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램] 6월 모의평가 국어 총평 + 해설특강 안내
게시글 주소: https://h.orbi.kr/00063171033
안녕하세요 피램 김민재입니다. 6월 모의평가 국어 영역 총평 및 해설 특강 안내입니다.
자세하게 써도 큰 의미도 없고, 오히려 학생들에게 생각할 기회를 뺏을 수도 있을 것 같아 조금 가볍게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피램의 6평 해설특강에 참여하고 싶으시다면 아래 링크 속 '6평 패키지' 강의를 신청해 주세요. 6월 모의평가 해설특강은 6평 패키지 4주차 수업으로 기획되어 있습니다.
[시험 전체 한마디] 평가원의 파격 실험, 결과는?
독서 총평
냉정하게 쉬웠습니다. 화작 기준 1등급 커트라인이 100점으로 찍혔던 2022학년도 9월 모의평가와 유사했고, 1등급 커트라인이 97점이었던 2019학년도 9월 모의평가보다 더 쉬웠습니다. 전반적으로 무난하지만 몇몇 문제에서 꽤 높은 수준의 추론을 요구했던 2023학년도 수능보다도 훨씬 쉬웠습니다.
특히 단순히 문제만 쉬운 것이 아니라 지문에서 요구하는 추론의 수준도 많이 낮아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나마 추론을 요구했던 14번 문항 정도가 오답률 1위 후보로 뽑힐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 지문이 나오지 않고 '공포 소구'와 관련된 일반 사회학 지문이 출제되었는데, 역시 마찬가지로 경제 지문 없이 '베카리아' 관련 법철학 지문이 출제되었던 2022학년도가 떠오릅니다. 이해 9평에는 '광고'와 관련된 가벼운 경제 지문이, 수능에는 '브레턴우즈 체제'와 관련된 초고난도 경제 지문이 출제되었습니다. 불안감을 심어드리려는 것은 아니지만, 6평에 경제가 안 나왔으니 경제 제재 지문에 대한 대비를 소홀히 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경제 지문은 대비없이 마주쳤을 때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합니다.
문학 총평
꽤 어려웠습니다. 아니 최근 몇 년 간의 문학 난이도에 비해 많이 어려웠습니다. 개인적으로 문학이 어려워지면 결국 '독해력'을 묻는다는 점을 많이 강조하는데, 이 느낌이 명백하게 살아 있었습니다. 선지에서 요구하는 부분에 대해 매우 정밀한 독해를 요구했고, 소설의 줄거리 파악을 위해서는 시간을 충분히 써서 독해를 해야 하는 등 낯선 어려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일반적으로 6월 모의평가의 모집단들은 문학에 매우 약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런 학생들에게 난이도를 높게 출제했다는 점, 대부분의 학생들이 독서보다 문학을 먼저 푼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큰 변수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문학 파트에 어떻게 대처했느냐에 따라 1등급이 나뉠 것으로 보입니다.
평가원이 이렇게 독서는 평이하게, 문학은 까다롭게 출제한 것은 2017학년도 이후 처음입니다. (둘 다 까다로운 적은 많았지만) 학생들이 이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지 개인적으로도 궁금합니다. 이 반응 정도에 따라 1등급 커트라인이 90점 내외 혹은 그 이하가 될지, 95점 내외가 될지 결정될 것 같습니다. 일종의 평가원의 실험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결과가 수능의 경향을 예측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니 함께 관심을 가져 보도록 합시다.
화법과 작문 총평
작년 수능과 마찬가지로 평이하게 출제된 모습입니다. 전반적인 유형이나 출제 방식이 기출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기에, 학습이 잘 된 학생들이라면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41번 문항의 오답률이 꽤 높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선지에서 묻는 것'을 정확하게 따지지 않으면 낚일 수 있는 구성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사례는 기출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으니, 41번 문항을 틀린 학생들이라면 꼭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합시다. 화작에서의 실점은 치명적입니다.
언어(문법) 총평
쉽다고 느낀 학생들의 수가 많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만, 오늘 '언어'(문법) 파트의 난이도가 너무 높고 버거웠다면, 언어와매체 선택을 다시 고민해 보시길 권합니다. 쉽지는 않았지만 매해 수능에 출제되는 언어(문법) 파트의 난이도를 생각하면 평이하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특히 35번~36번 문항의 경우, 겉으로는 중세 국어 문제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독해력'을 묻는 독서 지문입니다. 이 문항들을 해결하는 태도가 정확하게 갖춰져 있었는지 확인하셔야 합니다. 그냥 문법 지식을 가지고, 혹은 지문 왔다갔다하면서 시간을 허비했다면 반드시 교정해야 할 것입니다.
매체 총평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출제되기는 했지만, 첫 번째 세트에서 꽤나 디테일한 포인트들을 헷갈리게 묻고 있었다는 점에서 체감 난이도가 매우 높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수능에도 최소한 이 정도는 출제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맞습니다. 오늘 매체 파트가 어려웠다면, 꼭 대비를 하셔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화작 공부를 추천합니다. 화작과 매체의 풀이 방식이 아주 유사합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2024학년도 6월 모의평가 시험지는 '기출문제'가 되었습니다. 일단 오늘 80분 동안 내가 했던 '생각의 과정'들을 잘 복기하시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진 뒤, 다른 '기출문제'를 공부하는 것처럼 꼼꼼하게 정리하시기 바랍니다.
변한 건 없습니다. 잘 읽고 잘 푸는 사람, 기출의 분석이 잘 되어 있는 사람이 잘 볼 수 있도록 구성된 시험이었습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합시다.
--------------------------------------------------------------------------------
피램의 6평 해설특강에 참여하고 싶으시다면 아래 링크 속 '6평 패키지' 강의를 신청해 주세요. 6월 모의평가 해설특강은 6평 패키지 4주차 수업으로 기획되어 있습니다. 현강은 여석이 조금 남아 있고, 비대면은 무제한 신청이 가능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1월에 대기걸어둔게 지금 뚫렸네요ㅋㅋㅋ
-
휴관일에 도서관 앞에서 ‘오늘 휴관일이었지’라고 생각한 게 열 번쯤 되는 것 같아요...
-
저 여고생인데 사문 개념 어려운 모의고사 추천해주세요 9
그 막 집단문제 그런거 헷갈리는거 내서 제대로 짚어줄수있는 문제 있으면 더...
-
내일할거 0
진짜 9덮풀기 + 아수라 4주차올라오먄 수강 내일은 저거 두개하면 하루 지나갈듯
-
틀린말한적없음
-
챗 받다보나 뭔가 오해가 있는거같은디 투과목이랑 지1물1들이 잘못 전달된거같은데...
-
버스타고15분걸려서도서관왔는데 산길30분걸어서스카가야댐뇨 기억력 왜이래요 얼마...
-
노벨 생리의학상에 유전자 조절 새 원칙 밝혀낸 美생물학자 듀오(종합) 5
앰브로스 매사추세츠의대 교수·러브컨 하버드의대 교수 인간 비롯 다양한 생물에...
-
말출 곧 나가는데 (25일) 6시반 기상해서 아침점호 나가고 생활관 들어와서 점심...
-
어떻게 얻는지 아십니까? 아직 하나도 못본 군수생입니다. 선별된거라도 볼려는데 도움 부탁드립니다.
-
진심 할때마다 다 달라서 물어보는거 최근에 한건 INTP 나옴
-
t가 도출되는 과정을 모르게씀….. 그래프도 잘 못그게씀…. 최약 단원임……
-
∀x(Ex) 의 뜻은 모든x가 존재한다 이고 이 식의 부정형은 ∃x(¬Ex) 인데...
-
주위의 모든게 유혹인데
-
근데 가채점표 2
보통 붙이고 감? 그냥 그리려고 했는데
-
산화제 환원제 결정할때 반응식에서 금속X 옆에 산소 붙어있고 생성물에선 X 옆에...
-
수학은 몰라도 국어는 못 쓸 거 같음.. 최저 3합7이 제일 높고 정시 쓸 것도 아니긴한데
-
따라할래요
-
5000부 판매돌파 지구과학 핵심모음자료를 소개합니다. (현재 오르비전자책 1위)...
-
군수생 달린다 7
으야아아아!!!! (기합넣기)
-
논술은 깡이다 8
글씨를 잘 쓰는 것도 좋지만 무조건 원고지 칸에 꽉 차게 또박또박 각지게 적어라
-
과탐이 적당히 나왔는데 표본 수준이 높아 컷이 높음 :한문제 틀릴때마다 타격 매우큼...
-
이제 시작입니다 더프 생명도 39점 3등급 띄웠습니다
-
저는 의과대학이 당연히 입학성적 상위권을 차지해야하지만 2
현실처럼 무조건 의대>기타인 상황은 살짝의 문제로 보이기도 하네요.
-
1일 2실모 1
지금부터 1일2실모하고 드릴 하사십 전권 풀어도 될까요
-
waenyamyeon ijebuteo gidarimi 24sigani neomeul...
-
근데 +이유도
-
귀여운게 좋아 2
예쁘면 무서워
-
하시는 분들
-
이거 은근 좋아하더라
-
내일 ? 4
내일 영혼을 갈아넣은 문제 하나 올리려고 하는데 덕코 5000걸고 언제 올릴까요 시간대 추천점
-
국 ㅡ 128 미적 ㅡ 151
-
지금 수1수2 시발점이 거의 끝나가서 공통 수분감-뉴런 나간 다음에 겨울방학 즈음...
-
등록 포기하고 반수하는데 그냥 닥치고 삼성이나 갈 걸 그랬나라는 생각이..
-
[무료배포]국어 논리학요약 및 관련기출 pdf첨부, 수능대비! 3
안녕하세요~ 올 6평 주제통합 지문이 어려웠다면 논리에 대한 기본 배경지식이 전혀...
-
사문질문 4
어떤 문화가 자극전파로 만들어짐 ->근데 국민들이 그 문화을 거부함 이래도 문화변동...
-
124일차
-
오늘 좀 미친척(?) 하고 곤뇽 반바지에다 요 반팔티 입고 걸어다닐까나? ㅋㅋㅋㅋ
-
수학때문에 대학 못가게 생겼다 다죽자
-
10 13틀 아쉬운데
-
생1 독학 3
어때요? 한다면 개념기출 볼륨 짧은거 로 듣고 디카프로 ㄱㅊ?
-
프로필이랑 이름 바꿨당 10
아무도 날 몰라보겠지? ㅋㅋㅋ 보여줄께 완전히 달라진 나~
-
분배정의에서 노직이 천부적 재능의 소유권리와 소유권한을 강조했다고 했는데 롤스도...
-
오르비한다 vs 수학 브릿지 푼다 ㄱㄱ헛
-
오늘 올라온 강의 보니까 강의 앞쪽에서 여러분들이 제 마지막 수강생이라는 말...
-
안녕하세요, 성균관대학교 특성학과 홍보대사, 소프트웨어학과 알리미 입니다. 고등학생...
-
어법, 어휘 일단 ㅈㄴ 못함 빈칸은 운 좋으면 풀어서 맞춤 9모 때 한 개 틀림...
-
제목 그대로 궁금하여 글 올려봅니다
역시 정확하시네요 언매 문학 난도가 예년보단 높았지만 등급컷을 와장창 떨어트릴 난도는 아닌듯하네요
독서 맛이 없어요..
문언독으로 풀어서 개망했습니다 ㅠㅠ
항상 문학은 다맞다가 이번에 문학에서 4개를 틀렸는데 혹시 피램국어로 문학선지판단에 대해 학습할 수 있을까요? 풀때의 애매함을 줄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