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칼럼1) 공부할 때 가져야 할 좋은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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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희는 코로나19로 인한 교육격차 심화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의 역할 모색을 주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연세 브릿지’ 팀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희 프로젝트 활동 중 하나로, 수험생 커뮤니티를 활용하여 비교적 많은 학생이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과 습관을 갖출 수 있도록 팀원 개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학습 칼럼 등을 작성하려고 합니다. 이번 주와 다음 주 금, 토, 일요일에 각각 하나씩 총 여섯 개의 학습 칼럼을 업로드할 예정이며, 세 명의 팀원이 교대로 각자의 의견을 담은 칼럼을 쓰고자 합니다. 질문은 게시글의 댓글과 쪽지를 통해 남겨주시면 수시로 확인하고 답변 달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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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칼럼 시작합니다!
칼럼을 작성하기에 앞서 잠깐 제 소개부터 드리자면,
저는 정시 일반전형으로 합격하여 연세대학교 의예과에 재학중인 21학번 학생입니다.
현역으로 정시 뚫은 괴물은 아닙니다만
공부를 제대로 하면 성적이 오를 수 있다는 걸 경험해 본 사람으로서 이 칼럼이 학습 방향의 갈피를 잡지 못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주제를 무엇으로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제가 첫 타자이기도 하고 구체적인 학습법을 언급하기에 앞서 전반적인 공부를 대하는 태도를 제대로 한 번 이야기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좋은 공부를 하기 위한 태도’를 주제로 삼게 되었습니다.
칼럼은 항상 읽어 보기만 했지 제가 뭔가 제대로 써보는 건 처음이라, 조금 횡설수설해도 좋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ㅎㅎㅎ
1.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 겸손하기)
공부의 가장 기본은 자기 자신이 어떤 상황인지 제대로 아는 것입니다.
찍어서 맞춘 문제들을 자신의 실력으로 풀었다고 생각하거나, 사실은 몰라서 틀린 걸 ‘실수’로 치부하는 건 전부 공부에 독이 됩니다. 이게 지속되면 처음엔 부족한 걸 알다가도 나중에는 그걸 정말 자신의 실력이라고 생각하고 스스로조차 속게 됩니다. 부족한 건 부끄러운 게 아니지만, 부족한 걸 모른 체하는 것이 정말 부끄러운 일입니다.
특히 수학 같은 과목의 경우 여러 번 보았던 문제를 풀 때, 본인이 문제를 스스로의 힘으로 풀어낼 수 있는 것인지 혹은 풀이를 그냥 외워버린 것인지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경우를 여러 번 봤는데, 아직 개념조차 제대로 잡혀 있지 않은 상태에서 본인이 기출 킬러를 다 풀 수 있다고 주장하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새로운 문제를 제대로 풀어낼 사고력이 부족하고 그저 풀이를 외웠을 뿐인데도 자신이 ‘기출 킬러도 다 풀 수 있는 실력’이라고 생각하고 자꾸 어려운 문제만 풀려고 하더라고요.
자신이 얼마나 부족한지, 또 어떤 부분에서 부족한지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공부의 큰 방향이 어느 정도 잡힐 겁니다.
2. 휘둘리지 말고 우직하게 공부하기
저도 수험생활 때 누구 인강이 좋다더라, 어떤 책이 좋다더라, 누구 인강은 별로더라 이런 얘기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상품을 살 때도 리뷰를 보고 사듯, 많은 사람의 의견을 참고해서 공부 커리를 짜는 것도 도움은 됩니다. 한 가지 차이는, 상품을 살 때는 입소문을 듣고 산 지 얼마 되지 않은 걸 금방 버리고 매번 새로운 것으로 갈아치우는 사람은 잘 없습니다. 그런데 유독 인강이나 공부법 같은 건 남들 말에 휘둘려서 금방금방 바꾸어버리는 사람들이 꽤 있는 것 같더라고요.
바꾸지 말란 게 아닙니다. 안 맞으면 바꿔야죠. 처음 혼자 공부하는 분들은 갈피를 잡기 어려우니 다른 분들의 말씀을 참고하는 게 확실히 좋긴 합니다.
다만 한번 결정을 내렸다면, 본인과 맞는지 안 맞는지 정도는 스스로 판단할 수 있을 만큼 좀 더 우직하게 밀어붙여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주변을 보면 정말 나랑 맞지 않는다, 라는 확신이 들어서 바꾸는 분들은 잘 없더라고요.
남들의 공부를 그대로 따라하려고 하기보단, 그런 과정에서 여러 방식을 섞고, 스스로만의 방식을 찾아나가는 게 가장 좋은 공부라고 생각해요.
공부할 땐 끈기가 중요하다고 하죠. 뭘 하나 한다고 해서 실력이 그렇게 급상승하지는 않습니다. 뭔갈 스스로 하겠다고 결심했다면 조금만 더 끈기 있게, 우직하게 버텨봤으면 좋겠습니다.
3. 탓하지 말기
말 그대로입니다. 어떤 일이든 마찬가지이겠지만, 특히 공부에서 자꾸 ‘탓할 무언가’를 찾지 마세요. 그게 남이든, 본인이든, 혹은 외부 상황이든.
맞아요, 모든 상황엔 원인이 있습니다. 때로는 억울한 상황이 있을 수도 있어요. 다만 사소한 모든 일에 탓할 대상을 찾고 의미 부여하지 말아야 한단 이야기입니다.
적어도 간절하게 공부하기를 마음먹었다면, 공부할 때만큼은 지나치게 한탄하거나 자책하거나 다른 누군가를 탓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상황이 개선되지도 않을뿐더러 감정 소모도 지나칩니다.
특히 강조하고 싶은 건, ‘자책’도 웬만해선 하지 말라는 겁니다. 문제 하나 틀리면 나 진짜 돌머리인가? 실수를 왜 했지? 이런 식으로 자책하는 분들 많습니다. 저도 그랬고요. 의미 없습니다. 자책하면 다음에는 문제를 틀리지 않을까요? 저는 오히려 그럴수록 긴장하고 비슷한 문제만 봐도 트라우마처럼 떠올라서 힘들었어요.
좀 투박하고 와닿지 않을 수는 있지만 제가 수험생활 때 플래너 앞쪽에 크게 적어놨던 문구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돌에 걸려서 넘어지면 앉아서 울지 말고 돌을 치우고 다음에 넘어지지 말자.
전 사설이든 학평이든 모평이든 시험이 하나 끝나고 스스로가 원망스러울 때마다 이걸 보고 다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실수를 했다면 다음에 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 방법을 생각해보시고, 문제를 틀렸다면 어떤 부분에서 막혔는지를 분석하세요.
남에 대한 원망도 충분히 해보고, 자책도 정말 많이 해본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입니다.
비교적 짧지만 제가 오늘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이 정도입니다.
어쨌든 저의 주관적인 의견이 가득한 내용이지만, 직접 겪어본 입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니만큼 누군가에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내일과 모레는 다른 팀원 분들의 칼럼도 제 계정을 통해 업로드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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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현역인데 정말 제게 와닿고 중요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겨울방학 때 이 선생님이 좋다 저 선생님이 좋다 왈가왈부하던 흐름에 휩쓸려 저의 공부를 잘 하지 못 했는데 3모 4모 깨지고 난 뒤에서야 비로소 깨닫게 되었습니다 ㅠㅠ
필자 분께서 목표를 위해 공부하고 부딪히면서 성공한 결과 얻은 결론이고, 단순하면서도 근본적인 원리이기에 내신 이후 갈팡질팡하던 제가 방향성을 만드는 데 좋은 칼럼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21수능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저도 돌멩이에 걸려 넘어지면 앉아 울지 않고, 돌멩이를 치우고 씩씩하게 나아가 22학번으로 당당하게 합격하겠습니다!
도움이 되었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그간 고생많으셨겠네요ㅠㅠㅠ 그래도 겨울방학과 3,4모 이전의 시간들 또한 서연고짜냥해 님이 스스로 뭔가 새롭게 깨닫게 되고, 공부방향을 잡아나가는 데 도움이 되었을 거라 생각해요!
저도 항상 응원할 테니 올해 꼭 파이팅해서 목표하시는 대학에 22학번으로 합격합시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