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학 배워서 더 틀린 문제..
게시글 주소: https://h.orbi.kr/00032891673
어설프게, 대충 공부하는 논리학은 오히려 독입니다.
필요조건, 충분조건을 힘들게 배워놓고
9평 국어 22번 ② 때문에 문제를 틀리거나
시험장에서 시간을 많이 뺐겼다면,
그리고 해설을 봐도 어딘가 찜찜했다면
이 글을 집중해서 읽어주세요.
(물론 대충 감으로 맞힌 학생들도 정독해주세요.)
이 선지와 관련해서
수험 커뮤니티에서 논쟁도 있었고
당시 평가원 이의제기도 몇 있었는데,
역시나 평가원은 이상 없다고만 하고 설명을 안 해줘서,
제가 자세히 설명해보려고 합니다.
(명쾌하게 짚어주는 해설도 아직까지 없는 것 같고요)
올해 수능에도 같은 논리가 나올 수 있으니,
또 독해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논리학 개념이니
잘 이해해두세요.
1. 지문 및 문제
미학은 예술과 미적 경험에 관한 개념과 이론에 대해 논의하는 철학의 한 분야로서, 미학의 문제들 가운데 하나가 바로 예술의 정의에 대한 문제이다. 예술이 자연에 대한 모방이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에서 비롯된 모방론은, 대상과 그 대상의 재현이 닮은꼴이어야 한다는 재현의 투명성 이론을 전제한다. 그러나 예술가의 독창적인 감정 표현을 중시하는 한편 외부 세계에 대한 왜곡된 표현을 허용하는 낭만주의 사조가 18세기 말에 등장하면서, 모방론은 많이 쇠퇴했다. 이제 모방을 필수 조건으로 삼지 않는 낭만주의 예술가의 작품을 예술로 인정해 줄 수 있는 새로운 이론이 필요했다.
(중략)
예술의 정의와 관련된 이 논의들은 예술로 분류할 수 있는 작품들의 공통된 본질을 찾는 시도이자 예술의 필요충분조건을 찾는 시도이다.
22. (가)에 등장하는 이론가와 예술가들이 상대의 견해나 작품을 평가할 수 있는 말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② 낭만주의 예술가가 모방론자에게 : 대상을 재현하기만 하면 예술가의 감정을 표현하지 않은 작품도 예술 작품으로 인정하는 당신의 견해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2. 일부 학생들의 이의제기
a. 지문에서 모방론은 모방을 예술의 필요조건(=필수조건=전제조건)으로 본다.
b. 22번의 ②에서 낭만주의 예술가는 모방론이 재현을 예술의 충분조건으로 주장했다고 비판한다.
c. 그런데 22번의 ②는 지문이 주장하지 않은 바를 비판했으므로 적절한 평가/비판이 아니다.
※ 만약 a나 b가 이해되지 않는다면, 아래 제가 올린 글을 꼭 봐주세요. 가끔 '필요조건≠필수조건'(???)이라고 하는 분들도 있던데, 제가 지문에 빨간색으로 표시한 부분이 모두 필요조건을 나타내는 표현들입니다.
필요조건, 충분조건에 대한 거의 모든 것
3. 정확한 해설
3.1. 1문단에서 등장하는 (그리고 뒤에서 다시는 등장하지 않는) '재현'은 맥락상 '모방(한 것)'과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재현'이라는 어휘적 의미를 생각해봐도 상식적으로 수긍할 수 있지만, 최근에 읽은 책에서도 이를 짚어주는 부분이 있어서 언급해봅니다.
"대상이 '다시' 나타나는 것이라고 풀 수 있는 재현(re-presentation)은 맥락에 따라서는 모방이나 모사, 혹은 묘사와도 대체될 수 있는 개념이다."_『미학이 재현을 논하다』(서울대학교출판부, 2019)
3.2. 이 지문은 1문단에서 밝혔듯, 예술의 정의에 대한 답변을 살피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정의는 필요충분조건을 가리키며, 이는 지문의 마지막 문장에서도 언급됐죠.
"예술의 정의와 관련된 이 논의들은 예술로 분류할 수 있는 작품들의 공통된 본질을 찾는 시도이자 예술의 필요충분조건을 찾는 시도이다."
이때 '공통된 본질'이라는 단어도 필요충분조건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기출된 적이 있죠. :)
"흔히 어떤 대상이 반드시 가져야만 하고 그것을 다른 대상과 구분해 주는 속성을 본질이라고 한다. X의 본질이 무엇인지 알고 싶으면 X에 대한 필요 충분한 속성을 찾으면 된다."(2014학년도 6월 모의평가)
참고로 개념A를 개념B로 정의/규정한다면, 개념A와 개념B는 서로의 필요충분조건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문에 규정이라는 표현이 아래처럼 등장하는 것입니다.
"진지한 관념이나 감정과 같은 예술가의 마음을 예술의 조건으로 규정하는 표현론"
"예술계라는 어떤 사회 제도에 속하는 한 사람 또는 여러 사람에 의해 감상의 후보 자격을 수여받은 인공물을 예술 작품으로 규정하는 디키의 제도론"
3.3. 지금쯤이면 위의 이의제기가 어떤 부분이 틀렸는지 알 것입니다. "예술이 자연에 대한 모방이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에서 비롯된 모방론"은 예술의 필요충분조건(=정의=규정=본질)을 모방으로 봅니다. 따라서 2-a를 아래와 같이 고쳐야 합니다.
a'. 지문에서 모방론은 모방을 예술의 필요조건(필수조건)필요충분조건으로 본다.
즉, 모방론은 모방이 예술이기 위한 필요조건임과 동시에 충분조건이라고 보는 입장입니다.
3.4. '낭만주의'는 모방론을 거부합니다. 지문에 명시됐든, (모방론과 달리) 모방을 예술의 필수조건(=필요조건)으로 보지 않습니다. "왜곡된 표현을 허용"한다는 것은, 모방하지 않아도 예술일 수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지문에 명시적으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예술가의 독창적인 감정 표현을 중시"하기 때문에 모방을 충분조건으로 보지도 않습니다. 즉, 모방했어도 감정 표현이 없다면 예술일 수 없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부분이 22번의 ②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정답에는 이상이 없습니다.
[실천적 결론]
이 문항 때문에 고민했던 분들이라면 머리가 개운해졌을 겁니다. 지문 제일 마지막에 가서야 필요충분조건이라는 단어가 나오긴 했지만, 논리학 개념이 정립된 학생들은 첫 문장 읽을 때부터 정의라는 표현을 보고 필요충분조건(=규정=본질)을 떠올렸어야 합니다. 그래야 1문단 읽을 때 "모방론은 모방이 예술이기 위한 필요조건임과 동시에 충분조건이라고 본다"는 것을 독해할 수 있습니다.
만약 지금 이 해설 작성 시점을 기준으로, 위와 같이 깔끔하게 해설해주신 분이 있다면 누구든 믿고 공부하셔도 좋습니다. 보통은 두루뭉술하게 해설하거나 문제가 깔끔하지 않다고 설명할 겁니다.
※ 이 글은 9월 모의평가 직후 작성되었으나, 파이널 강의인 '국어의 기적' 개강 후 올리려고 기다렸습니다. ㅎㅎ 이 글이 흥미로웠다면, 제 파이널 강의도 재미있게 들을 수 있을 겁니다. 올해 시행된 예시문항(5월)/6월/9월 독서 전문항을 분석하며, 여러분이 시험장에서 익숙한 논리구조를 체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특히 올해 예시문항 최고난도 이원론&동일론 세트에 대한 개운한 해설을 원한다면 강력히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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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언어의 기술 읽고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좋은 책,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넵 이해황님 반갑습니다!! 뒤늦게 수능판에 돌아온 아재입니다..!! 아직 언어의 기술 책 소장하고 있답니다!!ㅎㅎ 즐거운 주말 되십시오!!
앗..
https://orbi.kr/00032891287
혹시 이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용?
1. 두 번의 사례로 2년 주기를 예측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ㅎㅎ
2. 말씀하신 주제도 충분히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며, 아래 링크 하단에서 보듯 PSAT에도 관련 주제가 나온 적 있습니다.
10월 나형 15번, 정답없음? 전원정답?
https://orbi.kr/00032837459
3. 다만 이 주제로 시험을 낸다면, 집합론의 연속체 가설이 언급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유클리드 기하학에 비해 비교적 모의고사에 드물게 나온 주제 같고요.
4. 개인적으로는 수능특강에도 있었던 과학적 실재론, 비실재론이 수능에도 나올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긴 합니다.
동의합니다!!! 1번은 사실 어그로성이 짙긴해요 ㅋㅋㅋㅋㅋ
+정성스러운 코멘트 감사드려요 :)
네, 어그로성이라면 100점 드립니다. ㅋㅋㅋ
필요조건, 충분조건에 대한 거의 모든 것
https://orbi.kr/00032082939
위 자료에서도 소개하지만,
아래에서 A가 충분조건, B가 필요조건입니다.
A이면 B이다.
A이기만 하면 B이다.
A이면 B임이 보장된다.
A일 때 B이다.
(오직) B일 때만 A이다/일 수 있다.
A인 경우에 B이다.
(오직) B일 경우에만 A이다/일 수 있다.
A인 한 B이다.
A는 B에 한한다/한정한다/국한한다.
B에 국한하여/한(정)하여/제한하여 A이다.
A이기 위해서/위하여 B이어야(만) 한다.
A이려면/하려면 B이어야/해야(만) 한다.
B는 A이기 위한 필수(적) 조건이다.
A는 B이기 위해 충분한 조건이다.
B는 A이기 위해 필요한 조건이다.
B이지 않으면/않는 한 A일 수 없다.
(오직) B이어야(만) 이다.
A가 성립하면/보장되면, B가 성립한다/보장된다.
B가 성립하지/보장되지 않으면, A가 성립하지/보장되지 않는다.
B는 A이기 위해 필요하다./요구된다./없으면 안 된다./반드시 있어야 한다./필수적이다./필수불가결하다.
B는 A이기 위한 요건/전제조건/선결조건/요구조건이다.
A는 B를 전제한다.
A라는 전제 하에서 B이다.
B를 통해서만 A이다.
이런 자잘한 문맥(?), 문장들을 어릴때 책을통해 익숙해졌어야 했는데 ㅜㅜ 아무도 어릴때 책읽으란 소리는 해도 '어떻게' 읽는지는 말을 아무도 안해줘서
ㅜㅜ. 그 당시 코믹메이플스토리 크큭 거리면서 봤는데.... 재수할때 되니까 이런걸 아네요
책 많이 안 읽었어도, 이런 식으로 모아서 정리하면 금방 책 많이 읽은 사람의 직관을 따라잡을 수 있죠. ㅎㅎ
동의합니다. 저는 216t를 2월 초에 커리타다가 3월 말에 하차했는데, 그 당시 이런 필요충분조건의 문장, 인과관계 문장들 정리된걸 익숙해지려고 예문을 너무 많이봐서... 무엇을 배우냐도 중요하지만, '누구'에게서 배우느냐 가 생각외로 많이 중요한듯해욤. 그런의미로 이해황!! 강사님 내년 인강계 씹어드십쇼!!
풀이가 너무 친절하셔서 진짜 저같은 난독증도 이해가 됩니다 .
며칠 전 동물농장 팀에서 연락이 오긴 했어요..
그나저나 dDNA에 모두 체크했던 것 같은데 왜 안 걸렸지...
앗! dDNA 이제 뜬닷!!
선생님 정독 후 질문드립니다.
이 글이 예술의 정의에 관한 글이고 정의는 필요충분조건 또는 필요조건의 교집합으로 제시된다는 정도는 알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상기된 지문이 예술의 정의에 관한 글이며 정의 및 본질을 찾으려는 시도라는 서술에서 예술의 정의가 아닌 예술의 정의에 관련된(=필요조건을 제시함은 예술의 정의에 속하는 외연의 범주 제한을 걸은 것이고, 이를 (예술의 정의=필요조건의 교집합)을 찾아나가는 시도 및 예술의 정의에 관한 글로 받아들였습니다.
예술의 정의는 필요충분조건이나 필요조건의 나열을 제시하지 않고 다룰 수 없으나, 예술의 정의에 관한 글, 정의를 찾기 위한 시도라는 서술에서 위처럼 생각하고, 위 서술이 정의(=필요충분조건)가 아닌 단지 필요조건이라고 생각하여 2번은 리트에서 곧장 출제되던 허수아비 공격의 오류로 판단하고 2번과 1번을 시험 끝날 때까지 갈등하였습니다.
특히 이후 제시된 학자들 중 예술 정의 불가론에 따르면 예술의 정의를 제시하지 않고 예술의 정의를 규정하지 않는 방식으로 견해를 개진해서 정의를 제시하지 않고 더욱 정의에 '관련된' 글임으로 인지했습니다.
즉 필요조건을 정의로 해석해야하는 당위성을 찾지 못하였습니다.
결국 1번이 더 완벽히 틀렸다고 생각하여 1번으로 결정했으나 수능에서도 이런 일이 있을까 걱정됩니다.
선생님, 제 사고과정에 틀린 부분이 있다면 지적부탁드립니다
혹시 지문의 필자가 예술의 필요조건으로 모방, 표현, 형식, 자격 수여 등을 나열한다고 생각한 건가요?
아닙니다.
정의로 제시된 경우, 예술의 정의를 찾는 시도에서 그친 경우(=예술 정의 불가론, 모방론)로 구분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중 모방론은 필요조건의 나열 중 필요조건 한 가지만 제시되었다고 보았고요.
"예술의 정의(=필요충분조건)에 대한 문제이다. 예술이 자연에 대한 모방이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에서 비롯된 모방론"을 통해 모방론은 예술의 필요충분조건(=정의=규정=본질)으로 모방을 꼽았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후의 서술에서 모방이 예술의 필요조건이라는 것이 강조되긴 하나, 그렇다고 하여 충분조건이라는 것이 배척되지는 않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예술의 정의를 제시했고, 이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필요조건을 필요충분조건으로 판단해야하는 근거가 될 수 있나요?
아리스토텔레스의 의견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아리스토텔레스와 모방론이 예술의 정의에 관한 의견이 온전히 동일한 지 아닌지는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네, 명시적으로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행간을 이렇게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는 '모방론'이라는 이름표를 통해서도 뒷받침되고요. 만약 모방이 충분조건이 아니라면, 다른 서술이 추가되었을 거고, 이름표도 '모방론'이 아니었겠죠.
당시 논쟁 보고 혼자 고민한 뒤에 이상 없는 걸로 확신했었습니다. 이 글의 해설과 동일한 사고과정이었어요. 다시 한 번 확신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
분명 시험에서도 좋은 결과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
제 말이 논쟁적인 점 죄송합니다만
그렇게 해석하는 건 논리적 비약 아닌가요?
제 짧은 시각에서는 학자들이 예술의 정의를 제시했다라고 제시된 것이 아니라 정의를 찾는 시도라는 점을 참고해 볼 때 필요조건을 정의로 해석하는 데 근거가 부족해 보입니다.
필요조건의 나열을 통해 정의가 제시가능한 것을 볼 때 모방론이 제시한 필요조건을 정의라고 비약하지 않아도 글의 전체 취지인 정의를 찾는 시도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실제로 이전 학자와 의견이 동일하면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연에 대한 모방이 정의의고, 이에 따르면 모방이 필요충분조건이 아니라 자연에 대한 모방이 필요충분조건이기 때문에 2번이 틀립니다.
지문의 필자는 각 이론이 주장하는 바를 예술의 정의를 찾는 '시도'라고 보겠지만, 모방론자는 이미 그러한 시도가 '모방'이라는 필요충분조건을 찾음으로써 완료된 상태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주장하시는 근거는 무엇인가요?
지문만으로는 모방론자는 예술의 정의를 찾는 시도에서 그쳤다고 판단해도 무방합니다.
결국 출제오류를 주장하시는 것이라면 제가 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다만 지문과 문항에 오류가 없다는 것을 전제로 어떤 것이 자연스럽고 정합적인 해석인가를 고민하다면, 제 해설을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고민해보길 권합니다.
논리적으로 정확한 해석이 아닌 오류가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할 때 정합적인 해석을 찾는 시도가 어떤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선생님 유튜브나 강의, 교재 작년부터 이용했고 선생님 존경하지만 이 선지가 허수아비 공격이 아니라는 것에는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바로는 동의하기 어렵네요.
저는 제가 제시한 식으로 읽는 것이 정확한 독해라고 생각합니다. 평가원도 같은 입장일 것이라 생각하고요.
어차피 이 내용을 조만간 강의에서도 다루니, 전체 해설을 같이 들으면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합니다
지문을 보면 '예술이 자연에 대한 모방이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에서 비롯된 모방론은' 이라는 부분에서 모방론이 '예술=모방'이라는 필요충분조건을 이미 제시했고
'대상과 그 대상의 재현이 닮은꼴이어야 한다는 재현의 투명성 이론을 전제한다.' 이 부분은 22번의 1번선지에 '그자체'가 틀렸음을 확인시켜주기 위해서 닮은꼴만이 모방이라는 필요조건을 제시했다고 읽었는데 이렇게 해도 괜찮을까요?
좀 더 단순하게, '자연(대상)의 모방'이 아니라 자연(대상) 그 자체이기 때문에 모방이 아니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동의할 수 있는 내용이면 좋겠네요. 고대해보겠습니다
네, 열심히 준비해볼게요 :)
선생님 지금 시기에
기초 논리학을 공부하고 싶은데..
수능대비로
추천책 같은거 있을까요??
버스에서 30분정도 볼정도로요!
https://class.orbi.kr/teacher/177/course
여기에 있는 무료강의, 또 유료강의 중 특별공개된 강의를 듣는 게 가장 효율적일 거예요!
아래 강의를 틈날 때마다 들어보세요. 개별 강의 모두 시간이 짧습니다. ㅎ
[무료] 진리표 특강
https://class.orbi.kr/course/1824
[독서] 전개년 기출분석의 추월차선1 - 1994학년도 1차 수능~2012학년도 수능
https://class.orbi.kr/course/1852
- [특별제공] 필요조건 충분조건 한국어 번역 관행 [One Point Lesson]
- [특별제공] 47강 2007학년도 6월 모의평가(2) 복수정답 발굴
[무료] 반사실적 조건문과 가능세계 의미론
https://class.orbi.kr/course/1858
[무료] 2019학년도 수능국어 42번 탐구
https://class.orbi.kr/course/1860
[독서]머리야 터져라
https://class.orbi.kr/course/1793
- [특별제공] 1-1. 표현법 및 이항관계
- [특별제공] 7-2. 언어추론 출제오류 분석
감사합니다!!
22번 답이 뭐죠? 기출 안풀어봐서 ㄷ
전 2번 선지 맞는 선지같은데
네, 맞습니다
ㄹㅇ 이거 풀면서 이 문제가 9모에서 제일 어려웠는데, 다른 애들은 신경도 안쓰더라구요.. 끝나기전까지 계속 붙잡다가 1번 선택해서 맞긴 했는데 감사합니다. 현강 다닐때 국어쌤도 제대로 설명 못하시고 어물쩡 넘어가시면서 너가 쓸데없이 생각하는게 많다고 고쳐야된다고 뭐라하셨는데.. 개운하네요!
제가 봐도 고민한 학생들은 많은데, 짚어주는 해설이 없더라고요. 가치를 알아봐줘서 고마워요 :)
9월모고 치고 저것때문에 야자 다 날렸는데 이제서야 응어리가 해소되었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독서 하나만큼은 최고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도움이 되었다니 기쁘네요.
이해황 선생님, 저것들을 지문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제가 벤다이아그램같은 이미지화가 쉽지 않아 필요조건,충분조건이 눈에 띠면 머릿속으로 'A(충분조건)이기 위해서는 B(필요조건)이 없어서는 안된다' 또한 'B는 A일수도, ~A일수도 있다' 이렇게 되뇌이고 읽어내려가는데 이게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을까요? 효용이 없다거나요
그리고 양보절이 글에서 정보로서 논리학적으로 가지는 의미가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예를 들어
두 기준계의 운동상태가 서로 다르더라도 두 기준계 모두 관성계라면 각 기준계 내의 물리 법칙이 동일한 수학적 형식으로 표현된다는 원리이다.
라는 문장에서 다르더라도는 운동상태가 같거나 다르거나 두 상황 모두 뒤의 조건문을 만족한다는 말이 맞나요? 양보절을 양보절의 '내용의 여부와 상관없이' 뒤의 조건을 만족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괜찮을까요?
1. 본문에서 언급한 아래 영상에서 다뤘습니다.
필요조건, 충분조건에 대한 거의 모든 것
https://orbi.kr/00032082939
2. 원칙적으로 'A이더라도 B'는 B와 논리적으로 동등합니다. 다만, 맥락에 따라 A&B를 뜻할 때도 있습니다.
논리학 배워서 틀렸다는건 가능세계 출제오류 지적하신 선생님 말씀이신가요 ??
단순히 저를 조롱하는 거라면 상관은 없지만, 그래도 본문은 꼭 정독해보세요. 도움이 될 겁니다. (그리고 19수능 42번에 대해서는 박광일 선생님도 당시 문제의식을 드러내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중학생도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둔 짧은 영상이 있으니, 또 수능에 나올 만한 주제이니 30분 정도만 봐주세요. 재미있을 겁니다.
https://class.orbi.kr/course/1860
샘 21학년도 해설강의 언제올라와용
올해 모의평가는 월요일부터 올라올 거예요. :)
저도 이거 현장에서 결국 1번 고르긴 했지만 2번 선지 땜에 뒷글 읽는데 균형이 다 깨진 거 같아요.
저는 22번의 2번 선지를 읽을 때,
새로 등장한 낭만주의 예술가의 작품을 예술로 인정하기 위해 예술의 정의를 바꿔야 한다는 논의가 예술계에서 있었을 뿐이지, 독창적인 감정 표현을 '중시'하는, (또한 예술계에서 새로이 인정을 받게되는 입장인) 낭만주의가 그런 특성을 가진 작품'만'을 예술로 인정해야 한다! 는 주장까지는 이어지진 않는다고 생각했거든요.
2번 선지가 만약 '예술작품은 대상을 재현한 것이다'라는 식으로 반대로 모방론자들 입장에서 본 예술의 필요충분조건이나 충분조건을 언급했다면 쉽게 맞다고 판단했을 거 같아요. 이렇게 되면 자신들의 예술이 인정을 못 받으니까요.
그런데 본문에서 모방론자들이 애초에 모방을 '필요충분조건'이라고 주장했기 때문에 '필요조건'만을 그 비판의 근거로 든 2번 선지가 타당한 비판이라고 본다면 뭔가 붕 뜨는 느낌이 드는 건 지울 수가 없네요.
그렇다면 시험장에서 모방=재현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어야 했다는 건가요?
상식적으로 수긍할 수 있죠.
지문에서 모방론은 모방(재현)을 필요조건으로 삼는다고 했습니다.
지문의 마지막 문단에서 '필요충분조건을 찾는 시도'라고 했지만 모방론이 모방(재현)을 필요충분조건으로 삼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2번 선지에서 낭만주의 예술가는 모방론자에게 '모방론은 (1)모방(재현)을 충분조건으로 삼고, (2)예술가의 감정 표현을 필요조건으로 삼지 않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문에서는 (1)과 (2)의 내용 모두 확인할 수 없습니다.
이 문제와 제 칼럼을 통해 글을 어떻게 읽어나가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얻길 바라겠습니다. 명시적 진술이 없다고 2번 선지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다면 구제받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예술가의 독창적인 감정 표현을 중시하는 한편 외부 세계에 대한 왜곡된 표현을 허용하는 낭만주의 사조가 18세기 말에 등장하면서, 모방론은 많이 쇠퇴했다. 이제 모방을 필수 조건으로 삼지 않는 낭만주의 예술가의 작품을 예술로~”
선생님, 이 부분에서 “낭만주의 예술가들이 감정표현 없이 모방을 한 작품을 예술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나요?(논리적으로요)” 감정표현을 중시한다는 말이 “감정표현이 필수적이다”와는 다르고 “모방을 필수조건으로 삼지 않는”이라는 말이 “모방하면 안된다”라는 말과는 다르기 때문에요.
물론 맥락상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은 압니다. 모방론과 낭만주의가 나타나게된 배경. 그리고 낭만주의가 모방론에 대해 취하는 태도(스탠스)를 통해 알 수 있죠. 그런데 이게 깔끔하게 “부정의 여지 없이 참”이라고 볼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ㅜㅜ
맥락상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면, 왜 이 질문이 무의미한지도 이해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선지가 충분조건이다를 비판한것이라고 하셨는데,
색은 빨간색으로 선지 필요조건을 나타내는 표현이라고 해놓으셨네요?
나 머리가 띵...
몇 번 항목을 말하는 건가요?
1번 항목 선지 22. ~~만 하면~~ 이게 충분조건인데, 밑에 2번 항목에는 빨간색은 필요조건이라 돼있어서요
선생님이 하고픈 말은 지문은 필요충분이고 선지는 충분을 비판 따라서 맞는 비판이다
아닌가요?
정확한 지적이에요. 해당 부분 색깔 수정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