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마우스 [965850]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0-10-02 23:53:56
조회수 5,231

세계사, 동아시아사 과연 단일 교과서 내용도 시험에 나올 수 있을까?

게시글 주소: https://h.orbi.kr/00032474889

음 9월 동아시아사와 세계사 시험이 아시다시피 어렵게 나왔었는데.. 이미 시험 친지 꽤 지났으니 시험 난도를 이야기하며 뒷북치기는 뭣하고.. 


그냥 향후 어떻게 될까 사견을 남겨보는데, 응시자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세계사에서 특히나 두드러진데, 사료 해석에 있어 단순히 '키워드'를 뽑아 풀 경우가 큰 피를 보게 하고 있다.


사료 다 읽고, 키워드 싹 고려해서 경우의 수를 따져보라는 평가원의 노림수.



사실 이미 다른 과목에서는 흔한 사례라서..



어렵지는 않았지만 동사 19번 문제에서 쑨원이냐 장제스냐를 '대한민국 건국 훈장 수여자'를 가지고 수완 문제 중에 이와 관련된 내용이 실모 3회? 인가에 장제스의 약력을 주고 물어본 문제도 있었고, 수완 유형편에도 한 문제 있었던걸로 기억한다. 이 키워드만 보고 장제스를 고른 사람도 있는데, 진즉에 언급된 임시 대총통 등의 키워드는 무시하고 그런 지엽적인 요소로 가는 경우에도 피를 보고..


혹은 동사 17번이었던가? 센프란시스코 강화조약, 분명 올해 동사 연계교재는, 이전 교육과정과는 달리 그 네러티브가 상당히 강화됐고, 2차대전 전후처리는 작년 수능 18번 동사 오답률 1위 충칭협상 문제가 이를 방증하듯, 네러티브에서 문제를 끌어올 때, 평소 좀 할만하다 싶게 나오는 시험에서 만점 받던 학생들은 우수수 떨어져 나간다. 하지만 그래도 상당수가 1등급, 만점을 쟁취했다. 사후적으로 분석해본 결과, 이 내용은 연계교재에 자주 사료등으로 수록되어 대다수의 강사들이 가르치고 있던 것이 아무래도 유효했던 모양인데..


무엇보다 세계사가 이점이 두드러진데 18번 나폴레옹 3세 문제, 20번 문제, 그리고 쉬웠지만 6번 춘추전국시대 문제와 같이, 단편적인 키워드 선별로 그냥 바로 선지로 냅다 가면 큰 변을 당할 것이다. 


"진짜 킬러는 연표 지엽 따위가 아니다, 그건 여러분 말고도 이미 모두가 외운다. 진짜 킬러는 네러티브다."


올해 아무래도 눈여겨볼 네러티브는 세계사에서는 리소르지멘토 과정, 매우 자세하다. 프랑스 혁명 등등 기존 사골파는 말해 입아프니 생략.


동아시아사도 많은데, 은의 유입, 유출 경로 및 원인/임진전쟁~병자전쟁까지의 각국 흐름/영국과 러시아의 '그레이트 게임' 과정에서 일본의 어부지리~영일동맹의 해체까지/국민혁명/2차대전~전후 처리 정도가 당장 생각난다.



잘 모르겠으면 연계교재 공부를 다시 하는걸 권장드린다. 연계교재 서술도 압축적으로 잘되있지만 교과서가 있다면 교과서를 대체로 읽어보는게 더 좋다.


이렇게 된다면 결국 사료, 자료 해석이 특히나 중요한데 유효한 킬러 유형은 일단 다음과 같을 듯 하다.


1. 그래프 문제 : 동사든 세사든 유효한 유형. 세사에서 특히 대공황 시기 한번 킬러로 나왔던걸로 기억하는데, 꽤나 오답률이 높았다. 사설모의고사에서 많이 낸다 들었는데.. 아무튼 그렇다


2. 연표로 죽인다 : 근데 안정적 만점 받는 사람들은 다 외워서 만점 방지 문제로 내는 것은 절대 네버 불가능. 안외우면 나만 틀리는거.. 여권통문 1898년 이런거 모르는 사람 아무도 없다 올해 유의미한 응시자 중에서


3. 사료로 조진다 : 앞으로 이렇게 갈거 같은데, 수특 수완에서 잘 언급 안되고, 내용 서술로 뭉개둔 내용. 즉 사건과 사건 간의 아교가 되는 내용을 사료로 줄 것이다. 일례로 들면 2.26사건 같은걸 주고, 일본의 다이쇼 데모크라시 이후 다시 군국주의 성향이 더욱 두드러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문제를 출제하거나. 가쓰라-테프트 밀약 내용을 던져주고 이게 미일관계임을 파악할 수 있는지를 물어보는등... 사료 해석을 잘하라고 던져주지 않을가 싶다.



결국 어떻게든 변별을 해보겠다는 평가원 형님들의 의지가 매우 뚜렷이 보였던 시험..


여유가 된다면 아틀라스 시리즈나, 유인선 교수의 사료로 보는 아시아사등을 동사러에게는 추천. 최대한 다양한 사료를 봐두면 좋다. 세계사는 원채 많아서 패스 ㅋ 서아시아가 킬러이니 여유가 된다면 아서 코터렐의 아시아사였나? 발췌독도 나쁘지 않다.


근데 지금 60일 남은 마당에 그러실 여유는 없을거 같고..


남은 시간 우리 형님들 모두 파이팅합시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