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세번 보면서 느낀 것들 - 1 (장문)
게시글 주소: https://h.orbi.kr/00021345669
방금 문득 궁금해져서 2017수능 고속으로 돌려봤는데.... 고속 기준 갈수 있는 대학이 지방교대 몇개랑 시립대 낮은과 빼고 없음....
ㅋ....ㅋㅋㅋ... (그때는 중경외시까지밖에 없었군요 고속기가)
사실 현역때 노베는 아니었음. 6평이 11123이었으니까 (그때는 영어가 상평이던 시절 + 높은 2 높은 3이었던 걸로 기억) 저대로라면 서울대 낮은과 가능했던 걸로 기억한다
이 때 화2를 관뒀어야 되는데 그걸 못하고 재수까지 말아먹음
수능 등급은 21123? 근데 국어가 낮은 2라 갈 데가 없었다
놀라운건 저 성적으로도 경희대 의대 최저충족이 돼서 시험은 또 보러 갔었다 ㅋㅋ 광탈하긴 했지만..
사실 현역때 깨달은건 별거 없다
1. 남 공부할때 노는 게 세상에서 제일 재밌다는거
2. 정신적으로 힘들면 스스로의 의지와 상관 없이 공부하기 힘들다는거
공부 + 개인사로 스트레스 받아서 안먹으니까 뇌가 안굴러감 글씨도 안읽히고
중학교 1학년~고등학교 2학년때까지 진짜 열심히 공부했는데 고3때 놀면서 한방에 말아먹었다
(사실 근데 재수할거라는거 여름방학때부터 직감하고 있었다)
1년을 아예 쌩으로 놀고 재수학원 가니까 진짜 지옥이었다
일단 그땐 진짜 안먹어서 체력이 진짜 심각한 수준이었다
아침 8시부터 앉아있으면 네시부터 허리가 너무 아파서 앉아있을 수가 없었던 거 같다
그리고 국어에 트라우마가 생긴건지 아예 글씨가 시험지 위를 둥둥 떠다녔었다 6평까지 그랬다
그래도 공부하니까 수학이랑 화2 실력이 오르는 느낌이 들어서 그럭저럭 버텼다 (화2 버릴걸)
재수할 때 공부를 제일 열심히 한 것 같다 모의고사 보는 날 빼고 일요일 방학 포함해서 10월까지 플래너를 안 쓴 날이 하루도 없다 11월을 좀 날려먹긴 했더라 (진지하다 내가 방금 확인해봤다) 그래서 내가 아직도 이때 플래너를 못버린다 애착이 너무 남아서
재수 끝나고 깨달은건
1. 시험은 실력이 오른다고 잘 보는게 아니라는거
2. 시험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게 진짜 중요하다는거 (특히 수학)
수학 시험장에서 21 29 30 결국 못풀어서 2등급 나왔는데 집에 와서 푸니까 21 30이 그냥 슥 풀리길래 되게 억울했다
(차라리 현역때는 겁이 없어서 29번 덤벼들어서 풀어서 1등급 나왔었는데ㅜㅜ)
3. 기초체력이 진짜 중요하다는거 체력이 없으면 멘탈이 더 흔들린다는거
화학2 시험이 계산량이 많고 집중해야 되는 시험인데 시험 시작 전에 어질어질했다 힘들어서... 체력을 기르자
(그리고 화2는 수능날 안 이럴 자신 없으면 하지 말자)
이 때 12113 나와서 서울대 하위과 연고대 중상위과 갈 수 있는 성적이 나왔고 논술로 연대 전화기 붙었었다
사실 삼수를 성공하고 재수는 막 성공은 아니어서 (성적이 오르긴 했지만) 오프라인에서는 삼수할 때 어떻게 공부했나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난 재수할 때 공부법이 더 공부 제대로 하는 공부법인 거 같다
삼수할 때는 쌓인 공부량을 가지고 좀 다듬는 거밖에 안 했던 듯
여러분들이 원하시면 플래너 좀 뒤져보고 재수때 공부패턴에 대해 짧은 글을 쓰겠다
삼반은 쫌 이따 밤에 마저 쓰겠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ㅃㄹ 전부 모공으로 실지원 넣어라 오늘 그림나오면 존잼인데 ㅋㅋㅋ
-
옆동네는 의평원으로 분탕치면 바로 매장당하던데…ㅋㅋ
-
파파x츠
-
국어 피램 생각의 전개 문학&독서 1회독 전형태 언매 올인원&나기출 언매 수학...
-
왜 또 모집정지 메타냐뇨
-
크럭스 대기 빠졌다고 문자 왔는데 문자에 있는 예약 링크랑 사전조사서 링크는 결제...
-
저도 오르비 아니었으면 바로 쌩재수행이었을 거에요 몇 안 되는 정시파이터 애들이...
-
컷기준 경북의 <경북모공한번 가보자 시대갤의 화력을 보여줘라
-
어떤분은 이명학 풀커리 타시고 어떤분은 이명학 + 션티 섞는분들도 있고 어떤분은...
-
과외.. 1
다들 과외 어디서 구하세요? 수학과외 구하는데 과외는 처음이라.. 과외앱?이런데서 많이 구하나여??
-
수업 3000+3000이나 3000+5000 듣는걸로 바꼇으니 인증철회 이럴 수도 있냐요?
-
상지한이었나 합격증 콜렉터 하겠다고 안 갈 학교 전화찬스 붙잡고 합격증만 받고 등록...
-
국수영탐 6월 24311 → 9월 23312 (수학 뽀록) → 수능 453**...
-
https://theconversation.com/america-is-increasi...
-
님들 국어 공부 0
재수 시작했는데 마닳이나 창우쌤 둘다 1월이 오픈해서 그따 부터해도 괜찮으려나요...
-
그냥 아~ 괜찮게 갔네 정도려나 뭔가 서연고는 와~인데 성대부터 조금 인식이 바뀌는거 같음
-
현타 ㅈㄴ 오네 최초합에서 추합 결국 불합까지 뜰게 보이니 걍 쫄튀해야되나 진짜...
-
추추추합 뱃지 질문 12
1. 반수할거라 집근처 대학 8칸 걸어놓고 갈거임 2. 근데 뱃지를 달고싶음 3....
-
언제나오나요
-
ㄹㅈㄷ늦버기 0
무휴반하는 꿈 꿨어요
-
왜 만두 두개먹고 배부른거지...이해가 안된다
-
(고2 10모 국영수 132 나왔습니다 이번 수능은 시간 재고 풀었는데 국어...
-
안 하는 게 맞나요? 저 진짜 의사 되고 싶었는데... 10년 넘게 지켜온 꿈이고...
-
어느 순간부터 현역으로 자기 기준에 적당히 만족할만한 대학을 가서 입시판을 이미...
-
뭔가 한 번더 시험 봐도 될 것 같고... 내년에 의대생들 어떻게 될지 걱정되고...
-
숭실대 합격생을 위한 노크선배 꿀팁 [숭실대 25][수강신청꿀팁] 0
대학커뮤니티 노크에서 선발한 숭실대 선배가 오르비에 있는 예비 숭실대생, 숭실대...
-
낼부터 추합시작 2
제발 담주 월요일까지 붙게 해주십시오......
-
마플 기출 돌리고 있는 중인데 이거 다 풀고 바로 4규 시즌1 단계로 넘어갈까...
-
반수보다는 재수 10
삼수보다는 삼반수 사수보다는 사반수 오수보다는 자살
-
학종이든 교과든 보니까 경쟁률 높고 충원도 다른 과에 비해 덜 도는거 보니까...
-
프사 변경 3
고2때 국어 교과선데 합리적 의심이 들어 이걸로 했습니다
-
2학기에 휴학하고 반수하면 휴학했다고 학점이 깎이거나? 그러진 않나요..? 로스쿨...
-
사랑이 담겨있는 한 개만 주세요
-
담임이 아침부터 나를 교무실로 부른다 담임T:우리 OO이 탐구 하나만...
-
~~~~~~~ 5
워!
-
오늘 6시에 재밌길 기대해본다 부남들 정모또 가나ㅋㅋ
-
현재 국어 모고 공부 안했고 고1 모고 치면 국어 낮은 4, 높은 5가 뜹니다 이젠...
-
배치표 1
이대랑 외대랑 배치표상 점수 같은 과가 왜 진학사에 넣으면 칸수가 다르게 나오나요?
-
딱풀핑—> 얘가 goat임 엄지손가락만한애가 딱풀들고 500원짜리… 1000원짜리…...
-
의사단체에서 24학번을 왜 버림 뭐 같이 싸운 의리 이런 얘기라기보다는 선배들이...
-
굿즈배포 ㄹㅈㄷ 7
어쩌다보니 당첨자 두분이서 비대면 굿즈 수령장소가 같아짐 둘이 가져가다가 마주치면...
-
ㅈㄱㄴ
-
대학원생 아저씨입니다. 재작년 쯤부터 입시철마다 물리학과/자연대/공대 진학 관련...
-
이런 조합은 진짜 드물거 같긴한데 쌍지에서 덜고인 세지랑 쌍사에서 덜고인 동사끼리...
-
여긴 어차피 떠날텐데 그냥 공부 1도 안한 상태인 게 기분이 이상함
-
부남이들 다 어디간거노 ㅃㄹㅃㄹ 정모좀하자 어디갔냐 다들
-
프레임 화2 기출문제집 풀어보신 분들 시중에 화학2 기출문제집이 이거랑 김준기출이랑...
수고했어요 햄찌
화2 애증의과목..
진짜 일찍 버릴걸...버렸어야 했는데....
그럴땐 생2를(?)
오아 플래너도 꼼꼼히 쓰셨나봐요 존경...
근데 생2는 싫어하시나...요
글쎄...요....안해봐서요ㅋㅋㅋ
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