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학원 고르시는 분들을 위한 오수생의 조언.
게시글 주소: https://h.orbi.kr/0002531632
저는 올해 5수를 마친 학생입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정말 많은 학원에 대해 알아 볼 수 있는 시간이었고, 그 기간 동안 학원 내부에서 느껴본 점들도 많아서 학원 고르는 팁만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재수 학원 선택에 있어서는 아래 세 가지 사항이 가장 중요합니다. 학원을 소개해달라는 말은 알바생들을 유인하는 말에 불과합니다... 제가 알려드린 내용 잘 참고하셔서 좋은 학원 직접 고르세요.
1. 학원이 통건물인가?
건물 하나가 다 학원이 아닌 이상, 그 건물에는 여러 가지 잡다한 시설들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특히 재수생의 적인 술집, 오락실, DVD방, 비디오대여점, PC방, 노래방 등이 입점되어 있을 수도 있어요. 그런 경우 유혹에 넘어가기 너무 쉽죠. 나 혼자만이 유혹에 넘어가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게 아닙니다. 주위 아이들이 흐트러지면 곧 자기 자신도 흐트러지게 되요. 그러한 곳에 같이 따라가지 않더라도 학원의 분위기라는 것이 학생들을 지배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꼭 한 건물 전체가 학원으로 구성되어 있는 곳인지 확인해 보세요.
2. 배치표가 나오는 학원인가?
수능 이후에 배치표가 나오는 학원인지 아닌지도 굉장히 중요한 사항이에요. 배치표는 설명회 가면 다 구할 수 있는데 뭐 어때 라는 생각에 별 필요 없다고 생각하실 지도 모르는데 그건 아닙니다. 배치표를 만들어 낸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표본의 학생들을 데리고 있다는 말이고, 이는 곧 정시 상담의 질을 결정해 줍니다. 수능보는 당일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정시 상담하는 기간입니다. 이제 정해진 성적을 가지고 얼마나 더 높은 곳을 갈 수 있느냐의 싸움이 되는 것인데, 배치표가 나오지 않는 학원이라면 그러한 능력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도 작은 학원 다니다가 마지막에 이러한 점들에서 많이 실망했었습니다. 마냥 점수 높게 나왔다고 전략 없이 높게 써서 결국 올해 수험생활을 하게 되었던 것이지요. 그 해의 학생들의 동향과 전체적 흐름을 잘 읽어낼 수 있는, 배치표를 찍어내는 학원에 다니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정시 상담을 비싼 돈 주고 하는 것 보다, 미리 그런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는 학원을 선택하시는게 님께 훨씬 유리합니다. 참고로 소수 정예를 메리트로 내세우는 학원이 정말 학생이 소수인 것이 개개인에게 유리한 점일지 생각해 보시는 것도 중요해요. 저도 소수 정예인 학원에 다녔는데, 아무래도 전체 수험생들에 대한 파악이 더딘 것이 사실입니다. 재수 학원은 학생 개개인에게 신경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큰 수험생들의 동향을 살피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3. 연구소가 있는 학원인가?
재수 학원의 연구소는 6,9월 평가원을 비롯한 교육청 모의고사 등의 동향을 읽어내어 그 해의 수능 경향을 예측하는 곳입니다. 또한 수시 전략을 꾸준히 연구하여, 수시에 있어서도 강세를 보입니다. 규모가 작은 학원들은 대체로 연구소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규모가 큰 학원이라고 해서 무조건 연구소가 있는 것도 아니니, 이 점 주의하세요. 연구소가 있는 대형 학원의 이름만 빌린 프랜차이즈도 곳곳에 들어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직영인지 프랜차이즈인지도 꼼꼼히 확인하세요. 학원 이름만 너무 믿으시면 안되구요. 그래서 학원에 직접 방문하셔서 예리한 상담을 받아보시라는 겁니다. 학원 선생님들께서 그저 문제 경향을 연구하고 하시는 것이 아닌, 그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있는 연구소가 구비된 학원으로 가시는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 연구소의 전문가분들께서 선생님들을 교육하시고, 해당년도 수능의 흐름에 맞춘 교육 후에 학생들을 옳은 길로 안내하는 시스템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중요한 위 세가지 사항에 덧붙이자면, 집과는 많이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재수를 하는 것이 좋고 통건물이더라도 주변 환경이 좋은 곳을 선택하시는 곳이 좋아요. 좋은 환경이란, 교통량이 많지 않고, 유동인구도 많지 않은 곳이어야 합니다. 이는 즉 사람을 끌어당기는 무언가가 없는 곳이 좋다는 이야기입니다.
여러 곳에 직접 다녀보시고, 정보 많이 얻으셔서 1년 동안 믿고 의지하실 학원을 잘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올 수능에서는 꼭 좋은결과 얻으셨으면 좋겠네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아직도 미필이네 나는
-
자전 401 상경 397 인문 394 사범 391
-
불연속그래프... 앞에4명방빼주세요
-
스나 갈긴다.
-
플레이 왜 저럼 9
왜 또 플레이가 씹창난겨
-
미쳤다 ㄹㅇ 부상 나으면 유산소도 다시 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
-
인식이 안되는 외장하드를 집에서 혼자고칠수는 없나요??? 0
업체에 보내지 않고 혼자서 고칠수는 없나요???
-
현강쌤 추천 1
과외 받다가 별로여서 수학 현강을 다니려고 하는데 선생님좀 추천해주세요!.! 공통,...
-
여기만큼 숨통트이는 곳 없음
-
언제 받을까요? 두근두근
-
4칸 불합 5칸 최초합 5칸 추합 쓰고 3떨하묜 자살하려고 하는데 ㅁㅌㅊ??
-
대구 가면.. 건베가서... 으흐흐
-
선택2024 0
인하대 건축 항공대 ai 국민대 기계 선택 좀 도와주세요
-
불안하다
-
가군 고대 안정지원 떨어질까봐 설대빼고 서강경 넣는거 미련해보임?
-
이거만보면돰
-
모두가 행복한 세상의 완성이다
-
냥대에서빠져주세요...
-
디지스트 한양대 3
한양대 화공이랑 디지스트 붙었습니다. 디지스트 가기로 결정했네요. 전에 오르비에...
-
대학가면 술자리 같은거 많이 생긴다던데, 맥주 두 잔 정도 밖에 못마시는데 술자리...
-
님들은 어케 계획함
-
오자마자 뻐큐 시전하는 서울과기대 ㄷㄷ
-
전 군수생입니다. 전역하면 매칭지원금과 적금으로 1400을 법니다 근데 집안에 삼수...
-
눈만 봤는데 하관도 보이는거 같음
-
작년글 찾아보니까 표본 없다는 얘기가 아예 없는데 16
진짜 올해 없는게 맞긴한가봄
-
과연 27학년도엔
-
개는짖고 1
나는대학을가고
-
덕코내놧 3
주셈
-
30명 뽑는데 18등이고 추합 중간쯤인데 6칸 뜨고 42명 뽑는데 29등이고 추합...
-
ㅎㅇ 3
외출하고 슬슬 집 갈 준비중 짧게 실전압축외출 해부렸다요
-
그런 행복한 나라...
-
뇨말투진짜씨발존나빡치네 12
페닐케톤뇨증밖에 왜 생각이안나지? 씨발 뭐 대답을 해야하는데 위트있는 생각도 안떠오르네
-
방구뿡 2
방귀라 함 방구라함?
-
연대식 고대식 2
연대식 703.59 고대식 667.87 어디가 더 유리한가요?
-
프사 ㅈㄴ 멋짐 5
멋있어.
-
+참고로 복싱은 중동오일머니, 카1지노시장 덕분에 인지도는 ufc에 밀리나 수익은...
-
수강생명단확인하지말아주세요
-
흠 0
내가 고러대 논술을 붙을 수 있던 건 의대증원 때문일까
-
4대 역학을 모두 배우다가 그만 정신을 잃고 유아퇴행에 걸린다는게 사실인가요? 물론 전 생지라 못감
-
ㅈㄱㄴ
-
신설학과처럼 문과확통이 문호 처음개방한 학과도 비슷한 느낌으로 조심해야됨? 낙지...
-
혹시나 했는데 12
역시나군
-
난 외국힙합갤러리 니똥샤 저사람한테 악감정 하나 없음 그냥 사람 멍석말이하고...
-
이거 진짜 의반햄들이 1등급 쓸어가놓고 메쟈의 안되니까 원서를 안써서 메디컬이나...
-
나쁜 순간 : 그걸로 공부할때
-
어느 순간 안 보이면 허전했음ㅋㅋㅋ 정들었다고 해야되나
-
추천좀여
-
자체발행 0
장난전화 연애개입 아동복판 반찬천장 아이고난 유링게슝
-
938 건축 931 상경 지원할만 한가요?
참고로 대성학원은 저 조건을 모두만족합니다
그렇죠 저도 대성다녔었어요^^
지방에는 연구소 있는 학원은 없겠죠 아마??
연구소 있는 학원 아는 선에서만 알려주세요 광고걱정되시면 비밀글로라도...
아 그리고 지방 살아서 재수학원 이런게 학군 좋은데만 있어서 버스타면 아침에 1시간~1시간 반 걸릴거 같아서 굉장히 고민 중입니다
통학거리 이 정도면 어찌해야할런지...ㅠ
일라이다...ㅋㅋㅋ닉넴맘에들어용 귀요밐ㅋ
오수 어떻게 하셨나요? ㅠㅠ 저는 쌩사수생인데요 지금 낮춰쓴학교가 일반선발안되서 ... 군대글려가게 생겼네요
생으로하신건지 학교다니시다가 하신건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