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귀를 꿰는 장기로 구걸하는 꽃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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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바늘로 자신의 귀를 꿰는 장기자랑을 선보여 사람들로부터 돈과 음식을 얻는 꽃제비 자매가 등장했다.
7일 북한전문매체 열린북한방송은 함경남도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최근 함남도와 신의주를 오가는 열차 안에서 노래를 부르다 손님들이 장기를 보여 달라고 하면 바늘에 실을 꿰어 양쪽 귀에 무작위로 바늘을 꿰는 꽃제비 자매가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아이들은 자기 귀를 직접 바늘로 꿰는데 비위생적 환경과 배고픔 때문인지 통증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긴다고 한다.
열차 안에서 이 장면을 직접 본 사람들은 보지 못할 것을 본 사람처럼 놀라고 자기가 아픔을 당하는 것처럼 몸을 움츠리지만,
정작 고통을 당하는 자매는 밝고 명랑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장기자랑이 끝나면 손님들은 박수갈채와 함께 밥이나 간식 또는 약간의 돈을 쥐여 주기도 한다”면서
“어떤 어머니들이나 할머니들은 그들의 과거를 물어보며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들 자매가 꽃제비로 방랑 생활을 시작한 것은 부모가 조개잡이에 나갔다가 함께 목숨을 잃으면서부터였다.
다른 보호자가 없던 자매는 먹을 것을 찾아 방랑하기 시작했고, 얼마 안 돼 꽃제비 전문 수용소에 수용됐다.
그곳 생활을 견디다 못해 뛰쳐나온 그들은 열차 안을 다니면서 버려진 음식을 주워 먹다가 귀를 꿰는 재주를 습득해 돈을 벌었다고 한다.
소식통은 “그들이 부르는 노래는 하나같이 김정일을 흠모하는 노래였다”면서 “사람들은 그 자매들이 살 줄 아는 아이들이다.
감시가 심한 북한에서는 김정일이 미워도 그의 노래를 불러야 살 수 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양승식 기자 yangsshik@chosun.com 조선닷컴
북이 살기 어렵다어렵다 하지만 이같은 사례를 보면 안타까움이 더 절실히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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