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소졸 [383625] · MS 2011 · 쪽지

2012-08-09 21:52:57
조회수 987

어려운 노인분들 사정을 접하면 착잡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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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폭염에 어쩌지도 못하면서 시름시름 앓아가는 쪽방촌 노인분들 기사를 읽었고,


오늘은 7천원 때문에 기초생활수급자에서 제외돼 결국 시청 앞에서 자살한 할머니 기사를 읽었네요.


길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요즘 같이 무더운 날에도 종이 박스 주우러 다니는 할머니, 할아버지들...

그 땡볕에 뭐라도 팔아보겠다고 노점 펼쳐놓고 부채질할 기운도 없는지 축 늘어져 앉아 계시는 분들...


보면서 드는 생각은 많지만 결국엔 하나로 귀결이 되더군요.

우리 부모님은 나중에 저렇게 사시게 하면 안 되겠다. 그러려면 내가 자리를 잡아야 한다...


신문에서 노인 부양 언제까지 가족에게 맡길 거냐고 백날 떠들어 봐야,

우리가 늙어 꼬부랑 노인이 되어도 그 사정 지금과 달라지지 않을 것이고...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나를 위해서도, 부모님을 위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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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어국문학과 · 406658 · 12/08/09 21:57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예삐공주♥ · 411149 · 12/08/09 21:57

    저도그래요ㅠ 전기세가 무서워서 선풍기도 못키신다고하시고...

  • 다솜의 의지 · 399397 · 12/08/09 22:02 · MS 2011

    ㅠㅠㅠㅠㅠㅠㅠㅠ

  • 후니 · 114036 · 12/08/10 02:19 · MS 2005

    저분들 상대하는 공무원 많이 봤는데 그것도 꽤 스트레스죠. 원칙대로 해야하기 때문에요

  • 무명소졸 · 383625 · 12/08/10 21:39 · MS 2011

    공무원들이 잘못이 있겠어요.

    그 사람들이야 정해진 룰 대로 할 수밖에 없는 건데...

    그것도 못 할 짓이겠죠...

  • 12중대장 · 389979 · 12/08/10 02:25

    더울때 제일 고생하시는 분들인데.. 후.. 내 미래도 걱정..

  • 츄리닝 · 310930 · 12/08/10 12:00 · MS 2009

    하...저는 올겨울 칼바람 부는날 자리펴고 채소파시는할머니를봤는데
    언뜻 봐도 80대는 넘어보이시는할머니가 추우시니까 비닐같은거 꽁꽁싸매고 앉아계시더라구요...
    진짜 그자리에서 눈물날뻔했어요... 그때 용기가없어서 따뜻한 차한잔 못사드린게 아직까지 가슴에남아있네요...ㅠㅠ
    새벽에 도로에 나가서 한두시간 있어보면 리어카에 폐지나 재활용쓰레기
    모으시는 노인분들 많은데 정말 착잡합니다... 휴우....

  • 츄리닝 · 310930 · 12/08/10 12:01 · MS 2009

    아 ;; 갑자기 멘탈이상해져서 눈물나려하네요 ㅠㅠ 미쳤나봐여

  • 얌전한언니 · 213636 · 12/08/10 17:44 · MS 2017

    후ㅠ 진짜 더운데 거리에 앉아서 나물파시는분들을ㅂ보면ㅠ


    폐지줍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저희동네엔 안계신거같아서.. ㅠ 집에 굴러다니는 택배상자들 다쓴 이면지 들이라도 드리고픈데..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