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명 중 71명이 틀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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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의 기적 2022 강의 찍다가 6평 시험지를 이용해서 지시어 확인하는 문제를 만들어봤습니다. 그리고 어제 투표기능을 활용해서 어떻게들 푸나 봤는데, 놀랍게도 의견이 거의 반반으로 갈렸습니다.
너무 쉬운 문제가 아닐까 싶었는데, 의외로 변별력이 높았던 것 같아서 기쁘네요. ㅎㅎ
이번 글에서 해설을 공개합니다. 문제를 틀린 학생들은 독해력이 매우 약한 편으로 볼 수 있으니, 수능 전까지 잘 보강하길 바랍니다. 지시어를 확인하며 독해하는 건 매우 기초적인 능력입니다. (제 강의를 듣는다면 전기추1, 2를 수강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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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형벌의 목적은 오로지 범죄자가 또다시 피해를 끼치지 못하도록 억제하고, 다른 사람들이 그 같은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예방하는 데 있을 뿐이다. 이는 범죄로 얻을 이득, 곧 공익이 입게 되는 그만큼의 손실보다 형벌이 가하는 손해가 조금이라도 크기만 하면 달성된다. 그리고 이러한 손익 관계를 누구나 알 수 있도록 처벌 체계는 명확히 성문법으로 규정되어야 하고, 그 집행의 확실성도 갖추어져야 한다. 결국 범죄를 가로막는 방벽으로 형벌을 바라보는 것이다. 이 울타리의 높이는 살인인지 절도인지 등에 따라 달리해야 한다. 공익을 훼손한 정도에 비례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을 넘어서는 처벌은 폭압이며 불필요하다.
윗글에서 베카리아의 관점으로 보기 어려운 것은?
⑥ 공익을 훼손한 정도를 넘어서는 처벌은 불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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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⑥은 베카리아의 관점이 아니다.
[해설]
덧: 파란국어 박지성 선생님, 유삼환 선생님 등은 앞으로 제 퀴즈에 댓글 금지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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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명심하겠습니다..!
사실 답은 실수로 잘못 골라버린...쩝
어.... 지시어를 근거로 풀었는데 맞았네요....? 국어 감각이 약간은 살아있나봐요
시험때 맞았던 지문인데 생각해보니...ㅋㅋㅋ 너무 당연하게 바로 위에 있는 거 보고 생각하고,,,
지시어가 생각보다 많이 영향력을 주는군요 한 문단 안의 지시어가 뭘 의미하는지... ㅠㅠ
네, 이 문항은 논리적 측면에서 접근해볼 수도 있습니다. "공익을 훼손한 정도를 넘어서는 처벌은 불필요하다"가 참이라면, 지문 내용이 성립하지 않게 되기도 하죠. :)
애초에 제대로 읽지 않았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군요ㅠㅠ 위에서 한 말과 모순되는 점을ㅠㅠ
생각해보니 시험 때는 3번(정답선지?)은 '이건 진짜 아닌데' 해서 찍었고 5번은 '어?' 해서 안 찍었던 기억이 나네요.
ㅠㅠ
'그것'이 의미하는 걸 언어적으로 어떻게 설명하면 깔끔할지 고민했는데 kx라는 간단한 방법이 있었네요
맞췄네요 캬캬 실력 늘었다
휴 맞앗다
비례상수k(이 용어가 맞는지 모르겠습니다만)를 이용한 풀이는 진짜... 생각지도 못했는데 찐 명쾌하네요 ㄷㄷㄷ 도식화, 기호화가 체화되면 저렇게까지 생각하고 말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시는 듯합니다. 댓글은 달지 않겠지만, 이런 논리 퀴즈 매번 기대됩니다!! ㅋㅋㅋ 다음에도 이런 퀴즈 종종 올려주세요!~
비례하는 것에 공익을 훼손하는 것을 넘어서는 처벌이 내포되어 있는건데.. 저 ㅓ떡하죠 ㅠ
꼼꼼하게, 지시어 확인하면서 읽는 훈련을 해야죠 :)
와 미쳤다 6모 풀때도 그것 이라는 워딩이 약간 붕뜨는 느낌이었는데 이제 진짜 완벽히 해결된 느낌 ㅜㅜㅜ
이 부분을 짚어주는 해설이 없는 것 같아서 제가 문제로 만들어봤습니다. (이렇게 오답률이 높을 줄은 몰랐네요 ㅎㅎ)
해설이 오류때문인지 안보이는데요 베카리아 관점이 아닌 이유가 2번째 문장에 나온 '공익의 손실 보다 형벌이 가하는 손해가 조금이라도 커야한다' 때문인가요?
네 맞아용 비례한다 해도 공익훼손<형벌 인 범위 안에서 이루어져야 할거에요
1557...?
맞았다!
맞았다
근데 반반 갈릴정도로 어렵진 않았는데...
저도 놀랐네요. 생각보다 독해력이 부족한 학생들이 그만큼 많다는 거겠죠.
Kx 미쳤다..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지?
ㅇㅎ 저 국어 5등급이라 저거 뭔소린지 몰랐는데 해설보니 이해됐습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