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최저와 정시에 관해 제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을 적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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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년 오르비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서울대 정시에 합격한 연대물리입니다.
사실 매년 화제의거리... 이과vs문과에 이은 다른 차원의 전쟁 수시vs정시에 대해서......
저는일단 수험생활은 모든 것이 수능점수로서 판단될수도 있을정도로 매우 민감한 시기라고 봅니다.
제가 이런글을 적는것자체가 어찌보면 우습지만 .... 그저 제생각을 말씀드리자면 수험생활땐 모든게 수능점수 위주로보였고
저보다 겉모습이 잘난사람을 보아도 '그래도 내가 쟤보단 수능은 잘본다...' 등의 마인드로 살아갈때가 많았습니다.
그런 마인드가 완전히 지워지지않은채 대학에왔고 아직도 수시생들이 속으론 약간 우습게 여겨지는것도 없지않았습니다...
하지만 대학에와서...( 물론 명백히 과학,수학이나 영어등에 영역에선 대체적으로 정시생들이 수시생보다 우세하지만) 저는
더이상 언수외탐은 공부의 전부가 아니란것을 아는것과, 그리고 그것은 기존부터 알고있던 사실이지만 그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지금 과학수학영어등의 영역에서 몇몇정시생들이유리한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덕분에 오히려 자만하는 감도 없지않아보입니다.(물론 이경우는 반절도 해당이안되겠지만요..) 또한 여러 교양을 들으면서...(특히 수시생들은 이과의경우는 사탐을 문과의경우는 과탐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많이보이더군요...물론 지극히 주관적인 판단입니다.) 그냥 보고서를 쓴다는등의 더이상 언수외탐에 제한되지않는 영역에서 정시생들이 수시생보다 우월하다는 결론은 절대 내릴수없었습니다. 전 작년에도 마음속으론 정시우월주의에빠져있었지만... 이제야 드디어
그 틀안에서 벗어난듯합니다. 최저에관해서는 약간 긴 코멘트로... 문제가있다고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바꿔야할 필요는있다생각하지않습니다.
분명 수시생과 정시생의 공통시험인 수능에대한 결과물은 정시생이 우월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서울대 수시생들은 대체로 일찍철이든아이들입니다. 정시생이 무서운속도로 1년만에 서울대에합격했다고 치고 수시생이 열심히 3년동안 내신을준비했다고치면..사람들은 정시생을 좀더 대단하다 칭찬할수도있습니다. 한보양보하여 정시생이 수시생보다 우월한 능력을 가졌다고했을때... 과연 정시생이 내신을 준비하면 성공할수있었을까요? 전 그리생각하지않습니다. 아니면 정시생이 만일 수시생보다 전체적으로 많은노력을부었다고쳤을때... 그렇다면 결과적으로 비효율적인 방법을 선택한 사람은 정시생이아닐까요? 물론 역으로 수시생을공격할 질문도많이 만들수있겠지만.. 그리고 제가던진질문역시 쉽게 다른 재치있는답으로 무마할수있겠지만.. 약간만 수능에서 벗어난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전 현재 수시관련된 문제들이 서울대에게 장애물이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덧붙여 지금이라도 고1로돌아간다면 전 정시를 준비하겠네요...
왜냐면 이건 쉽다어렵다라는 문제가아닌... 취향(taste)에관한 문제인것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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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에서도 학생들 사이에서 수시관련 얘기로 까거나 하나요?? 공석말고 사석에서요. 그리고 누가 수시생인지 알아요?? 그냥 궁금해서 올려봐요 ㅋ
전 농어촌, 특기자는 괜찮다고 봐요. 농어촌 학생들은 기회자체가 불평등하고 특기자는 뭐 후덜덜이니..
지균도 취지로 봤을땐 괜찮다고 보는데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있는게 문제... 고딩때 1학년때 all 1 나오는애 3~4명 추려놓고 2학년부터 그 학생을 대상으로 내신 밀어주는 관행이 있었거든요. 너무 노골적으로.. 물론 우리학교만 그랬을 수도 있지만요.
개인적으로 내신 문제출제를 근처 5~6개 학교가 합동해서 냈으면 싶음.
그럼 지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사라질테니까요..
무슨 말씀인진 알겠는데 동의할 수 없네요. 정시 만능주의자라..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수험생중에 과연 몇명이나 될까 싶기도 하고, 수시생들이 정시생과 비교해서 더 일찍 철이 들었다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상당히 오해하고 계신것 같습니다. 뭐 강남과 시골의 비교 이렇게 극단적으로 갈 필요도 없이 지역, 학교마다 학업 수준과 성적 편차가 얼마나 심한줄은 아시는지요. 글쓴님 주장대로라면 이러한 편차에서 나오는 불공평은 다 논외로 하고 "내신 높은 학생이 철이 일찍 든 것이고, 정시생은 비효율적인 방법을 선택했으므로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한다."라는 건데 이게 얼마나 위험하고 어른답지 못한 무책임한 생각입니까? 고작 만 13~14살 어린애가 뭘 안다고 입시 제도에 책임을 지고 할게 있나요. 중학교때 남들 놀 시간에 열심히 공부해서 수준있는 학교 들어가 3년 내내 내신 관리에 수능 준비에 사력을 쏟았지만 결과는 내신 5점대, 입학할 때 정시 80%, 수시 20%가 한 순간에 수시 100%로 바뀌고 A라는 학생은 피눈물 흘리며 결국 재수를 할 수 밖에 없었고, 중학교때 남들 공부하는 시간에 공부와는 담벼락을 쌓고 지낸 탓에 실업계에 진학했지만, 시험 문제가 나오는 교과서 페이지 몇 번째 줄까지 알려주고 반 성적을 올리는 일이라면 부정행위도 지긋이 눈 감아주는 다정한 선생님, 반에서 1등하면 나머지 학생들로 하여금 점수 밀어주는 "OO고등학교 주관 일류 대학교 보내기 캠페인"으로 3년 내내 내신 1점대 달성, 결국 B라는 학생은 서울 일류 대학에 당당히 입학하는 현실이 왜 A라는 학생에게 그 책임이 귀결되어야 하는건지 여쭙고 싶습니다. 좀 극단적인 예이긴 합니다만 사실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면 이러한 일들이 주위에 비일비재하다는걸 알 수 있을 겁니다. 불과 수년 만에 입시 제도가 180도 바뀌어 여기저기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비판이 가해지고 있는데 학생들에게 그 책임을 전가하는 행동이 옳은 것일까요? 책임이 있으면 우리나라 현 교육 상황에 맞지않고 충분한 유예기간이 필요했던 선진국들의 입시 제도를 무분별하게 도입하고 제대로 운영하지 못한 정부와 교육 관계자들에 한해서겠죠. "정시 만능주의"라는 말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전 그 말에는 절대로 동의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의 불만이 진짜로 무엇인지, 수시라는 제도가 오히려 역차별을 심화시키고 본래의 취지와는 상반된 방향으로 운영되고 있지는 않은지 모순적 관점에서 한 번 되짚어보면 분명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시지 않을까.. 라는 일말의 기대는 해봅니다. 글쓴님께서는 내신의 불리함을 딛고 정시로 명실상부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에 합격하셔서 승리자의 관점에서 이런 글을 작성하셨을지 모르겠지만 의도는 둘째치더라도 "수시 제도의 문제가 있다고는 보는데 수정이 필요하지는 않다."라는 주장의 근거가 상당히 빈약하고 설득력이 없어 보여서 한마디 남기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