체적으로 요양병원은 한의사 스스로가 요양하러 가는 곳이지 한의사로써 미래가 없는 곳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안타깝게도 요양병원의 많은 환자들은 이미 치료를 할 수 없는 상태이거나 치료를 한다고 해도 크게 도움이 안되는 환자가 많습니다. 그래서 딱히 의사, 한의사가 해줄 수 있 수 있는 일이 없어요. 회진 몇 번 돌면서 하룻밤 사이에 환자가 별 일 없었는 지 확인하는 일이나 응급상황에서 말고는 할 일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일이 편한 겁니다. 의사,한의사로써 직능을 살리는 일들이 많지 않으니까요.

한의사같은 경우는 지금 월 500은 보장되어 있습니다. 의사는 이것보다 조금 더 받구요.

이런 단편적인 부분만 본다면 일반 대기업이나 직장에 비하면 노동강도, 월급이 엄청나긴하죠.

이것만 보면 신의 직장과 다름이 없어요.


하지만 잘 생각해봐요.

과연 한의사가 진짜 의료인으로써 환자의 건강을 위해 요양병원에 채용될까요?

물론 완전히 아니다라고 부정할 순 없겠지만 ..

대부분의 요양병원에는 국가에 보험청구를 위해 의사,한의사를 추가로 고용하는 겁니다. 


딱 10년이랑 지금이랑 비교해볼까요?

요양병원 숫자가 2007년에 600개에서 지금 1500개로 엄청나게 늘었습니다.

그래서 한의사들의 일자리 또한 많아졌고 아마 앞으로 노인인구 증가로 인해 한의사가

진출할 곳은 많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요양병원에 관해서는 보험에 관한 정책 하나로 채용이 확 줄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요양병원은 장미빛 미래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또한 이 부분으로 수험생들의 진로선택에 영향을 줘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구요.

요양병원보다 한의사로써 할 일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느낀 한의학은..

한의학을 공부하다보면 아직 밝혀지지 않은 기전이나 

개똥쑥으로 노벨상을 받은 것처럼 우리 주위에 수 많은 초본, 목본의 성분을 연구할 수 있고

'어떤 약은 그냥 쓰면 효과가 10인데 여기에 뭘 첨가하면 효과가 50이 된다'와 같은 제법을 연구하는 등 아직 개척되지 않은 부분이 훨씬 많습니다.

이 중에는 정말 한의사 아니면 연구할 수 없는 부분도 많습니다.

이런 것들이 흥미롭지 않나요?


경제가 힘들고 시국 또한 좋지 않은 상황이라 돈을 벌겠다는 것을 비판하자는 글이 아닙니다.

단순히 돈벌이에만 급급해 하지 않고 한의학 자체에 매료되는 후배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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