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를 결정하며.. 나의 다짐
게시글 주소: https://h.orbi.kr/000345927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첫 수능을 본 사람입니다.
이번 성적은 123 244 이렇게 나왔죠.
많이 괴로워 했습니다. 연이는 수시 불합격과 외국어를 망치니 문과에선 갈 대학이 없더군요. 친구들은 벌써 자기 꿈의 시작에 첫 발걸음을 내딘 애들
도 여럿 있는데 그에 비하면 저는 한없이 떨어졌죠. 예전에 무시하던 학교들은 제 성적으론 명함도 못 내밀고 그런 제 자신에게 너무나도 큰 회의를
느끼게 되었죠.
물론 제 고등학교 모습을 보면 열심히 공부하던 친구들과 대조된 점수가 나올 수 밖에 없었다고도 생각이 듭니다.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선생님들 몰래 담배피러 다니던 모습, 특별한 날이되면 항상 가졌던 술자리, 또 부모님께서 버신 돈을 옷 사는데 1년동안 계산해보면 100만원 가량 쓴 모습, 또 여자친구와 함께 지내던 모습
이러한 모습 속에서 나름 공부한다고 하긴 했지만 솔직히 머리 좋은 것을 믿고 더 열심히 하지 못했던 제 모습이 후회스럽더군요.
절 항상 바라보시던 엄마의 마음을 손끝만이라도 이해했었다면 과연 이러한 불량한 태도로 공부를 했을까? 하는 후회스럽고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더군요.
수시에 실패하고 제 현실에 맞는 대학들의 레벨을 보게 되자 저는 핸드폰에 오는 연락들도 일부러 받지 않고 한동안 시름에 잡혀있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만 하고 행동하지 않는 자가 제일 어리석다는 것을 알기에 저는 굳은 결심을 가지고 재수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솔직히 가장 고3때 열심히 공부했던 사회문화와 영어에서 폭격을 맞으니까 너무 슬프더군요. 하지만 이제와서 과거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멍청한 짓이고 저는 앞으로의 현재와 미래만을 생각하기로 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엄마의 눈물을 보니까 너무 슬프더군요. 자식된 도리로서 이것은 아니다 싶었죠. 남자라면 엄마를 위해서 고전에서도 허벅지를 어머님께 떼어드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효자도 있었는데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쯤은 아무 일도 아니겠죠.
재수라는 것이 누구보다 힘든 과정임을 압니다. 하지만 제가 옛날에 꿈꿔왔던 대학과 엄마의 눈물에서 웃음으로 바꿔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저는 반드시 열심히 공부에만 매진하여 제가 가고자 하는 대학을 반드시 갈 것입니다.
모두다 목표를 위해 열심히 하자구요. 모두다 내년에 웃으면서 봤ㅅ으면 좋겠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너무 당연한일... 사람들은 뭐 울산대의대 같은데도 취소될거라고 하는데 그럴일이없음
-
못배운 놈이지
-
입결, 거리, 등록금, 취업 다 따져서 어디가 젤 좋나요?
-
드디어 오르비가 정상화 되어가고 있다
-
41번에 보면 답이 4번인데 해설 보니까 고지 의무 위반에 해당되는 사항이 보험...
-
어떤 못배운새끼 대가리에서 나온 정책인지 진짜 ㅋㅋ
-
학교마다 기준도 다 다르고 편차도 크고 선생 역량도 다른데 이걸 공정하게 평가하는...
-
하니 2
-
알려
-
걍 난 수시정시 관련해서 이정도만 손봐줬으면 좋겠음 2
수시정시 비율 정상화 교과 학종 졸업후 1년이하만 넣을수있게 제한 20년전...
-
기출 풀었는데 농담 아니고 반타작함 ㅋㅋㅋ 그리고 과거 기출 보니까 비율? 직접...
-
주변 결혼하신 형 누님들보면 학창시절때부터 연애해서 결혼한 케이스보다 거의 나이먹고...
-
카르마 그런 게 아니라. (물론 정의를 지키면 좋지) 안걸리게 대처를 하냐 이거임...
-
시대라이브를 들어갈지 구해서 그냥 풀기만 할지 고민인데
-
f(x)를 매개변수 t로 나타내었을 때 x=2t^{2}/3t^{2}+1...
-
얼마나 대단한거냐 나는 아직도 내신영어가 혐오스러워 죽겠음 그리고 현실을 보니까...
-
나 그메타 싫은데..
-
제니, '실내 흡연' 사과 "문화적·시대적 문제, 맞설 수 없다" 0
최근 실내 흡연으로 논란을 일으켜 사과한 그룹 블랙핑크(BLACKPINK) 멤버...
-
저 때는 그냥 기출만 무한반복하면서 자신만의 풀이 찾아서 정립하거나 하면 어느정도...
-
고대처럼 최저 높이기 ㅇㅇ 3합7 병신최저가지고있는 그 대학이랑은 대비되긴함 ㅋㅋ
-
대인라 정석준t 0
지금 합류해도 될까요?
-
노래부르는 사원들 모두가 작당해서 e:지각한 사람을 야유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
g(x)가 연속이고 항상 0보다 크거나 같을 때 g(x)를 작은 수에서 큰 수로...
-
내가 그래요..
-
GOAT
-
메인글 수시 6
아 내가 그 사람 이미 차단했었구나 ㅋㅋㅋ
-
..
-
출제위원이 운영햐는 수능 학습컨텐츠개발하는데가 잇다는데 어딘가요...궁금궁금
-
이감또좃박앗서 2
71점이라 우럿서
-
“정치, 도덕성 없이는 미래 없다”… ‘영원한 재야’ 장기표 별세 1
장기표(79) 신문명정책연구원 원장이 22일 별세했다. 장 원장은 이날 오전 1시...
-
멘탈 나감 0
정시준비중인데 ㅈ반고 가서 수시로 대학가면 되지 왜 어렵게 정시로 대학감 대충 이런...
-
저런 병신같은 글을 쓰면서 본인의 열등감을 드러내는 찐따 하나쯤은 있을 수 있다고...
-
근데 의대에선 내신식 암기능력이 더 필요하지 않나요? 1
안가봐서 모르지만
-
전 둘 다 합격할 건데 기회를 뺏네요,,
-
대학가는 놈이 승자 학점 잘 따는 놈이 승자 취업 잘하는 놈이 승자 승진 잘 하고...
-
화학 질문 3
쌍극자 모멘트 합이 0이 아니라서 ㄷ선지 틀린 것 아닌가요?
-
이미 이런선택 해버린거 그냥 9모 유지정도만 됐으면 좋겠단 마인드로..
-
화2 재밌네 6
독서 과학풀다보니까 관련내용 자주나오길래 물리랑 화2 오랜만에 공부 중인데 생1에서...
-
그냥 수능접고 알바하러가야하나 ㅠㅠ 정신줄 놔버린듯
-
컷이라도낮아조제발
-
같은 모의고사에요
-
내년 수능 만점을 진심으로 목표 삼고 지금 공부중인데 8
아니 내년에 의대 정원 다시 돌아오는 거임?? 대학 다니면서 남는 시간마다 공부중인데 x발 ㅋㅋㅋ
-
근데 오르비 글자를 반대로 쓴 듯요
-
왜 힘든 정시의 길을 걷나?
-
이번 9모 수학 시험지 풀어봤는데 찍맞없이 80점 정도 나왔습니다. 뉴런 수1 들어도 될까요..?
-
맞팔 3명만유 17
갈색 테두리 없애고픔 ㅜㅜ
-
실모풀러 스카옴 0
전과목실모를벅벗
힘내세요 머리가 좋으시니 내년엔 꼭 sky가시겠죠 눈물이 웃음이 되길,,, (저두 재수 생각중)
정말 가능성있는 재수네요 ㅠㅠ힘힘 저도 재수인데 님이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