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함정민T] 9평 영어영역에 대한 주관적인 분석 및 멘탈관리법
게시글 주소: https://h.orbi.kr/00039364802
안녕하세요 여러분! 영어 함정민T (a.k.a 함미미) 입니다.
모두 9평 보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특히, 이번 9평은 6평보다 상승한 체감 난이도로 인하여,
멘탈관리에 차질이 생길 까봐 심히 우려되는 바 입니다.
.
성적이 6평보다 떨어진 친구들 혹은 기대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친구들은
착잡하고 수능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을 수도 있겠죠.
그런 마음은 충분히 이해갑니다! (여러분 만큼 저도 맴찢...)
하지만, 영어영역은 이번 9모에서 어렵다는 평이 많으니,
본인에게만 유독 어려운 시험이었다던지 혹은 나만 못봤다는 생각은 접으시고,
남은 기간 동안 조금이라도 영어 지문 독해연습을 많이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오답률 높은 고난도 유형 (빈칸, 순서, 삽입) 지문 위주로 하시길 권장 드립니다.)
또한, 이번 9평 오답노트는 필히 해보면서 자기 점검의 시간을 갖길 바랍니다.
오답노트 방식을 간단히 말씀드리면,
1) 틀린 지문 해설지 보며 모르는 단어 적기
2) 정답의 근거 표시하기
3) 맞을 수도 있었던 지문과 확실히 몰랐던 지문 구별하기.
(맞을 수도 있었던 지문의 경우, 그럼에도 틀린 이유 스스로 분석 하기)
현실적으로 9평 결과에 대해 좌절하고 자책하는 시간보다,
흘러가는 수능 D-DAY는 막을 수 없으니, 그동안 하나라도 더 익히는 것이 더 생산적인 거 인정....?
----------------- ◇ -----------------
9평에 대한 저의 총평은 이렇습니다.
(실전처럼 듣기까지 시간 재고 풀세트로 풀어본 후기)
1. 작년 수능 대비, 상승한 2022 9월 모의고사 영어영역 난이도.
-> 작년 수능이 비교적 쉽게 출제 되어서 올해 수능은 영어영역은 특히 불수능일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습니다.
그 불수능을 위한 테스팅 느낌. 수능은 이와 비슷하거나, 1등급 비율이 4% 대에 들어온다면, 실전 수능은 이보다는
살짝 쉽게 조정될 가능성도 있어 보임. 간접연계 체감도 또한 약했음.
2. 듣기 또한 집중이 필요하였습니다.
<듣기에서 거슬렸던 문항>
■ 6번 (가격계산-정답률 75.1%)
★Why? 최종 가격에서 할인율 만큼 차감하는 전형적인 기존의 가격 계산 문제 방식에서 벗어나서,
$10 상당의 셔틀콕을 서비스로 준다고 제안.
여기서 서비스로 제안한 10달러를 할인으로 착각 혹은 부수적인 추가 제품으로 생각한 학생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
★Solution? 내가 생각한 시나리오 이외의 전개가 듣기에서도 등장할 수 있다는 여지를 항상 두는 것이 좋음.
또한, 특히 가격계산 문제를 풀 때, 독해 문제 병행하지 말고 집중할 것.
■ 14번 (마지막 말 응답-정답률 92.5%)
★Why? 교장 선생님에게 물어보겠다는 남자의 제안에 여자는 'No problem'이라고 응답. (여기까지는 자연스러움)
하지만 뒤에 'I can email you the details of our program.' 이라는 어찌보면, 남자의 입장에서는 안물안궁일수도 있는
추가제안을 덧붙이면서, 수험생에게 혼동을 줌. (사실 이러한 테크는 토익 리스닝에서 많이 나옴)
★Solution? 상황 상 자연스러운 응답이면 꼭 YES/NO 방식이 아니더라도, 여지를 줄 것.
3. 20번대 (주제, 주장, 요지 등) 지문의 체감 난이도 상승
-> 명시적으로 main idea인 문장이 드러나지 않고, 지문의 전반적인 내용을 이해해야 할 것이 더 요구됨.
의외로 20번대에서 안읽히는 느낌을 받아, 가뜩이나 어려운 30번 대에서 시간이 부족했을 가능성이 높음.
21번 함축적 의미추론....이번 정답률 30.1% 와우......
4. 빈칸추론 보기에서 어휘의 난이도가 올라감. (정답률 평균 46%)
하지만 빈칸추론 문제들의 유형 자체는 비교적 깔끔
(빈칸내용= 빈칸의 주체 확인 후, 주제/주장 따라가기 방식)
■ 31번(빈칸) (정답률 40.7%)
: '분명 선지들은 내가 아는 단어인데 왜 답을 못고르겠지' 라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선지 어휘는 쉬운데 내용에서 추론이 필요했음.
->'고고학 (Archaeology)' 이 간접 연계 소재로 등장.
지문의 내용은 고고학은 비가시성으로 인해 식별(identify) 하기 어렵다는 것.
따라서, 빈칸의 주어인 'the archaeological record~'는 'incomplete'함.
(예시 부분에서, 특히 유형 문화보다 무형 문화가 그렇다는 것을 알 수 있음.)
■ 32번(빈칸) (정답률 63.4%)
: 풀만함. 빈칸 아래 구체적인 예시를 제시함으로써 쉽게 빈칸의 main idea를 유추 가능.
(티비 시청을 통한 약간의 distraction=고통스러운 실패에 대한 discomfort 를 줄임
■ 33번(빈칸) (정답률 39.9%)
: 선지에 ‘outgrowths'라는 단어가 ‘결과물’이라고 생각하기에 쉽지 않았을 거임.
이럴 때는 나머지 1~4번 선지의 내용이 지문과 동떨어져 있다고 느껴 소거를 하고서
답을 좁혀가는게 좋음.
growth(자라서) + out(나옴) = 결과물 (어휘를 구성하는 단어의 느낌이라도 동원해서 푸는 게 좋음)
'previous ideas'들이 지문 속에 간접적으로 제시
■ 34번(빈칸) (정답률 40.1%)
: 'harmless stimuli'가 존재해도 (해설지: 무해한 자극 앞에서)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은 ‘Learning'을 통해서 임.
5. 삽입&순서 유형에서 명시적 단서 (대명사, 접속사 등)의 약화
기존, 명시적 단서로 쉽게 풀리는 방식이었다면, 이번에는 그보다는 내용적인 흐름의 측면에서
풀어야 했던 시험이었습니다. 이런 방식일 수록 독해력을 더 요구하게 되니 어렵게 느꼈을 것. 시간이 모자랐을지도.
■ 36번(순서) (정답률 35.9%)
: (C)의 위치를 두기가 까다로움. ((B) -> (A)는 명시적 단서와 내용의 clear한 제시로 어렵지 않았을 것.)
<보기> Green product에 대해 (-) / ingredient 비용 측면에서의 (-) 언급 (1)
-> (C) Furthermore(추가) (-) / ingredient 성능 측면에서의 (-) 언급 (2)
-> (B) (-) / ‘companies’와 ‘그들의 투자 결정’ 등장
-> (A) ‘They(=companies)'와 ‘투자 결정’ 상세 진술
■ 39번(삽입) (정답률 29.3%)
: 이번 9평 오답률 1위 차지. 기존 명시적 단서에 집착하던 학생들에게 어려웠을 것. 5번 선지 뒤에 있는 ‘These consumer communities'가 가리키는 대상이 주어진 문장과 앞선 4번 선지에서 명시적으로 언급이 되어 있지 않음.
(기존 영어영역의 출제 방향성을 깨는 아주 신박한 문제임. 우리는 더 이상 대명사에만 의존하면 안 됨.
대명사, 정관사 들은 특정 명사가 없어도 등장할 수 있다는 새로운 프레임.)
우선 주어진 문장 자체에서도 명시적 단서를 찾기 힘들 때에는,
무조건 지문의 각 문장 간의 connection을 유심히 봐야 함.
★여기서 꿀팁! 문장 간 Connection 이 중요한 유형들
(=각 문장 하나하나 영혼을 담아서 집요하게 읽어야 하는 대표 유형)
: 어휘추론, 무관한 문장 찾기, 문장 삽입
(왜 갑자기 5번에 These~가 튀어나오지? 아 내용을 보니까 주어진 문장의 larger narratives to generate new identities가 5번 선지에 나오는 내용이구나!)
----------------- ◇ -----------------
[ 정민T 주관적인 문항 분류 ]
(번호/유형/정답률/%)
A. 이런 지문 정도는 안틀렸으면..
: 32 (빈칸/63.4%),
35 (무관한 문장82.6%),
43-45(장문/96.3%/89.3%/96.2%)
B. 의외로 까다로웠거나 잘 안읽혔을지도....
: 20 (주장/92.2%)
-> main idea를 찾고 있는 특정 문장을 발견하기 까다로웠을 수 있음.
처음에 computer나 TV의 등장으로 혼란을 줌
24 (제목/65.4%)
38 (삽입/47.1%)
40 (요약문/58.9%)
42 (장문어휘/48.6%)
C. 어려운 편
: 21 (함축적 의미추론/30.1%)
31 (빈칸/40.7%)
33 (빈칸/39.9%)
34 (빈칸/40.1%)
36 (순서/35.9%)
37 (순서/44.5%)
39 (삽입/29.3%)
----------------- ◇ -----------------
결론 및 시사점
1) 내용 위주의 독해 학습을 할 것.
(번역식의 학습이 아니라, 글의 내용을 이해하려고 할 것.)
2) 스킬이나 명시적 단서에 집착하지 말자.
(더이상 슝슝 하고 풀리던 시절은 갔음. 지문의 본질적인 내용들을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
3) 20번 대의 어휘 난이도 상승. 어휘 학습은 끝까지 놓치말 것.
(EBS 연계교재 어휘 학습도 필수)
4) 9평 결과에 좌절하지 말 것.
평소 본인 실력보다 -1등급 받기 딱 좋은 시험임.
차라리 매도 먼저 맞았다고 생각하고 (수능이었다 생각하면 아찔하잖아요)
이번 9평에서 내가 틀린 지문과 틀렸음에도 맞출 수도 있었던 지문을 확실히 구별하고
자기 피드백을 통해서 더 단단해질 것!
----------------- ◇ -----------------
다음번에는 수능 전 봐야 할
수능완성 선별지문 들고 오겠습니다!
얼마 안 남았으니 모두 힘내서 다시 달립시다!
그럼 이만!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당신이 슈뢰딩거의 고양이에 대해 몰랐던 사실 TOP5 0
1. 슈뢰딩거의 고양이는 양자역학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사고실험이 아니라 에르빈...
-
15 30틀 92 30번 계속 헤메다가 10분 남았을때 15번으로 넘어왔는데 케이스...
-
답지를 안가져왔어요..
-
이게 1컷이라고?
-
상상 5-6~5-8 ㅇㅈㄹ 같은 난이도면 항상 맨마지막 시지문 하나 버리게되는데 진짜 어떠캄
-
10덮 92점 받고 백분위97 보정1받았는데요.. 11덮 79점 받고 보정4인데요..?
-
사문 OX 1
‘여자’는 귀속지위이다
-
내가 이런 ㅅㄲ들이랑 시험을 봐야한다고? 진짜 왜이렇게 잘해 공부를...
-
[생윤 오개념 논란]김종익 선생님께 정직을 촉구합니다. 4
안녕하세요. 백양나무입니다. 저는, 김종익 선생님께 정직을 촉구합니다. 먼저 밝히고...
-
마피 조정식 더프 스콜라 풀었고 띵모는 유기햇어요 또 풀만한거 추천해주세요.....
-
그냥 간호학만 공부해도 되는건가요...?
-
더프 등급 나왔나요? 언매 92 확통 80 영어 2 정법 47 사문 45 인데 등급...
-
맛점하세요 5
냠
-
프리미어12 0
최종명단 꼬라지봐라 ㅋㅋㅋㅋㅋ 장난하냐?
-
좀웃기긴한데 그만하면안되남..
-
ㄷ 판단 어케해요? 둘다 주위보다 수온 낮아보이는데
-
어제 팔로잉수 428로 기억하는데
-
아내 관련 논란은 ㄹㅇ 노무현 연설 선에서 정리 가능한데
-
5-7 92ㅅㅅㅅㅅ 5-8 79ㅠㅠㅠㅠ
-
한숨 ㄹㅇ 빡치네ㅋㅋㅋ
-
모든 것이 딱딱 맞아 떨어지는 경제로 오라.
-
엄도갈거같은데...
-
그럼 더프 보는 사람들이 수능때 12등급 다 먹어야 하는거 아님???? 수능때...
-
사문질문 5
‘사회 불평등 현상을 사회 병리적 현상으로 본다’ 이거 기능론이 긍정할 선지...
-
아 힘드루 6
공하싫 그냥 누워서 잠자고싶다
-
현대소설 연계 아직 안했는데 kbs로 따라가려다보니 은근 할것도 많고 읽을것도 많아서요..
-
ㅅ1바 물투만점받앗는데 표점61은 억울핑이여
-
운석열 레전드 4
요샌 운석열보다 윤석열이 훨씬 더 레전드라네요~
-
수시 조금이라도 챙길껄
-
모르셔도 됩니다!
-
그건 창문에 비친 저였구요..
-
궁금해서
-
이거 왤케 사설틱하면서 ㅈ같지 언매 1틀인데 문학 나만ㅈ같음?
-
이 ㅅㅂ 사설치면 매체에서 무조건 한개 나가는듯 그냥 손가락걸기 안해야되나요?
-
본인 체감 뭐가 더 어렴나요
-
흐헤헤
-
ㄷ선지에서 가설2는 갑의 연구에서 수용된다고 하였는데 선생님께선 야구경험의 유무에서...
-
올해 인강으로만 공부한게 임팩트 랑 7월쯤에 기특한 잘잘잘 지금 파이널 체크 포인트...
-
11덮 물2 블랭크 13
무보 만점자 15퍼 ㅋㅋㅋ 돌겠네
-
QnA 고트 0
갓기상
-
왜 술자리에서 하실만한 말씀을 하고 계시죠?
-
11덮 보정 0
물보정인가요?? 보정이랑 무보정 차이가 너무 많이 나는데..
-
아니면그냥 이혼을하시던가
-
물리때문에 큰일이났군... 보정해도 중경외시인거같은데
-
대통령님 정치하지 마시고 술이나 드시러 다니지 그러셨어요. 6
그게 모두의 평화입니다.
-
가즈아!
-
시간이 좀 뜨는군
-
ㅉㅉ 또 개짓이구나 하면서 무혐의 기각 개띄워주는데 아무래도 사법처리과정이라는게...
89 ㅜㅜ
평소 1등급 받는 학생들도 80 중후반으로 많이 들어간듯 합니다. ㅠㅠ 9평 오답노트 꼭 하세용!
88ㅠㅠ
88! 수능 충분히 1등급 가능성 있어요
올해 1월에 영어공부를 처음 시작해서(작년까지 운동부였었어요) 3모55에서 9모 79까지 끌어올렸는데 실력이 오르는 만큼 시험난이도도 같이올라가는 느낌이네요ㅠㅠ
시험끝나고 문제를 다시보면 독해도 되고 답의 근거도 보이는데 시험시간에 지문을 처음 접했을때는 정말 안읽히더라고요.. 문장,지문해석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긴 한데 이건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이번 9모는 20번대를 비롯해서 전반적으로 지문 난이도가 상승한 느낌이라 모두가 안 읽히는 느낌을 받았을거에요! (쌤 포함)
따라서 시간도 모자랐을 수도 있습니다. 난잡한 글을 많이 접하고 이해할 수록, 실력이 쌓입니다. 특히 오답률 50퍼 이상의 글들 도전을 통해 남은 기간 동안 연습하시고, 안읽히는 문제 해결하려면 실모도 시간 맞춰서 꼭 많이 푸세요! (가급적 풀셋으로. 기출 다 푸셨다면 사설도 OK)
그럼 시간에 맞추는 연습을 추가로 해야겠네요.. 넵 감사합니다!
3,4 왔다갔다 했고 7평때 2인데 9평때 4에요.ㅠㅠㅠ
3,4,7평은 교육청 기출이라 평가원 기출보다는 평이 했을 것 같아요. 3개년 6,9월 지문들 위주로 먼저 점검해보시고, 분석이나 해석연습 제대로 안되있으면 다시 해보고, 지금 가장 필요한건 어휘 학습 같으니 꾸준히 해주세요! 화이팅 ㅎㅎ
감사해용!
17년도 이전기출도 다 풀어보는게 좋을까요
3개년(~2018) 기출 내에 오답 지문을 완벽히 이해하는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이해를 다 했다면, EBS 연계교재 지문들 오답 위주로 점검해보시고 다 하고 시간이 남으면 지문이 난잡하더라도 사설 모고 도전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이때까지 칼럼들 잘 읽었습니다. 수능 영어 영역에서 하시는 일 다 잘 되시길 기원합니다.
응원 감사드립니다 :) 유아님도 앞으로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JM gay ya orbi 입성을 환영한다 ㅋㅋ
Go map d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