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스타 [541535] · MS 2018 · 쪽지

2014-12-17 14:4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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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원점수 346에서 2015년 393까지 재수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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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수능성적이 100 96 100 50 47 이 나왔습니다. 작년 제 성적이 90 89 73 47 47 (영어점수는 확실하지 않아요)이 나왔으니까 원점수로 47점이 올랐네요. 제가 이만큼 성적을 낸 것을 자랑도 하고 싶고 다른 분들께 도움도 되고 싶어서 수기를 올려보려구요. 글은 잘 못 써요. 이해해주세요.

 

 

일단 저는 상산고를 나와서 내신이 약 6점대였어요.

3 때는 제가 운동을 좋아해서 모의고사 끝나는 날이나 주말에는 무조건 애들이랑 운동을 했어요.

그런데 제 내신을 보시면 제가 그렇게 공부를 열심히 한 학생은 아니란 것을 바로 알 수 있죠.

저와 같이 운동을 하던 애들은 내신이 좋거나 모의고사가 잘 나오는 애들이라서 걱정 없이 편하게 놀았는데, 저는 둘 다 어느 쪽도 아니었어요.

내신은 내신대로 최악이었고, 모의고사는 모의고사대로 안 나오고 그랬거든요.

그러다가 6평을 봤는데 등급이 22323이 나왔어요.

저는 나름 상산고 자부심도 있어서 당연히 기분이 별로 안 좋았죠.

그 전 모의고사는 6월이나 9월 평가원 보다 안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 이건 별로 중요하지 않은 시험이니까 신경 쓰지 않아도 돼라고 생각했어요. (교육청 모의고사도 역시 중요해요.)

그러다가 이런 성적을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받으니까 정말 일주일동안 심각하게 고민했었어요.

그래서 담임 쌤을 찾아뵈서 상담도 받고 그랬죠.

그래서 한 2~3달을 하루에 밤잠만 자고 공부하고 운동도 줄이고 했어요.

그렇게 한결같이 9평까지 달려갔던거 같아요.

지금 기억해보면, 그렇게 공부하면 그때는 성적이 바로 오를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9평을 봤는데 등급이 32321 국어는 오히려 떨어지고 그 때 수학도 쉬웠는데 원점수는 똑같이 나오고 영어는 멘붕 터지고 했었죠.

9평 때 이 성적을 받고나니까 제가 달려왔던 약 3달이 너무 쓸 데 없이 느껴지더라고요.

그 때 재수를 직감했었어요. 올해 가기는 글렀구나. 근데 저희 학교가 면학 분위기가 좋아서 어쩔 수 없이 친구들 눈치를 보면서 같이 공부를 해나갔어요. (약간의 수능 대박을 바라면서)

제가 기숙사를 살다가 수능 약 1달 전쯤해서 집에서 다녔어요. 집이 편하다 생각해서요.

수능 전날에 잠을 잘 자는 게 중요하다 생각했었거든요. 근데 오히려 잠을 더 못 잤어요.

아직도 그날이 생생하네요. 3시에 잠들었다가 5시에 일어나서 다시 잠에 못 들었어요.

그렇게 공부는 엄청 덜 된 채 컨디션은 최악의 상태로 2014 수능을 봤어요.

혹시나 대박이 뜰까 하고 열심히 봤지만 수학부터 가채점 표를 쓰지를 못 할 정도로 못 봤어요.

심지어 영어가 끝나고는 다리에 힘이 풀려서 화장실도 못 갔어요.

그래도 용케 과탐까지 열심히 보고 나왔어요.

그 후 친구들이랑 놀면서 피씨방에서 가채점을(시험지 보고 채점하면 기억이 나요) 해봤는데

눈물이 계속 나오더라고요.

그 날 도저히 부모님을 볼 자신이 없어서 전화해서 기숙사에서 몰래 잠을 잤었어요.

그러고 그 다음날 가채점 표를 학교에 제출하고 점심 즈음에 부모님을 뵈니까 또다시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그 수능 다음날 부모님께 재수를 하겠다고 말씀을 드리고, 2달 동안 열심히 놀았어요.

근데 원서 쓸 때 쯤에 제 성적을 보니까 수학 과학이 학교에서 잘 본 편에 속하더라고요.

그래서 학교에서 상담할 때 성균관대 우선선발을 노리자는 선생님 말씀을 듣고

성균관대 공학계열에 우선선발이 됐었어요.

근데 저는 꿈이 의사였기 때문에 미련없이 성균관대를 등록을 안하고

재수 준비를 1월부터 시작했죠. 처음부터 학원을 들어간게 아니라 1달동안은

혼자서 독서실을 다니면서 기본적인거부터 준비했어요.

단어외우기, 국어 기출문제 풀기 같은 것들이요.

그러고 2월 초에 강남청솔 기숙학원 (양지하이퍼 이과기숙학원) 에 입소했어요.

들어가고 나니 공부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바로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졸업식 때까지 약 10일 동안 자이스토리 수2 기벡 두 권을 다 풀 정도로 열심히 했었어요.

물론 국어 영어도 했었고요. 졸업식을 갔다 오니 정규반이 입소를 하더라고요.

근데 그 때가 지금 생각해보면 가장 고비였던거 같아요.

추가 합격으로 입소를 하자마자 나가는 애들이 꽤 많더라고요.

저는 그게 너무 부럽고 그래서 한동안 공부를 못 했었어요.

그 때 다행히 반 배정이 잘 돼서 그 이후에 애들 분위기 따라서 공부를 열심히 다시 했었어요.

그렇게 일 년 동안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네요.

아래는 제 공부 방법인데 참고하시고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국어

제가 2014 수능에서 영어 다음으로 망쳤었던 과목이었는데요. 그 때 3등급이었네요. 재수를 시작하고 몇몇 수능을 잘 친 친구들의 도움으로 기출문제를 팠었는데요, 그게 방법이 중요했었던거 같아요. 그냥 기출 문제를 풀기만 했었는데, 재수 초반에 성적이 잘 안 오르더라고요. 그러다가 5월 쯤에 짝꿍형의 추천을 받아 마닳을 시작했어요. 마닳 이겨놓고 싸우는 법에 있는 방법대로 쭈욱 따라했습니다. EBS도 마닳의 추천을 받아 안 풀려다가 그냥 한 번 풀어보기만 했었어요. 1권은 3회독 2권은 2회독 하다가 수능을 보게 되었네요. 그러고 휴가 기간동안 대치동가서 EBS 특강도 받아왔고요. (EBS는 문학 정리집만 받아서 한 3~4번 봤어요) 그러고 그 이후에 학원에서 나눠주는 프린트를 쭉 풀었어요. 저는 국어 공부방법으로는 기출문제반복을 추천하는데 굳이 마닳로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냥 마닳의 방법이 좋다고 생각해요. 기출문제를 풀면서 선지가 확실하게 정답인지 오답인지를 구별할 수 있는 능력 오답의 근거를 찾는 능력을 기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697997점 수능 100)

 

 

수학

아마 제가 2015 수능을 준비하면서 가장 소홀히 했던 공부가 아닌가 싶네요. 보통 이과 학생들은 수학을 가장 열심히 하는데 저는 저희 반에서 아마 수학공부를 가장 열심히 안 한 거 같아요. 그냥 학원에서 나눠준 책을 풀고 기출문제 풀고 그랬어요. 심지어는 수능특강 수능완성은 사놓고 보지도 않았어요. 그래도 저는 상산고에서 수학 평균 내신이 3점대라서 수학에 자신감은 있었는데, 재수 할 때 공부법 보다는 제가 학교 다닐 때 했던 공부법을 추천 해드릴게요. 저는 학교 다니면서 수학학원을 다녔는데, 그 학원에서는 무조건 한 권을 계속 풀렸어요. 만약 수1 진도를 마쳤다하면 그 수1 진도를 뺐던 교재를 4~5번 정도 다시보고 시험을 봤어요. 저 같은 경우는 수학의 정석을 봤는데 아마 수학의 정석 수1 기본 이랑 실력 둘 다 약 6번씩은 돌려봤던 것 같네요. 그렇게 공부하면 기본은 정말 잘 잡히는 거 같아요. 그러고 재수 때는 제가 직접 문제를 만들었어요. 그렇게 해서 친구들에게 검토를 받고 그런 식으로 공부했어요. 상위권에게 추천할 만 한 공부 방법인거 같아요. 또 좋은 문제들을 계속 풀면서 감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해요. 저는 학원에서 주는 하이퍼 매쓰라는 것을 일주일에 한 번씩 풀었는데, 문제가 좋아서 감 유지 하는데는 좋아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기본이 잡혔다면 기출을 풀고 기출마저 패턴을 알겠다면 좋은 문제를 꾸준히 푸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기출 분석을 안 하고 사설 모의고사를 푸는 것은 절대 반대합니다. (일격필살, 한석원, 신승범 등등) 그런 모의고사들의 좋은 점이 기출문제들을 변형해서 만든 문제들이란건데 그 문제들이 기출 변형인지도 모르면 진짜 쓸 데 없다고 생각해요. (6100988점 수능 96)

 

 

영어

영어는 제가 가장 많이 점수를 올린 과목이네요. 작년보다 쉬워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진짜 제가 가장 열심히 한 과목이었어요. 2014 수능 준비 때는 인강으로 준비했었는데, 제 실력에는 맞지 않은 인강이어서 저에게 효과가 없었던 거 같아요. 재수 시작하기 전에도 인강에 홀릴 뻔 했었는데, 그 때는 기본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단어부터 시작했었어요. 단어도 한권을 몇 번씩이고 반복하는게 중요하고, 그 이후에는 학원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고 멘토의 도움도 받아 구문 독해를 시작했고, 이후에는 거의 혼자 구문독해 책을 몇 번 씩 반복했어요. 기본은 이 2가지라고 생각하고 영어는 결국 EBS인거 같더라고요. 실은 저는 EBS를 파기에도 벅차서 인강 강사들의 도움을 받았어요. 6평전에는 인수와 수능특강을 각각 5번씩 보고 9평전에는 N5번 수능완성 기본편 3회 정도 씩 본거 같네요. 9평 끝나고 부터는 EBS 파이널 인강을 2개 들었네요. ㅎㅎ 결국 그렇게 공부를 해서 69평 수능 모두 100점 맞았습니다.

 

 

과탐(2014 수능 화11, 2015 수능 화11)

과탐은 제가 가장 자신있었던 과목이었어요. 그리고 성적을 유지하는데 많은 공을 들인 과목이었기도 하고요. 저 같은 경우는 화1은 인강 한 선생님의 커리만 탔어요. 1년 동안 그 선생님의 인강을 5개 정도 들었어요. 1개 끝나면 1개 듣고 그런 방법으로요. 그러고 학원 선생님도 제 화1점수에 큰 도움을 주셨는데, 문제를 많이 주셨어요. 파이널 때(9월 중순)는 수능때 까지 풀라고 약 1800 문제를 주셔서 그 이후에 하루에 50~100문제씩 정해서 풀고 그랬어요.1 같은 경우는 제가 고등학교 때 했던 필기들을 1년동안 3번 반복해서 다시 쓰고 학원 선생님 커리를 탔어요. 다행히 저랑 맞는 선생님이 저를 가르쳐 주셔서 생1을 배우는 데는 지장이 없었어요. 그러고 학원 선생님 교재 필기 같은 경우에도 3번 반복해서 노트에 옮겨 적었어요. 과탐을 하루에 약 1~2시간 정도 투자했었어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과탐은 개념 반복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문제는 많이 풀면 좋지만, 너무 많이 풀어서 유형같은 것을 외워버리면 실수가 자주 나옵니다. 오답 정리도 중요해요. 저는 작은 수첩같은 노트에 시험지를 오려붙이는 식으로 오답정리를 했어요. 나중에 오답 정리한 노트에 최소한의 개념만 적어서 수능장에 들고 들어가면 굉장히 좋아요. (647 50, 948 43, 수능 50 47)

 

 

학원(양지하이퍼 이과기숙학원)

제 재수생활에 있어서는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놀기 좋아하는 저를 빡세게 잡아주었거든요. 핸드폰 등의 전자기기는 모두 압수해서 외부와의 소통의 여지라고는 부모님과의 통화 외에는 남겨놓지 않습니다. 그러고 상산고와 비슷한 면학 분위기를 풍겨서 저에게는 집중하기 좋았습니다. 추천을 한다면 놀기 좋아하는 학생과 이성 친구가 있는 학생들에게 하고 싶네요.

 

 

그 외

저는 성적 등락폭이 재수 때 굉장히 심했어요. 짝수 달에는 성적장학금을 탈 정도로 잘보고 홀수 달에는 반에서 마지막을 달리는 성적이 나왔었어요. 그래서 수능이 홀수 달이라서 걱정을 많이 했었어요. 근데 홀수 달인 수능에서 대박이 터졌네요. 제가 하고 싶은 말들은 징크스라는 것은 결국 자신이 생각해서 만들어내는 것이고, 신경을 쓰지 않으면 되요. 그걸 신경쓰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니까요. 징크스라는 것을 만들지 않기를 바래요. 혹시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댓글이나 쪽지로 질문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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