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치] 국어 시험장, 바보가 되지 않는 뇌 사용법
게시글 주소: https://h.orbi.kr/00013649631
안녕하세요 이코치입니다.
국어 시험장에서의 ‘바보뇌’
- 말도 안 되는 실수를 범하고, 눈앞이 하얘지면서, 생각의 속도가 현저히 줄고, 글자를 읽어도 읽은 것 같지 않은 상태
#이유. 편도체의 발동
나라에 전쟁 혹은 그에 준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요, 대통령은 계엄령을 발합니다. 계엄 체제 아래에서 국회, 법원, 행정부의 권능의 상당부분은 수거되어 계엄사령관에게 돌아갑니다. 민주절 절차, 합리적 의사결정, 개인의 인권을 거의 무시하고, 전쟁을 어떻게 빠르고 효과적으로 수습하려는지에만 관심을 두기 위해서인데요. 우리 뇌의 편도체가 이런 계엄사령관의 역할을 합니다.
호랑이가 쫓아오거나, 약탈자의 도끼를 볼 때 우리의 편도체에는 발동이 걸립니다. 강한 공포반응을 보이며 뇌를 순식간에 장악하고 어떻게 회피할지, 대응할지를 판단합니다. 이 상황 아래에서는 ‘이성’은 거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본능적인 ‘짐승뇌’만 발동할 뿐입니다. 그래야 효과적으로 상황을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편도체는 아주 훌륭한 계엄사령관입니다.
그런데 국어 시험에서 이 계엄사령관이 출동할 경우 문제가 달라집니다. 편도체는 ‘이번에도 공포반응이로군’ 하면서 제 역할을 하려고 하는데, 상황은 전혀 달라요. 발톱을 들고 쫓아오는 맹수가 아니라 합리적인 ‘지성뇌’를 가지고 처리해야 할 국어 지문이 앞에 놓여 있습니다. 이렇다면 편도체에 장악된 뇌는 순발력 있는 ‘짐승뇌’가 아니라 ‘바보뇌’에 지나지 않을 뿐이겠지요.
이 메커니즘이 우리가 국어 시험에서 ‘바보’가 되게 하는 중요 이유가 되겠습니다.
#방법. 공포의 탈학습
편도체에는 공포가 학습되어 있습니다.
1. 지문을 읽는데 내가 딱 어려워하는 제재가 나왔다.
2. 화작을 다 풀었는데 20분이 되었다.
3. 아무래도 화작에서 하나 헷갈리는 것이 틀릴 삘이다.
4. 이제 문법을 읽고 있는데 옆에 앉은 사람은 페이지를 쭉쭉 넘기고 있다.
5. 지문이 두 개 남았는데, 10분 남았다.
이런 순간순간 여러분은 매 연습마다 공포를 학습해 왔습니다. 갈수록 공포의 강도가 높아지고, 편도체가 출동하는 횟수가 늘어납니다.
이제는 공포를 탈학습해야 합니다. 평소 연습에서 저런 순간들을 일부러 노출시키고 노출될 때마다 공포심리를 적극적으로 없애는 노력을 해야 하겠습니다.
#핵심. 정서를 통제 대상으로 생각한다.
a라는 자극이 들어왔을 때 반드시 a`의 반응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화작이 20분이 넘어가면 나는 무조건 공포를 느끼게 되어 있어.’라고 생각하는 태도입니다. 그런데요, 정서나 감정은 여러분의 것입니다. 공포반응 자체를 내가 통제 대상으로 생각한다는 것이 위대한 첫 걸음이 됩니다. 그러면 편도체를 통제할 수 있고, ‘바보뇌’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국어 별 거 없어요. 딱 읽고 풀면 됩니다. ‘바보뇌’가 아닌 상태에서.
010-4206-5467
응원 댓글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쎈C도 풀까요 3
풀게넘많아요
-
확실히 이건 드라마로 못나올듯 ㅋㅋ..
-
사수 3
.
-
최저에 제한 많이 풀려서 사탐런할 건데 사문지구할까 사문한지할까... 사문만...
-
방송에서 하라할때 함 아니면 감독관이 하라할 때 함?
-
영어 2~3 왔다갔다하는데 안정 2 만드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6
6모 77 9모 85 였고 요즘 더데유데 풀면 78 정도 떠요..... 안정 2...
-
쎈 3
현우진 시발점 워크북 풀고있는데 쎈 꼭 풀어야하나요?
-
자꾸 70점대 후반 나오는데.......... 수능 2 ㄱㄴ할까요
-
ㅈㄱㄴ 이거 나만 이럼 ? ..ㅋㅋ
-
지방러인데 경희랑 성대 논술 신청했습니다(서울캠, 11월 16~17). 논술은...
-
ㅅㅂ
-
곰치가 공주학보다 100배 정도 심하긴한데.. 아무튼 두 작품 비슷한 면이 많네요
-
어제도 야근 오늘도 야근 캬캬캬 완전 쿠쿠루삥뽕이네 ㅋㅋㅋ 저번주도 이번주도...
-
대체 뭘하고 있는건지 한번 들어가면 30분째 안나오는 사람들이 꽤 있음 ㅋㅋㅋ
-
국영수 골고루 다 망침ㅠㅠ
-
ㅈ반고 나왔는데 1
영어 쌤이 수특으로 수업한다고 수특 사오라니까 공부하는애2~3명빼고 다 안사옴...
-
시대인재 김기원쌤 파이널은 들어봐서 모의논술 풀고 해설하면 끝이었던 것 같은데,...
-
어떡할까여 이비에스 정리하는 파이널 강의인데 10강정도에 한 강당 40~50분이에요...
-
주민등록증 분실해서 오늘 새로 발급 받았는데 수능원서 접수 사진이랑 달라도 ㄱㅊ나요?
-
계획세우고 자꾸 틀어짐 수특수완 다풀고싶은데 영어빼고 전과목 다...
-
예비고3 1
수학은 과외 시작했고, 영어는 노베라 단어외우고있고, 사탐도 슬슬 시작했고,...
-
6평 난이도만 아니면 웬만하면 2 뜨는데 그정도 난이도로 나올 때 하방을 장담 못하겠음…
-
영어 질받 28
9일 정도 남았는데 질문 받음 나 영어는 진짜 잘함 + 인강 필요 없다는 주의임...
-
왜 난생 처음 보는 점수가…
-
[필독] 미적분 29번 예측 (무조건 도움이 될거에요!) 9
안녕하세요! 김지형 강사입니다. 이번에는 2025학년도 미적분 납득가능한 FACT를...
-
국어 기출 2
지금 옛기출 보고 있는 중인데 독서 파트에서 음악 관련 부분은 안풀고 버려도...
-
이거 난이도 어떠신가요? 전 풀다가 어려워서 그냥 버렸습니다
-
수능등급컷보니까 확통은 3등급이 72점정도던데 68이 3등급될 확률은 없나요
-
국어에 시간 많이 쏟을 수 있음 문학이 상당히 모자란거 같아서 한다면 하루 모고...
-
물리수업때 경제수특 풀고있었는데 샘이 수업하다말고 앞으로 불러서 온갖망신다주심….....
-
아침 7시반부터 통역에 번역에 낮에도 통역에 번역에... 자꾸 재촉하고... 미치겄다 ㅠㅠ
-
앰생새끼들 교실 뒤에서 토토하면서 떠들고 좀 유한 선생들은 얘네 떠들게 못하긴 커녕...
-
무등비 삼도극 이제 아예 안나오나요?
-
그냥 무논리로 자꾸 감이오는데 이거 극으로도 충분히 무대 밖에서 안으로 정보넣고...
-
흠 영어 무섭네 4
어렵게 나올 가능성 커보이는데
-
[속보]문체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자격정지 이상’ 중징계 요구 2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특정 감사를 진행한 문화체육관광부가 정몽규 축구협회장에 대해...
-
중간중간 실모도 쳤어서 12일치를 이제 끝냄 마지막 회차 좀 쉬운지 다 맞음 킬러...
-
앞길이 어둡게만 보였는데 성냥 한 개비라도 밝힌 느낌 긴 시간의 방황 끝에 드디어...
-
ㅠㅠ
-
이제야 느끼는 내가 너무 싫어ㅠㅠ
-
슬픔과 기쁨이 반반 어우러진다 >> 이 구절을 슬픔이 해소된다로도 볼수 있나요?
-
ㄴ선지 이건 진짜 처음 보는데 뭐 어떻게 해야 하는 거예요? 모르는 거라 공부하려고...
-
기습 우정쌤 찬양 17
우정쌤이 나 공부 되게 잘하는줄 아시는데... 더 열심히 살게요 선생님
-
국어 과학지문을 물리 화학 지문으로 내버려서 국어에서 이득보라는 평가원의 큰계획이시다(제발)
-
밑으로 흐르니까 눈물이 흐르는거 같아요.
-
어그로 ㅈㅅ.. 테일러가 생명공동체랑 생명 공동체 그자체를 구분한거 맞나요? 사설...
-
A하며 B하는것은, C를 보여주는 것이겠군. 이런 선지 구조는 보통 A하며 B하는게...
항상 이런 종류의 꿀팁 고맙습니다
이코치님만 해주실수있는 꿀팁인듯하네요 ㅎㅎ
평소에 하는 고민들을 자세하게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국어 지문 풀 때 2개의 선지가 헷갈리다가 잘못된 선지를 고르는 일이 많아졌는데 이건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정서를 통제한다는 말... 감사합니다. 항상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일부러그럼 실모풀때 화작문을 25분으로풀어볼까요
감사합니다!!!
정서통제 구체적으로 말해주세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