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bi조선생 [112180] · MS 2005 · 쪽지

2015-11-24 17:16:21
조회수 6,133

겨울 - 이제, 다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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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했던 11월이 마무리되어 갑니다.


올해 수능을 치르셨던 분들, 그리고 논술고사까지 치르신 수험생들에게는
아마 여러분 인생에서 가장 치열했던 한달로 기억될 겁니다.


이제, 다시 시작입니다.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게 될 여러분들은, 또다시 새로운 경쟁을 시작할 것이고.
98년생 여러분들. 이제 여러분들이 고3입니다. 
재도전을 결심하신 분들. 내년 수능이 359일 남았습니다.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그 시기를 미리 겪어본 선배의 입장에서 한 가지씩만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예비 대학생 분들.
여러분은 자유를 즐길 자격이 있습니다. 

다만, 그 자유를 여러분의 성장에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즐기시길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수업을 빠지고 놀러다니는 것. 적극 추천합니다.
강의실에서 배울 수 있는 것보다 더 가치 있는. 여러분의 꿈을 찾을 수 있는 경험을 위해 
언제든 결석하세요.

밤새도록 술을 마시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 반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술이 당신을 마실 때까지 취하지는 마세요. 

예전에 봤던 한 드라마에서, 고등학생인 등장인물이 자신의 부모를 향해
이런 대사를 날리는 장면이 기억납니다.

"태어날 때부터 스무살이면 좋겠어요. 어차피 그 이전의 삶은 내 것이 아니니까."

여러분들 중 일부는, 이제서야 내 삶을 돌려 받았으니, 마음대로 살아야겠다 - 
라는 일종의 보상심리를 가지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말이에요. 바꿔 말하면, 
이제부터의 삶은, 정말, 온전히, 여러분 스스로의 것이니, 
여러분의 "마음"대로 사실 수 있는 준비를 하셔야만 합니다.




2017학년도 수험생 여러분들.
앞서 말씀드렸듯이, 내년 수능이 359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98년생 여러분, 이제 여러분은 예비고3이 아니라 고3입니다.
아직 기말고사도 남았고, 2학년 교실에 앉아있기는 하지만 
본인이 고3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입시전형에 대해서도 생각하셔야 하고, 
탐구과목에 있어서도 더 이상 방황하지 말고 확실한 선택을 내리셔야 하며,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실 때입니다.

대학의 한 자리가, 여러분을 위해 그냥 열려 있지는 않습니다. 



재도전을 결심하신 분들.
이번 겨울을 재충전, 그리고 도약의 기회로 삼으셔야 합니다.

지금 당장 공부를 시작하라는 이야기, 절대로 아닙니다.

물론, 원하는 성적을 받지 못하신 분들께. 
지금 이 시기는 가장 의욕이 넘치는 때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해 보셔서 아시다시피 
12개월이라는 수험기간이 생각보다 대단한 지구력을 필요로 합니다.

부족했던 체력을 보충하고,
바뀌는 교과과정 (특히, 개정수학이나 한국사 등) 을 따라 잡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 데에

12월 한달을 충실히 사용하셔야 합니다.


대부분의 재수생들이, 1월 첫주부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공부에 뛰어듭니다.

그리고, 재수학원들이 본격적으로 개강할 때까지 약 한달여의 기간을
어영부영, 계획 세우고, 책 사고, 학원친구들과 친해지는 데에 사용합니다.

12월 한달, 어차피 공부에 집중할 수는 없습니다.

이 시기에 미리, 계획 세우고, 책 사고, 

앞으로 1년을 보내야 할 새로운 환경 
(학원이든, 독서실이든, 집 공부방이든) 에 적응하는 데에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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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이라는 호칭은 늘 무겁고,
오르비에 로그인하면 보이는 "쪽지알림"은 항상 저를 긴장하게 만듭니다.

"내년 수능을 다시 준비해야 하는데.. 뭐부터 해야할까요?" 라는 질문을 수도 없이 받고

매년 비슷한 실패와, 비슷한 고민들을 목격하면서도
확실한 해법을 알려드리지 못해 부끄러울 때가 많았습니다.


시간 낭비하지 않고, 완벽한 겨울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기 위해.
수능 성적표가 나온 직후, 앞으로의 1년을 위한 설명회 및 상담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정이 확정되는대로, 오르비를 통해 공개하겠습니다.





다시, 달릴 준비를 시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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