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매 선택자를 위한 팁 몇가지.txt
게시글 주소: https://h.orbi.kr/00066670840
본격적인 칼럼은 아니고 걍 자려고 누웠다가 잠 안와서 폰으로 깨작깨작 몇자 써봄 24수능 언매 87점 1등급
1. 모든 부분에서 무조건적인 암기에 집착하지 마라
예를 들어 시중에 있는 교재들을 보면 동사와 형용사를 구분하는 방법에 대해 청유형이나 ~는 등을 넣어봐서 되면 동사, 안되면 형용사 이런 식으로 해놓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것까지 일일이 암기할 필요는 없음. 그냥 말 그대로 동작이나 작용을 나타내는 동사/상태나 성질을 나타내는 형용사 이런 식으로 기본적인 개념만 확실히 잡아놓고 글 속에서의 맥락으로 판단하는 게 훨씬 쉽고 빠른데, 저런 암기법 하나하나에 집착하다 보면 풀 문제도 못 풂. 비단 이 경우뿐 아니라 문법 또한 다른 과목 개념들처럼 외울 것(음운 변동이나 중세국어 특수어휘 등)만 확실히 외우고 나머지는 원리 이해에 집중하는 게 제일 좋음. 나 역시도 후반부에 가서는 지나치게 지엽적이라고 판단한 부분의 암기는 과감히 놓아주고 원리 이해에 치중했음.
2. 손가락걸기는 되도록 피해라
언매를 고르는 이유는 결국 표점에서의 이득이 제일 많을 텐데, 이것도 결국 최대한 맞혀야 이득을 보든 말든 하는 거임. 막말로 화작 만점 vs 언매 5틀에서 언매 쪽이 이득을 본다면 그 수능은 이미 선택과목간 난이도 조절 실패로 망한 시험일 가능성이 높음. 즉 굳이 굳이 더 어려운 과목을 표점 이득을 이유로 고른다면 당연히 그 과목을 최대한 많이 맞힌다는 마인드로 가야 함. 그리고 정답 선지 하나만 확실하게 잡아내면 되는 수학과 다르게 국어 문법은 선지별로 체크해야 할 양도 매우 많고 답인 것 같은 복수의 선지 사이에서 고민하는 상황이 매우 자주 벌어짐. 이 상황에서 굳이 손가락걸기를 한다? 난 잘 모르겠음. 본인이 이번 수능 급으로 어려운 시험에서 검토까지 끝내고도 10~20분 가까이 시간이 남는 굇수가 아닌 한 최대한 선지들을 면밀히 분석하고 고르는 것을 추천함.
3. 매체는 주어진 정보로만 판단하는 게 낫다
다들 하도 추론 추론 해서 매체도 그렇게 접근하는 건가 싶은 사람이 있다면 그건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음. 과목 특성상 결국 틀린그림찾기 느낌으로 갈 수밖에 없고, 그럴수록 오히려 본인의 추론보다도 단순히 주어진 정보와 대조하여 선지의 정오를 판별하는 능력이 훨씬 중요해짐. 오히려 카톡 대화나 스토리보드 이런 직관적인 영역에 추론이 개입되는 순간 혼자 2중 3중으로 생각이 꼬이다 결국 엉뚱한 답을 고르고 자멸하는 일이 생길 수 있음. 나 역시 이번 수능에서 비슷한 실수를 했고, 결국 무난한 2점짜리 문항을 하나 틀렸음.
4. 문법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을 딱 하나 고르라면?
내 생각은 품사와 문장 성분을 제대로 구분할 줄 아는 것임. 품사는 '단어'를 그 '기능, 의미, 형태' 등에 따라 구분한 것이고, 문장 성분은 말 그대로 "문장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를 기준으로 '문장의 구성 요소들'을 구분한 것임. 그래서 문장 성분은 품사와 달리 단어뿐 아니라 구와 절 등도 가리킬 수 있음. 애당초 문장 속에서의 역할이 중요한 거니까. 명사뿐 아니라 동사의 명사형, 명사절 등도 주어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처럼. 가끔 이를 혼동하고 "이건 명사가 아닌데 왜 주어임?"과 같은 질문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품사와 문장 성분의 구분은 이후 나오는 거의 모든 문법 개념들을 이해하고 하나로 꿰는 근간이 되므로 철저하게 숙지해야 함.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대학 입학하면 0
20세 새내기 여자아이는 위로 몇살까지 부담 안 갖고 연애 ㄱㄴ?
-
이쁜애들 왤케 많냐
-
아무것도할수있는게없다
-
만년 2,3등급 친구가 (올해 초에 수학 공부 시작하긴함) 다 풀었다는데
-
예비재수생인디
-
어땠음? 합격컷 높으려나
-
부교에서 1컷 48이라는데 어케 생각하심? 세사는 응시인원도 적어서 언급 많이...
-
2년 ㄱㄱ
-
뭐가 있죠
-
지금 지하철 타고 가는중읻데 1시까지 입실인걸 못보고 1:30까진줄 알았는데 1시...
-
한양 상경 1
한양 상경 인문은 ㄱㅊ고 수리 1,3 맞추고 2번 풀이 다 쓰고 정답까지 냈는데...
-
예전 글인데 다시 퍼올립니다 읽고 가슴에서 무언가 와닿았으면 합니다 꿈꾸는 공대생...
-
텔그에서 카관의 0
지금 몇점대에요??
-
한양상경논 2
아 2번문제 1,3,5,9 15까지 구했는데... 코사인 법칙으로 푸는것이라고...
-
어땠음 계산 개많던데
-
별로네 재미없어보임 학교안은 엄청 세련됨
-
다들 생각이 너무 깊어
-
(가) 참정권 - 여성 '제외' (나) 수은 - '포괄 정책' (다) 추상화 -...
-
텔그에 초록불 들어왔다... 제발 탐구병신을 구원해다오..
-
문과 재수 3
근데 문과는 재수하면 어디서 함? 기숙이나 재종가면 탐구는 어차피 인강으로 대체...
-
환산점수컷 0
23때가 비교적으로 수능쉬웠던거로 아는데 왜 제가 보는대학들은 대부분 22,24보다...
-
일단 이력서 열심히 쓰는 중인데 지방에서 겨울 보내고 다시 서울 대학으로...
-
지1 -> 물2 0
이제 현역된 현 고2인데요 지금 내신으로 물1, 지1으로 하고있는데 물리는 적성에...
-
군대가야하는데 종류가 많아서 헷갈리네요 ㅠㅠ
-
멍청이 나형러에게 사배자 나형 전형 부활 점 ㅠ
-
문제는 쉬운듯 하나빼고 다품 미적 마지막
-
시험 내용 지금 말해도 괜찮음?
-
흠ㅋㅋㅋㅋㅋㅋ 솔직히 과목이 너무 쉽긴해서 쫄리네
-
하루에 공부 6~7시간이면 수학은 몇시간 정도가 적당한가요? 3
지금 하고 있는 수학은 수분감 0단계, 학원 숙제 이 두개 하고있는데 수분감...
-
컴 소프트 전전 많이 힘들겠죠…? 생지러라서..
-
대학이 높을수록 길이 많아지는건 맞아도 그게 전부가 아닐뿐더러 오히려 수능을...
-
물화에 비해 표본 크게 안 오른 것 같은데
-
대구물가머노ㄷㄷ 1
칼국수가 5000원이네 칠성시장에서
-
냥대 상경 수리 6
1번 1번 최대 x=8 최소 x=6맞나유?? 구간 [-2,3] [4,8] 나오던디...
-
얼마나 옴? 우리 고사실은 25명중에 5명 옴 ㅋㅋㅋ
-
얼마나있나요? 지금 출발하셧나요? 어디쓰셨나요?
-
장난아냐
-
뭐 이번에 탈출이 가능할진 잘 모르겠는데 나처럼 우연의 연속이 계기가 된 사람이 얼마나 될까...
-
냥대 상경 0
답만 틀리거나 2번에 약수 하나 빼먹은거 과정은 다 맞았는데 부분점수 주나?ㅠ
-
도대체 사랑이 어떤거길래
-
대학들이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게 생각보다 없음 15
고개를 들어 용산과 교육부를 봐야,,,
-
이번3월 모집 지원예정인데 만약에 공군 떨어지면 해군 수송 넣을듯요 육군 TOD도...
-
부산시 현역 1
수필 3합4 과탐1개 250명 정도 맞췄대요.. 이 중에 내신 나보다 높은 애들은...
-
ㄷㄷㄷㄷㄷㄷ
-
답안지 걷는데 다들 3문제 다 꽉 채워있었음 오히려 1번에서 판가름날듯
-
근데 이거 변표는 작년기준으로 계산하는거임??
-
지듣노 2
ほら あなたにとって 호라 아나타니 톳테 봐, 너에게 있어서 大事な人ほど...
-
파경 쓴사람 0
다 맞으신분?
1번 ㄹㅇ
24 언매 다 맞고 91 나온 별거 아닌 사람으로서 하나 덧붙이자면
시간 아낄 생각 하지 마세요 제발....
2번과 같은 맥락
차라리 좀 넘치게 쓰더라도 확실하게 맞겠다는 마인드로 가야 뒤탈이 없더라고요
저도 그 마인드로 20분 쓰고 문학 시간 모자라서 대충 풀었더니 저정도 나오더라고요
이건 저희 담임쌤(국어)도 항상 강조하던 내용
이거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