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 사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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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메인글에 저랑 동갑이신 여자분이 4수 후기를 쓰셨길래 저도 한번 개략적으로 써보려고 하는데, 구구절절한 이야기를 하면 메인에 있는 글을 쓰신 4수 분이 쓰신 것과 같이, 여러편에 나눠서 써야하고, 그렇게 되면 제가 쓴 글이 가독성이 떨어지기에, 자세히 쓰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면 쓰겠습니다.
저는 남자이고, 집이 어렵고, 형제가 없는 독자이고, 늦둥이 였기에, 친척들은 다들 귀한 자식이다라고 하셨지만, 부모님이 감정표현에 많이 서투르시고 표현이 거친분들이라 제가 저희 집에서 어떤 존재인지 깨닫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 같아요. 어렸을 때 여러 책들과 전기들을 읽다가 슈바이처와 페니실린의 전기를 읽고 의사의 꿈을 키웠고, 법과 사회에 대한 책들도 많이 읽어서 민족성과 국가에 대한 봉사의식 또한 꾸준히 함양해 왔던 것 같아요
저의 꿈은 '개원이 목표가 아닌 페니실린과 같은 전 인류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의약품 연구와 임상과 동시에 대한민국에 봉사하고 이바지 할 수 있는 의사'가 꿈이 었던 것 같아요.
길고 복잡하게 그게 뭐냐 하시는 분들도 계실테지만 저는 그만큼 욕심도 많은 아이였던 것 같아요. 그 것이 이어져서 저를 여기까지 오게 했지 않나 싶네요.
현역 때
고등학교는 지방 평준화 일반계 고등학교를 나왔어요. 지방의 전국계 단위 자사고를 가려고 중학교 때는 정말 열심히 공부했던 기억이 있어요. 하지만, 내신이 부족하고, 면접에서 그리 큰 인상을 남기지 못해, 뒤집지 못하고 일반계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돼요. 저희 학교는 과학중점학교 였고, 저는 학생주임 선생님이 전교에서 어느정도 성적이 되는 아이들을 모아, 과학중점반에 진학하라고 하는 말씀에 아이들을 따라 과학중점반에 진학하게 됩니다. 과학중점반 특성상 일반 이과반과는 달리 과학 8과목을 모두 내신으로 시험을 보게 됩니다. 당연히 내신은 쳐질 수 밖에 없고, 자사고처럼 수능을 중점으로 준비하게 됩니다. 저는 고2 때 학교 대표로 서울대학교에 며칠간 머물면서 R&E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만난 조교 형, 누나들과 프로그램 참여 동기들이 저의 인생을 바꾸게 됩니다. 그냥, 마냥 '일단 의사가 되고 나서 차차 꿈을 실현해야지'라는 안일한 생각은 치열하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는 이들과 범접할 수 없는 두뇌를 가지고 명석함을 뽐내는 이들을 보면서, 너무 안일하게 살아왔다는 것을 느끼고, 좀 더 치열하게 살 것을 다짐하게 됩니다. 하지만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고, 내신을 놓아버린 시점부터 놀기시작한 습관들은 쉽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서울대학교를 갔을 때 서울대의 매력 또한 저에게는 크게 느껴졌기에, 생명과학2를 수능 과목으로 선택하게 됩니다. 이 것이 저의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 중 하나 같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후회는 되지 않네요. 저는 해야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은 반드시 하는 고집이 매우 센 성격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어쨌든 화1생2를 선택하고, 수능만을 바라보며 공부를 하는데 고등학교 들어올 때부터 맛들인 롤이 저를 끝까지 발목을 잡았습니다. 의지박약인 저로서는 게임을 하면서 공부를 제대로 할 리가 만무했고, 수학은 마플 기출문제집만 풀고 그 해 6월 9월만 보고 영어는 EBS연계 교재 한 권과 얇은 단어장하나, 국어는 제가 고3일 때가 비문학 지문이 장문으로 넘어가기 직전 해라서 국어가 많이 쉬웠기에 성적도 잘나와서 마닳1권, 2권 2회독만 했습니다. 정말 안일한 공부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에 반해 과학탐구는 생2는 기출문제집을 3번 풀고 연계교재를 풀고 백호 풀커리를 탔고, 화1은 제가 매우 좋아하는 과목이었기에기출문제집을 종류별로 하나씩 다 풀때마다 새로 사서 총 7권을 풀었습니다. 내신공부를 거의 안했기에, 게임을 했지만 교과 수업시간은 정말 시간낭비라고 생각해서 모든 수업을 그냥 구석자리에서 귀마개를 몰래 끼고 문제집을 풀었던 것 같아요. 또한 저는 자존심이 쎄고 자기 주장이 쎘기에, 교우관계 또한 좁은 편이라 게임할 때 외에 만나는 친구들은 3명 정도가 다 였기에, 어느정도 자습시간이 확보되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모든 과목이 올바른 공부 방향은 아니었고, 수능 성적도 그 해 국어가 체감상 저에게는 굉장히 어렵게 느껴지고, 생2 또한 어렵게 출제되고, 영어는 원래 못하는데 공부도 제대로 하지 않아서, 21413(화1, 생2)이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얻게 됩니다.
재수 때
그 당시에 제 성적으로는 중경외시 하위과나 지거국 공대를 갈 성적이었기에, 당연히 재수를 하려고 결심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부모님 의견도 아직 물어보지 않은 채, 혼자 마음속으로 결정한 건방진 시절이었네요. 부모님은 저의 성격을 아셔서 존중하신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니 알아서 하라고 하셨고, 저는 알바를 하면서 혼자 조금씩 공부하다가 2월 중순에 저희 지역의 재수종합반이 개강할 때 학원에 들어가게 됩니다. 저는 책값과 생활비는 제 선에서 최대한 해결하고 싶었기에, 학원비와 급식비 외에는 거의 전부 제 돈을 쓰기 위해서 5월 말까지 야간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학원을 다니게 됩니다. 낮에는 공부하고 밤에는 알바하고, 지금 생각하면 그때는 어린나이에 정말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담임 선생님과 주변 친구 몇명과 부모님은 그만하고 공부에만 집중하라고 하셨지만, 저는 고집이 셌기에, 꾸준히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손님이 없을 때는 잠이 깨게 수학문제나 과학문제를 풀고 학원에 있을 때는 집중력은 조금 떨어지지만, 그래도 자리에서 최대한 일어나지 않고 밥먹는 시간도 아껴가면서, 자리를 지키면서 꾸준히 공부했습니다. 그러다가 5월 말쯤이 되자, 더이상 체력적으로 힘든 상태까지 와, 알바를 그만 두게 되었지만, 그래도 나름 그 당시에는 매우 치열하게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알바를 그만두니 6월 모의고사를 치게 되었고 저는 21311이라는 성적을 받게 됩니다. 공부했던 과목들은 고스란히 성적이 나왔기에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은 영어는 점수가 낮게 나와도 상관이 없었지만, 국어는 갑자기 비문학 지문의 길이가 확 길어진 평가원 첫 시험이었기에, 매우 당황했던 것 같습니다. 그 후, 영어는 단어도 꾸준히 외우고 연계교재도 열심히 보았지만, 국어는 갈피를 잡지 못하고 여전히 마닳만 주구장창 봤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6월 말쯤 저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첫사랑을 만나게 됩니다.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이 있는 놈이 연애까지 하니 정말 불효자식이 아닐 수가 없지만, 저는 다시 돌아간다 해도 누나를 놓치기 정말 싫었기에 누나를 다시 만날 것 같네요. 누나에 대한 이야기는 사연이 매우 길지만, 구구절절 적기엔 보는 분들도 지겨우 실 수도 있을 것 같아, 적지는 않겠습니다. 연애를 하다가 저는 누나에게 수능 한 달 전쯤 수능까지는 공부에 매진한다고 하면서 공부에 매진하게 됩니다.
국어는 연계교재 또한 공부를 했지만, 수능에서는 별 효과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말정말 운이 좋게 '보험'지문이 저는 한번에 쭉 바로 잘 읽혔고 문제 또한 다 맞았기에 기적적으로 수능때는 점수가 어느정도 나온 것 같네요. 저는 점수가 잘나오는 과목은 더 열심히 공부하는 습성이 있었기에, 수학과 화학은 시중의 사설문제는 거의 다 풀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재수정규반 숙제도 열심히 하면서요. 생2가 저에게는 매우 큰 골칫거리였는데, 백호 풀커리를 탔지만, 코돈과 하디 문제에서 한계를 느낀 저는 막판에 윤도영 커리를 타게 됩니다. 하지만 늦게 시작하고, 커리를 바꾼 것에 대한 디메리트는 당연히 존재했고, 수능 때는 코돈 문제와 하디문제가 매우 어렵게 출제 되었는데, 코돈 문제는 60개 가까이 되는 아미노산 코돈을 모두 외웠기에 어떻게, 시간을 조금 단축해 가면서 문제를 풀었지만, 연계교재에 살짝 언급된 문제 하나가 매우 확장된 형태였기에, 그에 대한 대비가 거의 안되어 있었던 저는 하디문제에서 8분 가까이를 썼지만 틀리면서 다른 문제에도 영향이 가서, 마지막 교시의 마지막 시험인 생2를 망치게 됩니다. 그래도 40점인가 41점 이었던 것 같은데 그 당시 가장 어려웠던 코돈 문제와 하디 바인베르크 문제 두개가 모두 18문제를 모두 푼 후 답갯수가 적은 2번이 답이라서 사람들이 모두 2번으로 찍어서 1컷이 48이 뜨는 경이로운 등급컷이 나오게 됩니다. 그 당시 저는 3등급이 떠서 매우 충격이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화학은 제가 쳤던 12번의 평가원 시험중 50점이 나오지 않은 시험이 딱 2번 있는데 이 때 화학이 1페이지에서 틀려, 50점이 나오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수능 결과는 11313이 떴고, 영어 상대평가의 벽을 넘기 위해서는 기출문제 분석을 바싹하게 해놔야 하는 것을 그 때 깨달았던 것 같습니다. 그 때 저는 그 해를 마지막으로 논술전형(일반전형)이 사라지는 고려대학교 수시 논술 모집전형에 추가합격으로 극적으로 합격하지만, 과가 공대인 이유로 부모님께도 알리지 않고, 멋대로 등록포기를 합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부모님께는 죄송한 일이지만 아직도 부모님은 이 사실을 모르시네요... 아시게 된다면 집이 한번 또 뒤집어 질 것 같네요 ㅋㅋ 그랬기에 강제로 삼수를 할 수 밖에 없었고 부모님은 아들의 선택을 한 번 더 존중해주시게 됩니다. 수능을 치고 저도 결과가 의대 진학이 되지 않았고, 누나도 상황이 여의치 않았기에 정말 힘들지만 저와 누나는 이별을 하게 됩니다. 누나와 저는 나이차이가 좀 많이 남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대화코드도 잘 맞았고, 관심사, 좋아하는 것이 잘 맞고 서로가 서로에게 잘 맞춰주었기에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네요. 누나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사연이좀 있지만 그것까지 이야기하면 정말 많이 길어지기에 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재수때 같은 재수학원을 다니면서 평생을 함께할(할지 안할지는 모르겠지만) 병신 친구3명을 만나게 됩니다.
삼수 때
삼수는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되는 시점이었기에 또 영어공부에 대해서 안일함을 가지고 시작하게 됩니다. 저 온전히 공부방향을 잡을 수 있는 독재를 선택했고, 2월까지는 평일에는 9시부터 9시까지 12시간 근무하는 뷔페 아르바이트에 11시부터 8시까지 근무하는 야간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면는 주5일 하루 21시간 알바를 강행하면서 닥치는대로 돈을 모으게 됩니다. 또한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이 계속 마음 한구석에 있었기에, 4월까지 편의점 알바를 하면서 공부를 병행하게 됩니다. 다만, 생2를 계속할지 말지가 고민이었는데 아직은 서울대에 대한 욕망과 이때까지 뼈빠지게 공부한 생2가 너무너무 아까웠기에, 그냥 똑같이 생2를 선택하게 됩니다. 사람들도 만나지 않고 알바가 8시에 끝나면 바로 집에 가서 씻고나서 바로 학원을 9시까지 가서 점심, 저녁 시간에는 밥을 먹지않고 잠을 자고, 10시까지 공부하고 11시까지 편의점에 출근해서 밥을 해결하는 그런 일상이 계속 반복되었습니다. 원래 저는 뭐든지 혼자 하는 걸 편하게 생각하고 좋아하는 성격이었는데 독재까지 하다보니 그 성격이 더 커진 것 같습니다. 제가 먼저 연락을 잘 하는 성격은 아니라, 인간관계도 점점 좁아졌지만, 알바를 하거나 제가 살면서 만난 좋은 분들이 중간중간에 만나지는 못하지만 응원 해주시는 분들이 계셔, 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누나를 만난 이후 저에게 이성적으로 관심을 가져준 아이들이나 누나들도 더러 있었지만, 저는 아직 첫사랑 누나를 잊지 못했고,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을 항상 지고 있어서 더 이상 연애는 하지 않게 됩니다. 유일한 낙은 쉴새 없이 떠드는 모두 대학을 가서 대학얘기를 들려주는 병신친구 3명이 있는 톡방이었고, 저는 눈팅만 하거나 가끔 한마디씩 던져도 아이들은 아랑곳 하지않고 쉴새 없이 떠들어서 알바나 집이나 학원을 오고 가면서 톡방의 이야기들을 읽는 것만 해도 외로움을 많이 달래줬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수능을 쳤고, 수학도 실모도 많이 풀고 국어도 봉소오프를 다풀고 기출 분석도 철저하게 하고 생2도 시중 컨텐츠를 거의 다 풀다 시피 했지만 생2는 1,2페이지에서 실수를 1개씩 해서 43점으로 3등급, 국어는 오버슈팅에서 터져서 89점으로 2등급이 나오게 됩니다. 영어는 절대평가 첫 해라 그런지, 연계도 많이 나오고 단어와 연계공부만 한 저도 턱걸이로 90점으로 1등급이 나옵니다. 수학은 171130도 시험장에서 푼 저였지만, 181130은 관찰을 하다가 실마리가 보일 것 같기도 했지만, 도저히 그 엄청난 계산을 줄여줄 만한 대칭성이나 반복을 떠올리지 못해, 틀리게 됩니다. 화학은 정말 자만일지 모르겠지만, 고3때 기출문제를 7번이나 돌리니 평가원의 코드 같은것이 저절로 보여 아무것도 하지않고, 수능특강만 풀고 시험장에 들어갔는데, 10분을 남기고 50점을 맞게 되어, 21113이라는 성적이 나오게 됩니다. 하지만 의대를 가기엔 부족한 성적이었고, 의대논술 최저도 안되는 곳도 많고 친 곳도 다 떨어졌기에, 원래 서로 대화가 별로 없는 우리 가족은 어느 날 저녁에 거실에 둘러 앉아,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부모님은 저를 늦게 낳으셨기에, 아버지는 원래는 퇴직을 하셔야하는데 저 때문에 나이가 있으신데도 계약직 형태로 연장을 하셔서 계속 일을 하시는 상황이었고, 어머니는 뒤늦게 자격증 공부를 하셔서 사무실을 차리셨지만,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경기가 좋지않아, 가게 또한 잘 돌아가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정말 죄송했고, 부모님은 어떻게 하고싶냐고 저에게 물어보셨고, 정시로는 의대는 조금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정말 죄송하지만 한번 더 하고 싶다고 양심을 판 듯한 말씀을 드렸더니 어머니 아버지는 아무런 말씀없이 한숨을 쉬시고 긴 침묵 끝에 니 성격이 자존심이 센 것도 알고 하고 싶은 것도 명확한 것도 아신다면서 마지막으로 진짜 마지막으로 지원을 해주겠다고, 후회를 남기지 마라고 하셨습니다. 항상 모진 말과 거친 말만 하시는 부모님이셨지만, 그 때서야 진심이 전해진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저는 마지막으로 재수종합반에서 사수생활을 하게 됩니다.
사수 때
사수는 3월 중순까지 알바를 하면서 혼자 정리를 하다가 학원으로 들어갔습니다. 올해는 마지막이라는 심정이었기에 미련없이 생2를 버리고 지1으로 갈아탔습니다. 학원 생활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면 저를 알아보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 학원의 생활 부분은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누나와 헤어진 이후 자기 절제 능력과 치열하게 공부하는 방법을 터득한 저는 이번은 목에 칼이 들어와도 마지막으로 한다는 정신으로 무엇이든지 철저하게 준비했습니다. 국어는 정말 제가 갈피를 못잡은 과목이기도 합니다. 아직도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저는 먼저 유대종T의 문법총론, 박광일 T의 백문일답 문법백제로 문법의 빈틈이 없게 공부했고 김동욱T 풀커리, 김상훈T의 독서론과 문학론, 마닳을 그냥 푸는게 아니라 비문학 지문을 철저하게 분석하면서 시험장에서의 사과과정을 그대로 구현해가면서 공부를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마지막에는 봉소 오프를 따로 사서 간쓸개와 함께 꾸준히 풀 정도로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그렇게, 6월 92점 9월 100점이 나왔고, 마지막에는 그 어려운 봉소오프도 많아야 2개 이하로 틀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수능은 80점이 나왔네요... 하... 수학은 중학교 때 정말 열심히 했었던 과목입니다. 거기다가 고3때 마플을 풀면서 모든 기출문제에 대한 경험이 쌓인 상태로 사설 문제들을 보니 거의 죄다 기출 문제의 변형이나 몇개를 짜집기 해서 만든 걸로 보여서 문제 자체는 쉽게 풀렸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비킬러에서 가끔 구멍이 나고, 사설에서 30번을 못풀거나 틀리는 경우가 많았기에, 이번에는 정말 철저하게 대비했습니다. 사설도 병행하면서 그렇게 지겹게 푼 기출문제를 다시 풀었습니다. 킬러문제는 여러 선생님들의 풀이를 비교해 가면서, 다양한 접근방식과 전개과정을 익혔고, 비킬러문제는 27문제를 40분안에 푸는 연습을 N제와 실모를 통해 계속 했습니다. 그 결과 올해 평가원 수학시험의 90문제는 모두 맞추게 되었네요. 영어는 단어를 꾸준히 외우면서 기출문제를 봤습니다. 유형별로 모아진 형태의 기출문제를 봤고. 유형별 접근 방식과 막혔을 때의 대처법을 나름대로 세우려고 했습니다. 연계교재를 대신 거의 못봤는데 마지막에 본 션T의 KISS EBS가 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점수는 유사 1등급인 90점입니다. 뭐 어쨌든 1등급이니까... 화학은 정말 효자 과목입니다. 사실 진짜 올해는 화학 공부를 하나도 안했습니다. 수능특강도 안풀정도로 공부를 안했고, 사설 시험의 오답정도만 했습니다. 시험장에서는 검토후 8분이 남고 다행이 실수를 하지않아, 50점이 나왔습니다. 지1은 올해 처음하는데 주변의 말들 처럼 그렇게 만만한 과목은 아니었습니다. 천체가 내신때 지구과학을 던진 저로서는 너무 어렵게 느껴졌고 기출문제의 천체문제들을 끈질기게 정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박선T 풀커리와 김지혁T 강의도 참고용으로 부분부분 들었고, 20번을 틀렸습니다. 지구과학은 선생님 말씀처럼 기본기가 필살기 인 것 같습니다. 한국사는 사실 필수가 되었지만 한번도 공부를 한 적이 없습니다. 가끔 권용기 T의 강의가 너무 재밌어서 머리 식힐겸 봤지만, 따로 공부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어릴 때 역사책을 좋아해서 많이 읽은게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평가원 시험은 모두 1등급이 나왓습니다. 올해 수능 결과는 21111이고, 이번에는 아마 지방의 의과대학에 진학할 것 같습니다. 사실 수능 전 주 주말 토요일에 학원으로 저에게 선물과 함께 수능 잘보라는 쪽지가 있는 익명의 소포가 왔었는데 쪽지에는 첫 사랑 누나가 절 부르는 애칭이 적혀 있었기에, 저는 바로 누나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재수 때 헤어진 이후에도 코드가 잘 맞아, 누나, 동생으로 가끔 만나서 밥도 먹고 데이트 아닌 데이트도 했었지만, 사수를 시작할 때는 아예 연락을 끊기로 연락하고 학원에 들어갔었습니다. 전화를 했는데 누나가 울먹이는 목소리로 수능 잘보라고 하길래 무슨 일 있냐고 물어보니 곧 결혼을 할 거 같다고 했습니다. 누나와 저는 7살 차이가 나는데, 사귈 때에도, 헤어진 후에도 집에서 계속 선을 보라 한다고 너무 힘들다고 울먹이면서 저에게 안기던 누나가 삼수 때 자신을 너무 좋아해주는 좋은 사람을 만났다고, 집에서도 이번에도 파토내면 진짜 안된다고 애원했다고 저한테 어떻게 해야하냐고 물었을 때 저는 능력도 없는 수험생이었기에, 누나를 잡을 능력도, 용기도 없어서 좋은 사람이고 누나만을 바라본다면 잘 만나서 꼭 행복해라고 했었는데, 누나가 결혼을 한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너를 오래만난 것도 아니지만,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아직도 생각난다고, 하는데 저도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젠 누군가의 아내가 될 누나에게 다신 연락하지말라면서 남편될 분에게 미안할 행동하지 마라고, 대신에 꼭 행복하라고 나도 누나를 잊지 못할 것 같다는 모진 말을 하면서 저도 너무 가슴이 아파, 수능 치는 전날까지 저기압이었습니다. 설상가상 국어에서 멘탈이 터져 시험 전부를 날려먹을 뻔 했지만, 멘탈을 부여잡고 끝까지 쳤습니다.
저는 연구쪽도 겸임하고 싶고 장학금을 주는 의대를 가고 싶었기에, 메이저의대 중 6년 전장을 주는 의대가 너무 가고 싶었습니다. 서울대도 가고싶었지만, 서울대는 현실과 타협해서 놓아주는 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아마 또 반수를 하려합니다. 무휴학을 할지 2학기 휴학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교육과정이 바뀌기 마지막에, 이젠 더 하고 싶어도 못하는 수능을 제 손으로 미련없이 끝내버리고 싶네요. 사수까지만 해도 수능중독이니 망한인생이니 비꼬는 말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원래 뭐든지 혼자하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고 뭐가됐건 이젠 저의 길을 가려합니다. 돌이킬 수도 없는 이 선택들의 끝에 후회가 남으면 안되겠죠. 누나에게도 모질게 말했지만, 결혼을 한다고 했을 때 이젠 누나를 완전히 잊자고 다짐했지만, 저는 아직도 누나를 잊지 못한 것 같습니다. 누나 덕에 제 성격이나 생각도 많이 바뀌었고 행복이라는 것도 그 때 처음 느껴본 것 같아요. 사수 할때도 저에게 관심을 가져준 고마운 분들도 계시지만 누나를 생각하면 아직은 누군가를 만나기엔 힘들 것 같아요. 그냥 평생 혼자 지내는게 맞는 것 같아요ㅋㅋ 친구들이 일중독이라고 했는데 일도 정말 다양하게 하고 오래해서 그런지 이젠 일을 안하고 지내면 몸이 쑤셔서 또 지금 알바를 하고 있네요 야간 알바하면서 간간히 썼는데 어느새 긴 장문이 되었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르비를 오래 했지만 직접 글을 써 보는건 처음이네요. 아이민을 보면 매우 옛날 사람 같지만 아직은 이십대 초반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참고로 중학교 때 친구가 선물로 준 라크리님의 수기집 또한 중학교 때의 삶을 치열하게 살게 하는 원동력이 된 것 같네요. 이 자리를 빌어 비록 후배가 되진 못했지만, 감사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람은 참 바뀌기가 힘들어요 하지만 바뀌는 건 한순간이라는 것, 살면서 선택을 해야하는 순간들이 정말 많은데, 후회를 남기지 않는, 이유있는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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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이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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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넣어서 빼는 것보다는 합성함수로 인식-> 양변 극소 동일함을 이용하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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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식시킴 2
h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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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성은 없지만 만약 이거 뜬다면 나머지 개ㅈ박아도 성불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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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실모 트레일러랑 한종철 풀어보신 분 계신가요!! 0
디카프 트레일러랑 한종철 철두철미 중 하나만 추천해주신다면 어떤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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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굽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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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안오네 조졌다 3
커피를 너무 먹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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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법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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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사문했나 1
차라리 동사할껄 그랬나 사문 너무 많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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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8
도서관에서 눈치 안보고 달려야겠다 오늘 계속 나도 모르게 후방주시하게 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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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푼 실모중에 제일 평가원같은듯. 문학 어려운데 답 근거가 명확하고 전반적으로 합리적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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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어렵네. 23분 걸려서 맞춤 역시 건너뛰길 잘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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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번×12문제 0
아 오늘 참 열심히 공부한 듯 패드를 두고와서 인강도 못 듣고 양치기 바로 조지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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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한국어가 좆망했을때를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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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22번 풀면서 얻어가는 거도 많고 좋았는데 문해전시즌2도 비슷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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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원, 킬캠, 양승진모고, 김기현 컬렉션, 빡모 난이도 비교하면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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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랜만에 공부하네요 공부 20일도 안하고 시험 치겠네요 ㅋㅋㅋㅋㅋ 정신 못...
수학은 어떤 문제집이나 모의고사(컨텐츠)에 대해서도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수학은 올해한 것만 적어드리면
현우진T 드릴 미적 기벡
뉴런 미1
킬링캠프 시즌1
강호길T 펙트체크 미적 기벡 확통
강대비하인드스토리
리스크 헷지
파이널 교재
이창무T 심화특강 미적 기벡 확통
문해전 미적 기벡
이해원 N제 미적 기벡
한완수 미적 상 중 하, 기벡
해모, 해모 파이널
양승진T 수능 3주 전에 올려주신 기출정리모음
기출 선별 문제만 푼 것이 아니라 이때
애매하거나 풀이방법이 궁금한 모든 문
제의 선생님 해설을 다 들었기에 기출코
드를 거의 다 들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양가원 시즌 1~3
장영진T BTK 수능태제 실전모의고사 시즌 1~4
정병호, 정병훈T 212930, 딥마인드
한석만T 풀커리
한석원T 알파테크닉 기벡 (하)
입니다. 제가 푼 책들은 모두 제가 추천드리고 싶은 책들입니다. 사수까지 하면서 올해는 시행착오를 최소화 하려고 노력 많이 했네요. 강의가 있는 책들은 모두 강의를 들었습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답변 감사합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길
뉴런 미1은 개념 점검차 들으신건가요?? 이과이신것같은데
작년까지만 해도 미적분 킬러 중 하나는 괴랄한 추세였고, 미적분 킬러에서 사소한 공백으로 계산이 많은 길을 택하거나 뽑아놓은 조건들에서 다음 결과를 도출하는데 애를 먹는 경우가 있어서 그 점 또한 완벽하게 메우기 위해서 수강했습니다. 강의는 정말 좋았습니다. :)
그저..대단했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네요..ㅠㅠ
와 진짜 끝까지 정독한 몇 안되는 글이네요.... 대단하고 존경스럽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수학이랑 화1은 어떻게 그정도 실력까지 만드신건가요? 기초부터 완성단계까지 궁금합니당
수학은 중학교 때 좋아하던 과목이기도 했고 선행을 했었는데 자발적으로 복습을 하고 개념과 원리를 익히려는 노력을 부단하게 했기에 그 이후가 쉬웠지 않나 싶습니다. 중학생 때 푼 책들은 실력정석과 일품과 블렉라벨과 예전 포카칩님이 쓰신 수학영역의 비밀도 봤었습니다.
화학은 고3때 기출문제를 7번을 다시 푸니 저절로 평가원의 사고에 맞춰서 사설문제들도 풀기 시작했고 이 문제가 평가원 문제였다면 어떻게 조건이 제시 될지, 어떻게 조건들을 결합시킬지, 여러 조건들 중 어떤 조건을 먼저 건드리는 것이 효율적인지를 계속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공부할 때도 이 점을 유념하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고생 정말 많으셨습니다 앞으로는 행복하고 즐거운 일들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군문제는 어케 하셨어요?
군대는 제 나이까지가 대학을 가지 않고도 미뤄지는 마지막 해입니다. 병무청에 연기 접수를 하면 올해까지는 순찬하게 연기 하실 수 있습니다. :)
아 제가 중요한 것을 빼먹었네요 ㅜㅜ 국가고시 및 국가주관시험을 준비하거나 응시한다는 증빙이 되면 연기가 가능합니다. 저는 수능응시접수증을 병무청으로 팩스로 보내니 담당자 분께서 연기해 주셨습니다. :)
올해까지면 2019년에는 군대 연기 안되나요??
대학 재학생은 연기 가능한걸로 알아요
헉
어찌 이렇게 고달픈 사랑이 있을 수 있는지요
내가 다 답답하네
그런 사랑 저도 해보고 싶네요 ㅠㅠ. 물론 수능 끝나고.
누나얘기 해주세여
누나와의 연애과정은 그냥 평범하고, 처음 만났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한데요. 비오는 날 버스에서 내리는데 여성분이 우산도 없이 내리길래 씌워 드렸었는데 우연히 집 방향이 같아 걸어가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시작된 것 같아요. 고백은 저녁에 한적한 바닷가에서 둘이서 맥주한캔씩 들고 걷는데 누나가 취한척 하면서 사귀자고 했네요ㅋㅋ
조용히 추천을 누르고 갑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앞으로 인생에 행복만이 깃들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재수를 할 것 같습니다.
여쭤보기 너무 죄송하기도 하고 민망한 질문이지만, 재수하면서 내적인 성장이 있을까요? 대학을 먼저 간 친구들보다 성숙도 면에서 많이 뒤처질까요? 일반적인 기준으로 여쭤보는 겁니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재수를 하면 외면적으로 많은것을 잃을거에요
그리고 그게 내면을 더 성숙하게 해주는 계기가 될거라 생각해요
재수를 한다는 것은 사회생활에 남들보다 1년보다 늦게 진출한다는 뜻이고 이는 곧 퇴직은 남들과 거의 비슷한 나이에 해야하기에, 말년에 연봉이 피크를 찍을 때 남들보다 1년을 덜 벌어들이고, 경력 또한 1년이 적기에, 사회진출면이나 수익면에서 뒤쳐지는 것이 냉정한 현실입니다 ㅜ 하지만 질문자님이 성숙도에 대한 측면을 언급하셨으니 이에 대해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왜 재수를 하는지부터 명확하게 이유를 찾고 그에 대한 자신의 확신을 얻는게 먼저라고 봅니다. 재수를 하게 되면, 제 경우에는 어떤 사소한 결정이라도 남들의 의견이나 기류에 휘둘리지 않고 제 자신의 입장에서 왜 그렇게 해야하는지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려고 노력했습니다. 재수를 그냥 수능을 망해서, 비슷한 성적의 친구들이 하니까, 일단 대학을 잘가야 할 것 같으니까, 이런 이유로 하시는건 비추천 드립니다. 자신이 재수를 한다는 것은 위에서 말씀드린 디메리트를 감수하고 일년을 자신을 희생하면서 까지 얻어 갈 것이 클 때만 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가령 자신이 서울대 문과대학에 재수를 해서 진학하고 싶다면 왜 꼭 서울대에 가야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는지, 냉정하게 서울대를 가지않고도 지금 갈 수 있는 대학에서도 충분히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는 건 아닌지, 그냥 학벌이 좋아야 한다는 시류에 휘둘린 건 아닌지, 냉정하게 판단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또한 이런 무거운 이유뿐만 아니라 인간관계같은 일상적인 부분에서도 말과 행동을 이런식으로 이유를 곱씹으면서 생활하시면 한마디 한마디에 뼈가 실리게 되고 나름 성숙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저도 아직 많이 부족하고 미성숙하지만 오랜기간 혼자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다 보니 제 주관적인 생각은 이렇게 자리잡게 되었네요. 매순간순간 제가 뜻하는 바, 옳다고 생각하는 길로 선택을 해 왔습니다. 비록 시간이 지나면 결과적으로 과거의 제 선택들이 최선의 선택이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이 순간의 이 선택을 한 것에 대한 후회가 남지 않도록 살아왔고 앞으로도 이렇게 조심스럽게 하지만 과감하게 살아갈 예정입니다. 재수를 한다는 것은, 혹자는 젊을 때 1년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저는 자신이 재수를 해야하는 이유를 명확하게 알고 자신의 미래를 꾸려가는 데 재수가 반드시 필요한 사람에게만 이 말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재수는 자신과의 힘든 싸움입니다. 어린나이에 쉬운 결정은 아니지만 어느 선택이든 후회가 없는 결정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내적 성숙은 이런 고민을 하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고 봅니다. :)
감사합니다 종교적인 이유로 의사로 헌신하고 제 신념을 전하고 싶은 간절한 사명이 제게 있기에 의사가 되어야만 할 거 같아 재수를 합니다
작성자분께서 말씀하신 확실한 이유는 바로 이러한 유형의 이유를 말하는 거겠지요
그렇다면 저는 첫 발을 내딛은거군요. 감사합니다 앞으로 무겁지만 따뜻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혹시 여유가 있으시다면 작성자분께서도 의사의 꿈이 있으시다 하셨으니 유튜브에 안수현 의사를 검색하셔서 CBSJOY에서 나온 2부작 미니다큐를 보시면 도움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종교적인 이유로도, 의사란 직업의 숙명적인 부분에서도 배울 점이 많으신 분입니다. 안타깝지만 지금은 돌아가셨긴 하지만요.
아 제가 본문에 언급한 국가에 대한 봉사의식과 민족성에 해당하는 것 중 하나가 봉사에요ㅋㅋ 의사가 되고 싶은 이유 중 하나가 폭넓은 봉사를 실천할 수 있어서 이고요. 봉사는 수험생활을 하면서도 꾸준히 틈 날때마다 해왔었는데, 질문자 분처럼 봉사에서 더 나아가 제 신념을 전하고 헌신하는 일도 하고싶네요 ㅎㅎ 좋은 영상이네요 감사합니다. :)
고생했어 친구,,,
고마워 너도 뜻하는 바를 꼭 이루길 바라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와진짜영화보는줄..
메이저 반수 왠만하면 무휴학으로 하셈.진짜 개어려움
휴학이 더 힘든가요? 무휴학을 추천하시는 이유를 여쭤봐도 될까요??
실패할 확률이 높고, 그렇게 됐을때 돌아가면 의대다니는 내내+병원 가서도 반수 꼬리표 쫓아다녀요.
제발 이 글 지우지 말아주세요.....
이별이 공부에 지장을 주지는 않으셨나요...?
초반에는 힘들기도 했어요. 하지만 재수 수능이 끝난 날 누나를 만났을 때 제 상황과 누나의 상황, 그리고 우리의 나이차이 그리고 어쩔 수 없는 상황들을 몇시간이고 얘기하면서 서로 다 이해했기에, 저는 누나를 다시 최단 시간에 잡을 수 있는 길은 수능을 매우 잘쳐서 원하는 곳에 진학하는 것임을 빨리 깨달았기에, 더욱더 공부에 매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응원합니다
같은 97년생으로 대단하다고 느껴지네요..한번 더 하시는 것에 응원합니다 저희 현역때 수능 교육과정이 2020학년도 수능, 그니까 내년 수능까지가 마지막인가요?? 그 후로는 어떻게 바뀌는지 궁금합니다
크
그동안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이렇게 뚜렷한 신념과 목표를 가지신 분이 꼭 성공하셨으면 좋겠네요
무슨 선택을 하든 잘 풀리길 바라요
멋있어요 응원할게요..!
군대 상근 안떴나요? ㅋㅋ 군대는 군의관이나 꼭 공보의로 가세요~
훈련소 때 군의관님들 편하던데
정독하였습니다. 도움되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좋은글이네요
정말 멋있으십니다. 막막했던 재수 생활에 큰도움아 될것 같습니다.
독재랑 반독재 그리고 재수종합 중에 추천하시는것이 있나요? 독재 할 때 유의할 점도 알고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올해 지1으로 갈아타려고하는데 김지혁t와 박선t중 고민중입니다. 추천좀 햐주새요...ㅠㅠ
사실 어딜 가던 자신이 필요한 공부는 따로 챙겨서 하셔야 해요. 그냥 주어진 대로 따라가면 반드시 빈틈이 생기게 되어 있고, 수능에서 큰 변수로 작용하죠. 독재를 하실때는 기본적인 정규 수업을 인강으로 듣는다 생각하시고 인강 수강을 매일 분량을 철저히 지켜서 하시고 예습과 복습 또한 철저히 해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타는 커리로 부족한 점이 커버가 안된다면 다른 선생님의 인강들도 병행해서 듣고 필요하다면 단과까지 들어야 합니다. 정말 냉철하게 자신의 위치를 순간순간 파악하셔야 하고 필요한 부분에 대한 대책이 빠르게 세워져야 합니다. 일개 모의고사에 절대 일희일비 하시면 안됩니다. 69평 만점이 나와도 오답을 해보면 분명 채워야 할 점이 나옵니다. 매순간을 치열하게 사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지구과학은 저는 박선T커리를 탔는데 기본적인 사고를 잡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만 천체 부분에서 부족한 점을 느껴서 김지혁T 천체특강과 문풀 부분을 수강했습니다. 파이널 모의고사 또한 수강했습니다. 김지혁T 또한 정말 괜찮은 선생님 이십니다. 어느 분을 선택하시던, 그냥 지엽이라고 주구장창 외우는, 지엽을 만드는 공부를 하지 않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혹시 개인적으로 질문드리고 싶은 점이 있는데 쪽지를 보내도 될까요?
넵
많이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