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론 [1079001] · MS 2021 (수정됨) · 쪽지

2021-11-26 18:03:29
조회수 2,462

[엔젤스 팀] 현시점에서 대학별고사에 적극 응시하는 게 합리적인 이유

게시글 주소: https://h.orbi.kr/00040956887

안녕하세요 엔젤스 컨설팅 팀입니다.


오늘은 저희가 컨설팅에 앞서 제공한 온라인 댓글 “라인상담” 에 관해 모든 수험생/학부모님들께 꼭 드리고싶은 말씀이 있어서 이와 같은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저번에 제가 쓴 현시점에서 교차지원 언급이 조심스러운 이유( https://orbi.kr/00040854272 )와 현시점에서 보수적으로 가채점을 바라보는 이유( https://orbi.kr/00040925276 )에 이어 오늘은 현시점에서 보수적으로 정시원서를 바라보는 이유와 현시점에서 대학별고사에 적극 응시하는 게 합리적인 이유를 말하고자합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가채점 기간에서 보수적인 상담기준을 제공하는 것이 모두에게 이익인 이유>에 관한 것입니다. 주말 수시 응시 전에 왜 여러분이 수시 고사를 가야하는지를 “정시”의 관점에서 설명하고자 합니다. 


혹시라도 이 글의 제목을 보시고, 불합리하다는 생각을 하셨더라도, 저희는 이 글을 전부 다 읽으시고 나시면 모두가 공감하시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게 되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저희는 가채점 기간에, 아래와 같은 이유들 때문에, 

1. 저희가 실제로 예측하는 것과 다소 다르며, 

2. 실제 컨설팅에서 이루어질 상담에 비해 보수적인 상담 기준을 적용하여 가채점 기간의 온라인 활동과 실제 상담에 적용합니다.

대망의 “현시점” 시리즈 마지막 글입니다. 



여러분이 왜 주말 수시 원서 접수에 보수적으로 생각하고 가야할지,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크게 세가지 이유로 나누어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이유 1. 대학별 고사(수시면접논술응시는 되돌릴  없다


두말하면 잔소리입니다. 컨설팅 팀이 제공하는 온라인 라인상담은 한편으로는 자원봉사, 한편으로는 컨설팅 홍보 등의 다양한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시간을 되돌리기” 는 당연히 그들의 역할이 될 수 없습니다. 만약에 컨설턴트가 라인 상담을 후하게 잘못해서 대학별고사를 누군가 정말로 응시하지 않아 버린다면….. 비난을 받을 것은 물론이요 양심적인 컨설턴트라면 그 양심을 견디지 못해 괴로워하면서 어떤 고통에 빠지게 될지 모르는 일입니다. 


그러니 학생 본인의 실질이 될 피해와 컨설턴트의 정신적 고통 등 모두가 패배자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일 것입니다. 대학별고사 응시기회를 버린 후에는 누구도 시간을 돌릴 수가 없습니다. 반대로 컨설턴트의 짧은 라인상담에 겁을 먹고 자신이 정시로 갈 수 있는 곳보다 낮은 학교의 대학별고사를 가버릴 사람은 애초에 드문 편이고(수험생의 합리성 자체가 상당히 높아졌고 오르비에서 각종 정보가 난립하는 상황이기에 더더욱 그런 일은 줄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렇게 했다 해도 학생의 가족들 등과 보통 최소한의 상의를 거친 일인데다가, 실제 “수시납치” 는 그렇게 흔하게 일어나지 않는다는 속성까지 더하여 볼 때, 더더욱 책임감 있는 컨설턴트라면 어느정도 짠 가채점 상담기준을 제공할 수 밖에 없을 것이고, 학생들은 이를 알고 있어야할 것입니다. 


 2. 현명한 개인도 시대의 움직임을 쉽게 이길  없다.


여러분은, 2000년대 초반 “한의대”의 위상을 알고 계신가요? 또 2010년대 중반 “교대” 열풍을 아시고 계신가요? 


까마득한 옛날, 2010년 겨울에 있었던 일입니다. 그 해도 지금만큼은 아니었지만 국영수탐 모두가 불수능이었고, 지금보다는 문과의 상위권의 비중이 더 높았던 해였습니다. 이 해 “연경 대폭발 사태” 를 예언한 사람이 거의 없었고, 정말 아주 현명한 선택을 하던 개인들조차도 이 사태에 정말 많이 희생되었습니다. 현명한 개인은 시대의 조류를 이길 수 없습니다. 수시는 모두 개인이 선택하는 것이고, 면접,논술 등도 개인의 능력을 발휘하여 이겨낼 수 있는 것입니다. 올해 입시의 성격은 “불확실성”입니다. 나중에 다시 칼럼으로 찾아뵙겠지만,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와 불확실성에 대처해 나아가기엔 일개 개인과 컨설턴트는 너무나도 작습니다. 


가장 최근으로 보면 18년 이과도 그렇습니다. 이과 상위권 수험생은 최대한으로 늘었는데, 고려대에서는 정시 정원을 대폭 삭감하고, 원래 고대에 “통상적”으로 갈 수 있는 수험생을 모두 포용할 만큼의 정원이 없었던 입시였습니다. 현명한 학생은 일단 자신을 낮게 평가하는 것으로부터 이러한 나쁜 흐름에서 살아 남을 수 있을 것입니다. 


컨설팅이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저희는 컨설팅은 현명한 개인이 현명해지거나 현명을 유지하기 위해 경험이 있는 다른 현자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컨설턴트들이 그룹으로 뭉쳐 있어 봤자 결국 그들도 결국 현명한 개인의 집단에 불과합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엔젤스 팀 하나의 라인 상담만은 받지 않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올해의 흐름은 무엇이 될 것인지, 어떤 불확실성이 우리에게 다가올지 가채점 기간에는 더더욱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흐름은 아마 며칠 후에는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낼 것입니다. 그 때 저희들은 또 깊은 숙려를 거쳐 회의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유 3. 수시는 모두 자신의 의지로 선택할  있지만 정시는 반강제의 선택이 강요된다


보통 자신의 점수가 높게 나올 때, 평소처럼[그것을 6,9 모의평가라 전제하고] 나올 때, 낮게 나올 때를 모두 대비하여 쓸 수 있고, 6개나 되는 원서들 가운데에 비교적 자유롭게 지원할 수 있는 것을 수시의 특징이자 장점이라 한다면 정시는 “자신의 점수를 알고, 자신의 점수에 맞추어” 지원한다는 것이 가장 큰 속성입니다. 하지만 이는 남들 모두 그렇게 하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경우에 희생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점수가 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수시응시를 고려한다면, “장담할 수 없다, 수시를 가시라” 따위의 답변을 드리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 상위누적 0.9%로 추정되는 A라는 학생이 있습니다. 이 A학생의 가채점 결과 가장 알맞아보이는 학과는 연고대 불문과입니다. 그런데 이 A학생은 DALF자격증(프랑스어 공인자격증)을 소유하고 있고 외고 불어과 출신 학생이라고 가정해 봅니다. 이 학생은 수시로 연대, 고대 불어불문학과를 지원한 것이 있다면 정시로 소위 말하는 스나이핑을 노릴 수 있을 거 같아 보임에도 불구하고 수시를 가야 합니다.


이 학생은 정시에서는 불문과에 갈 수 없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첫째, 저번 글에서 말했듯이 현재 여러분의 성적은 대학별 입시 기관의 컷에 불과합니다. 컷이 오르거나 내릴 경우 모두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

둘째, 특정 라인대에 자리가 있는거지 실제로 어떻게 입시가 흘러갈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올해 제가 라인을 잡아드릴땐, 되도록 서성한 상경 라인에 자리가 있을 것이다. 혹은 연고대 하위 라인에 자리가 있을 것이다. 이런 식의 댓글이 많았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 학생의 점수가 665점[가상의 점수]라고 가정합시다, 

“결과적”으로 

669점

불문과

665점 

일문과/독문과

664점

영문과/서문과/노문과

661점

국문과

이러한 폭발과 펑크가 발생한 입결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이 학생이 노문,서문을 합격한다고 해도 컨설턴트의 입장에서는 실수한 것이 아니고, 사회적으로 봐도 “연고대 불문을 갈 학생이 노문,서문을 갔다” 라고 하는 것이 손해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만, 이 학생 개인의 입장에서는 엄청난 손해이고, 학생이 계획했던 미래가 모두 어그러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지금 이 시점에서 스나이핑 자체를 언급 안하는 이유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이 학생에게 불문과는 당연하고 상경대에 스나이핑 자리가 있다고 말해서, “아 정시로도 불문과는 가겠구나”라는 생각으로 수시 응시를 안했는데 결과적으로 상경대 라인에서 펑크가 안나게 되고, 불문과 역시 원서 접수 시즌에 폭발의 징조가 보인다면, 결국 원하던 불문과도 못가게 됩니다. 


이것은 정시의 특성상 어쩔 수가 없는 것입니다. 수시와 같이 완벽한 자유도가 주어지지 않고 세부 학과의 선택에서 반강제가 충분히 개입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까지 생각해 볼 때 수시응시의 기준이 될 가채점 상담은 무조건 보수적으로 해야만 하고, 학생들은 보수적으로 수시 대학별 고시 응시를 생각해야만 합니다.  


 
 


마치며

저희가 시리즈의 제목을 “현시점”이라고 표현했는데 저희가 세운 기준은 지난 글에서 설명드렸듯이 대형 입시기관과 큰 오차가 있지 않았고, 오히려 주요 구간에서 겹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이런 점에서 저희의 이번 라인 잡기 목표는 학생이 참고할 자료가 없는 상태에서  합리적인 선에서 수시 대학별 고사 응시 여부를 결정드리는 “가이드 라인”을 제공하자! 였습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저희가 지난 번에 잡아드린 라인이나 각종 학원의 배치표등을 바탕으로 주말에 수시 대학별 고사 응시 여부에 있어서 지혜로운 선택을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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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굳럭 · 913288 · 21/11/26 18:06 · MS 2019

    혹시 낼 중대의대 보러가야 할까요..?

  • 탈론 · 1079001 · 21/11/26 18:11 · MS 2021

    현재 라인은 지난 번 라인 잡기 이후로 따로 잡아드리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지난 주 라인 잡아드릴때와 달리 각 학원들의 배치표가 많이 나왔기때문에 이런 자료를 참고 하시면 좋겠습니다.

  • 굳럭 · 913288 · 21/11/26 18:12 · MS 2019

    아하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 No.99 Aaron Judge · 919199 · 21/11/26 18:13 · MS 2019

    조언 감사합니다....음...서성 상경 논술 가본건 확실히 잘한 결정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 탈론 · 1079001 · 21/11/26 18:15 · MS 2021

    이 글을 읽고 공감하셨다니 제가 오히려 감사합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길 빌겠습니다!

  • 뚜둥ㄷ웅 · 1051199 · 21/11/28 01:20 · MS 2021 (수정됨)

    탈론님. 혹시 나중에 각대학 변표 확정발표하면. 정리해서 써 주시나요 ㅎㅎ??
    팔로우하고 계속 확인하게요 ㅎㅎ
    저는 탐구를 잘 못봐서. 변표되면 더 유리한거 같아서요 맞나요?

  • 탈론 · 1079001 · 21/11/28 08:00 · MS 2021

    안녕하세요 탈론입니다. 구체적으로 뭐가 올라간다고 말씀드리기보단 그 시점에 생각했을때 학생에게 필요한 내용이 올라갈거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