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11) 안 소소한 테크닉
게시글 주소: https://h.orbi.kr/00062385201
이번꺼는 소소하지 않습니다. 어렵거나 복잡해서 그런게 아니라, 중요한 관점이라서 말이죠. 매우 유용할겁니다 ㅎㅎ
수2와 미적분에서 둘 다 사용되는 개념입니다.
혹시 미적 선택자가 아니거나 아직 미적분 공부를 안 하셨는데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칼럼 맨 아래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끝부분은 같은 내용을 수2 버전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알고 있는 얘기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이럴 때에는 f(x)는 고정한 뒤에 상수함수 y=m을 움직여가면서 관찰합니다.
이럴 때에는 직선 y=mx에서 기울기를 빙글빙글 돌려가며 관찰해주구요,
이럴 때에는 이차함수를 파닥파닥거리면서 관찰하죠.
때에 따라 상황을 맘대로 바꿔버리기도 합니다.
풀진 않을건데, 아래 문제로 예시를 들어볼게요.
ebs 문제인데요 이 문제가 딱 그러하죠. a를 바꿔줘가면서 확인을 해줘야 하는데, 이걸
이렇게 써서 이차함수 그린 뒤에 삼차함수를 파닥거릴수도 있구요
이렇게 써서 오른쪽 함수 그린 뒤에 y=a를 위아래로 움직여줘도 되겠죠.
이렇게 할 사람이 있나 싶긴 합니다만 이것도 되긴 되죠 ㅋㅋㅋ
오른쪽 함수 그린 뒤에 a값을 바꿔가며 직선을 빙글빙글 돌려줘도 됩니다.
혹 풀어본 분들을 위해 답 말씀드리자면
이 나옵니다.
주목할 점은 이겁니다. 필요한 만큼을 곱해주거나, 나눠줘서 자신이 원하는 형태로 식을 바꿔주는거죠. 목적은 관찰하기 쉬운 형태로 바꾸거나, 계산을 쉽게 하는 것에 있습니다.
원하는 만큼을 곱해주거나 나눠준다는 것을 다음과 같이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case 2개를 보여드릴게요.
case 1.
이걸 계산하는 상황에서 저 왼쪽 놈을 미분하자니... 머리가 아프죠. 이때 이렇게 할 수 있습니다.
와! 계산이 아주 쉬워져요.그림으로 그려서 상황 관찰하기도 수월합니다. 그림 상황에서 이차함수를 더 낮춰서 딱 접하게 되는 상황이 원하는 상황이네요.
계산은 간단히 마무리됩니다.
이건 양변에 x를 곱해줘서 계산을 편하게 한 상황이죠. 또 다른 경우를 보겠습니다.
case 2.
그림처럼 직선과 곡선이 접하는 경우의 a값을 구하는 상황입니다.
계산량이 꽤 있어보입니다. 식을 변형해줍시다.
상황을 그림으로 그려보자면...
이건 머 암산도 되겠네요. a는 -1/e입니다.
두 번째 케이스에서는 양변에 x를 나눠주었습니다.
지금 본 두 케이스를 통합해보면 다음 결론이 나옵니다.
적당한 인수를 곱하거나 나눠서 상황을 단순화시킬 수 있다! 계산을 가볍게 해주거나, 관찰하기 쉽게 해준다.
맨 처음에 소개드린 것도 사실 같은 원리입니다. 한편, 주의점이 한 가지 있습니다. 다음 예시를 보시겠습니다.
0에서 접한다는 사실이 유지가 안 되어버리죠? 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일까요. 앞선 사례에선 왜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았을까요?
생각보다 이유는 아주 단순합니다. 관찰하는 곳의 인수를 날려버려서 그래요. 0근처를 관찰하고 싶었던 상황에서 0근처에 조작을 가해버리면 당연히 식이 바뀌겠죠. 앞선 두 예시에서는 0을 관찰하고 있는게 아니었기 때문에 x를 곱하거나 나눠줘도 문제가 없었던 것입니다.
즉, 관찰하는 곳 외의 부분에 적당한 인수를 곱하거나 나눠서 상황을 단순화시킬 수 있다! 계산을 가볍게 해주거나, 관찰하기 쉽게 해준다.
라고 해야 완전해지겠네요.적당한 인수를 곱해준 곳 외의 부분은 접하거나 만난다는 성질이 유지됩니다. 예를 들어
여기서 x를 나눠줬잖아요? 0근처의 상황은 변했으나 그 외 접점인 1의 상황은 변하지 않습니다.
다항식의 버전을 보면 이 원리가 더 잘 와닿을 겁니다.
그려 보자면 이런 상황인거죠.관심있는 부분(접점)이 3이 아니므로 x-3를 날려버리겠습니다.
역시 그림으로 그려보자면
이렇게 그려지며, m=-4임이 보이네요. 또, 접점의 x좌표는 2인 것까지 바로 보입니다. 나머지 한 근이 -1인 것도 보이네요! 3근처에 조작을 가해줬으니 3외의 접점들은 모두 x좌표가 유지됩니다.
사실은 이 과정이 말이죠
위와 같이 식을 넘긴 뒤에 인수의 관점으로 해석한 거랑 똑같은 거에요. 이렇게 보니 원리는 매우 간단하다는 걸 알 수 있죠!
다양한 상황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소소하지 않은' 테크닉입니다. 전 다음에 또 좋은 칼럼과 자작문제로 찾아뵙겠습니다. 좋아요와 팔로우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ㅎㅎ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감 잡았습니다. 0
삼각함수 감 잡은 것 같습니다.
-
퇴근하고 와서 라면 물올리고 예쁜누나 나오는 유튜브 보고 있는데 옆에서 탄내...
-
수분감 해설 갖다쓰기
-
사탐 한번도 안해본 이과생이 생활과윤리를 풀어보았다 6
국어만 좀 하고 사탐은 하나도 안해봄 1컷 41인걸보면 생윤 어려웠나보네요...
-
질문이왤케업어…
-
남캐일러 투척. 6
음 역시귀엽군
-
하러 나왔어요
-
뉴르비 맞괄구 11
-
13번 현장에서 내분으로 풀었고 18번 ㄴ 정풀,19번 숏컷 생각보다 쉽게 찾았는데...
-
더프 국어 1
아니 오늘 어쩌다가 더프? 적혀있는 독서 지문 2개를 풀었는데 1지문당 읽고...
-
화자조차 의심해버림
-
전역하고싶네 1
-
옛날 글 뒤지다 발견 11
-
다 풀고 5분-10분 남는데 지금까지 한번빠고 한두개씩 실수해서 6-7점 나오는데...
-
사수 합니다. 2
동생으로부터 제 아이스크림을 사수한다고요.
-
국어:정석민 비독원, 문개정, 문기정베이스 유대종 언매총론 수학:정병호...
-
어삼쉬사 뉴런 0
쎈발점 2회독하고 혼자 한완기 풀다가 답지 봐도 모르겟는게 넘많아서 드랍햇다가...
-
오늘 기분 안좋아서 고개 숙이고 터벅터벅 걸어가는데 중딩 남자 세명이서 눈싸움하다가...
-
정병호쌤이 계산위주의 풀이를 많이 하신다고 들었는데 도형하고 그래프가 같이 있는...
-
일주일치 할 공부를 미리 정해놨을 때 하루에 여러 과목 적당히 하는 게 더 낫나요...
-
3글자 읽고 눈에 안 들어오길래 기하를 잡았어요
-
… 2
-
재수생입니다. 5
2월 재수 공부 방향에 대하여 (3문단부터 읽어주셔도 됩니다.) 안녕하세요. 1개월...
-
벌점 200점먹고 산화하는 미래를 봤던것같은데
-
확실히 감이라는게 생김 17
그래서 먹엇음
-
맨날 2시까지 암기하면서 피곤하면 일어서서 계단오르륵내리락하면서 공부하고 아침...
-
나도 재수하는 입장이라 뭐라 말은 못하갰지만 친구가 수시정시 도합9광탈인데...
-
구라입니다. 감사합니다.
-
사실나도몰랏음
-
대학이 0
물,화 필수를 걸어버리면 물리가 부활하지 않을까......?
-
생1 하나도 몰라서 킬러가 어떤식으로, 얼마나 어려운지 모르겠는데 주변친구들...
-
물 화 하는 입장에서 생명 시험지보면 이걸 30분 안에 풀라고?? 하는 생각밖에...
-
확통 노베라 한완수 하는데 처음부터 진짜 너무 어렵네 이해하는데 개빡센거 같다...
-
다시 피고 싶다 진심 애초에 담배 끊은 것도 걔가 싫어해서 끊었던거라 이젠 참을...
-
ㅁㅌㅊ.. 미칠거같아요
-
어디가 낫나요 삼반수 할 수도 있기는 해서 학비가 싼 시립대가 ㄱㅊ을것 같긴한데...
-
손목을 서로 맞대서 비비고 냄새 맞으면 체취라네요 저는 우유 냄새 나요
-
정시하는 예비 고2 입니다! 고1 영어는 3모만 1 뜨고 그 후로는 쭉 높2->...
-
어떤가요?
-
김승리 독서 들을건데 지금 오리진부터 시작하면 넘 늦을 것 같아서 바로 올오카로...
-
teemu.com/event
-
특히 221116은 정말이지.. 수능 역사에서 전설로 남을 문제중 하나라고...
-
맞팔 9함 7
-
마지막 모의고사가 4-5등급 나왔고.. 짱중요한유형 수1수2 확통이랑 어삼쉬사...
-
수학 하다가 너무 안되서 멍청한 내 자신이 너무 혐오스러웠음 12월 초부터 멘탈...
-
간만에 알찼다
-
질량이 음수로 나와서 섬찟하다가 3년전 생2 20번을 떠올리고는 안심해서 질량을 음수로 놓고 품
-
마더텅vs 쎈 0
이제 예비고2되는 학생입니다! 수1 개념끝내고 다른 문제집n회독 할려고 하는데...
-
1. 가는 고속버스 2. 친구집 3. 친구차 4. 오는고속버스 5. 그외다른곳
-
일요일 날 잡고 풀 모고 치듯이 하려구요 나머지 과목은 기출로 할건데 국어가 애매해서
와 기원햄 수업내용이랑 똑같네
매번 이런 류(??)의 댓글이 달려서 이젠 올릴 때
이번 내용은 어떤 강사분이랑 비슷할까 생각하면서 올려오ㅛ ㅋㅋㅌ
ㄷㄷ
수미상관 ㄷㄷ
파닥파닥 귀엽다
복잡한 상황을 맞이할수록 '이걸 어떻게 조작해야 쉽게 볼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한 듯하네요
그쵸 상황을 단순화하는 것, 봐야할 것만 보는 것은 비단 수학 뿐 아니라 다른 모든 문제 해결과정에서 중요한 점 같아요
오...
혻 이런건 어떻게 아시는건지 여쭤봐도 되는지에대해 물어보는것에대해 호락을 받아도 되는지 질문해도 되겠습니까?
어떻게 아시는건지에 대해... 물어보는 것... 에 대해 허락을 받아도 되는지...를 질문해도 되겠
음...
네 될 거 같아요
이창무 선생님이 강조하신 관점이랑 똑같네요.
미지수 계수를 상수로 남기기 위해서 x를 나누는걸 함수 몰아넣기라고 부르면서 쓰고있어요 ㅋㅋㅋ
와좋다진짜좋다진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