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생소한 단어로 인한 독해의 어려움
게시글 주소: https://h.orbi.kr/0005846359
어려운 단어가 나오면 글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질문에 드린 답입니다.
보편적인 어려움에 관한 좋은 질문이어서 답변을 올립니다.
---------------------------
사용 경험이 부족한 단어가 있을때 문장 이해가 어려운 것은 당연합니다.
질문자께서 겪는 어려움의 원인은 일차적으로는 사용 빈도가 적은 단어 때문입니다. 단어를 사용해서 말할 때는 필요한 단어를 기억 속에서 자신이 직접 꺼내는 것이라서 단지 단어의 의미를 정확히 아는 것으로 충분하지만, 글을 읽을 때는 수동적으로 글에서 단어를 마주치게 되므로 의미를 알뿐만 아니라 즉각적으로 의미를 떠올릴 수 있어야 합니다. 즉, 신속하게 의미를 연상할 수 있도록 연상의 속도가 빨라야 합니다. 그럴수 있으며면 두뇌의 정보 전달 속도가 빨라야 하는 것이 아니라 단어를 식별하는 속도와 의미 탐색 속도가 빨라져야 합니다. '시상하부'라는 단어를 자주 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100번 만난 단어보다 1000번 만난 단어를 더 빨리 식별할 수 있겠지요) 식별이 느립니다.
'교감 신경 말단'에서 '교감'을 보면 '교감하다'가 떠오를 것이나 바로 뒤의 '신경'을 보고서 <교감+신경>인 맥락을 확인하고 '교감하다'라는 의미가 연상되었던 것을 억제합니다. 그리고 '교감신경'의 의미를 떠올리게 됩니다. 이렇게 단어의 의미를 글쓴이가 사용한 대로 파악하는 것은 한 번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서 맥락을 보고 순발력있게 반응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므로 마음의 움직임이 신속하게 진행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익숙하지 않은 단어가 있을때 문장 독해에 크게 지장을 받는다는 점에서 통사적 처리가 능숙하지 못하다는 것도 지적하고 싶습니다. 수영을 잘하지만 몸에 추를 하나 달면 못하는 것과 같이 더 잘한다면 추를 달든지 말든지 상관이 없겠지요. 단어를 모르더라도 단어의 의미를 추론하거나 의미 파악에 덜 지장을 받도록 비워 두고 문장을 이해하는데 익숙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단어의 의미 인식과 병행해야 하는 통사적 처리가 더 능숙하도록 연습이 필요합니다.
간단한 방법은 인쇄물 노출(print exposure)을 늘려 단어와 통사 처리 경험을 늘리는 것입니다.
- 본인에게 쉬운 내용을 다룬 문장을 하나씩만 읽으며 해당 문장에 집중하는 연습을 합니다. 문장을 띄엄띄엄 읽어서 마음속에 문장의 구성 성분을 제대로 조합하지 않는 것은 아닌지 점검합니다.
- 모르는 분야에 관한 읽기를 더 시도하세요. 정면으로 달려들듯이 계속 읽으세요. 읽는 영역에 대해 더 알도록 지문 하나 하나 읽는데 급급해하지 말고 지식을 쌓아서 그 지식을 기반으로 다른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세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텔그 ㅇㄸ? 5
표본 적어서 안쓸까 생각하고있는데 낙지랑 비교해서 좋은 점좀 알려조
-
언미영생지 국어 원점수 94(공2 선1) 수학 원점수 92(공2) 영어 원점수 92...
-
만약에 내신 4.xx라면 반올림하는 건가요? 아니면 그냥 소수점은 버리나요?
-
병무청왓다 1
신검받고올게 ㅜ
-
조교나 지원해볼까 근데 생각해보니까 또 서연고 메디컬 아니몀 안뽑아주려나
-
생1 공부 안해도 댐 생2 쌩노배임 무휴학 반수 때릴거고 수의대 목표임 +서울대...
-
계속 이야기하지만 학원을 못따라가서 구하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준비를 산더미만큼 해서...
-
아니면 이주호 사퇴
-
단 지1, 사탐 몇과목 제외 나머지는 해봐야 화작억까나 화1 2컷 48 이정도 아닐까
-
확통 92인데 3
백분위 몇나올거같음??
-
무지성희망편 100/93/2/100/97 희망편 99/92/2/99/96 무난편...
-
메가 게이야 믿는다
-
안하는 애 앉혀놓고 공부시켜야 돼서 일대일 붙이는 거지 엄근진하게 만점이어야...
-
과탐33이었던내가 사탐에서는고정1??!!
-
메디컬 서울대 제외 타대학이요 그냥 경제학과 목표인 문과 기준으로 내가 친 과목이...
-
지방 일반고에서 수1 4 수2 3 확통 4 나오는 문과입니다. 정말 기본적인 개념...
-
저의 기원이 따라주길 바라는 내용은 1. 국어 백분위 94 제발..(매우 간절)...
-
재종에 있어서 시대에서 해줘요. 가고싶은과가 오로지 수의대 한군데 가채점이긴하지만...
-
지방메디컬 말곤 경쟁자가 별루 없으니 될거같은데 상경같은 상위과면 좀 적게받더라도 과외가능할까요
-
아 이건 무조건 화이트헤드다! 싶었는데 첫 지문에 난데없이 천두슈 형님이
-
국어 화작문 + 독서 + 문학 ( 1 : 6: 3 ) 수학(현 교육과정 기준) 문과...
-
참 살아가기 어렵네요 처음 가보는 길이라 더 그런건가? 영어 공부는 우선 손을...
-
1시까지 뭐하지 12
좀 놀아야겠네요 근데 뭐하지
-
십여 년 전 우리때도 늘 듣던 소리였음 한자 몰라서 어휘력이 딸리고 문장 이해도...
-
얼마안가 피방은 밥먹으러가는곳이라는걸 깨달았다
-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 뭐 라인 잡아달라 컷 잡아달라 이런말 하등 쓸모없음 나도 수시...
-
흡연이하고싶구나 5
독재 8층 옥상에서 담배피던 때가 그립구나
-
육군 K계열전차승무 장갑차조종 견인포 155미리자주포 K55자주포조정 K9자주포조정...
-
2일남았네에.. 1
월급두배빵 제발
-
담배냄새 안 나는가
-
국어 백분위 표점 궁예 35
언매기준 100 136 98 134~135(언매틀 135 공통틀 134) 언매...
-
말을 왜 저렇게 하나 싶은 사람이 있음 누군지는 말 안 할거임
-
애들 국어 하는거보면 고트들이 너무 많은데
-
그대로 한적 있다 없다 근데 난 자주가는 사람은 아니긴함
-
공대 희망합니다!
-
공부를 못하는 걸 인정해야되겠지
-
허허허
-
가보자고
-
수능 후 오르비는 클린하군뇨
-
파본검사 하면서 빠르게 독서 제재 훑어보는데 1. 경제 킬러로 나온다며 2....
-
패딩사고싶다 6
눕시질림 뭐사지
-
푸키먼마럅
-
어떰? 롱패딩 필수?
-
미적분 1년 3
지금 공통은 기출 하고 있고 딱 n티켓 같은 입문 n제 풀 실력 같아요. 미적분...
-
간부:넌 아직도 전역안했냐?
-
낙지 3
낙지 지금 짠거임 후한거임 의미없는건 아는데 대충이라도 잡게
-
정시 전형에서 수시 반영하는 학교가 많나요??ㅠㅠ 일단 약대 목표고 수시는 짖짜...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