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로 [791632]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20-02-09 00: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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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에리카 새병원 규모에 관한 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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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혁신파크 부지 내에 건립계획을 갖고 있는 한양대 새병원 규모가 대략 1,000병상 정도인 것으로 예상됩니다


에리카의 캠퍼스 혁신파크는 3단계 공정으로 진행되는데.. 섹터1에 글로벌 R&D시설이 첫번째로 들어서고.. 섹터2에 캠퍼스 혁신파크 지원시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섹터3에 바이오 생명공학 R&D시설이 들어서게 됩니다


이중에서 섹터3에 속한 건물들 중 의생명관과 의료관이 병원건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이는데 대략적인 연면적이 지상 30층 규모로 지어지는 의생명관은 126,000㎡ 수준이고.. 지상 13층 규모인 의료관은 100,000㎡ 수준입니다



30층 건물이 병원으로 전용되기는 어렵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상 13층 규모의 의료관이 처음부터 종합병원 건물로 계획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현재 광명시에 14층 규모로 신축되고 있는 중앙대 새병원이 82,600㎡ → 98,519㎡ 규모로 설계변경 되면서 600병상에서 690병상으로 확대된 점을 감안하면 100,000㎡ 규모의 의료관은 대략 700병상 규모라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확정된 설계안이 나온 것이 아니고.. 캠퍼스 혁신파크 내 다른 건물들이 20~30층 규모인 점과 언론에서 수도권 서남부 최고의 종합병원이자 의료산업의 거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보아 향후 기본설계안 변경이 어느 정도 전제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2019년 이미 착공을 시작한 한양의대 교육병원인 창원 한마음새병원이 지상 9층, 연면적 122,300㎡ 규모로 1,000병상을 수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에리카 캠퍼스 혁신파크 내 의료관을 약 2개층 정도만 증축해도 1,000병상 건립이 가능합니다(의료관 전체 2개층 증축시 약 130,000㎡ 규모로 확대됩니다)


현재 고려대 안산병원이 2018년 미래의학관 증축으로 기존 710병상에서 820병상으로 110병상 정도가 늘어났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양대 에리카 새병원이 수도권 서남부 거점병원 규모를 갖추려면 1,000병상 이상은 필요합니다


또한 이번 에리카 새병원 건립으로 서울캠 새병원 신축은 시기적으로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1,000병상 이상 규모를 원하는 것은 한양의대 측도 마찬가지입니다



한양의대는 메이저병원에 진입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3,000병상 규모의 부속병원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이번 에리카 새병원 건립으로 서울·구리·안산으로 이어지는 수도권 북동과 남서를 관통하는 한양의료원 네트워크를 갖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 한양대 서울병원은 855병상, 구리병원은 597병상으로 총 1,452병상을 갖추고 있으며.. 에리카 새병원이 1,000병상 규모로 건립되면 3,000병상에 거의 근접하게 됩니다


신축중인 창원 한마음새병원 1,000병상과 고양시 명지병원 680병상 등은 부속병원이 아니기에 제외했지만.. 의료진 중 일부는 한양의대 교원으로 임용되어 있습니다(삼성병원-성균관의대와 같은 교육병원 시스템)



캠퍼스 혁신파크에 약 1,000여개의 기업이 입주하고 강소연구개발특구 후속사업인 ICT융복합 클러스터에 다시 약 1,000여개의 기업이 들어오면.. 에리카 산학협력단 소속 연구원들이 30,000명에 육박하게 됩니다


기존 약대와 1,000병상 규모 한양대 새병원까지 건립되면 에리카의 연구력은 한양대 서울캠에 육박하게 될 것입니다


한양대 서울캠이 연고대를 넘을 수 없다는 것은 지난 80년의 역사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양대 서울캠 규모의 연구력과 재정규모를 가진 에리카의 성장과.. 양캠이 하나되는 시너지는 연고대의 연구력과 재정규모를 무난히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외대학평가 중 가장 권위있는 "QS세계대학평가" 를 살펴보면.. 지난 10년간 한양대와 연고대의 간극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개교 이래 지난 80년간 한양대가 성장하는 만큼 연고대도 성장해 왔고..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연고대의 아성이 서서히 무너지고 있는 역사적인 현장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QS세계대학평가 순위상 한양대는 최근 3년간 150위권 (155-151-150) 에서 상승세가 멈추며, 정체되고 있는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데.. "중앙일보 대학평가" 를 보면 최근 3년간 에리카의 순위도 (9-9-10) 다소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결국 본/분교 통합평가를 받고 있는 모든 "해외대학평가" 에서.. 에리카의 추세가 한양대 전체 순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것은 이미 에리카의 모멘텀이 한양대 전체 순위를 좌우하기 시작했고..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과 "ICT융복합 클러스터" 사업 그리고 1,000병상 규모의 "한양대 새병원" 건립으로 에리카 뿐 아니라 한양대 전체 순위가 한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지난 10년간 "QS세계대학평가" 의 가파른 상승세를 견인하는데 일조해온 에리카는 한양대에게 큰 힘이 된 것처럼.. 연고대의 분교인 미래캠이나 세종캠 또한 힘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양대와 달리 연고대는 본캠 중심의 발전전략으로 미래캠과 세종캠에 대한 투자가 오랫동안 미비했다는 점이 이제는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본/분교 분리평가를 시행하고 있는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단 한번 연고대 분교의 순위가 구체적으로 나온적이 있는데.. 2010년 평가에서 미래캠(원주캠)은 41위, 세종캠은 50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0년간 QS세계대학평가에서 연고대의 상승세가 한양대만 못했던 이유는 다양하게 존재할 수 있지만.. 그중에 하나는 분명히 미래캠과 세종캠에 대한 미미한 투자로, 그간 더디게 발전해 왔다는 점이 지금 연고대 본캠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것입니다


마찬가지 이유로 애초에 분교가 없는 서울대와 성균관대는 "서연고성한" Top5 대학들 중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높은 순위를 기록할 수 있는 것입니다


향후 10년간 에리카의 성장을 발판으로 한양대는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순위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높은 성벽은, 뚫고 돌파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장애물에 불과한 것이지만.. 일단 그 벽을 넘고나면, 성벽은 안식과 안락을 주는 울타리로 변하게 됩니다


한양대는 연고대의 벽을 넘어서기 위해서 80년을 기다린 셈이지만.. 향후 10년간 연고대의 벽을 완전히 넘고나면, 연고대라는 울타리는 한양대를 공격하는 (중경외시 등) 다른 대학들을 막아주는 높은 성벽이자, 방패의 역할을 할 것입니다


한양대는 에리카 없이 연고대를 넘을 수 없고.. 지난 80년의 역사가 그것을 충분히 증명하고 있습니다



한양인이라면 모두 에리카의 가능성을 믿어야 합니다


그것이 연고대를 넘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에리카도.. 서울캠도.. 모두 "한양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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