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하십니까해적입니다
게시글 주소: https://h.orbi.kr/00010422436
전국에 계신 수험생 이하 여러 여러분들, 안녕들 하십니까
아직은 어디에도 없는, no-whereman, 국어과 비밀변기병기, 해적 김세환 공석에서공식 ‘처음’ 인사 올립니다
그간의 no-where에서, 드디어 겨우 마침내 이제야 곧 now-here가 될 것 같아 살짝 고개를 디밀어 봅니다(빾옴)
잠깐 우선 이 노래부터 [리쓴]
‘처음’이라는 주제로 운을 떼려니 작년 11월 오르비 본부?에 방문했던 때가 생각이 납니다
분명 긴장하지 않았다고 않겠다고 생각했던 것과는 매우 다르게
낯선 층에서 잘못 내려 모냥빠지게 비상 계단으로 나올 수 밖에 없었던 오르비와의 ‘처음’
방문자 누구에게나 제공됐을 생수를 뜯으면 질 것 같은 마음에서
타는 목마름을 누르며 생수 병 속 작은 공기방울들을 멍때렸던 ‘처음’
작게 떠오르며 터지던 물 속 방울들의 모습이 저처럼 보여, 부디 터지지 않기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꽤 오랜 시간의 이야기 끝에,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담당자님의 말씀을 두 귀로 듣고 대낮 맨정신이었건만 귀가길의 필름이 끊겼던 그 ‘처음’
그 일이 있던날 집에서 대치동까지의 출근 길(중요한 이벤트 땐 걸어다님) 한 시간여 동안을 오로지 저 ‘이력서’라는 노래를 반복해서 청취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쩐지 잘 될 것 같은 마음
지난 고민들은 다 오늘을 위해 있었던 것 같던
그 마음에 계속 바람을 불어넣으며 허공에 손가락질을 했던 ‘처음’ 그 때의 미친맺힌 기억
그리고 해가 바뀌어 이제 ‘처음’ 걸음을 앞두고 있습니다
어쩌면 어제와 오늘로 이어져 있는, 그저 특별할 것 없는 01월의 01일이랄수도 있지만
그래도 거대한 365일의 ‘처음’이기에
겨울 방학을 기점으로 고03의 마인드를 장착하고 있으실 여러 예비 고03님들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으로 책 표지를 매만지고 있을 재수 이상 우리 N젤님들
그런 여러분도 저도 오늘 이, 새 해의 ‘첫’ 부분에서 뭔가 큰 마음을 먹고 있을 것 같아서
저처럼 계속 이력서를 만지작거리고 계실 것 같아서
커지길 바라는 그 예쁜 마음을 도란두란 앉아서 함께 나누면
몇 배쯤 더 커진다는 이야기가 있길래 말입니다
해적 김세환이 이렇게 이력서와 신입 신고를 올립니다
친애하는 여러분, 이 글에는 마침표가 없습니다쉼표는있습니다사람이좀쉬면서삽시다
11월의 그 날까지, 저는 멈출 생각이 없거든요글오글
2017년, [정]말로 [유]쾌하게, 아주 그냥 복을 긁어 모아 봅시다
여러분이 받아주실 저의 이력서
제가 채워드릴 여러분의 이력서
우리는 운명공동체입니다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__)
개업강 기념으로, 아래의 리플라이 란에 올 한해의 바람들을 바람불어 넣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틈 날 때마다 와서 정성스레, 함께 빌겠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영어 이상인T] 2018학년도 사관학교 및 경찰대입시 세부 커리큘럼 19
안녕하세요! 영어강사 이상인 입니다! 오늘은 제가 심혈을 기울여 준비 중인...
......
아직 피우지도 못한 꽃에 마구 마침표를 여섯 개나 아 나 이거 답답해서 나도 말줄임표 쓰고 싶은데
뭔 컨셉이지ㅋㅋ...
아직 거기까진 생각을 못 해 봤네요 그냥 여러 명 중 하나겠쥬 뭐
네 주무세요
아 아직 안 됩니다
저 재를 넘어가는 저녁 해의 엷은 광선들이 섭섭해합니다.
어머니, 아직 촛불을 끄지 말으셔요.
그리고 나의 작은 명상의 새새끼들이
지금도 저 푸른 하늘에서 날고 있지 않습니까?
이윽고 하늘이 능금처럼 붉어질 때
그 새새끼들은 밝음과 함께 돌아온다 합니다.
언덕에서는 우리의 어린 양들이 낡은 녹색 침대에 누워서
남은 햇볕을 즐기느라고 돌아오지 않고
조용한 호수 위에는 인제야 저녁 안개가 자욱히 내려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어머니, 아직 촛불을 끌 때가 아닙니다.
늙은 산의 고요히 명상하는 얼굴이 멀어 가지 않고
머언 숲에서는 밤이 끌고 오는 그 검은 치마자락이
발길에 스치는 발자욱 소리도 들려 오지 않습니다.
멀리 있는 기인 둑을 거쳐서 들려 오던 물결 소리도 차츰차츰 멀어 갑니다.
그것은 늦은 가을부터 우리 전원을 방문하는 까마귀들이
바람을 데리고 멀리 가버린 까닭이겠습니다.
시방 어머니의 등에서는 어머니의 콧노래 섞인
자장가를 듣고 싶어하는 애기의 잠덧이 있습니다.
어머니, 아직 촛불을 끄지 말으셔요.
인제야 저 숲 너머 하늘에 작은 별이 하나 나오지 않았습니까?
ㅋㅋㅋㅋㅋ
그 호탕함이 부럽습니다
엄청 제 스탈이시군요 제가 첫번째 뽤로어가 되서 영광입니다 ㅋㅋㅋㅋㅋ ㅋㅋㅋㅋ
자발적으로 제 문제집 중 한 권 쏩니다 '비싼시계닉네임' 기억하고 있을 테니 원하는 제 교재가 발견되면 쪽지 주세요
넼ㅋㅋㅋㅋㅋ ㅋㅋㅋㅋ 수험생아니지만 발견하면 쪽지할께요ㅋㅋㅋㅋ 싸인도 해주세요
쳇 제 오토그라프는 그냥 받아서 적으셔도 되는 수준인데ㅋㅋㅋ
말씀 고맙습니다 따듯한 밤 되세요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