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 True Wisdom [348584] · MS 2010 (수정됨) · 쪽지

2022-01-21 16:21:41
조회수 39,238

LEET와 수능 국어의 관련성

게시글 주소: https://h.orbi.kr/00043270247




안녕하세요?

수능국어를 가르치는 한재현입니다.


오늘은 LEET와 수능 국어영역의 관련성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사례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왔던 개념은 계속 반복 출제된다.


2022 수능국어 예시문항에는 이원론과 동일론에 대해서 출제되었습니다.



구체적 관련성을 이해하기 위해서 내용을 간략히 설명하자면...

이원론 = 육체/정신은 구분된다. 둘은 독립적인 실체이다.

동일론 = 정신은 육체에 포함된다. 정신은 육체 중 두뇌의 물리적 상태일 뿐이다.




이원론자의 주장(빨간색)에 대해서, 동일론자가 공격(파란색)하고 있습니다.


동일론자는 “컴퓨터 언어”와 “수학적인 추론을 하는 기계”의 사례를 통해서, 물질(육체)만으로 정신적인 활동을 완벽하게 설명할 수 있다고 공격합니다.





9번 문제가 가장 어려운 문제 중에 하나였습니다.

위의 [A]의 동일론자의 공격을, 이원론의 입장에서 재반박해 보는 문제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상’‘기능’이라는 두 개념을 엄격하게 구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현상(빨간색) = 의식을 가진 주체 입장에서, 내면적/주관적으로 느끼는 것

기능(파란색) = input에 대응하는 output (외부에서 제3자가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음)


이원론자의 입장에서 [A]의 동일론을 재반박하려면, 

완전히 물리적인 기계가 “언어”나 “수학적 추론” 적절히 수행하는 기능을 하는 것처럼 보여도, 그것이 현상적으로 진짜 그 뜻을 이해하는 것은 아니라고 비판해야 합니다.


따라서 ①과 ②는 적절한 비판이 됩니다.











그런데, 이 현상과 기능에 대해서는 2019, 2022 LEET에서 두 번이나 출제됐습니다.

수능에서는 2005학년도에 출제한 적이 또 있고요.

이처럼 계속 같은 주제가 돌고 돕니다.







*2019 LEET 언어이해



여기에서도 ‘현상’은 빨간색으로, ‘기능’은 파란색으로 표시했습니다.

내용은 설명할 수가 없을 정도로 엄청 어려운데, 결국 이 현상과 기능을 엄격하게 구별하는 것이 지문 이해의 핵심이었습니다.











*2022 LEET 언어이해



여전히 인공지능이 ‘인간과 똑같은 인지적 과제를 수행(=기능)’ 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의미를 이해(=현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진정한 지능이 아니라고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인공감정에 대해서도, 감정을 ‘입력자극에 대한 적절한 출력을 내놓는 행동들의 패턴(=기능)’이 아니라 ‘내적인 감정경험(=현상)’이라고 이해한다면 인공감정은 인간의 감정이 아니라고 비판하고 있군요.





문제는 이런 식으로 나옵니다.



겉으로 기뻐하는 행동(=기능)

A의 신체 반응이나 표정(=기능)


반복되죠?











*2005학년도 수능 국어(=언어)



· 느낌 (=현상)

· “아야!”라는 말과 움츠리는 행동 (=기능)



문제도 같은 내용 재탕입니다.








원고 『비기출 비문학 연습』 에 대해서


LEET는 매우 어려운 시험입니다.

원래는 수능 준비에 활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았죠.

한 2~3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LEET까지 공부하는 것에 대해서 저도 확신은 못 했습니다.


그런데 2022 6모, 2022 수능에서 연속해서 리트에서 다뤄졌던 내용들을 ‘복붙’해서 출제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LEET는 너무 어렵기 때문에, 이를 수능과의 명확한 관련을 가지고 학습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관련성을 밝혀 주는 작업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저는 이 작업을 할 수 있는 소수의 사람 중 하나입니다. 능력적으로만 본다면 sky로스쿨에서 리트를 고득점한 분들 모두 뛰어나시겠지만, 그들이 모두 저처럼 20개년도 이상의 수능, LEET, MDEET, PSAT등 모든 언어능력시험의 내용을 꿰고 있지는 않더라고요. 




제가 준비중인 원고 『비기출 비문학 연습』은, 수능기출이 아닌 LEET, MDEET, PSAT등 여타의 ‘공식 언어능력시험’ 자료를 수능 수준에 맞게 재해석한 비문학 문제집입니다.


조남희선생님 <주간 리트>라든지, 김상훈T <GRIT> 등의 다른 오르비북스 저자분들 책과는 내용이 겹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 LEET언어이해만 엮은 것이 아니라, LEET추리논증, PSAT, MDEET등 다른 언어능력시험들의 내용도 70%이상 되니까요. 역대 모든 언어능력시험 기출중에서 현대적인 수능에 알맞은 지문만을 선별했습니다.


시중의 어떤 국어 N제나 주간지와 비교하더라도, 여러분들의 시간기회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조만간 제 원고를 구체적으로 소개하는 캐스트로 돌아오겠습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