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포기하는 장수생들에게- 행복에 가치에 대한 진지한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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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좀 3년정도 전부터 아시는분이 계속도전하셔서 의대 될 것 같다 연락이왔다.(아마 대여섯번은 보셨지싶은데)
또 신기하게 바로 조금 뒤 친구가 삼성전자 LG전자 둘 다 붙었다고 카톡이왔다
가만히 생각해 보건데, 누군가의 성취를 볼때면, 언제나 시기보다는 원동력을 받는다.
군대도 가지 않은채 미련하게 7년을 수능에 갈아넣었던 나는
행복해야만 했던(그렇게 믿었던) 20대를 절반이상
내 몸 두개가 들어가려나 싶은 얼탱이없는 조그마한 고시원에서 보냈다.
계속되는 실패,실패,실패.
7번끝에도 결국 원하는 곳은 절대 아니였던 치과대학을
붙게됐지만, 현재의 나는 아주 잘 지내고있다.
누군가의 성공을 듣고도, 진심으로 축하할 수 있는걸 보면
정말 그러하다.
사실 여덟번째 수능을 응시할지 넉달이나 고민을 했었다.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니 자기의 대학이 어디든 어디였든
친구들은 전부 자기만의 길을 가는모습에 그만두기로했다.
그들의 꿈은 공무원도, 엔지니어, 박사도 아니였지만, 그것에 맞춰 그 자신을 변화시켰고, 또 그 과정에서 가치들을 쟁취해냈다
그렇다. 내가 뭐라고 하고싶은것만 하고살겠는가.
그럴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하더라도 당신의 세상이 크게 무너지지않는다.
당장 의대아니면 자살한다고 매번 생각했던 나도 현재에 생활이 만족스럽다. 치대라서 그런거아니냐고?
절대아니다. 난 지금 과거로 돌아가면 부산대공대를 붙었던 시절로가서 거기서 열심히 살았을거다. 진짜 정말로
당신이 의대에 가지 못하더라도, 전문직이 아니더라도
당신은 충분히 멋있고 가치있는 사람이다
그 증거로 다년간 이 개줫시1이발같은 수능을 위해 버티고 노력하지 않았는가? 인고의 노력은 반드시 앞으로의 삶의 자양분이된다.
내가 그렇게 살아가고있으니까. 당신이라고 못하겠는가
더 하지말라는건 아니다. 내가뭐라고 누군가의 인생에 감놔라 배놔라 할 수 있을까.
그러나 포기한다면 그건 절대 실패가 아니란걸 꼭 말해주고싶었다.
고생했다.
나, 그리고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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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걸렸어요..
제발 재수때라도 본인 메타인지 좀 잘들하셨으면
본인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것만큼 힘든게 없는것 같아요. 저 또한 그랬고
수험생활 중에 타인의 행복을 축하해주긴 쉽지 않은 거 같아요. 저도 수능 여러 번 치고 마침표 찍는데 이제서야 축하해줄 여유가 생기네요.
죄송합니다.
감히 선생님의 닉을보고 내일점심을 정했습니다
ㅋㅋㅋㅋㅋ 군수할 때 제일 먹고 싶은 메뉴라 바꿨었는데 맛있게 드시길..
이거 진짜 ㄹㅇ 공감합니다
수험생활 1년을 본인이 계획하고 포기하지 않은 것만으로 상위 10%
제발 재수때 행복하게 대학가게 해줘
오늘 이 글 보고 겨우 마음이 진정되네요…감사합니다
오랜만입니다 .
얼마나 힘드셨으실지..
저도 선생님처럼 바로 앞 예비일번으로 의대 떨어졋었거든요
새옹지마라는 말이있듯 더 큰 복으로 되돌려받으시길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인 것 같은데 제가 독해력이 딸리는건지 의아한 문장이 보여서요.
당장 의대아니면 자살한다고 매번 생각했던 나도 현재에 생활이 만족스럽다. 치대라서 그런거아니냐고?
절대아니다. 난 지금 과거로 돌아가면 부산대공대를 붙었던 시절로가서 거기서 열심히 살았을거다. 진짜 정말로
부공 붙었을 때는 왜 수능을 보기로 하신건가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결과에 상관없이 노력한 시간들이 먼가 의미가 있겠죠..? ㅜ.ㅜ
네! 오랫동안 수험생들을 보고 연락을 지속해온 결과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노력을 했던 학생들은 어느 선택을 하던 노력 해본 경험이 있으니 잘 하더라구요
자양분 맞습니다
몇년을 수능앞에서 서성거렸다면
비례해서 자양분 쌓이는겁니다
당장은 모르실 거에요
자신과의 싸움,
그것을 견뎌낸 자는 그만큼 단단해집니다
자기 전인데 울컥했네요.. 좋은 글 정말 감사합니다
행복의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수능은 나 스스로를 확신시키는 과정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읽는데 뭔가 찡하네...
이미 망한 20대 초반 뿌리뽑고 떠난다
와우..
n수문학 너무 슬프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순순히 받아들인다는게 저도 쉽지만은 않았던 거 같네요. 힘내서 새로운 길을 또 찾아봐야죠. 아무리 생각해도 수능으로 20대를 n년씩 갉아먹는건 제 가치관이랑 안 맞는 거 같네요
난 장수도 응원하고싶음. 보니까 30대에 의대 들어오신분들도 다 잘사시더라. 좀 늦게 들어오면 어때 다음생 살 수 있는거도 아니고 이번 생에 하고싶은거 있으면 해야지.
필력이 미쳤네요 ㄷㄷ
행복의 아닌가요
구독해서 보고있는 99년생 드디어 커하찍고 수능판 뜹니다 선생님.. 비록 목표하던 곳은 아니지만 늦은만큼 더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올해 입시도 역시 실패한 장수생인데 많이 위로받고갑니다 감사합니다
기형도- 질투는 나의 힘 이 떠오른다…
다들 행복했으면 좋겠어
좋은 글 이네요.
어떨 땐 포기하는 용기도 필요한 것 같아요 그게 날 위한 길이라면...
저는 군수 마지막 도전하고 안되면 깔끔하게 학교 다니겠읍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슬프다 ㅠ
눙물..
맞는 얘기긴한데 치대 안붙으셨으면 아니 약대성적도 안나왔으면 한번 더 보시긴했을듯. 장수생한테 아름다운 포기를 할 수 있는 탈출구도 하한선이 있습니다.
님도 지금나이에 부산대 공대 보내주면 수능 다시 보실거잖아요. 냉정하게 치대라도 갔으니 그 과정에 의미를 부여할 수가 있는거라고요.
위로 하려고 쓴 글에 굳이 공격적인 댓글을 적을 생각은 아니었는데 실패자로서 느끼는 감정은 이렇습니다. 포기도 때가 있는거지 저도 나름 대학가서 열심히 살아보려고 발악했는데 그냥 길이 여기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난 이 댓글에 조금 더 공감이 간다
포기에도 때가 있다
그걸 잘 인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첫 줄에 이거 제 얘기네요 ㅋㅋㅋㅋ 메인에 있어서 놀랐습니다
언제나 존경합니다 말림님
저도 님의 꽃길을 앞으로도 계속 응원합니다 말림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