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비언분들 다들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
게시글 주소: https://h.orbi.kr/00011649088
인기글 보니 상을 다하신 오르비언분이 계시더군요.저도 최근에 친척 누나 한 분 좋은 곳 보내드렸거든요.10년 넘게 공부,연구에만 시달리다가 이제 봄이 와서꽃길만 걸을 줄 알았던 누나였는데..최근에 계단내려가다 미끄러져서 뇌출혈이 발생했고하필이면 운도 없게 모서리에 찍힌거라 위급한 상황까지 갔다가다행히 훌륭한 의사교수님 덕분에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됬고 깨어나기까지 해서 다행이다 싶었는데합병증을 결국 이기지 못하셨어요..의사교수님 말씀으로 보통의 젊은이면 합병증 극복가능한데 최근에 잠도 제대로 못자고 일과 여러 개인사에 인한 스트레스가 누적된 상황이라 몸이 매우 허약한 상태라서 이겨내지 못한거 같다고 하시더라구요.점심 먹으면서 눈팅하다가 메인 글 읽고 울컥해서 적습니다.오르비언분들 중에 오랜 기간동안 하고 싶은거 다 참아가면서 열심히 노력하신 분들 정말 많으실텐데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꼭 건강관리도 잘하셔서꽃길 걸으셨으면 좋겠어요.오늘따라 봄비도 내려서 마음이 심숭생숭하네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경고성으로 계엄 발령 했다 ㄷㄷㄷ
-
오피로 월 1600씩 벌어봤자 경제관념 박살나서 나중에 가난해지는거 사실임 0
그럼 경제관념 출중한 님들은 지금 열심히 돈 모으고 있어서 나중에라도 부자되는건 확실함? GOAT
-
제곧내입니다. 12월 13일(금) 18시 이후 라고 쓰여 있는데 혹 오늘 발표할 수도 있을까요?
-
이런 경우 어디 쓰는게 유리할까요… 현역 도와주세요..
-
어서 빨리 예비번호를 확인하고 싶다
-
젭알...
-
수학 N제 질문 2
올해 현역으로 커리없이, 그냥 학원으로 수능공부함 ( 통통4등급 ) 재수는 이미지T...
-
언제쯤 나올까요? 완자 지구과학, 오투 지구과학 이런거요
-
AI기반은 과나 다군특성상 여기는 전컴인보다 높아져도 그리 이상할 게 없어 보이고...
-
아 진짜 속상해죽겠다 현역때 이후로 쭉 2~3등급임 시간이 너무 부족해
-
변표는 0
변표 뜨는거 확인은 어디서 해야하나요 학교별로 홈페이지 같은데 뜨는건가..
-
300명뽑는데 0
6칸이면 안떨어지겠지? 지금 초합권임 하도 다들 떨어진다 그래서 불안함 저거 안정으로 쓴건디,,
-
[고1~고2 내신대비 자료 공유] 고1 국어, 고2 문학, 언매 분석 문제 배포 0
안녕하세요 나무아카데미입니다.2025학년도 고1~고2 내신대비를 위해 고1 국어,...
-
쌤이 홍익 국민 숭실 단국 라인 이라고 하는데 맞나요?
-
님들은어디감
-
낙지 점공 보는데 ㅈㄴ 불안하네
-
미쳤다
-
어그로 죄송합니다 경희한은 쓸 점수가 안나와서 원광한 대구한 중 하나 고른다면 둘중...
-
어제 아침에 컨설팅 신청을 하고 돈은 입금한 상태에서 밤에 취소요청을 했습니다.....
-
연대식 712 3
경영 안될 수도 있나요 개폭나면?
-
반지의 제왕 1,2,3 감독판 무조건 큰 화면으로 저의 인생영화 하루 삭제
-
그래그래 너가 오늘 발표해줄 거란 걸 알아
-
"탕" 1
"탕""????""...""학붕아?""그래 수고했어""수시합격자 발표했으니 휴학생들...
-
ㅇㅂㄱ 3
친구 학교 델따주러 반강제기상~
-
내가 왔다 1
소란스럽던 어제는 잊고 새롭게 시작하자
-
국어 생 노베입니다 국어 인강 누구를 들어야할지 고민입니다 아는 지인 국어 학원...
-
진짜 궁금해서 물어봄 물론 과마다 다르겠지만
-
단, 부산 토박이 + 부산의는 6년 전장이라고 할 때 원래는 무조건 인설의였는데...
-
프듀시리즈중엔 나야나 내꺼야 두개가 젤 좋은듯여
-
조기발표 한 곳도 잇던데 내일이면 대부분 나오나요?
-
다군 뭐쓰지 1
컴공이나 인공지능쪽 가고싶은데 중대 소프트웨어 / AI 보다 나은 곳 있나요?
-
최근 오르비하면서 느꼇음 디씨 여시 수만휘 네이버맘카페 펨코 라이트하게...
-
ㅠ 3
-
맛있음요? 매콤한거 좋아하는데
-
충북을 대표적인 예시로 들면, 충북은 접근성 및 비교적 준수한 티오로 선호되는...
-
경제 너무 하고싶은데 3월까지는 해보고 때려치고 싶으면 생윤런 하는거 어때요
-
피램 2026 0
17일에 출고 예정이면 언제 받을수 있는거에요??
-
피폐하다.... 원점회귀구나
-
세상 좋아졌다
-
치대나 약대.. 올해기준
-
변표 궁금 0
탐1 백분위 99에 탐2 백분위 89 처럼 하나 잘 보고 하나 못 보면 불변표 물변표 영향 없나요?
-
냥대는 문을열어라
-
직접 주인공께서 오르비에 글 쓰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링크 있으신분..??
-
ㄷㄷ
-
난중엔 추합권으로 밀릴까요...? 38등이긴 한데 이정도면 불안한 것...
-
아침운동완뇨 8
굿굿
-
얼버기 6
사실 아직 안잠
-
알바처음이라 잘모름
-
2,3점 포함해도 양 씹넘사네 ㅋㅋㅋ
-
현명한학생은 군대먼저다녀올것 그래야 버리는시간이 없게된다 내년도에 수업힘들다 1~2년지연생각해야한다
가까웠던 누군가의 죽음 앞에 섰을 때 받는 충격과 고통은 타인이 감히 짐작하기 어려울만큼 깊지요. 하다못해 나와는 전혀 무관한 타인의 죽음을 대할 때조차 사람에 따라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아픔을 겪기 마련인데, 자신의 마음 속에 담아두었던 누군가가 더이상 나와 같은 세상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것은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언어로도 차마 위로할 수조차 없는 심신의 상흔으로 남기도 합니다. 결국은 떠나보내는 것도 기억하는 것도 슬픔 속에서 자신을 끌어안는 것도 자신의 몫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상실의 아픔 속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는 것이 외로운 짐으로만 남지 않도록, 떠나간 분을 함께 그리워하고 추억하는 사람들이 서로 조금씩 온기를 나눌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저 역시 7년간 가까운 친척 형제 둘을 떠나보내며 남겨진 자의 슬픔을 견디는 법을 조금씩 배워가는 중이기에, 이 이상 차마 드릴 말씀이 없네요. 글쓰신 분도 너무 많이는 아프지 않으셨으면, 너무 오래 괴로워하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결국은 이 또한 지나가리라, 그렇게 애써 되새기면서요. 저는 그렇게 지난 7년을 살아냈던 것 같아요. 아픔을 삭이는 것은 오로지 홀로 감당해야 할 몫이겠지만, 그 시간이 절망의 늪으로 변해서 스스로를 옭아매지 않게 옆에서 손을 내밀어 잡아줄 수는 있는 거니까요. 훗날 돌아보면 상실의 아픔을 일찍 겪어야만 했던, 하지만 그 아픔에 매몰되지 않고 스스로를 추스르며 애써 버텨온 자신을 더욱 더 소중히 여기고 사랑할 수 있게 될거에요. 그렇게 되기를 바래요.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어릴 때도 잠시 같이 밥도먹고 놀던 형도 너무 어이없게 가버렸던 경험이 있었고 덤덤하게 잘 넘겨서
이번에도 덤덤하게 보낼 줄 알았어요.
근데 저런 죽음에 관한 이야기 볼 때마다 가슴이 답답하네요.
사실 친척 누나같은 경우는 다른 친척 형제들과 다르게 좀 멀리 떨어져 살아서 큰 교류가 없었고 그렇게 큰 추억이 남아있지는 않았아요 그런데 예전에 제가 고3일 때 어떻게 아셨는지 수능 잘보라고 예쁜 편지와 함께 모찌떡 보내줬거든요. 그런데 제가 공부를 안해서 좋지 못한 결과가 나왔고 제 자신이 부끄러워서 연락을 안했습니다.
그게 마음 한 켠에 남았었고 부랴부랴 바로 입대하고
최근에 제대하고 다시 맘잡고 수능보는 장수생인 현 상황에서 꼭 원하는 학과가서 그 때 정말 고마웠다고 가서 말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초부터 이런 일을 겪고나니 제가 너무 늦어다는걸.. 고맙다는 말도 못전했다는게 착잡하네요.
항상 어르신들이 부모님 살아계실 때 잘해드리라는 말씀이 와닿는 시간이였어요.
그 위에서 받았던 편지 뒷배경이 에펠탑 야경이였고 누나가 항상 유럽 여행가고 싶다고 입에 달고 살았다는데
꼭 원하는 성과나온 다음에 유럽 여행가서
그렇게 보고 싶어하던 유럽 제가 사진에 담아 대신 전해주고 싶네요.
긴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슬퍼하지 않고 새로 생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앞으로 정진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