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공부 다시 시작할 때 할 것
게시글 주소: https://h.orbi.kr/00021767589
본격적인 공부에 들어가시기 전에 한번 꼭 체크하셨으면 좋겠어서 쓰는 글입니다. 글이 깁니다. 선 팔로우 하시고, 후 독 하시면 효과가 2배가 됩니다. :)
본인의 실패 이유에 대한 분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즉, 입시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재수, 삼수, N수 확정한 사람들(혹은 결정을 곧 할 사람들)이 지금 할 일은 국영수, 사탐 공부가 아닙니다. 혹은 왜 내가 '수능 점수'를 못 받았는가? 내 '공부법'이 무엇이 문제였는가? 에 대한 분석도 아닙니다. 지금 해야할 일은 자신의 입시가 도대체 '왜'실패했는가? 에 대한 철저한 분석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자면, 지금 드리는 질문은 '왜' 수능을 못 보았는가? 가 아닙니다. '왜' 대학 입시에 실패했는가? 에 대한 질문입니다.
고3 여러분들이 수능을 상대적으로 못 쳐서 대학에 가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모의평가보다 점수가 안 나왔을 수도 있고요. 하지만, 지금은 공부에 대한 분석보다는 '입시'전반에 대한 분석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자신의 입시를 수능에 '몰빵'하신 분들에 대해서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이런 분들에 대해서 저는 죄송하지만 '입시 전략'이 부재했다 라고 말합니다. 입시란 '수능'을 잘 보는 것이 아니라, '대학에 입학하는 것'이 목표이므로 위에 해당하시는 분들은 자신의 내년도 입시 '전략'이 어떻게 짜져야 하는지. 정시와 수시의 비중은 어떻게 되고 수시의 전형 중에서는 자신에게 적합한 전형이 무엇인지, 그리고 예를 들어서 학종이라면 혹은 논술이라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할 것 같은 학교는 무엇인지에 대한 전반적인 가이드라인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이용할 수 있는 모든 전형과 방법들을 사용하지 않고, 수능에만 몰빵한 것은 '전략'이 아닌 것이죠. 위의 예를 굳이 든 것은 일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고3/재수생이 수능만을 목표로 하고, 다른 전형은 하나의 보너스 round정도로 생각합니다. 정말로 수시전형에서 바라는 바가 무엇인지, 그것이 학종이라면 혹은 논술이라면 어떻게 합격할 수 있는지 어떤 사람이 합격하는지, 논술 시험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분석이 수능에 투자하는 시간 대비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하지만, 정말로 수시에서 합격한 사람들(이미 발표가 났었죠)은 입시 초반부터 수능과 수시 전형에 대해서 전략적인 자세를 취하고 균형잡아 입시를 준비한 사람들이라는 겁니다. 물론 수시 비율이 많아 불공정하다고 말씀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얘기하고 싶은 것은 제도의 공정성 이라기보다 이미 있는 제도에서 어떻게 내가 이를 '이용'할 것인가에 대한 얘기입니다. 정말로 불공정하다고 생각하셔도, 목표가 입시에서 성공하는 것이라면 이를 현명하게 '이용'하실 수 있어야 합니다.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자신이 1년동안 대학 입학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현실적인 전략을 취할 것인지에 대해서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은 지금 뿐입니다. 지금부터 적어도 공부를 시작하는 설 이전까지 입시 전략에 대한 전반적인 고민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저의 얘기를 조금 말씀드리면. 제가 2011년 정시를 말아먹고, 2012년에 입시에 들어가기 전 일 주일동안 집중했던 것은 공부를 어떻게 할지에 대한 고민이 아닌 어떻게 하면 대학에 들어갈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고3 3월 모의고사에서 평균 4.5등급을 받은 이후, 정시에만 몰빵을 했었고 결국 9월 모평에서는 1등급 언저리까지 올라갔지만 고3 수능때는 다시 평균 2등급 대로 좌절하는 경험이 있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서, 재수를 마음먹은 저는 분명 수능에서 미끄러질 risk를 고려하여 수시 전형에 대한 합격률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했고, 제 일 년 동안의 전략은 논술 최저 기준을 맞추면서 수능 점수를 높이되, 최저 기준을 맞출 수 있다면 무조건 합격할 수 있는 논술 실력을 만들자에 포커스가 되어있었습니다. 애초에 수능에서 엄청난 점수를 받자는 목표는 아니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수 때 6월 9월에서는 거의 만점 가까운 점수를 받았지만, 실제 수능에서는 점수가 미끄러졌고(국어 때문에) 하지만 논술로 기사회생하여 원래의 목표인 연고대는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모든 가능성을 고려해두고 장기적이며 거시적인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지금 시기에 꼭 필요한 일입니다.
저 뿐 만이 아니라, 제가 가르치는 모든 학생들과 처음 만나면 저는 이 질문부터 합니다. "너의 이번 년도 입시의 목표가 무엇이냐?" 는 질문이요. 많은 학생들이, 좋은 점수를 받고 싶다고 합니다. 수능에서요. 그러면 저는 항상, '입시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말을 합니다. 분명, 수능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 것은 중요하나, 전략이 부재한 상태에서 수능만에 몰두하는 것은 1년동안 자신의 노력을 배신하는 행위나 다름이 없다고요. 정말로 대학에 입학 하는 것이 목표라면 자신이 취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하셔야 하고, 수시가 불공정하다라고 말씀하시기 전에 수시를 그럼 나는 어떻게 이용해먹을 수 있을까? 를 고려하셔야 합니다.
의도한 바가 잘 전달되면 좋겠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좋아요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0 XDK (+20)
-
10
-
10
-
재수할때도 이런 기분 못느꼈는데 뭔가 이전의 나와 단절될 것 같은 불안감과 두려움...
-
웃긴애들일세....
-
패키지 추석 전에 시켜서 금요일에 배송왔는데 vol.1만 배송와서요ㅠㅠ 문의를...
-
가끔 오르락내리락 하는데 뭔 기준인지 모르겠,,,
-
여자 후배가 인사할 때….. 나는 남자랑만 6년 부대껴서 그냥 여자도 무서워...
-
후우 군가싫
-
쉬운 29번느낌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문제 만들면서 느낀점은 제 생각이 매우매우...
-
다들 좋아 5
좋은 아침이라는 뜻
-
벌목의 슬픔으로 서 있는 이 땅 패역의 골짜기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기댄 채 겨울을 난다
-
안녕하세요 롯데리아 vvip입니다
-
으아 추워 0
이불밖 ㄹㅇ 위험한데
-
그것이 가을이니까
-
정보 처리 속도가 빨라 똑같은 시간에 더 많은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어서... 부럽다
-
날씨 지린당 0
이제 좀 살 맛 나네
-
서울대놈들부터는 보이면 돌던져야지 ㅋㅋ 부러우니까!!
-
현대시 질문 2
기출인지는 정확히 기억 안 나는데 찌개는 끓여져 있는데 함께할 대상이 부재했고,...
-
수능 페스티벌 D52
-
밝기 최소화...
-
기억력 나쁜게 내잘못도 아니고 시험점수 도태되서 모든 시험에서 도태되서 그렇게...
-
불량빼빼로 발견 0
진짜 저게 다임,,,
-
쌀쌀해지자마자 감기걸림
-
지금 시점에는 학생들이 두 부류로 나뉩니다. 유지만 해도 되는 학생들유지만 해서는 안 되는 학생들
-
트루먼쇼인가?
-
뭐지..
-
강대K 국어는 원래 퀄리티 별로라는 소리 많아서 1컷 그냥 80점으로 생각하고 풀면...
-
고딩들 교복입은거 보니까 괜히 부럽고 이뻐보이네 나도 늙었다는 건가..
-
webp 파일의 오르비 내 지원 여부를 보면 알 수 있다 하긴 머 미국 대만의...
-
9월달까지 설맞이 다 끝날거같아서 오늘 실모좀 장전하려는데 추천좀여
-
1. 공리는 참이라는 증명이없다 2. 따라서 귀류법 증명도 없다 3. 따라서 공리를...
-
난 대학 안 다니는데 ㅋㅋ
-
ㄱㄱ혓
-
아일교시 0
이런제도는 폐지해야 한다고 봅니다
-
2원칙 1원칙을 반드시준수할것
-
모든것이 존재하는 원인은 모든것이 존재하기 전에 있다 그런데 모든것이 존재하기...
-
수학 4등급 허수입니다.. 미적분 공부를 너무 소홀히 해서 수능때 28 29 30은...
-
1. 공리는 참이라는 증명이 없다 2. 따라서 귀류법 증명도 없다 3. 따라서...
-
그래서 나중엔 논리학과목 한개로 모든과목이 통합될거라봄..
-
어려운거 먼저풀래 *수정:시즌2
-
와 정상인은 0
ㅈㅅ하고 싶다는 생각을 안 하고 산다고?? 뒤지고싶다는 생각을 안 하고 살 수가...
-
뭔가 수1이라 될거같음 안되면말고
-
쌀쌀하네요 0
아침은 꼭 든든하게 쌀밥으로 드세요
-
뭐 따로 학원에 전화해보거나 방문해볼 필요없이 걍 그날 시간맞춰서 가면 되는거?...
-
개찢어야지 자신감만은충만..
-
이거 0
수능냄새 맞나요? 그가 온건가??
-
그렇게 꿀통을 원하면 물리학1을 해야지
-
한동안 국어 드랍했더니 퇴화됐다.,,
-
네 아주 웃기지도 않는 제목인거 압니다 하지만 제가 몇년간 연구해온 결과가 저겁니다...
-
뗴잉
혹시 논술은 학원 다니셨나요?
감사합니다.
팔로우했는데 제가 팔로우한걸 다시볼려고하면 어떻게해야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