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ux] 황진표 [1090389] · MS 2021 (수정됨) · 쪽지

2021-11-17 15:42:31
조회수 7,836

[Crux] 수능에서부터 원서까지, 과목별 항해 가이드

게시글 주소: https://h.orbi.kr/00040609916


안녕하십니까.


입시 컨설팅 팀 Crux 소속 컨설턴트 황진표 입니다.


내일이면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D-day입니다.


그래서 수험생들께서 어떻게 해야 수능은 물론 정시 원서까지 두루 챙길 수 있는지를 과목별로 적어보고자 합니다.


수능 이후부터는 가채점 및 실채점 결과를 기반으로 혼돈이 많을 올해 상위권 입시를 조목조목 따지는 내용들을 작성하고자 합니다.


그 전초전으로서 오늘의 글을 작성하는 바이니 팔로우하고 Crux 팀의 소식들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0. 서론


일단 최상위권 입시 구간이 어디냐를 봤을 때, 이과라면 메디컬, 문과라면 SKY & 메디컬이 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해당 구간에서는 당연히 국수영탐이 모두 어느정도 준수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계열별로, 그리고 그 안에서도 학교별로 그 유불리가 다릅니다.


학교별 유불리는 각 학교별 환산식 및 과목별 반영비율에 달려있는데, 이에 대해 할 이야기가 매우 많으므로 수능 이후에 하나씩 조목조목 따지고자 합니다.


참고로 과목별 반영비율을 이번 글에서도 대략적인 부분만 언급할 예정인데, 해당 반영비율이 높을수록 다른 과목을 커버하기 쉽다는 내용만 알고계시면 됩니다. 그걸로 어떤 과목을 어떻게 더 집중해야 할지 충분히 감 잡으실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계열별로 가볍게 구분하면서 계열별로, 즉 문과와 이과 내에서 과목별로 어떤 위상을 가지고 있는지를 이야기 드리면서, 각 과목별 시험에서 주의해야 할 점들을 제 오래된 옛 경험을 살려 이야기드리고자 합니다.


그러면 여러분들께서 어떤 과목을 어떻게 신경써서 한 문제라도 더 맞히도록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미 각 과목별로 팁들을 올려주시는 여러 선생님들과 칼럼러들, 그리고 이미 입시를 마친 선배들의 여러 이야기가 있기에 저는 이 팁부분은 간략하게만 적고, 입시 내용 위주로 적을 예정입니다.






1. 국어


먼저 국어 영역입니다.


국어과목은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에서의 위상이 다른 대표적인 과목 중 하나입니다.


자연계, 특히 메디컬에서는 국어과목의 반영비율이 30%를 넘어가는 학교가 거의 없고, 대부분 20~25%를 반영합니다.


반면 인문계는 경희대 사회게열이나 서강대, 중앙대 상경계열 등 수학을 많이 반영하는 구간이더라도 국어 반영 비율은 최소 30%를 가져갑니다. 보통의 학교에서는 40%를 가져가고요.


이 말은 다시 말해서 인문계에서는 국어를 당연히 잘 봐야 유리하며, 자연계에서는 국어에서 약간 손해를 봐도 괜찮다는 이야깁니다.


후술하겠지만 인문계열에서는 수학으로 나름 커버를 칠 여지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국어 비중이 크다 보니 국어를 망하는 순간 상위권 입시를 바라보기 어려워집니다.


그러나 자연계에서는 수학과 탐구 비중이 크기 때문에 국어에서 약간 삐끗해도 괜찮습니다.


문제는 자연계 내 메디컬은 누구나 노리고 있는 구간이고, 해가 갈수록 과열되는 구간이기에 예년보다 국어의 영향력 또한 중요해진 것이죠.


사실 이 말은 다시 말해서 메디컬에서는 모든 과목의 중요성이 강조됐다고 보는 게 맞겠지만요.


그래도 상위권 입시에서는 어느 과목이든 한문제 한문제의 중요성이 다른 구간보다 더 크다 보니 최대한 한문제라도 건지는 게 좋겠죠.




그래서 제 경험을 살려 몇몇개 팁을 이야기드리고자 합니다.


- 판단이 쫀쫀한 선지들에서 뇌절올 가능성이 높다. 그 경우라면 판단을 유보하고 다른 선지부터 판단하거나, 전체 지문을 문단~문단끼리 Linking을 해봐라. 그러면 그 선지가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보일 것이다.


- 특정 분야(화작/언매/문학/비문학. 특히 화작/언매)에서 시간이 오래 끌린다고 멘탈 털리지 마라. 19수능 때 이거 모르는 수험생들이 많아서 낭패였던 적이 있다.


- 손가락 걸기할 때 조심해라. 앞 번호 선지에서 맞다고 생각할 때는 내 손모가지 건다는 그런 각오 없이는 걸지 마라. 왜? 그 번호가 틀릴 수도 있고, 실제로 틀렸다고 했을 때, 이미 내가 손가락 걺으로써 정답이 있는 뒷번호 선지를 다 문제 없다고 그냥 휙휙 넘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정도만 지켜도 국어는 크게 문제 없다고 봅니다.






2. 수학


다음으로 수학입니다.


수학은 인문계, 자연계 모두에서 중요합니다.


자연계에서는 아무리 적어도 25%를 가져가며,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30% 또는 40%의 반영비율을 가집니다.


인문계보다 반영비율이 적다고도 볼 수 있지만, 이는 탐구 간 차이에서 오는 부분이므로 4. 탐구 부분에서 후술하겠습니다.


게다가 특히 메디컬로 한정한다면, 수학의 원점수로 사실상 메디컬 급간이 나뉜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수학의 영향력은 눈에 보이는 반영비율보다 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인문계에서도 최소 30%의 반영비율을 가지며, 웬만한 상위권 대학들은 40%, 심지어는 45%까지도 반영합니다.


거기에 올해는 수학 통합으로 수학 통합 1~2등급 중 인문계를 주로 쓰는 확통러들 비율이 적어서 사실상 20수능 나형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보입니다.


그때 나형1컷이 84점에 만점 표점이 149점이었던 걸로 기억나는데, 나형에서 표준점수를 높게 받고 반영비율만 제대로 이용하면 다른 과목에서 2~3등급이 떠도 상위권 인문대학을 쓸 수 있었습니다. 서강대가 대표적인 예시였습니다.


다시 말해서 수학은 그냥 현재 대학수학능력시험 체제에서 가장 핵심 과목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수학에 대한 팁들은 오르비, 그리고 여타 인강 강사분들께서 많이 정리해주셨겠지만, 수험생의 입장에서 가장 주의할 점들을 정리해서 이야기드리겠습니다.


- 수학 실수 주의하며 차분히 풀자. 계산 실수, 수열에서의 첫 번째 항 제대로 설정, 공비/공차 설정, 1/2 빼먹기, 부호 반대로, 곱하기 나누기 반대로 등등 매우 많은 부분이 있는데, 이는 마음이 조급해서 막 풀다가 생기는 문제들입니다. 천천히 문제를 읽으면서, 그리고 그 계산과정을 적으면서 자신이 다시 확인할 때 명확하게 내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문제를 풀었는지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명쾌하게 적으십쇼. 그래야 검토도 수월합니다.


- 검토는 무조건 하자. 아무리 차분하게 풀어도 한 두 개 정도는 실수할 수 있다. 이런 거 잡아내는 거 또한 실력이다. 검토 안 하고 한 문제 더 맞기 VS 검토 하고 수학 실수 2개 잡아내서 2문제 맞히기 ==> 무조건 후자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일단 검토부터 하세요. 한 문제 더 맞히는 건 검토 후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


- 뇌정지 오는 문제들은 그냥 과감하게 넘겨라. 분명 준킬러가 강화된 현재 체제에서는 앞번호부터 막힐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이 부분은 그래도 2~3년 정도 된 트렌드기에 다들 어느정도 대비를 하셨겠으나, 수능장에서의 긴장감까지 고려하면 모의고사 때 대비했던 거보다 더 독해가 안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그냥 모르겠으면 과감하게 넘기세요. 나머지 문제 다 돌려놓고 돌아와도 늦지 않습니다.


이정도만 지켜도 수학 실력대로 점수 받아서 원서 쓰는 데 무리없을 점수를 충분히 받으실 겁니다.






3. 영어


세 번째로 영어입니다.


사실 이 영어는 인문계, 자연계의 구분보단 학교별 구분이 더더욱 크기에 수능 이후에 논하는 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시중에서 계산하여 나와 있는 영어 반영비율들은 사실 영어 감점 폭까지 고려했을 때 그정도의 영향력을 갖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죠.


즉, 영어는 국수탐 점수 대비 학교별 반영점수 내 감점 폭을 확인해야 하는 과목입니다.


그래서 지금 정리해서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방대해집니다.


그럼에도 대략적인 경향성만 이야기 드리자면, 일단 인문계에서 자연계보다 영어 반영 비율이 조금 더 높습니다.


그러나 연세대, 경희대와 같은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학교에서 국수탐 대비 영어 감점 폭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영어 2등급까지는 사실상 큰 타격이 없는 정도입니다.


자연계 메디컬은 워낙 학교별로 크게 나뉘는 부분이라 정리하기 어렵습니다만, 당연히 영어 1등급이면 다 써보는 정도, 2등급이면 제한되는 학교가 일반 대학의 자연대, 공대보다 더 많다 정도로 정리하면 될 듯합니다.


만약 자신이 자연계 메디컬을 노리고 있는 경우라면, 최대한 90점 턱걸이라도 건지셔야 하며, 영어에 정말로 자신이 없다면 2등급이라도 따서 영어 반영이 그래도 적은 메디컬을 찾으셔야 합니다.


제가 수능 이후에 메디컬 영어 반영 부분을 정리해서 올릴 예정이고요.


그럼에도 궁금하시다면, 다음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https://orbi.kr/00034438790


이 글은 저희 Crux 팀에서 작년에 정리한 영어 2등급 메디컬 지원 관련 글입니다.




이제 그렇다면 최소한의 등급을 따기 위해서 영어 영역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하냐? 이야기드리겠습니다.


- 수능에서의 영어는 모평 때보다 더 빽빽하다. 실제로는 그게 아니라 하더라도 심리상 더 빽빽하게 보인다. 그래서 글자가 튕길 가능성이 높은데, 정신 놓지 말고 연결사, 빈칸 위치 등을 고려하여 최대한 핵심 문장[주제 문장]을 잡으려고 노력해라. 이는 20~24번와 41번 주제/제목/요지 문제와 31~34번 빈칸 문제, 40번 요약 문제에 도움이 된다.


- 추상성이 높은 지문이 나오면, 일단 첫 문장부터 제대로 잡으면서 패러프레이징하며 뚫어내라. 추상성이 강한 지문들은 독자들을 이해시키고자 계속해서 비유표현을 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패러프레이징 기법은 30번 42번 등의 어휘 문제와 35번 무관 문장에 특히 도움된다.


- 순서 삽입 문제는 거시적으로 접근한 위 내용들과 약간 다르게 미시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즉, 연결사, 지시사 등을 고려하여 각 문장들이 제대로 연결되어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그러나 올해 영어 특성상 거시적으로 내용적인 측면을 주로 물어보고 있기도 하므로, 위 도구들이 통하지 않는다면 문장들끼리 내용으로 충분히 연결지을 수 있는지를 판단해라.


영어에 대해 각 유형별로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만, 이정도만 정리해도 거의 통용되는 방법을 알려드린 거 같습니다.






4. 탐구


마지막으로 탐구입니다.


탐구야말로 탐구 과목 특성상 인문계와 자연계에서 매우 크게 차이가 나는 분야입니다.


인문계에서는 사탐의 영향력이 꽤 적다고 볼 수 있으며, 자연계에서는 과탐의 영향력이 꽤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 어떤 분께서 다음과 같이 이를 비유했던 적이 있습니다.


"사탐은 잘 보는 게 기본 디폴트 값이라 못보면 안 되고, 과탐은 잘볼수록 메리트가 있다."


정확한 표현이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이 표현이 인문계와 자연계 내에서의 영향력을 제대로 표현한 거 같아 가져왔습니다.


실제로 반영비율로도 따져보면, 인문계에서는 많아야 30%로 반영하는 곳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20%, 심지어는 10%를 반영하는 곳도 있습니다. 거기에 변환표점을 사용하면서 아예 탐구 영향력을 무시하는 경우도 있고요.


반면 자연계에서는 아무리 적어도 20%를 반영하고, 많은 학교에서 25%, 심지어는 30%까지도 반영하는 곳이 많습니다. 자연계 메디컬도 동일하고요.


그래서 인문계에서는 2개 과목 모두 망하는 게 아닌 이상 한과목만 망한다고 해서 아예 망치는 게 아니지만, 과탐에서는 상대적으로 그 비중이 크기에 한과목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시험장에서 탐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냐가 문젠데, 사탐이든 과탐이든 "타임어택"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윤리&역사 과목처럼 외우는 것이 가장 큰 변별요소인 과목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탐구 과목이 갈수록 괴랄해서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의 문제라고 보입니다.


이는 킬러 문제를 제외한 문제들의 개념 준비 정도에 달려 있고, 여기에서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문제를 끝내느냐가 가장 핵심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하루 탐구를 정리하신다면, 빠진 개념들이 뭐가 있는지 마지막으로 체크하시고, 지금까지 실모나 기출을 풀었던 경험들을 되살려 특정 단원[유형]의 문제들을 어떻게 빠르게 풀지 시나리오를 미리 생각하고 들어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비킬러에서 시간을 줄이고 킬러에서 시간을 쓰는 것이 고득점하기 가장 빠른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비킬러 풀면서 틀리는 문제는 없어야 하기에 한문제 풀 때마다 복기하며 검토하거나, 다 풀어놓고 빠르게 검토하거나 등의 검토 과정을 거쳐야 하고요.






<요약>


1. 국어 : 인문계에서 상대적으로 중요한데, 자연계 메디컬이 워낙 빽빽하니 반영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도 체감상으로는 꽤 중요하다.


2. 수학 : 현재 입시 체제에서 가장 중요한 과목이다. 긴 말이 필요 없다.


3. 영어 : 학교별 반영 점수에 달려있는 문제다. 자연계 메디컬은 자연계 일반 대학보다 영어 반영이 크니 수능 후에 학교별로 판단해야 하는 문제다.


4. 탐구 : 자연계에서 상대적으로 더 중요하다. 인문계는 한 과목 정도는 망해도 커버가 가능하지만, 자연계 과탐은 그게 쉽지 않다. 타임어택 관리가 핵심이다.











지금까지 "수능에서부터 원서까지, 각 과목별 항해 가이드"를 알려드렸습니다.


부디 저희 Crux팀이 여러분들의 나침반이 되기를 희망하며, 수능 이후에 밝은 모습으로 오실 여러분들을 만반의 준비를 하며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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