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반수생 [749925] · MS 2017 · 쪽지

2018-03-01 07:06:44
조회수 5,037

내 인생 잘 살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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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수까지 하고 교대입시를 실패하였다

3번이나 수능을 보았지만 교대입시를 뚫지 못한 내자신이 한심하다.

아이들을 돌보아주고 내가 이끌어서 무언가를 가르치고 인격함양을

도우고 싶었다. 그렇지만 그 길은 멀고 험난하다.


삼수까지 부모님의 수많은 반대를 대면하며 버텨왔다.

재수때는 어떤아이를 잘못 건드려서 따돌림과 헛소문과

같은 안좋은 사건도 겪었다. 내 자신은 썩어갔지만

정말 교대만을 가서 내가 꿈꿔왔던 나 자신의 삶을 살고싶었다.


재수도 망하고 삼수도 결국 실패하였다

내 자신의 꿈을 따라가기도 벅찼는데 외부에서 오는 모진말들

상처가 됐던 사건들은 날 더욱 나락으로 빠뜨리고 말았다.


삼반수때는 진짜 누가되기 싫어서 알바 투잡으로 270정도를 벌어서

매달 30만원 용돈만 받고 삼반수를 했다. 부모님의 용돈지원은 물론 있었지만

내가 내돈 써가면서 정말 그 꿈을 이루고 싶었고 돈 270 하나도 아깝지 않았다.


이젠 나도 내가 억지를 부리게 되는것도 잘 알고 있고

미련한것도 어찌보면 맞는말 같기도 하다. 

이제 집에서 부모님의 눈치만 볼 생각을 하면 숨이 막히고 

답답하고 안좋은 생각이 계속 든다.


부모님은 그게 니 길이 아니라며 미련울 갖지 말라고 하신다.

왜 남들처럼 안살고 헛짓거리를 반복하냐고 하신다.

그말도 물론 이해가 가지만 내가 간절히 바래왔던 꿈을 버린다는게

말처럼 쉽게 되지가 않는다. 평생 후회하진 않을지. 

술도 안먹고 인간관계 및 회사생활을 싫어하는 나인데

잘 버틸 순 있는건지 고민도 많이 된다.


나는 올해도 수능을 보고싶다. 다만 보험으로 학교는 다니고 학점은 열심히 따는걸 전제로.

그런데 부모님은 내가 또 볼걸 짐작이라도 하시는 것 같다.

수능을 또 볼거면 집을 나가라고 하신다.

 

이제는 진짜 정신병이 올것같다.

공부도 공부지만 그 부모님의 압박감 및 안좋은 분위기를 계속 대면하고

과거의 상처는 씻겨지지 않은채 곪아간다는게 이젠 정도를 지나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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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직수능만생각하는오수생 · 659624 · 18/03/01 07:11 · MS 2016

    저도 오반수중.. 이미 친구들 졸업반... 저희 부모님과 똑같은 소리 하시네요..

  • 설현 · 518159 · 18/03/01 10:14 · MS 2014

    님ㅋㅋ.. ㅠㅠ 저도 작년 삼반수 실패하고 앞으로 수능 더 봐야할지 고민이네요

  • 맨날cex하고싶어 · 782065 · 18/03/01 08:54 · MS 2017

    행복하세요

  • 위선과 위악 · 728914 · 18/03/01 11:18 · MS 2017

    50대 중반 사내입니다.
    어려움은 있겠지만... 젊을 때 하고 싶은 것 못하고 길을 접는 것, 정말로 후회됩니다.(저 역시 젊지만, 더 젊을 때를 생각하면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힘들지만, 다시 도전하세요.
    공부할 역량은 충분히 있는 분이시니까...

    지역교대 다시 도전하세요. 만약 이과생이시라면, 수 나 형 사탐으로 반드시 바꾸시고요.
    기껏해야 20대 초반 나이입니다. 그리고 한 10년만 지나도 이 시절, 다 어린 날의 추억으로 변합니다. 다시 도전하세요. 단, 몸과 마음을 불태운다는 생각으로...

    응원합니다.

  • 아이린빠돌 · 802506 · 18/03/01 11:22 · MS 2018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최연소 천만감독 · 797840 · 18/03/01 22:22 · MS 2018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김막는 · 784064 · 18/03/05 19:29 · MS 2017

    진짜 나랑 똑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