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수능에선 실력보다 2개 더 맞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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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기출조각입니다.
이번 학년도 수능이 이제 진짜 코 앞입니다. 칼럼도 여러개 쓰고 사이트도 운영하면서 많은 수험생들과 소통할 수 있었는데요.
저에게도 굉장히 즐겁고 새로운 경험이어서 매우 좋은 한 해였습니다.
여러분도 유종의 미를 제대로 거둬서 끝에는 함께 신나서 웃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어떤 말을 전할까 고민하던 도중에 결국 제가 할 수 있는 건 경험에 바탕한 제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것이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수능날 제가 제목처럼 실력보다 더 맞추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1. 수능날 마인드 컨트롤
저는 수능 전날 밤을 샜습니다.
물론 좋아서 샌 건 아니고 방 히터를 너무 높게 틀고 자서 덥기도 하고 수능 전날이라 매우 긴장되기도 해서 거의 4-5시에 자서 6시에 일어났습니다.
네. 소위 말하면 대참사죠. 수능날 컨디션이 역대 모의고사 치던 날들 중 가장 최악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전 여기서 멘탈이 무너지면 1년 동안 해온게 물거품 된다는 것을 더 상기했습니다.
이정도에 무너지기엔 제가 너무 열심히 해서 아까웠거든요.
여기서 전해드리고 싶은 말은 2가지입니다.
수능 전날, 수능 당일이라고 특별한 뭔가를 하지 마세요. 평소대로, 준비해온 대로 하고 수능도 평소대로 치겠다고 마음 먹으십시오.
그동안 잘 해왔으니깐 수능날 굳이 뭔가를 더 하면 오히려 독이 됩니다.
그리고 수능은 멘탈 싸움입니다. 무조건 멘탈 잡으세요. 어떤 문제가 생겨도 멘탈을 잡아야 하고 어떤 실수를 해도 끝까지 완수하겠다는 마음만 생각하세요.
이 생각이 여러분을 수능날 최고의 결과를 내게 도와줄 겁니다.
2. 수능 당일 대처
저는 수능 시험장에 8시 정도에 도착했던 것 같습니다. 많이 여유롭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조금의 여유는 가지고 가서 자리도 세팅하고 주변 환경도 인식하고 책상이 흔들리지는 않는지 등을 점검했습니다. 수능 시험장은 어차피 모두에게 낯선 공간이기 때문에 빨리 적응하는게 좋습니다.
저는 일부로 화장실도 돌아보고 안내도도 찾아보고 산책도 하면서 공간에 적응했습니다.
물론 이게 의미없을 수 있지만 저는 그 시험장을 익숙하게 만들려고 노력했거든요.
그리고 수능날에는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릅니다.
내가 겪어보지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생전 처음하는 실수를 해서 멘탈이 나갈 수도 있죠.
그러니 수능까지 3일이 남았으니 지금은 컨디션 관리에 더해 수능 시험 시뮬레이션을 충분히 돌려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시험장 들어가서 자리에 앉고 국어 치기 전까지 예열 지문을 읽고,
국어를 치고 수학 시간까지 어떻게 기다릴지,
점심은 뭘 먹을지, 점심에 낮잠을 잘 것인지,
영어 듣기 시간에 어떤 전략으로 문제를 풀지, 잘 안들리면 어떡할지,
탐구시간에는 어떤 순서로 문제를 풀지, OMR 실수 하지 않도록 더 체크도 해보고,
가채점표는 어떻게 만들지, 가방엔 뭘 가져갈지, 복장은 뭘 입을지, 아침은 뭘 먹을지, 간식으로 뭘 먹을지
저는 mbti에서 N의 비중이 100%라 이렇게 다양한 망상을 하면서 수능을 준비했습니다.
이게 도움이 되냐고 한다면, 저는 도움이 되더군요. 모든 상황이 제가 한번쯤은 예상한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수능은 여러분이 1년간 준비한 모든걸 전국에 자랑하는 축제입니다.
준비가 된 만큼 보여주시고, 천운이 따라서 준비된 것보다 2-3 문제 더 맞아서, 원하던 목표보다 1단계 더 높은 대학으로 진학하는 기쁨까지 누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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