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슨64 [427512] · MS 2012 · 쪽지

2013-02-24 08:54:27
조회수 719

공리주의적 입장에선 제가 그친구 대신 죽었어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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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끝나고 만나자라고 약속했는데.. 영원히 물거품이 됬네요.

제 절친이자 소울 메이트고 평생을 함께 하리라 약속한 친구인데,정말 허망하게 떠나보내네요..

힘들때 위로해주고, 기쁠때 같이 기뻐해주고 슬플때 같이 슬퍼해주고, 잘못했을땐 조용히 타이르고, 외로울 땐 옆에 있어주던 친구였는데.. 그런 저는 삐지고 화내고 무관심하고 제대로 해주지도못했네요.

장례식에 가니 조문객이 연예인 뺨치더라고요. 이 녀석 모두에게 이랬구나..장난기 있지만 천사같은 아해였구나..

공리주의적 입장에선 제가 대신 죽었어야 했는데.. 아니 공리주의를 떠나 제 목숨을 바쳐 살려낼 수 있다면 가치없는 내 목숨따위충분히 바치겟는데..

같이 따라가고 싶은데 용기도 없고 부모님도 계셔서 따라가지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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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젠카 · 232827 · 13/02/24 14:45 · MS 2008

    정확한 사정은 잘모르겠지만
    소중한 친구를 잃었다는 자체로 많이 힘든게 느껴지시네요;
    좋은 친구분 친구좋은곳가셨기를 진심으로바라고요
    정확한 사정도 모르는데 주제넘는말이고 님도 그렇지 않을거라 생각하지만..
    자신목숨 가볍게 생각하지마세요; 좋은곳간 친구도 안좋아하실거에요..
    여튼 님도 빨리 힘내세기를 ㅠㅠ

  • 로빈슨64 · 427512 · 13/02/24 17:51 · MS 2012

    뉴스에 오티가다가 추락사한 애 나왔잖아요? 걔가 제 절친..ㅠㅠ

  • sky17 · 259161 · 13/02/24 18:11 · MS 2008

    ...충격도 너무 크시고..., 많이 답답하시고 힘드시겠네요... ...힘내세요...ㅠ

  • 키포파 · 429588 · 13/02/24 15:10 · MS 2012

    먼 훗날 내가 죽으면 얼마나 올라나..

    지금은 심장을 찢어지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지만 시간 지나면 인생의 책장 위에 한 구석에 꽂혀있는 눈물젖은 책이 되겠지요...

    지나면 다 괜찮아질거에요...

  • sky17 · 259161 · 13/02/24 15:13 · MS 2008

    ㅠㅠㅠㅠㅠ로빈슨님...뭐라 위로해 드려야할지ㅠ 말이란 것이 얼마나 하잘 것 없는 것인지요...그 친구가 바라는 진정한 용기는 뭘까, 생각해봅니다.ㅠ
    진정한 용기는, 로빈슨님이 그 친구가 쏟아 붓고 싶었던 열정까지 백배, 천배, 만배로 쏟아 부으며 전보다 더 씩씩하고 용감무쌍하게 지내주시는 것 아닐까요...ㅠㅠ
    로빈슨님! 많이 힘드실거예요... 어떤 위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거고요... 하지만, 지금, 친구분이 로빈슨님 무너지는 것 원하지 않으리라 확신합니다;;
    우리 힘내기로 해 봐요! 가장 가까운 가족과 친구들, 친지들에게 사랑한단 말은 1초도 미루지 말아야 하나봐요... 서로 부족해도 자꾸 채워가며, 살아가기로 해요... 좀 손해보면 어때요... 좀 바보되면 어떻고요... 꼭 이겨야만 이기는 것 아니더라고요... 살아갈수록, 어렸을 때 제가 알던 ‘평범’의 범위는 너무 좁았던 것 아닐까, 생각하게 되네요...
    다시 한번 위로 드려요...
    하루 빨리 기운차리시길... 부족한 위로지만, 조금이라도 힘 내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 손아섭 · 439102 · 13/02/24 15:58 · MS 2012

    크 ㅠㅠ 힘내요 ㅠㅠ

  • 신여성 · 377635 · 13/02/24 18:58 · MS 2017

    아..시세무였던분.. 저도 그 오티 갔었는데...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