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과학 13편 - 2011 9평 한계비용
게시글 주소: https://h.orbi.kr/00027569221
수국과학 서론
수국과학 0편 - https://orbi.kr/00024902587
수국과학 1편 - 17년 수능 보험지문 https://orbi.kr/00024908611
수국과학 2편 - 16년 9평 A형 소비자 정책 https://orbi.kr/00024918345
수국과학 3편 - 17년 9평 콘크리트 발전사 https://orbi.kr/00024926865
쉬는편 - 문제풀이의 가성비 https://orbi.kr/00024961979
수국과학 4편 - 16년 9월 A형 해시 함수와 보안 https://orbi.kr/00024974585
수국과학 5편 - 11년 수능 부활절 지키기 https://orbi.kr/00025028419
쉬는편 - 필자 친구썰 https://orbi.kr/00025107702
실전특집) 6편 - 19년 수능 질량문제 https://orbi.kr/00025167180
쉬는편 - 학생 쪽지썰 https://orbi.kr/00025178021
실전특집) 7편 - 17수능 반추동물 생존 https://orbi.kr/00025178360
실전특집) 8편 - 17년 9평 칼로릭 논쟁 https://orbi.kr/00025194849
실적특집) 9편 - 17년 수능 콰인과 포퍼 https://orbi.kr/00025229117
쉬는편 - 붕어빵과 수학 https://orbi.kr/00025267871
실전특집) 10편 - 18년 수능 디지털 부호화 https://orbi.kr/00025277899
고찰 - 왜 주제를 중심으로 읽어야할까? https://orbi.kr/00025295151
고찰 - 독해력이란 무엇인가 https://orbi.kr/00025947282
11편 - 2017 6평 음악의 아름다움 https://orbi.kr/00027301533
12편 - 2007 수능 대중매체 비판 https://orbi.kr/00027388414
오늘은 경제학 지문을 하나 다룰 것인데, 요즘의 경제학 지문에 비해서는 상당히 쉬운 편에 속합니다. 최근에는 수능 국어 한번 어렵게 조져보자 하면 경제학 어려운 내용 가져와서 던져주면 다들 처음 보는 용어에 충격먹고 어버버 되거든요.
그렇다면 우리가 전문적인 수준의 경제학 용어나 내용을 미리 공부해야 할 것이냐, 당연히 아닙니다. 단지 아무리 복잡하고 어려운 이야기가 나와도 우리는 지문의 글쓴이가 주어준 단서대로 찾아 가다보면 주제를 찾을 수 있고 문제에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 꽤 단련이 되었다고 생각하면 아주 복잡한 경제 지문도 여러개 다뤄보겠습니다.
우선 첫문단 읽으면서 가장 중요해보이는 부분 좀 찝어보겠습니다. 너무 일일이 구체적인 내용을 짚으려고 하지 말고 가장 중요해보이는 부분을 딱 하나 찝어보세요.
사실 경제학에 대한 기초적인 배경지식이 있으면 경제학 관련된 지문은 뭔가 '균형', '효율', '이상적', '행복, 만족, 안전'등과 자주 관련되어있다는 사실을 빠르게 유추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저도 수능을 공부하던 시절에는 경제학에 대해서 1도 몰랐고 수능 지문 공부하는 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냥 겪고 나서 경제학에 대해서 고민해보니까 지문의 주제가 다소 그런 방향에 귀결되는거 같다는 기분이 좀 듭니다. 하여간 각설하고 가장 중요해보이는 문장 하나 찝어보자면.
~ 이때 사회 전체의 만족도가 가장 커진다
저는 이 문단에서 이게 제일 중요하다고 보았습니다. 어떠어떠한 경우, 만족도가 제일 높다, 자원이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된다 등 좋다는 말만 계속 하고 있습니다. 좀만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자면 한계 비용이라는 것이 가격과 같을때는 좋고, 같지 않을때는 안좋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원이 낭비되지 않는다 = 자원이 효율적으로 사용된다 = 사회 전체의 만족도가 최대다' 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언제나 말하듯이 수능 국어는 쉽게 같은 말이라는 것을 직접 말해주지 않습니다. 그런데 조금만 생각해보면 이 말들이 다 같은 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좀 예를 들어볼게요. '철수는 좀 맞아야 해', '철수는 정신 좀 차려야 해', '철수는 인생 똑바로 살아야 해' 등등의 말이 있다고 상상해봅시다. 이 말들이 과연 다른 말일까요? 제가 보기에는 다 같은 소리로 듣습니다. 지금 제대로 못살고 있으니, 뭔가 개선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단순히 '사회 전체의 만족도가 커진다'라는 말이 주제라고 판단하여 딱 이 말만 그대로 찾으려고 하면 안됩니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이 말과 비슷한 말이 정말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 이제 주제를 찾았으니까 나머지 문단 빠르게 읽으면서, 이 내용과 비슷한 문장들을 죄다 제가 찾아서 보여드리겠습니다. 다들 이걸 보시면 아~ 이 지문의 주제는 이거였고 계속 반복만 하고 있었구나! 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껍니다.
공익 서비스도 자원 배분의 효율성을 ㉢ 생각하면 한계 비용 수준으로 가격(=공공요금)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게 무슨 말입니까? 앞에서 찾은 말과 똑같은 말입니다. 한계 비용이랑 같을때 가장 효율적이고 좋다, 바람직하다.
그러나 요금이 한계 비용보다 높기 때문에 사회 전체의 관점에서 자원의 효율적 배분에 문제가 생긴다.
이 말도 보는 순간 같은 말이라고 이해가 되죠. 뭔가를 결정했는데 한계 비용으로 결정을 안했으니까 자원 배분의 비효율이 발생한다, 그러니까 안좋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제 식대로 해당 지문을 나름 요약해드리자면, 우리가 찾은 주제는 일단 '한계비용과 가격이 같으면 효율적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스킵한 중간에 어떤 예시가 나오냐면, 공익 서비스의 경우 초기 투자금이 높다는 이유 때문에 한계비용으로 설정할 수 없는데, 결국 그래서 비효율이 발생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정말 여기에 숫자도 좀 나오고 달러랑 톤수 이야기도 나오는데 그런건 그렇게 신경쓸 필요는 없습니다. 알면 좋겠지만 일단 주제를 먼저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이제 문제 풀어볼게요. 아래 문제 보고, 우리 주제와 관련되어있던 '만족도가 높다, 효율적이다, 자원이 낭비되지 않는다'라는 내용이랑 비슷한 선지를 한번 걸러보세요.
5번까지 쭉 훑어보면 벌써 눈에 채이는 것들이 툭툭 나옵니다. 한번 제가 생각한 정답에 가까운 후보들을 확인해볼게요.
① 자원이 효율적으로 배분될 때 사회 전체의 만족도가 극대화 된다.
③ 공익 서비스와 일반 재화의 생산 과정에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위한 조건은 서로 같다.
⑤ 평균 비용이 한계 비용보다 큰 경우, 공공요금을 평균 비용 수준에서 결정하면 자원의 낭비를 방지할 수 있다.
만족도가 극대화한다,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위한, 자원의 낭비를 방지할 수 있다 등의 말이 들어있는 선지는 1,3,5 였습니다. 그럼 늘 하던대로 이 선지들부터 한번 가려보는 것입니다.
심지어 1번 선지의 경우에는 우리가 찾은 주제를 그대로 읊는 수준이기에 거칠것도 없이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3번 5번만 확실하게 체크하고 넘어가면 바로 풀 수 있겠죠.
나머지를 구체적으로 찾아보면 5번이 답입니다. 5번을 꼼꼼하게 체크하지 않고도 선별할 수도 있는데, 여태까지 지겹도록 한계 비용으로 가격이 설정되어야 자원의 낭비를 막을 수 있다고 했거든요. 그래서 평균 비용에 맞춘다는 부분이 틀렸다고도 바로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다음 문제는 그래프 문제인데 보통 학생들이 표 그래프 그림 나오면 거기에 매몰되서 일일이 찾으려고 하죠. 하지만 이 문제도 주제를 생각하면 더 빠르게 풀 수 있었습니다. 선지를 보고 한번 주제랑 비슷해보이는, 중요해보이는 선지를 골라보세요.
이 문제를 보면 다시 보기로 돌아가서 일일이 교차점도 확인하고 수학적 지식을 응용해서 풀어야 한다고 생각하죠. 근데 우리가 찾은 주제 만으로도 충분히 정답에 가까워 질 수도 있습니다.
선지를 찬찬히 훑다보면 익숙한 친구가 보이네요.
⑤ 요금 결정 지점이 ⓐ에서 ⓑ로 이동하면 사회 전체의 만족도는 증가한다.
여태까지 우리가 사회의 만족도, 자원 배분, 효율에 대해서 지겹게 반복해왔습니다. 그래서 5번 선지 뒷부분을 보니까 뭔가 중요해보여서 얘부터 체크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그래서 체크해봤더니, 정말 틀린말같죠. 가격이 한계 비용이 아니라 평균 비용으로 책정되는데 만족도가 증가한답니다. 주제랑 완전히 반대되는 내용이죠?
그래서 답이 5번이에요.
경제학이 흔히 문과의 수학이라고 수학 정말 많이 쓴다고 하죠. 그런데 제가 이 경제지문 풀면서 수학적 지식을 사용할 필요가 있었나요? 그냥 전 그래프도 보고 우리말로 바꿧습니다. 아, 가격을 평균 비용과 한계 비용 사이에서 책정했구나. 숫자 한개도 안쓰고도 풀 수 있었습니다.
물론 완전히 수학적 개념이 안들어간건 아닙니다. 엄밀히 따지면 여태 수국과학 쓰면서 비례나 더하기 빼기 정도의 수학적 센스는 활용했습니다. 그런데 한번도 길거나 구체적인 수학식을 쓴 적은 없죠. 우리가 푸는건 수능 국어지 수학이 아닙니다. 출제진들도 그걸 알기에 우리를 수학으로 낚긴 하지만 수학이 반드시 필요한건 아닙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좋은 아침 1
-
휴가출발이기때문
-
얼버기 3
-
1번째 사진은 '카메라의 기울어짐에 의한 왜곡을 바로잡은게 아닌 시점 변환을...
-
에후... 메이플이나해야지
-
연대가 발표를 했구먼 정전때문에 합격자조회안되는게 레전드다
-
김동환T 현강 0
들어본사람?? 전 개인적으로 완전 만족인데 다들 시대인재 시대인재 거려서.. 단과...
-
발렌타인데이면 뭐 어쩔 연락하는여자도업는데 하필 좃렌타인데이가 하체데이임...
-
왜 금리 안올려? 환율1600원 찍고 국채 B등급 나오면 정신차릴래?
-
치과 항상 예약시간보다 1시간은 더 기다리는 것 같은데 에휴
-
마감 안 되서 아직 안 오는건가….
-
이미 A대학에 등록금 납부를 했고 B대학 1차 추가합격 가능성이 높은 상태입니다....
-
뿌직 1
뿡
-
뭐임?
-
예비 0
예비순위랑 예비번호랑 같은 거겠지
-
지금은 9.6? 홀리쒯
-
손에 정전기나서 6
머리 만지면 그냥 난리가나네
-
우우
-
갑자기 알겠다고 답변안해도된다고 하네.. 힘빠진다
-
고2때 강민철 듣다가 안맞아서 이번 겨울방학때부터 김동욱 듣기 시작했는데 일클도...
-
이건 어그로가 아니라 학습 자료임 세 줄 요약 1. 아래 후기들을 보면서 바나나가...
-
밥 뭐 먹지 3
추천 해주세요
-
중국어야 한자로 추측하면 되고 스페인어 이태리어 사이트나 유튜브댓글 같은건 초급...
-
온전하지 못하더라도 조금은 돌아오려나봅니다
-
ㄹㅈㄷ
-
https://politiscales-kr.github.io/quiz/ 상당히 비슷한 듯?
-
문제가 아주좋았음
-
자하지 0
?
-
약간 김현우 스탠다드 쉬운 버전 느낌임
-
뭔 얘는 언매 OT듣고 싶은데 문학이랑 독서 얘기를 하지 않나 OT에서 뭘 언제...
-
경희대 5명 뽑는 과에서 예비2번&경희대 4명 뽑는과에서 예비1번인데 추합 될까?
-
ㄹㅇ 구성이 거의 완벽한 듯. 구성에 고민 많이 하신거 가틈
-
반갑다 찐따들아 10
난 너희들의 대장이다
-
김범준 신도임 8
ㅇㅇ
-
나 어제 7
김범준샘 카이스 아나토미 맛보기 보고왓는데 김범준샘 말투나 분위기 목소리 이런게...
-
얼버기 6
-
시대인재 교재비 1
강사 교재비는 월 학원비에 포함인가요 따로 내야하나요?
-
두비두바 바 두비두바 함께 못 가서 정말 미안해요
-
입결은 어디가 좋나요?
-
합격증 3개 10
현역인데 그냥 한번 올려보고 싶어서
-
미적만 사볼건데 얼마나 됬나요??? 기출만 새로들어온 정도인가요???
-
경한 인문도 보면 그 많던 588 587 표본들이 안 보이네요 근데 올해 과연...
-
나도 빨리 홍뱃 내놔 일해라 관리자야
-
시대 재종 인문 0
확통사탐반은 한개인가요? 대치시대요!
-
대학교 합격하고 오르비에서 놀 줄 알았는데 다 과외준비 / 칼럼작성하네 ㄷㄷ..
-
궁금한게 많은데 재학생 계신가요오...
-
점심 ㅇㅈ 5
라볶이 만들어 먹음
-
저녁에 다시 올께..
-
뉴런 이전 수분감 하긴 했는데 수분감이 좀 컴팩트한 감이 있어서 한완기 하고 n제할까 고민중입니다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