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하는 제자들에게 요즘 얘기해주는 학벌의 의미
게시글 주소: https://h.orbi.kr/00026892109
시기가 시기인지라
one more time을 고민하는 제자들이 많습니다.
결국 학벌이 아쉬워 학벌을 높이고 싶다.. 라는 고민인데,
저는 요즘 학벌을 '가방'에 비유합니다.
'영구히 착용하는 브랜드 가방.'
메고 있으면 브랜드가 어디 것인지 티는 안 나는데,
누가 '어디 브랜드야 그거?' 물어보면
'아 어디거야'라고 답하면서 발생하는
그 대화의 심리적 효과 정도.
누군가는 '발렌시아가야' 할수도 있고
누군가는 '나이키야' 할수도 있고,
누군가는 그 가방을 안 메고 있으면
'어 왜 안 메고 있어?'라고 이유가 궁금해질수도 있는..
'영구히 착용하는 브랜드 가방'이라는 것은
두 가지 측면을 고려해볼 수 있겠습니다.
착용하게 되면 '영구히' 착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졸업 후) 내가 뭐 이걸 안 메거나 할 수도 없습니다.
그냥 내 몸의 일부처럼 붙어있어요.
그만큼 중요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둘째로 어쨌든 '가방'이기에,
몸에 착용하는 여러 물품 중 하나일 뿐이기도 합니다.
나는 가방은 브랜드가 좀 아쉽지만
모자, 신발, 시계, 귀걸이 등은 좋은 것을
착용할 수도 있겠죠.
그만큼 덜 중요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가방을 꼭 제일 좋은 브랜드로 가져야겠는지
한 번 잘 생각해보셔요.
P.S. '의치한수/교대/사관경찰'처럼
'업'이 결정되는 곳은 가방 그 이상입니다.
거의 영구히 입고 다니는 옷이 아닌가 싶네요.
실제로 저 곳들은, 직업으로서 입는 '옷'이 있기도 하고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요즘 진짜 많이 못봄(부산사람빼고)
-
8월에 신청했는데
-
만약에 같은학교를 가, 다군 지원한다고 했을때 가군은 최초합하고 다군이 나중에...
-
난 왜 이따구지 에라이
-
일단 전 하는데 다른 치한약수 라인 반수생들이 사탐런 하는사람 있나 궁금
-
연치 사탐2개로 갈 수 있나요?? 의대는 사탐2개 조합이면 거의 수능...
-
나는 걔네 3학년 될때 1학년이 되는구나..
-
모바일에서 어떻게 하나요?
-
우리학교 경제 잘하는 애들 4명 다 백분위94-97사이네… 원래 2-3명은 50받는데 신기하네
-
서울대 문과를 가기위해서는 특목고 or 지균가능이 필수적이겠네요.
-
꾸준글 첫댓 뺏어야하는데
-
궁금해요
-
어디쯤?
-
. 1
근데 문득 독서를 해야될거 같은 느낌에 요즘 책을 많이 읽는중인데 .. 좋네요...
-
히히 5
슈~퍼~☆
-
백프로 암기 말고 약간의 해석 필요한 과목 뭐 있을까요? 의문사랑 블랭크 적은 과목...
-
맞팔해요 4
해요
-
영어 1 맞긴 했는데 고정은 아니라서 꾸준히 해야할 것 같은데
-
야경 예뻐요
-
김민경T를 추천하고 싶지만 인강을 안하시고 행적도 묘연하기에... 이원준T...
-
이건 ㅅㅂ ㅋㅋㅋㅋㅋㄱㅋ + 익3 본인
-
일부러는 아니겠지만 계속푸흡. 흡. 후우.. ㅇㅈㄹ하면서 얼굴에 입김불길래 진짜 죽빵 갈기고 싶었음
-
24수능 공부량 사문 Ebs 수능 개념 인강 마더텅 3회독 수특 수완 1회독...
-
신기하군
-
젊은 사람이 왜 '요지(이쑤시개)'라고 하냐고 꼽먹음
-
수능에서 재능빨 타는 과목이 3개가 있음 국어 미적분 과탐 근데 국어는 그냥 냅두고...
-
얘때문에 자꾸 오타나서 미쳐버리겠음
-
D-340 공부 6
-
그럼 5등급제에서 1등급=9등급제에서 1등급 취급된다면 28수능 이후부턴 1점대...
-
형은이제 내일 시험전까지 강의록 3주치를 다봐야해 살려만다오.......
-
개열받게하네 ㄹㅇ
-
글에서 언급하는 탐망은 탐구 두 과목 백분위 평균이 90초~중 혹은 80 극후를...
-
? 사탐런 고민중
-
내일되면 진학사 0
내일되면 진학사 좀 정확해지나요?
-
장재원 단과 6
30분에 오픈된 거 34분에 신청했는데 500번대 이후라는데 이거 맞나요...ㅋㅋ...
-
규정위반인가요 소수과라서 한명한명이 중요한데ㅠㅠ
-
나라 이미지 갱생 불가인데
-
일단 이 분들은 친구들 모임 거의 안 빠지고 가도 거기서도 친구들이 부러워함 어깨뽕...
-
국어 12진동이고 고1때부터 3이하 찍어본적이 없었는데 9모때 귀신에 홀린건지...
-
제발도와주세요 2
물리뒤진과목 도저히 현역으로 1뚫을자신 없는데 목표는 의대입니다 지구는 할거고...
-
국어 (화작) 23 61 24 99 25 98 백분위 순이긴 한데
-
직접 찍은 동해 일출 영상 보고 힐링해~
-
국어를 안하고 수학 탐구를 하는게 국어를 공부하는것보다 대학을 훨씬 잘간다라고...
-
독립 준비 어케해야될까요 사실 저 어릴때도 크게 화나셨을 때마다 가끔씩 그러셨는데...
-
안타깝...
-
저녁 ㅇㅈ 7
누군가가 대학교 합격은 공부를 한 것에 대한 상장이라는 말을 했었는데
가방 이야기도 정말 맞는 것 같아요.
대학교를 가서도 끊임없이 자신을 증명해내야하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바꿀 수 없는 가방..
공부를 한 것에 대해
상장이 아니고
가방을 선물로 주는 거였네요..
끝까지 따라다닌다는 게 오묘하지만, 또 대학교 안에서 대학교를 나와서의 세상을 살아가라던 션T 말씀이라서 더 와닿는 것 같아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ㅎㅎ
신디 같당 ㅎㅎ
정말 마음에 와닿는 말이네요ㅜㅜ
션티션티션티!!
학벌에 안주하지 않고 치열하게 살아야겠군요~
몸에 다 좋은 걸 착용하고자 하는 욕심쟁이쓰 ㅎㅎ
올해는 그 옷 입고싶네요
멋진 옷 입으셔요!
오옷..!
학벌로 업이 결정되는 강사 ㅠㅠ 그래서 션티를 비롯한 몇몇쌤들이 더 대단하게 느껴지네요 강사로 성공을 위해서 학업이 필수조건은 아니지만 대부분이니 ㅠㅠ 한번더해야해서 참 그렇네요 ...
에이 강사는 결정까지는 아니고 ㅎㅎ 그 가방의 브랜드를 '많이' 보기는 하죠. 요즘 생각은 아무래도 브랜드가 좋으면 강의 '진입장벽'을 낮춰준다는 정도.. 아니, 안 좋으면 진입장벽이 높다는 게 더 맞는 표현일듯. 일단 진입만 하면 그 후부터는 가방 잘 안 보고 실력만 보니까요.
뭐.. 자신이 그 과목에 대한 실력이 있고 장인정신이 있으면 '베스트셀러' 하나 쓰면 진입장벽이고 뭐고 다 때려부수고 바로 탑으로 올라갈 수 있으니.. 너무 얽매이지는 마시고, 한 번 더 하게 되었으니 그래도 '동상이면 다홍치마'라고, 좋은 가방 가지고 있으면 더 좋긴 하지요. 파이팅!
학벌로인한 벽이 약화된 건 맞지만 여전히 학벌은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스카이생들이 중소기업에 취직하려 하지 않는 이유와 문맥상 동일할 수도 있고요. 물론 과거에 비해 약화된건 인정하나 '가방'보다는 의미가 더 클 것 같네요...........
아니 가방이 맞을수도 있지요,,,,,,,,하지만 내가 그 가방을 매고 다닌다는 자부심이 사회를 살아가는데 있어서 매우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 같아요,,,,,,,,,,,,,
내가 한번 성공했기에 다음 일도 성공할 수 있다는 자부심,,,,이게 얼마나 큰데요
이상 실패의 한이었습니다
네, 역시 많이 중요한 것 맞습니다 ㅎㅎ
엇.. 가벼이 참고할 친구들 하라고 쓴 글인데,
캐스트 감사합니다 :)
마지막 비유는 정말 대단하네요 ㅊㅊ
마지막 비유에 추천 드립니다
좋은말씀 감사드려요~~
마지막이 핵심같아요
특정 직업인만을 양성하는 학교는
학벌에서 자유로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너무 단순 입결가지고 일반대랑 왈가왈부하는거 보기안좋았거든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선생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선생님ㅎㅎ
선생님 글 보려고 오르비는 도저히 계정삭제는 못하겠네요
영광..
제가 공부하는 이유를 굉장히 예술적으로 표현해주셨어요 공부하는중인데 훅 와닿아요 감사합니다.
예술.. 과분하고만 ㅎㅎ 파이팅!
좋은 옷인줄 알고 입었지만...ㅠㅠ
아 괜히 봤어.. 난 제자가 아닌데
저기 쪽지 한번만 확인해주세요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