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우 [1006710]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4-11-02 15: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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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직전 기억할 것들 그리고 수능 직후 기억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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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공부를 가르치는 강사도 아니고, 수능 응시한지도 많이 오래되었습니다.

그렇다보니 학생분들에게 어떤 것을 더 집중해야한다, 어떤 것들이 어렵다

이런 것들을 말씀드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수능이 2주도 남지않은 현 상황에서, 입시 컨설턴트 입장에서 실용적인 팁을 좀 드리려고합니다.


1. 문제를 더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채점을 옮겨적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 너무 당연하겠지만, 가채점 정말 중요합니다.

가채점 점수가 있어야 수시 응시 여부를 결정할 수 있고 미리 전략을 세울 수 있겠죠. 

그렇기에 수능 응시할때 가채점 잘 하시려고 꼭 노력해야합니다. 

물론 문제를 끝까지 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가채점 점수를 모르는 것은 수시가 남아있는 사람이라면 정말 크리티컬합니다.

수시가 남은 것이 없다면 가채점 크게 중요하지 않고 끝까지 지켜보는 것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면접이나 논술 최저가 걸려있는 사람이라면, 정말 모르겠는 마지막 한두문제는 2-3분 더 지켜보는 거나 애매한 두세개 선다지 중에서 찍는 것은 정답률의 가능성이 크게 차이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가채점 옮겨적는 것에 신경쓰는 것이 좋습니다. 


2. 가채점이 어려우면 시험 후 복기해서 예상점수 구체화하기


- 가채점을 옮겨적지 않은 분들은 시험이 끝난 후 바로 복기해서 문제를 다시 푼 후 점수를 대략적으로라도 파악하는게 좋습니다.

- 답안을 어디 적어오신분들 중에서도

'뭐야 내가 답을 이거라고 했을리가 없는데 왜 가채점표에서는 오답이지?'

즉, 답안을 옮겨적으면서 실수가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사실 제가 그랬거든요.


이럴경우 스스로에게 관대해지지는 마세요.

경우의 수를 2개로 두세요.


A. 내가 가채점상에서는 틀렸지만 실제로는 맞았을것이다

B. 내가 실수를 했나보다. 오답일것이다


이렇게 두가지로 두셔야지 머리가 덜 아픕니다. 


둘 중에서 정답은 없습니다. 


A로 선택하신다면 RISK는 본인이 감수하셔야합니다

B로 선택한다면 수시로 납치를 당할 수도 있겠지만


다들 그렇겠지만 본인에게는 다들 관대합니다. 

예를들어 X사에서 국어가 87이고 X사에서 88이고 Z사에서 89이니

1컷이 87일 것 같고, 나는 국어에서 1등급 = 즉 4프로 이내에 들었다

수시로 냈던 **대학은 충분히 정시로 갈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니 응시하지 않겠다. 이것은 다소 위험한 발상일 수도 있습니다. 


3. 논술과 면접은 애매하다면 응시할 것


수능  : 탐구는 비슷하다는 전제하에,

A. 국 수 기준으로 등급 합이 평소보다 1 이상 낮게 나왔다

EX) 평소: 국수합 4등급 수능 : 국수합 2등급이나 3등급

이 상황에서 모험을 하고싶다 -> 상향만 응시하시길

그래도 좀 두렵다 -> 적정, 소신, 상향을 보러가시길

난 정시 원서때문에 머리 아프기 싫다 -> 다 보러가셔야합니다


B. 평소 성적이랑 유사하게 나왔다면 그냥 응시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일단 수능 대박이 아니라면

기본적으로 응시하는 것이 맞습니다.

 

애매하면 무조건 시험을 보러 가세요.

본인 성적보다 월등하게 낮은 대학이 아니라면

응시하러 가심이 맞습니다.


위에 말씀드렸듯이 수시 면접을 응시한다, 논술을 친다 =합격  

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정시란 기회가 한번 더 주어지는 것이지

수시를 버리고 정시에 올인한다고해서

더 높은 대학을 무조건 합격하는 것은 아닙니다.

즉 본인의 성적이 특정대학의 배치표에 걸쳐져있다고해서 정시에 거기 합격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정시때 원하는 학과를 콕 집어 쓰지 못하게되는 경우가 제법 있습니다. 



4. 라인잡는다는 글을 너무 신뢰하지 말  것


- 가채점 컨설팅을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부담되지 않는 금액이라면 받아도 나쁘지 않지만

가채점 컨설팅 금액이 너무 지나치다면 굳이 받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등급컷과, 표점이 평가원 발표 이후에 정해지고, 가채점과는 정말 큰 괴리가 있습니다.

즉, 라인을 잡아도 그게 실제 정시 원서 접수와는 간극이 클 수 있습니다.


수능 이후, 라인을 잡아준다는 글들을 많이 보실겁니다.

이름이 있는 업체나, 믿음직한 사람이 아니라면 댓글을 달면서 라인 물어보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라인을 잡아주면서 은근슬쩍 컨설팅을 유도하는 개인도 있을거고

(다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검증된 사람한테 하는게 맞겠죠)

다른 사람들의 성적 현황을 알기위해서 라인을 잡아준다고 하는 분들도 있을겁니다.

그들은 당신들의 경쟁자일 수도 있고, 혹은 여러분들의 표본을 다르게 악용할 수도 있습니다.



5. 컨설팅이 모든 것을 해결해줄 수 없다


- 컨설팅이 아무리 뛰어나다고해도 한문제 두문제를 뒤엎을 수는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본인 성적이 어느정도는 나와야지 희망하는 곳을 쓸 수 있습니다. 

즉 쉽게말해 컨설팅은 신이 아닙니다. 


컨설팅의 목표는 크게 a. 폭발을 피하기 / b. 점수에 딱 맞게 가기 / c. 펑크를 찾기

이렇게 세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c의 경우 정말 큰 기대를 하고 오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안되는 곳을 꼭 합격시켜달라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고, 저희도 마음같아서는 원하는 곳에 척척 합격시켜드리고 싶지만,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들 수는 없습니다. 

컨설팅이 할 수 있는 것은 그나마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되는 곳을 추천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c에 대해서 너무 지나친 기대를 갖진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6. 컨설팅이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는 경우


'컨설팅이 의미가 있을까요'라는 질문이 정말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입니다. 

사실 의미는 주로 합격을 뜻하기 때문이죠. 


- 위 말과 동일하지만 모두에게 컨설팅이 효용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컨설팅이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는 경우 

써야할 곳이 정해졌을 경우(쓰고싶은 학과가 정해져있을 경우): 실제 사례로 예를 들어드리자면, 

고대 수학/서강대 수학이 너무 좋아서 쓰고싶은 경우인데, 

'고대 수학이 위험한데도 쓰고싶으신가요?' -> '네 꼭 쓸거에요.'

이럴 경우는 컨설팅이 해드릴 수 있는게 별로 없습니다.

물론 합격 가능성이 어느정도인지를 알고싶으시다면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쓸 곳이 너무 확고하다면 의미가 애매하죠


본인이 입시를 잘 아실 경우 :  일부 학생/학부모님들은 입시를 정말 잘 아셔서 저희와 같은 것을 보고 오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확답을 받으러 오신거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정말 지나친 목표이고 꼭 합격해야할 경우 : 예를들어 중경외시 라인이지만 연고대를 꼭 붙여달라고 하실 경우 이는 사실상 매우 어렵습니다. 중경외시이지만 하나는 연고대 라인에서 스나를 하고싶다라는 정도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꼭 붙어야합니다! 라고하면 오히려 어려워집니다. 


답이 정해졌을 경우 : 이것도 실제 사례를 예로들자면, 특정한 곳이 저희는 안정이 아니라고했지만 다른 곳들이 다 안정이라고했는데 왜 합격을 못하냐고 화를 내시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아마 그 분은 저희도 안정이라고 말해드리길 바라셨을 수 있습니다. 물론 최종적으로는 저희 말이 맞긴 했지만 원하는 답이 정해져있는데 저희가 그에 맞게 말해드릴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와 같은 경우일때는 컨설팅이 도움이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그러니 잘 고려해보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7. 최상위권은 표본 공개를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 설명회때도 말씀을 드리곤하지만, 

메이저의대, 서울대 라인에 근접한 학생들은 가채점이든 실채점이든 점수 노출에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상위권은 한명한명이 정말 큰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최상위권은 본인의 표본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무기가될 수 있습니다. 

라인을 잡아준다는 글 중에서 표본을 알아내기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경우가 제법 있는데, 

너무 혹하면서 표본을 공개하는 경우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매년 옆에서 지켜보는 수능이지만, 

그래도 이맘때즈음이 되면 저도 덩달아 긴장이됩니다. 


많이 준비할수록 수능이 무섭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성격마다 차이가 크겠지만 그 어떠한 사람도 압도되는 곳이

바로 수능 고사장입니다. 


공부를 많이했다면 본인을 믿으십시오.

긴가민가하더라도 본인의 공부와 본인의 노력을 믿으세요. 


앞선 내용 다 기억못해도 좋습니다

이 말만 기억하세요.


본인은 본인이 생각하는 것 보다 더 능력 있습니다. 

그러니 자신을 믿고 수능에 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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