끓는 물 속의 개구리 [1304935] · MS 2024 · 쪽지

2024-04-07 06:50:18
조회수 3,810

24년 4월 6일 공부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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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0 

누워잇기시작

08:00 

본격적취침시도

아..

잠이오질않겟군

나의경험으로쌓인데이터로보아

이상태는분명..10시11시까지

잠에들지못할몸뚱아리로다..

08:06

수면유도제를재빠르게섭취

??:??

시간이얼마나흘렀을까

5분인지 10분인지...

눈을감아도보이는게있다

검은무언가

그게점차다가오고있는게보인다

저걸눈에정통으로맞으면

알수없는형체를탐닉하다잠에들곤했던기억

생각보다빨리찾아왔군...

과장을보태지않고

점점다가온다...

저만치서차가내게오는것처럼

부딪힌다..

역시예상대로

내몸은가위에눌린듯

힘을줘도움찔거리기만하는상태가됐고

눈은알수없는그것을어루만지기시작했다

근데나의정신이너무날서있던탓이었나

힘겨루기싸움에서진그것은

점점희미해져갔고

이내감쪽같이사라졌다

내게다가왔던

첫번째수면의무언가..

그뒤생존싸움에서이긴

나의정신은더욱미쳐날뛰기시작했다..

반란을진압한왕의아드레날린섞인횡포를

그누가막을것인가...

그나마남은이성이할수있는최선이라곤

온몸에힘을빼는것과

무슨일이있어도눈을깨우지않는것

이러시면안됩니다

몇몇충신들이

정신을잠재우려해봤지만

그들의모가지만

뎅강 뎅강

폭정이언제끝날까...

-

번쩍

갑자기정신이깨어났다

두꺼비집이내려간한건물에

동시다발적으로전기가들어온것처럼

갑자기정신이깨어났다

‘아아..다행히 내가 잠에 들었나보군... 약 덕분인가...‘

그런데꽤나유쾌한수면은아니었다

정신을잠재우지못한상태에서의수면이었기때문에

눈을깜빡이는 0.X초, 딱 그 정도의 휴식인듯한 느낌..

아직눈을뜨진않았기에

다시잠에들가능성은농후하다..

하였지만

정신의입장에선

목소리를내세워선전을하다

뒤에서누가유리병으로가격하여

픽-하고 쓰러진격

그가이일을순순히넘어갈리없다..

분통하다는듯이

화가치민다는듯이

정신은더욱소리를빽빽지르며

이젠이성까지잃는상태가됐다

나의머릿속으로들어오는모든사고들이

이젠사람말이아니게됐으며

감은눈으로보이는암흑조차

4분할, 8분할, 16분할 돼

각기다른어둠으로

생전들어보지못한큰소음들이상영된다

아아..

정신이심장까지휘어잡았군

박동수가올라간걸느낀다

심장마저빼앗긴순간

잠에다시들기는포기..

이젠눈을뜨기전기도만을하는상태

제발...

12시반(4시간반숙면)는 아니더라도

제발 11시(3시간숙면)는 됐길...

이제눈을뜨고

시간을확인한다

아홉시반..

하하하..

이젠잠에들지못하는데

아까먹어버린약이

한시간반의시간동안

모든힘을쏟아부었을리없다

잠에들지도못하고

약효가남아잇는몸뚱아리로독서실도갈수없는난

무어를해야한단말인가..


이젠다포기하고

기록만을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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