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OB [661711] · MS 2016 · 쪽지

2017-03-19 01:08:48
조회수 1,107

휴르비합니당

게시글 주소: https://h.orbi.kr/00011550143

활기찬 분위기에 웬 듣보잡이 찬물을 끼얹는것같아 죄송합니다.

작년 겨울에 친구한테 케미옵티마를 추천받아 오르비를 알게되고,

4월에 가입을 해서 자료나 인강관련 정보를 얻어가고,

조금씩 댓글을 달기 시작하고,

야자 끝나고 11시에 집에 오면 1시까지 눈팅하고,

오르비 책을 구매하여 사용하고,

싸고 좋은 오르비 실모를 활용하고,

결국 수능을 성공하고,

원서영역에 대한 정보를 얻어가고,

다른 오르비언들과 함께 발표를 기다리고,

합격에 기뻐하고,

아마 그때부터 정말 미친듯이 오르비를 한거같아요.

내 댓글 히스토리를 보니 고대 발표일이였던 1월 16일 부터 쓴 댓글만 90페이지에 육박하네요.

앞으로도 계속 누군가를 축하하고, 누군가를 응원하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3월학평 칼럼도 썼구요.

그런데 개강하고 한달도 안되서 오르비에 2기가정도의 데이터를 쓰고나니, 내가 오르비를 하는 것이 의미가 있는 것인가 싶었습니다.

내가 목적없이 오르비에 들어오는 것은 아닌가 했습니다.

이제 과제도 늘어나고, 과외와 일거리도 들어오는 상황에서, 아무런 목적없이 시간만 때우기 위해 오르비를 하는것이 옳은 것인가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최근에 제 자신에게 크게 실망스러운 일이 생겨, 이제는 제가 해야 할 일에 전념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이제 접을 때가 된 것 같습니다.

거의 1년이라는 기간동안, 저는 오르비에서 많은 것을 얻어갔습니다.

오르비를 하다보면 '오르비 빨리 접으세요' 라는 말을 많이 보셨을텐데, 저는 오르비의 존재가 수험생에게 악영향만을 끼친다고 보진 않습니다.

오르비를 통해 공부 방향을 잡아갈 수도 있고, 좋은 강의를 추천 받을 수도 있고, 좋은 자료를 얻고 좋은 책을 알아갈 수 있습니다.

원서영역에서도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제가 오르비를 안했다면 어쩌면 저는 지금 고대생이 아닐지도 모르지요.

여러분들도 저처럼 오르비를 통해 많은걸 얻어가시되, 시간을 너무 많이 쓰진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아마 저는 6평 9평이 끝나고 화1생1 칼럼을 쓰러 돌아올 수도 있을거같구요. 이것 말고는 언제 돌아오겠다 라고 딱 잘라서 말씀을 못드리겠어요.

그리고 내가 응원하는 오르비언들, 모두 열심히 하는 만큼 좋은 성과를 거두셨으면 좋겠습니다.

보고있지 않더라도 언제나 응원합니다.


한줄 요약 : 휴르비함. 무기한. 칼럼 쓰러올지도. 오르비도 잘 활용하면 좋음. 우리 존재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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