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tellaS [1128604] · MS 2022 · 쪽지

2024-11-06 00:5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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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어 직후 분위기를 알려주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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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국어강사들 들어와라]


씨발 솔직히 너네 이거 80분안에 못 풀지 개새끼들아 인정해! 씨발 

뭐 집중? 기출?  봉소? 6시기상? 매일 4시간 비문학? 

다 좆까라 그래 씨발 이건 아니잖아 이걸 돈 받고 가르치는게 되냐고 

너네 강의가 진짜 수능에 도움이 되냐고 

이러고 또 내년되면 국어 강의열고 집중해라 침착해라 이지랄할거야? 

이번 수능국어가 특이케이스라고? 그럼 내년에도 이 정도면? 국어공부는 어떻게 해?

너네는 어떻게든 돈 벌려고 방법이 있다고 나만 믿으라고 하겠지.

내가 인강 풀커리타고 매일 비문학 2시간씩 7시에 일어나서 공부했어 

공부하면서 국어는 기출이지.. 

국어는 집중이지 

다 내 노력이 부족한거지 생각으로 공부했어 

근데 결과가 이거라고? 

그냥 존나게 회의감이들어 존경하던 국어 강사들도 다 장사치로 보이고 이걸 공부해서 좋은 성적 받는게 가능한지도 모르겠고 

이런 시험이면 어떻게 공부해야하는데..

제발 알려줘 진짜 이게 노력, 공부로 극복이 되냐고 이걸 가르칠수 있겠냐고 




(위에 글은 비도덕적인 국어강사님들에게 한 말이고 말이 거칠어서 죄송합니다 그냥 수험생의 마음 그대로를 나타내고 싶었어요 죄송합니다)

위 같은 강사와는 다른 존경하는 국어 강사님들 김동욱 김승리 유대종 박광일 심찬우 최인호(ㄱㄴㄷ순서)선생님 혹시 보신다면 캐스트로 알려주세요 

선생님들은 다르시잖아요 돈 벌어 먹으려고 불가능을 가능으로 포장하고 

그런건 노력으로 극복 가능하다고 하시면 안되잖아요 

올 해 수능국어가 잘못된겁니까?

정말 국어강의가 도움이 됩니까?

올 해 하신 강의들이 이번 수능 수험장에서 제자에게 쓸모가 있었습니까?

재능이 아니고 노력이 맞습니까?

3등급은 영원히 3등급이 아니죠?? 매일 국어기출을보고 집중해서 풀면 가능한거죠?

이번 국어 시간안에 다 푸시고 맞으셨죠?

제발 맞다고해줘요 제발 노력이 부족한거라고 재능이 아니라고 이번시험이 심한거라고..

열심히 할 자신 있어요 재수 삼수 사수 

친구들 밖에서 이성친구랑 데이트하고 놀 때 

어두컴컴한 독서실에서 서양의 과학관에 관한 인생에 도움도 안 되고 

정보량 덩어리인 글들 읽을 수 있어요 

알아요 대학"수학능력"시험인거 그러면 제 "수학능력"은 딱 이 정도인가요..

제 노력이 부족했겠죠?  그죠?

뒤쳐지고 많이 느리고 힘들어도 다 버틸수 있고 무섭지않아요

근데 무서운건요. 진짜 무서운건요.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불가능할 것이지 않을까?

난 태생부터 불가능하지 않을까? 내 유전자는 이미 틀렸나? 하는 의문이에요. 

내가 지금 태양을 맨손으로 붙잡는게 노력으로 가능하다고 믿는것 아닐까?

난 노력하지 않은 주제에 남을 탓하는것이지않을까?  

난 '가능한' 사람인가..?


어느 시골 어두운 새벽에 앞이 시꺼먼  어둠을 헤치며 

흙과 모래로 뒤덮인 울둥불퉁한 비포장도로를 터벅터벅 걷고있고

제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않는 칠흙같은 어둠뿐이에요 

고개를 들어 올려 보면 까만 천에 노란 점을 수놓은 듯

하늘에는 빼곡히 박힌 노란 별들이 환하게 빛나지만

별들은 하늘에 있고 제 발은 땅에 붙어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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