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역사 잡지식 48 : 사냥꾼인가 처리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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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얘기해 볼 거는 고고학/인류학에서 엄청난 논쟁을 일으켰던 주제입니다.
초기 인류의 생활과 관련된 논쟁이에요.
농경을 시작하기 전 인류는 사냥과 채집을 통해 식량을 얻었다고 하죠.
또 동물의 뼈를 도구로 사용하기도 했구요.
문제는 동물 뼈에 대한 미세 분석이 가능해지면서 시작됩니다.
미세 분석 과정에서 동물 뼈에서 크게 두 종류의 흔적을 발견했는데,
하나는 가는 선 모양의 흔적이고, 다른 하나는 굵은 선 모양의 흔적입니다.
전자는 석기 등에 의한 흔적, 즉 인간이 남긴 흔적이고 후자는 동물의 발톱이 남긴 흔적입니다.
그런데 이 두 흔적의 선후 관계가 뒤죽박죽하게 나타나는 겁니다.
여기서 시작된 게 이른바 Hunters-Scavangers 논쟁, 즉 사냥꾼-처리반 논쟁입니다.
초기 인류는 사냥을 통해 동물 자원을 습득했다는 게 사냥꾼 측의 주장이고, 초기 인류는 다른 동물이 사냥하고 남은 동물 자원을 가져다 썼다는 게 처리반 측의 주장이죠.
완벽한 답이 나왔다고는 할 수 없지만, 현재 학계의 중론은 호모 에렉투스 시기에 이르러야 인류가 사냥꾼의 모습으로 바뀌었다는 겁니다. 그 전에는 처리반에 가까웠다는 거죠.
호모 에렉투스 시기에 사냥꾼으로 변모할 수 있었던 원인으로는 불을 사용하기 시작하였다는 점, 뇌의 용적이 커짐에 따라 주먹도끼 같은 높은 수준의 도구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주로 꼽히구요.
초기 인류가 사냥꾼이든 처리반이든 이제는 먹이사슬의 꼭대기에 올랐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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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네요
아무래도 불을 사용하기 전까지는 사냥이라는 개념이 성립하기가 조금 어렵지 않았을까요ㅎㅎ 토끼나 도마뱀같은 소형동물들 정도는 돌던지면 잡았겠지만 대형동물은 힘들었을것 같네요ㅋㅋ
그쵸그쵸 특히 멧돼지 같은 건 쵸퍼 수준으로는 더더욱 못 잡죠
요 며칠 자기전에 역사 잡지식 보다가 잠 듦 ㅋㅋ 넘 재밌어요
사피엔스 첫부분이었나에서 처리반이었다는 내용을 본 것 같은...
꽤나 유명한 담론이긴 하죠
도구를 이용해 타 동물들을 상대로 사냥이 가능해졌을때가 전환점이 되려나요?
늘 흥미롭게 잘 보고 있습니다
네네 그 지점이 처리반에서 사냥꾼으로 변모하는 지점이겠죵
다만 소형 동물에 대한 사냥은 어느 정도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독수리? 말고는 사냥만 하는 동물이 없고 하이에나 말고는 청소만 하는 동물이 없는 것으로 보아, 고인류도 하나만 했다기보다는 둘 다 하지 않았나 하는
대충 200만년 전인가, 기후가 차고 건조해지면서 초기 호미닌들의 종 분화가 일어났던.
원래도 거친 식물을 먹었지만 더 거친 식물을 먹는 적응이 발달한 Paranthropus와 사냥을 시작한 Homo로 나뉘었다는데, Paranthropus의 후손이 단절되지 않고 남아있다면 어떨까 생각해보게 되는
오오 이건 첨 알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