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황(기술자君) [27444] · MS 2003 (수정됨) · 쪽지

2019-10-15 16:04:35
조회수 30,713

‘진짜’가 나타났다!

게시글 주소: https://h.orbi.kr/00024969788

안녕하세요. 국어의 기술 시리즈 저자 이해황입니다.

이제는 오르비 클래스 강사 이해황이기도 해요. 첫 강의로 ‘머리야 터져라’를 들고 왔습니다. 



강좌 바로가기: https://class.orbi.kr/teacher/177 




1. 강의를 시작한 이유

저는 2008년에 ‘국어의 기술’(언어의 기술)을 출간했습니다. (IMIN 보이죠? 네, 고인물입니다.) 이후 150만부가 판매되는 등 큰 인기를 모았고, 강의나 과외 등의 요청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거절해왔습니다. 제가 가르칠 내용을 이미 책에 다 쏟아부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구태여 강의나 과외를 할 필요가 없다고 느꼈습니다.


그렇게 10년이 지났습니다. 두 가지가 바뀌었습니다. 첫째, 그동안 국어의 기술 시리즈에 대한 학생들의 질문과 피드백도 쌓였고, PSAT과 LEET 수험서를 집필하며 더욱 깊게 공부한 덕분에 제가 알려줄 수 있는 내용도 많아졌습니다. 둘째, 제 책과 비슷한 내용을 가르치면서 정작 제 책을 두고 악평하시는 분들 사례를 많이 제보받았습니다. (재미있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책 내용을 문언 그대로 교재에 가져다 쓴 분, 저보다 늦게 데뷔했음에도 제가 자신의 강의를 베꼈다는 분, 저는 기숙학원을 다녀본 적 없는데 저를 지도했다는 기숙학원 강사분 등...)



이런 이유로 제가 직접 나서보기로 했습니다. 국어의 기술 시리즈 저자직강은 물론, 상위권을 위한 논리강의 ‘머리야 터져라’, 전개년 수능 독서 기출분석(1994~현재) 등 ‘진짜’가 하면 뭔가 다른지 보여드리겠습니다.




2. 왜 오르비에서 강의를 하는가?


자유롭기 때문입니다. (여러 곳에서 거절당안 고양이 프로필샷... 오르비에서는 쉽게 통과시켜줬습니다. 머리가 터지는 CG도 재미있죠. ㅋㅋ) 오르비에서 강사제안이 왔을 때 제가 요구했던 건 1)현강 안 하겠다, 2)독서 위주로만 하겠다, 3)똑같은 강의를 매년 새로 찍지 않겠다 등이었습니다. 그간 수능/PSAT 강사 제안을 몇 곳에서 받아봤고, 계약서 검토과정에서 이런 요구를 하면 늘 어긋나곤 했습니다. 그런데 오르비는 쿨하게 받아주시더라고요. 그래서 계약했습니다.


1)현강 안 하겠다

저는 집돌이입니다. 돌아다니는 것을 안 좋아해서 아직 해외여행도 가본 적 없습니다. (제주도도 작년에 처음 가봤습니다.) 운전면허도 없고, 하여튼 집에서 7냥이랑 있는 걸 가장 좋아합니다. 게다가 공군장교 전역 후에는 부산 해운대에 자리를 잡은 터라, 학원강의를 위해 서울까지 가는 게 큰 부담이에요. 그래서 인강만, 그것도 제가 집에서 자체제작하는 방식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2)독서 위주로만 하겠다

저는 여러분들이 수험생일 동안 활용할 도구에 불과하지, 교주가 될 생각은 없습니다. 화작, 문법, 문학은 이미 저보다 잘 가르치는 분들도 많기 때문에 굳이 저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추천할 만한 강사/강좌/교재가 많습니다. (추천 강의/교재는 나중에 따로 공개하겠습니다.)


강사가 같은 과목의 다른 강사를 추천한다는 게 낯설겠지만, 어쩌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병원/변호사 광고를 보며 이런 생각을 자주 합니다. 귀 성형을 전문으로 하는 성형외과, 어깨 수술/재활에 특화되어 있는 정형외과, 편도결석을 집중적으로 수술하는 이비인후과, 저작권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변호사 등... 이미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더 세부적으로 자기만의 분야를 파고들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수능 국어도 이제는 좀 더 세분화/전문화할 수 있을 만큼 어려워졌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가 독서에 강점이 있다고 생각하여 독서 위주로 강의하려고 합니다. 쌩노베를 위한 ‘국어의 기술0’ 강의부터, 전개년 수능독서 해설강의(1994학년도~최신 수능), 최상위권 및 PSAT/LEET 수험생을 위한 강좌까지 다양하게 독서 콘텐츠를 올리려고 합니다. 다른 건 몰라도, 수능 독서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양, 또 가장 전문적인 콘텐츠를 만들어보겠습니다.


3)똑같은 강의를 매년 새로 찍지 않겠다

저는 효율적인 것을 좋아합니다. (머리를 짧게 깎는 것도, 매번 비슷한 옷만 입는 것도 다 이런 맥락입니다.) 그래서 말없이 필기하는 시간이나 뒤통수 보여주며 칠판 지우는 영상으로 여러분의 시간을 뺏지 않을 겁니다. 전부 잘라냈습니다. 수험생의 시간은 특히 더 소중하니까요.

마찬가지로, 한 번 올린 강의는 특별한 흠결이 없는 한, 해가 바뀌었다는 이유만으로 새로 찍지 않을 겁니다. 판매를 위해서라면 매년 뭔가 새로 추가된 것처럼 꾸미는 것이 나을 수도 있으나, 비슷한 콘텐츠를 반복하는 게 수험생 분들에게 이득될 건 없잖아요? 그만큼 한 편, 한 편 정성을 쏟아, 오랫동안 생명력을 지닐 수 있게 만들겠습니다. 



+ 개인적인 이유

저는 오르비를 통해 여기까지 왔습니다. 제가 수험생 때 올린 콘텐츠가 오르비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덕분에 ‘국어의 기술’이 출간될 수 있었습니다. 오르비가 없었다면 ‘국어의 기술’도, 지금의 저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운영자 라끄리 님은 제게 늘 감사와 선망의 대상이었습니다. 제 책을 본 분들을 알겠지만, ‘국어의 기술1, 2’에 이광복 님의 글을 부록으로 5년 간 넣어두기도 했습니다. 학생들과도 공유하고 싶었던 내용이기도 하고요. (물론 저작권 계약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우주대스타께서 직접 강사제안을 해주셔서,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3. 앞으로 열릴 강좌

일단 2020년까지 아래와 같이 강좌를 열려고 합니다. 



2019년 ‘머리야 터져라’를 시작으로, 전 강좌를 완강 후 올리려고 합니다. 저는 인강만 하기 때문에 여러분을 현강생과 차별할 일도 없고, 완강 후 공개하기 때문에 개강된 강좌가 밀리거나 폐강될 염려도 없습니다.


다른 교재나 강의로 공부하던 분들이라도, 저를 도구로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모든 강좌를 내적 완결성 있게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머리야 터져라' 강의 소개



강좌 바로가기: https://class.orbi.kr/teacher/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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