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삐끗 [502929] · 쪽지

2014-05-28 01:14:45
조회수 4,122

왜 쓰는지 나도 모르는 글

게시글 주소: https://h.orbi.kr/0004592237

아침에 엄마아빠가 싸우시는 소리에 깻습니다
아빠가 카드사에서 내일까지 돈 갚으라고 햇단 말에 엄마가 엄청 놀라시더라구요
빚이 많아요 빚이 많더라구요
그정도인줄도 몰랏고 내일까지 당장 갚아야하는줄도 몰랏습니다
아빠는 가장으로써 말 하기가 힘들어서 혼자 어떻게든 해결을 하려고 하셧던것 같아요
모든 부모님이 그렇듯 늘 가족앞에선 강하시고 싶어하셧어요
엄마아빠가 크게 싸우시는데 옆에서 울고불고 말린다고 소리 지르고 그랫네요
그러다가 한 번도 내색 안하시던 분이셧는데 아빠가 여기까지 이끌어 온 것도 힘들엇다고 죽고싶단 말을 하시고 차라리 죽여달라고 하시고 심지어 저희 앞에서 눈 앞에 잇던 줄로 목을 감으시고 조를려고 하시기까지.. 기겁하고 달려가서 아빠 팔 잡으면서 막 울엇어요
내가 기억하던 아빠의 강햇던 모습들은 어디가고 현실 앞에도 가족 앞에도 이렇게 나약하신 분이 계시더라구요..
제 나이 지금 스물하나 저희 아빤 이미 5년전에 회사에서 계속되던 강요와 매일같이 치르던 시험에 혹시라도 점수가 잘려 잘리는건 아닐까 하는 마음에 매일같이 시험공부하고 책상에 쓰러ㅕ져 주무시고 아침에 일어나면 출근하시던 분이셧어요 결국 그 해 명예퇴직 하ㅕ셧습니다
그후로 큰 수입이 없이 버티셧어요
시간 흘러서 제가 고3이 되고 11월 수능 날
국어ㅣ시험치는데 문제풀다 연속해서 막히는데 시간은 없고 읽히진 않고.. 도망가고 싶더라구요..
ㅣㄴ긴장은되고 무슨ㄴ정신으로 시험봤는지..
시험장에서 나오는데 한 학생이 아빠한테 뛰어가서 ㅓ엉엉 울더라구요 정말 너무 서럽게요..
우리아빠 생각 나면서 눈물나더라구요..
늘 내색은 안하시는 분이지만 집에서 초조한 맘으루 계속 티비 보고계ㅕ셧을 아빠가 생각나더라구요
혼자 집에 가면서 ㅓ멍..햇어요
집에와서는 이불뒤집어쓰고 조용히 울엇어요
울기만햇어요 나만 찌그러진 깡통같은 기분 사라지고 싶은 기분
그러다가 나중되서 아빠한테 얘기햇어요 재수하고싶다고..
혼자하면 잘할수잇을것같앗어요
근데 엄마가 기숙학원 보내라고 기숙학원가야한다고 혼자하면무조건망할거라고
아빤계속없는형편에어떻게비싼학원보내냐고 매일같이저때문에싸우셧어요
그러다가 아빠가결국학원에저보냇어요
나중에 수능치고 집에와서 오빠한테 들은 얘긴데 몇달만 잇게하려구 하셧대요
근데 학원에서 전화통화할때좋아보엿던 제 목소리 그리고 좋아하던 엄마모습보고 아빠 힘들어도 저한테 아무말 못하고 아무걱정없게잇게햇어요
전 학원에서 통화할때 왜인지 아빠 목소리 듣자마자 항상 눈물이 나더라구요
아빠가 수능몇일전에 저ㅏ랑 통화할때 제가 아빠 목소리 듣자마자 또 울엇는데
근데 아빠가 하시는 말씀이 우냐고 울지말라고 니가 시험을 쳐서 안 좋은 결과가 나와도 괜찮다고 그러니까 부담 갖지 말라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대학교 보낼거라고 그니까 걱정말라고
자기가 원햇던건 니가 거기서 원 없이 공부하는거 그거밖에 없엇다고.. 그 말 듣는데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근데 저.. 그렇게 기숙학원에서 이천만원이란 돈을 쓰고도.. 매일, 한두끼니는 밥 먹으러도 안내려가고 쉬는시간에도 앉아잇고 점심시간 시간에도 앉아잇고 남자애들이 하루종일 ㅇ앉아잇냐고 뒤에서 말을 해도 친햇던 짝꿍이 화장실에서 내 뒷담을 씹어도 난내공부해야지 하면서 참고 유일하게 주어지는 일요일 50분 자유시간에도 교실에 남고 ㅣ기숙사 방에 돌아와서 화장실에서 매일 몰래 공부햇는데 들켜서 사감쌤들한테 혼나고 반성문도 쓰고 모르는거잇으면 수업끝나고 뛰어가서 쌤들 붙잡고 질문하고 매일같이 교무실 드나들고 교과쌤들이 너 열심히하는거 안다고 힘내라고 딴반쌤들이 이름뭐냐고 물으시고 같은 반 애들도 뒤에서 열심히 하네 하고 수능 끝나고도 너 대박나는것만 남앗다고 합격발표 언제 나냐고 기다리고 그ㅓ렇게공부햇는데 수능날 수학푸는데 망한거 같더라구요 담임쌤 생각도 막 나고 엄마아빠 생각도 너무나고 결국 끝나고 지난 공부햇던 기간들이 생각나면서 너무 허무하고 비참해서 눈물이 막 나고 그래도 다음시간에 배고플까봐 밥 꺼내서 눈물젖은 밥을 먹는데 얼마나 초라하고 한심한지..
다 끝나고 학원 돌아갓는데 아빠가 기다리고 계시더라구요
저희 아빠는 늘 제가 애교없는거에 섭섭해하셧엇는데 저 아빠 보자마자 안겨서 울엇어요 너무 보고싶엇다고 아빠도 수고햇다고 안아주시더라구요 그 때 교문에 잇던 부녀처럼요
결국 수능?망햇어요
원하는결과?못받앗어요
2천만원?결과앞에 아무의미없엇어요
저희아빠 힘드셧던거 결국 보답 못해드렷어요
저희아빠 생신이 11월 28일인데요 그 날이 성적표나오는날이엿어요
축하드린단 말 한마디 못햇구요 막내딸의 시원하게말아먹은성적표가 저희아빠생신선물이됏엇어요
그리고 지금 저 꼴에 자존심은 잇어서 제 성적에 맞는 대학 못가겟고 가고싶은 사범대 가보자고 삼수하고 잇습니다.. 아빠가 저한테 소리치면서 크게 화내는 모습 저 태어나서 처음 봣어요..
아빠한테 너무 죄스러워서 수능성적표 나온 후로 지금까지 6개월동안 아빠랑 말 한마디 못햇어요..
제가 못낫죠..
저희집 어디서부터 이렇게 됐을까요 어디서부터 잘못됐나요 전 어떻게 햇어야햇나요
알아요 저 너무 잘못햇어요 하루하루너무죄스러워서어쩌다이렇게됐는지미치겟어요 매일을 몇번이고 자괴감 자책감이 들어요 저도 잘하고 싶엇고 자랑스러운 딸 되고싶엇는데 정말 엄마아빠 기 세워드리고 싶엇는데.. 제 노력은 어디갓고 남아잇긴한건지..
당장 독서실 다닐 돈도, 듣고싶은 강의ㅏ하나 끊을 돈도없고 돈 앞에 무너진 가족이 돼서 남앗네요
앞으로 제가 할 수 잇는건 뭔가 생각해봤는데 너무 답답하게도 공부하는거 밖에 없더라구요
당장 집에 도움이 되는것도 빚을 갚을 수 잇는것도 아닌데 누구보다 더 독하게 더 잘 공부하는거밖에 없더라구요 정말 그거밖에 없더라구요..
근데 무서워요 두번 실패해보니까 성공한단 보장이 당장 눈 앞에 보이는게 아니라서 너무 무서워요
안그래도 매일을 아빠가 자살시도를 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과 상상에 너무 괴롭고
눈을 뜨면 엄마아빠 또 싸우는건 아닐까 괴롭고 그래서 밖에도 못 나가겟고
집에는 곧 압류딱지가 붙을거라하는데 공부는 해야겟고 공부를 하고잇는ㄹ건지 시간을 버리고잇는건지도모르겟고 가슴은 욱신욱신아프고 울음참느라 목은따갑고 눈물은 ㅇ나고 눈은 무겁고 그렇네요
부모님은 몇곱절은 더 그러시겟죠..
너무 막 써내렷긴 햇지만 익명 힘 빌려서 여기에라도 쓰니까 좋네요
저보다 더 힘든분들이나 비슷한분들은 정말 힘내시고 올해 꼭 성공해서 이제 빛 봤ㄴ으면 좋겟고 빛 볼 때고!!!!!!!!!!!!!!
원하는 환경이였든 원하지 않는 환경이였든 학원 다니고 독서실 다니고 책 보고 인강보고 그런것들이 본인의 힘으로 얻어진게 아니라 선택이엿고 부모님의 힘이엿다는거 잊지 마시고 공부는 본인을 위해서 하는 거라고들 하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조금이라도 현재에 행복함 느끼시구 긍정적인 마음으루 결국 성공하시길 바래요
그리고 집에 손 벌리기 싫으셔서 일 하시면서 공부하시는 분ㄷ들.. 제가 많이 부끄럽습니다 존경합니다 꼭 성공하시길 바래요
감사합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선팍 · 496757 · 14/05/28 01:27 · MS 2014

    오르비 했던 3년 동안 이런 글에 댓글 단 적이 없었는데.. 간절하고 절실한 만큼 꼭 성공하셨으면 좋겠어요.

  • opandalo · 504989 · 14/05/28 01:39 · MS 2014

    작성자님도 꼭 진심으로 힘을! 힘을 !!힘을!!! 내세요 빈말아니에요 진심입니다.

    아직169일 씩이나 남았어요~~ 하루에 영어필수기출단어 틈날때마다 10개씩만봐도 1690개 보구 수능장 들어가니까 정말 조급해하지마세요~

    이렇게 무거운 마음을 터뜨리며 말을해야 마음의 짐을 1퍼센트라도 덜 수 있는것 같아요~

    정말 힘이 되어드리고 싶어집니다
    공부할때 집중이 안될 순간이 많을텐데 나중에 아버지 생신때
    perfect성적표보여드리는 모습상상하시면서 오늘 하루도 버리는 시간없이 그리고 후회없이 보내세요^ㅡ^

    혹시 너무 힘들거나 막막하고 답답하시면 제가 작은 도움이라도 드리고싶어집니다 환영입니닷^^

  • 솔로깡 · 330158 · 14/05/28 02:36

    당신을 응원합니다. 모든 일이 잘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 꿀좌완김유영 · 500110 · 14/05/28 03:11 · MS 2014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죽은자의권리를말하다 · 506277 · 14/05/28 03:15 · MS 2014

    간절히 원하고 노력하면, 이루어진다.
    꼭 이번학년도 정시에서는 합격증 프린트해서 보여줍시다!

  • 삼천포 · 444488 · 14/05/28 03:55 · MS 2013

    아버지가 제앞에서 울때 우울증으로 아무것도못하실때 집에 압류딱지가붙을때를 님처럼 경험해보기도 했었습니다.
    그순간엔 너무 막막하고 내가하고있는게 맞는건지.이대로가면 어떻게까지 더추락할까하는 걱정이 들죠..당연합니다.주변에선 이럴땐 너가더 강한면을보여줘야된다고 하지만 가까운친인척 남같이 돌아서고 정말도와주는사람하나없을때..쉽지않다는거압니다.그 무게는 경험해본사람만이알지요.
    그러면 이럴때 현실앞에 주저앉아야하느냐..님처럼열심히살아오신분이라면 주저앉고싶지않으실겁니다.그렇기에 그마음을 다해서 무릎꿇지말고 사소한것이라도 최선을다하십시요.시간이지나면 비록 사소한행복일지라도 다돌아오게되어있습니다.아무도모릅니다 어떤인생이열릴지.
    어쩌면 지금이 기회일지도모릅니다.님이 작년 재수할때 부모님에대한 깊은사랑을느꼈다면 올해 부모님걱정을 덜어드리기위해 자신감을 보여드리고.부모님이어떤일을하시던 응원해서 힘을준다면.부모님은 작게나마라도 일어날겁니다.반드시믿으시고 너무걱정할필요가없습니다.이미 돌이킬수도 없으니까
    조금더 받아들이여노력하면서 너무나 무서운현실앞에서 부담을 덜어낼수있을만큼 최대한 덜어내야합니다.그후 마음을다해서 갈길을가면됩나다.저는 제로에서 채워나가는게 더의미있는삶이라 보는데 님은 어떠신가요.부모님의 아픔을 느낄줄알고 위로해드리고 .재수시작부터 부모님사랑을당연시여기지않고 노력으로 승화시킨 님이라면 앞으로의 인생에서 행복이 예기치않게 반드시 찾아올것입니다.파이팅하시길바랍니다!

  • 닭고기 · 477078 · 14/05/28 06:17

    님 항상 밝은 모습 보기 좋았는데.. 마음이 아프네여 ㅜㅜ
    꼭 이겨내셔서 원하는 곳 합격하시고
    아버지께 선물로 합격증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아마 엄청 큰 힘이 되실거에요!
    님 잘 하실거임!!! 힘내여 화이팅이요!!!

  • 퀸연아 · 406016 · 14/05/28 08:07 · MS 2012

    남 일 같지 않네요... 그럴수록 독해집시다! 같이 파이팅해요!!

  • 각설이 · 463916 · 14/05/28 08:08 · MS 2013

    많이 힘들면 이런 곳이라도 좋으니까 이야기해주세요. 그래도 괜찮아요. 그동안 맘속에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도 혼자 품어오신게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글쓴분 잘못한거 없어요. 다른 사람들이 그 상황에 처해 있다면 잠시 헤매고 마음을 잘 두지 못할텐데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열심히 했잖아요. 결과가 비록 만족할만한 것이 아니었다고 해도 그 결과 때문에 글쓴분이 나쁜 사람이 되는건 아니에요. 그냥 지나오는 과정이 안타깝게 그렇게 됐을 뿐이죠.

    그러니까 너무 '내가 잘못했어'같은 생각 하면서 스스로를 괴롭히지 마세요. 글쓴분이 본인이 어쩔수 없었던 일에 가슴아파하기 보다는 그 과정에서 본인이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란걸 증명해내고 있다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 멘탈브레이커 · 502640 · 14/05/28 08:16 · MS 2014

    감사합니다.. 정신 차리게 해주셔서
    좋은결과 잇을거에요 ㅎㅎ
    화이팅!

  • 검찰 · 468805 · 14/05/28 09:11

    이 또한 지나갈 거예요. 그때까진 꿋꿋하게 견뎌내실 수 있었으면 해요. 힘내세요!!

  • 슈돌이네 · 369414 · 14/05/28 09:30 · MS 2011

    마음이 아픕니다
    다...잘 될 거예요

  • ㅌㅌㅌㅌㅌ · 495810 · 14/05/28 12:24

    울고싶을땐 시원하게 펑펑 우세요~ 잡생각 싹털어내버리고 공부하세여. 아버지한텐 진심어린 편지하나써드리는게 좋을거같아요. 표현은 안하시지만 우리나이때 아버지들은 젊었을때 아버지가 아니시니까요ㅜㅜ

  • 베트남어짱시룸 · 374694 · 14/05/28 19:26 · MS 2011

    같은 여자삼수생으로써 너무공감되서 읽다가울었네요ㅠㅠ우리힘내요
    우린지금 못나서 모자라서가 아니라 꿈이크고 포기하지않아서 힘든거에요
    저도진짜매일매일힘들고 죽고싶어도버텨요
    진짜 상투적이지만 언제가보상받을거라는거 웃을 날이 올거라는것만생각해요ㅠㅠ올해는꼭해낼수있을거에요!!!힘내세요 수능은 끝이있잖아요ㅠㅠ진짜힘내세요

  • 탱구야노올자 · 505729 · 14/05/28 19:39 · MS 2014

    님 저랑똑같아요.. 여기댓글처음다는건데 소름끼치게비슷해서.. 너무공감이가요
    아마 님보다는제가더안좋은상황일거에요.
    저솔직히..남들이꿈찾아가라적성찾아가라그러지만.. 돈이없는게얼마나비참한지 죽고싶은지 너무나잘알기때문에 전 부자되려고공부해요.남들이볼땐속물같아보이겠지만 저솔직히 돈많이벌고싶고 부자되고싶어서 공부해요. 딴거필요없이. 나이21살에 이런경험을하는것도흔치않은일이지만 전오히려 이걸발돋움으로 공부하려고요... 제발이젠 먹고싶은거 500원아까워서 못먹고 사고싶은거못사는일..저희가족한테는없었으면좋겠네요
    화이팅해요우리..

  • 소고기 · 500233 · 14/05/28 22:00 · MS 2014

    진짜...진짜로 모든걸 걸고 장담컨대 피나는 노력은 언젠가 더없는 행복으로 찾아옵니다.
    특히 님처럼 '간절함'이 있다면 그 '언젠가'가 오는 시기는 엄청나게 앞당겨지고요.

  • 꽃처럼 · 424336 · 14/05/28 23:50 · MS 2012

    응원합니다

  • 花양연화 · 409773 · 14/05/29 00:24 · MS 2012

    아.. 진짜 제가 댓글다는게 힘이되면 좋겠네요..
    저도 재종에서 재수중인데 힘내요 우리 같이...

  • 손삐끗 · 502929 · 14/05/29 08:33

    처음엔 글을 남겨야겟단 생각이 아니엿구 잠깐 집이 조용할 때 오늘 잇엇던 일이 자꾸 생각이 나고 어떻게 하다 이렇게 됐을까 싶어서 작년일이 생각이 나고 재작년일이 생각이 나서 하나ㅏ하나 되짚어 보다가 메모장에라도 글이라도 쓰는게 왠지 괴로움ㅇ도 덜어질것같구 정리가 될 것 같아서 쓰기 시작햇어요 처음엔 내가이랫엇지이랫엇지 하면서 ㅏ나한테 말하는 식의 글을 썼는데 계속 쓰다보니까 나를 자꾸 너무많이 자책만 하고 잇더라구요 차라리 누군가한테 말을 하는 식으루 ㄱ글을 고쳐보기 시작햇는데 저도 너무 외로웠나봐요 편하게 ㅅ술술 써지더라구요 그럴 생각은 없엇는데 늘 ㅁ너무 길게 쓰게돼서 문제엿는데 또 그렇게 돼버려서 ㅇ이렇게 긴 글이 될 줄 몰랏고 한 사람의 얘ㅐ기일 뿐이라 묻ㄹ히게 될 줄 알앗는데 그런 생각에도 왠지 여기가 생각낫고 왠지 아직두 모르겟지만 오늘 잇엇던 일을 어디에다가 남기고싶단 생각ㅇ에 남겨본건데 많이 읽힌 글에 올라가잇어서 놀랏습니다 글을 읽어주신것만으로도 진심으루 감사한데 많은 추천수와 진심담아 남겨주신 댓글들 쪽지들 하나하나 힘이됐ㄱ구 보면서 감사하단 말도 많이 하고 내가 잘못 살아온건 아니엿나보다 나도 의미잇게 살고잇던거엿구나 제로에서 채워나갈 내 삶도 나쁘고 절망적이기만 한게 아니라는 생각ㅇ도 처음해보고 괜히 또 감사한 삶을 살고 잇단 생ㄱ각을 하게되고 내가 사실은 이렇게 살앗던거엿구나 나를 이렇게 봐주셧엇구나 싶기도하고 사랑받을 자격이잇단걸 증명해내고잇는 과정이란 말도 참 예쁘고 벅차고 저렇게 생각할 수도 잇구나 저렇ㄱ게 생각하고들 잇구나 하고 많이 생각하게 되구 많이 울엇습니다 그냥 지나치셧을 수도 잇으셧을텐데 생각도 못한 관심 응원주셔서 참 고맙구 좋구 할 수잇을까란 생각에서 할수잇구나 란생각으루 바꿀 수 잇게 해주셔서 또 고맙구 말에 공감받고 위로받고 힘을주고 힘을 받고 말이란게 참 힘이 크구나 란 생각에 반성두 되구 부끄럽기두하구 저도 좋은 사람이 돼야겟단 생각을 많이 하게 되구 참 여러가지루 좋은영향력을 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ㅠ 주시는 힘들 응원들 다 잘 받앗ㄱ구 수능은 끝이잇기 때문에 무릎꿇지않구 남은기간 다시 힘ㄴ을내보려합니다 수험생에게 5월은 잔인할 정도로 힘든 달이라고 하는데 수고하셧구 잘 보내주시구 앞으로 남은 기간들 잘 받아들이시구 하시는 일들 다 잘 되시길 바래요 정ㄴ말 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

  • 올해수능이마지막 · 493885 · 14/05/29 19:22 · MS 2014

    이 모든 어려운 과정들이 나중엔 꼭 좋은 결과로 보답되어질거에요^^

  • 오늘도파이팅 · 436397 · 14/05/30 11:45 · MS 2012

    공감돼서 처음으로 글 읽고 눈물흘려봐요.
    힘내요..더 얘기나눠보고 싶네요

  • 고려대호순이 · 506202 · 14/05/30 21:38 · MS 2014

    글쓴이님만큼 힘든 상황이 아니라고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글쓴이님 글 읽고 현역 고3인 제 모습이 비춰져서 댓글 남겨요. 서로 고민많고 힘든 시기이죠. 먼저 다가와 자신의 고민을 털어 놓는 친구에게 저는 고민도 잘 들어주며 많이 의지했었습니다. 친구의 허락을 맡고 친구의 휴대폰을 갖고 놀던 도중에 문자가 왔고, 당연히 취소하려고 누른 버튼이 수락이 되어서 친구가 다른아이와 문자를 주고받은내용을 보게 되었네요. 제 얘기를 하더군요. 뒷담화. 그친구도 저를 많이 믿었다고 생각했고 저도 많이 의지하고 있었는데 저를 단지 공부방법알아내는 그런 가짜로만 대우하고 있더군요. 소름돋는 이중성에 너무나도 슬펐고 뒤통수맞는 느낌이 이런거구나... 사람을 믿지 못한다는게 이런거구나 하고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저는 원래 성격이 친구에게 뭐든지 잘나눠주고 함께하고 잘 도와주는 성격인데 이런 제 성격때문인지 저를 만만하게 보는 듯한 느낌을 받는 게 한두번이 아닙니다. 이런 제 성격을 버리고 독해져야 하나요. 저만 너무 현실을 모르고 사는건가요. 글쓴이님 소중한 글에 제 고민댓글남겨서 굉장히 죄송합니다. 하지만 글이 이렇게 술술 써진 만큼 댓글 남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