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아직도 수능이 노력으로 보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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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수 했습니다. 다만 이번 수능은 진지하게 준비하진 않았고 2주정도 전에 되면 좋고 아님 말고 심정으로 준비했습니다.
작년보다 좋은 성적을 받아서 학교는 옮길 것 같습니다만, 이번 시험으로 인해 수능에 대한 생각이 더욱 확고해져서 글을 적어봅니다.
여러분은 아직도 수능이 노력으로 극복 가능한 시험으로 보이십니까?
전 단연코 말할 수 있습니다. 절대 아닙니다.
저는 국어를 노력으로 극복한 케이스입니다. 고3 4등급에서 시작해서 1등급으로 올렸고 그렇기에 4수 수능을 마칠때까지만 해도 국어는 노력으로 극복 가능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4수를 마친 후에 학원에서 일하며 수십명에 달하는 학생들과 상담을 해본 결과, 그렇지 않습니다. 애초에 극복이 가능한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국어를 공부를 해서 오르는 경우는 애초에 극복 가능한 잠재성이 내재되어 있던 경우고 오르지 않는 경우는 그 잠재성이 없는 경우입니다.
여러분 기출문제 열심히 푸시지 않습니까? 그리고 몇달을 공부하고 난 뒤에, 기출문제를 다시 풀어보았을 때 똑같은 문제를 또 풀어봐도 또 틀리는 경험을 해보시지 않았습니까?
애초에 사람의 사고과정이라는게 생각보다 경직되어 있어서 바꿀 수 있는 부분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수능이 요구하는 방향대로 사고과정을 바꿀 수 있는 학생은 노력 끝에 1등급을 쟁취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은 학생은 그걸 얻어내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시간을 박아야 합니다. 단순히 1년이 아니라, 그 이상이요. 여러분이 1년동안 온종일 머리박고 공부를 해서 얻어지는 능력들이 그 누군가에겐 태어날때부터 있던 능력이고, 이런 사람이 1년에 500명만 있어도 운이 따라주지 않는 이상 흔히 이야기하는 메디컬 진학은 불가능해집니다.
연초만해도 '국어 열심히하면 오르겠죠?'라는 학생들에게 '그럼요. 저도 노력으로 올렸는걸요'라고 답변을 했습니다. 그런데 수많은 학생을 접하면 접할수록 그냥 이게 단순히 학생들을 기만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오르비에서 어떤 분이 작성하신 명문을 차용하자면 '학생들에게 맨손으로 태양을 붙잡는 일이 가능하다고 말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만이 듭니다.
저는 수학에서 이걸 절절히 느꼈습니다.
정말 수학을 잘 하는 사람 옆에서 시험을 쳐보신 적 있으신가요? 속도 차이가 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단순 연산부터 시작해서, 재능을 선물받은 자와 그렇지 않은 자는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습니다. 저는 열심히 해야하는 생각을, 그 누군가는 순식간에 본능적으로 해냅니다. 그리고 100분이라는 제한 시간 내에 이 차이는 쌓이고 쌓여 채울 수 없는 간극을 만들어냅니다.
물론 오로지 재능만으로 수학을 잘 할 수 있을거란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져는 재능이란 말을 그 사람의 노력을 폄하하는 말이라 생각해서 극도로 꺼립니다만, 그럼에도 재능이 입시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부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애초에 출발 선상이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잔인할 정도로요.
이번 지구과학 시험을 다시 보세요. 이 시험을 1년동안 열심히 공부한다해서 만점까진 아니더라도 19문제 정도를 풀어낼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드시나요?
국어를 못 치신 분들, 수학을 못 치신 분들. 1년동안 공부를 더 한다해서 이 간격이 채워질거라 보시나요?
만약 확신이 드신다면 여러분은 공부에 재능이 있으신 분이기 때문에 쭉 밀고 나가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의문이 든다면 '내가 정말 1년을 더 한다해서 이 시험을 이겨낼 수 있는가?'에 대해 고민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적어도 다른 경쟁자들이 뛰고 있는 이상 이 간격은 단순히 1~2년으로 채울 수 있는 것이 아니거든요. 이번 등급컷만 보더라도 느끼실거라 생각합니다.
이 글에 대해 갑론을박이 꽤나 있을거라 예상됩니다. 왜냐면 서로 상대방의 두뇌를 가지고 태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죽어도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거든요. 절대로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것만큼은 채울 수 없는 간극입니다.
그러니 남의 의견을 참조하는 것이 아니라, 원서를 접수하기 전까지 2달만이라도 남들의 의견은 무시하고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정말 수능에 맞는 인재인가? 내가 이걸 점알 극복할 수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1년이라도 빨리 대학 생활을 시작하는 것이 여러모로 이득이 됩니다.
모쪼록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저마다의 행복을 찾으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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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ㅈ 유전이 다임
그동안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도 행복하시길 바래요
ㄹㅇ 저는 한살 더 많은데 저도 국어 노력으로 극복한 케이스거든요 70점대 3등급에서 작수 백분위 100까지 올해도 국어는 문제 없었는데 수학은 끝까지 극복이 안되네요 ㅋㅋㅋㅋ 그래서 저도 주변에 국어는 극복이 될 수도 있고 안될수도 있다고 말하고 다닙니다.. 여튼 너무 고생하셨어요
감사합니다. 선생님도 행복하시길 바래요
본문 내용에 정말 깊이 공감하는 바입니다.
애초에 뛰어난 애들은 범인이 최선을 다해 노력한 게 노력이 맞는 지 의아해하더라구요
기출문제 1회독만 하더라도 1등급에 근접한 점수가 나오는, 축복받은 친구들은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그 어떤 짓을 하더라도 그들의 사고를 따라갈 수 없을 뿐더러 제가 그 노력을 하는 와중에도 그들은 더 좋은 효율로 공부를 하고 있거든요. 영원히 좁힐 수 없는 간극입니다.
현역때는 부정했는데 구구절절 맞는말…
저도 작년까지 부정하면서, 노력을 하면 결국 이뤄낼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더 다양한 사람을 접하니깐 생각이 바뀌네요.
노력 타령 너무 싫음 진짜
ㄹㅇ맞말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저희 역량안에서 맥시멈으로 끌어올리는게 노력이죠 손흥민과 똑같은 훈련을 받더라도 전부가 손흥민이 될 수 없듯이..
그냥 엉덩이 붙히고 앉아서 하는 공부를 노력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거같아요. 제대로된 방향으로 올바른 길을 찾는게 진짜 노력인데 그렇게 하는 사람은 적죠 ㅋㅋ
그리고 수능시험이 진짜 돌발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딸리면 아쉽지만 놓아주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말씀인지는 너무나 잘 압니다. 국어를 극복해본 저이기에 더욱 더 잘 압니다. 얼마나 하느냐보단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 너무나 잘 압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극복할 수 없는 차이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적어도 다른 사람들이 정체되어 있지는 않는 한이요. 다만 이거는 서로 다른 의견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죽을때까지 이해를 못할 영역이기에 어떤 의견을 피력하시더라도 존중하고 이해합니다. 다만 이런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아주시기를 바래어볼 뿐입니다.
순발력 중요하다는 것도 진짜 공감합니다..
돌이켜보면 수능은 아닌 다른 분야에서 제가 다수의 다른 사람보다 그냥 처음부터 잘했던 것이 있습니다. 저는 사람들이 저 만큼 노력도 안 하고 좌절한다고 생각하고 왜 아무도 노력을 제대로 안 하는걸까 나 만큼 노력하지도 않으면서 왜 안된다고 하는걸까 개탄스러워했는데.. 근데 그게 아니었을수도 있네요. 이 글을 보고 생각이 많아지네요.
진짜 올해 후회 없이 인생 최대의 노력을 하면서 느꼈어요. 결국엔 재능이라는 것을... 그래도 다행히 올해로 끝낼 것 같아요. 저의 한계를 맛봤거든요. 그거에라도 충분히 만족합니다.
극복 가능한 잠재성이 있는지도 결국 노력을 충분히 해봐야 알 수 있는 듯.. 저도 국어는 극복했고 생명은 극복을 못 했네요
이것도 분명 맞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내가 잠재성이 있는지 없는지는 박기 전까진 모르는 것, 어느 분야나 그렇겠지만 이게 또 수능의 무서운 점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필연적으로 일정 기간이 매몰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요.
나중에 과외 하고 학원에서 몇명 가르치고 해보면
공부는 정말 적성이 아닌 친구들이 있다는걸 확실히 알수있어요...각자 적성을 찾아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국어를 이야기 많이 하는데 저는 과탐도 재능빨 되게 큰 것 같음.. 군필 오수동안 친 수능에서 국수는 백분위 98-99까지 찍었는데 과탐은 1근처도 못 가봤네요. 22 23에 더불어 어제 25 생지 겪으면서 확실히 메디컬은 제 능력 밖의 일임을 깨달음 ㅠ
그럼요. 탐구는 특히나 순발력을 극도로 요하기 떄문에 이런 면에서 재능을 몹시 탄다고 생각해요..
저는 과탐이 오르기가 힘들지만 그래도 투자하니까 꾸준히 오르는 과목이라고 생각하였는데, 사람마다 상한이 있는가 보죠?
생각속도가 너무 큰거 같아요 국어 다풀고 20분남고 수학 다풀고 50분 남는 사람은 이번 지구 풀때도 시간안에 들어올텐데 전 3페풀때 5분 종 울려서 패닉왔네요
1등급까지 오르는 건 아직도 노력의 영역 맞죠
근데 그 이상은... 더 맞히는 것 뿐 아니라 안 틀리는 싸움이 되더라구요
재능의 영역이라는거 진짜 맞는것같아요
그 재능의 영역이 대학가니까 더 절실히 느껴지는 것 같아요
수험생때도 결국 수학 벽때문에 포기했는데 대학 가니까 미적분 괴물들이ㅋㅋ 아 이런 애들하고 경쟁했나 싶더라구요
1등급까지는 노력으로 되는거같던데
100명 중에 4등 안에 드는 게 정말 노력으로 된다고 생각함?
ㅇ
굿
ㄱㅅ
본문 내용에 더해서, N의 숫자가 커질수록 보통 본인이 어디서 잘못했는 지를 계속 생각하게 되고 거기에 본인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져 감에 따라 문장이나 발문을 몇번 곱씹게 되고 연산을 반복하게 되고 이런 게 쌓여져 습관이 되는 게 가장 무서운 것 같습니다. 이런 게 결국 쌓여져 한 문제마다 시간 차이가 나고 전체 시험지 운영 자체가 달라지니까요. 그래서 수능은 한번에 읽고 한번에 풀이 떠올리는 흐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수능문제가 다른 사설보다 어려운 것도 아니고 수능은 말 그대로 그냥 쉭쉭 풀려야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재종을 다녀봤는데 재능의 차이도 있겠지만 시험 자체의 구조나 문제 출제 방식에 대한 생각과 문제에 대한 사고방식이 좀 다르다는 것도 많이 큰 것 같아요. 정확히 어떤 거라고 말하긴 힘든데 재종학생들을 보면 특정유형문제는 말도 안되게 빨리 풀기도 하고 쉬운 시험지 같은 경우에는 ~분 남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실제 그렇기도 하구요. 문제를 대하는 태도 자체가 좀 다르다고 할까. 학원 내 상황을 경험해봤을 때 제가 지방사람이라 굉장히 다름을 느꼈었거든요 학생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반응하고 강사들이 어떻게 생각하는 지를.
수스퍼거 물스퍼거들을 몸으로 직접 겪고 나니까
그냥 할 말이 없더라구요…
저 1년 만 더 하면 수능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이게 근거있는 자신감인지 아닌지 어떻게 판단하면 될까요?
음 저는 일단 공부 시작한지 8개월만에 수능에서 미적분 92점 받았어서 1년 더하면 96-100 받을 수 있겠지? 했는데 재수할때 100점은 커녕 96점 받아본 적도 거의 없고 수능땐 88점이였어요. 과탐도 그렇고 일년 더한다고 작년보다 한 문제 더 맞추는 것도 힘들더라고요 타고난 지능에 따라 임계치는 결정되어 있는 것 같아요
작성자님 너무 공감되는 글이에요,저도 머리 진짜 안 좋고 덜 떨어지는 사람인데..근데 진짜 진짜 열심히 하면 1등급 컷까지는 가도록 해주는 게 수능인 것 같습니다.고3 때 하루종일 공부해서 4 떠서 그때 수능이 재능이라는 걸 느꼈는데….물론 세 번이나 하긴 했지만 과탐 만점과 나머지 1컷을 얻었네요.
저는 그리고 또 느낀 게 수능은 멘탈 싸움인 거 같아요…전날에 술 퍼 마시고 아무생각없이 편하게 봤은데 오히려 성적이 압도적으로 잘 나온 거 보고 뭐지;;;..ㅋㅋㅋ이번 지구는 그리고 씹 ㅋㅋㅋㅋ도랐나
Sk같은 극소수 몇 대기업제외하고 공대기준에서 학벌보고 취업하는 시대가 지났으니 1년이라도 빨리 가서 경력 쌓으셈. 장기저상장 + 인구 계속 감소해서 공대 취업 목표면 수능 볼 이유가 없음. 꿈이 없다면 기계가 가장 좋은 선택.
근데 진짜로 학벌 많이 안보나요? 현역 34355이고 재수 32324인데 사실 너무 열심히 해서 3수해도 수학,영어만 오르고 국어가 떨어질 수도 있을 것같아서 3수는 못할것같네요.
국어는 3고정이라 메디컬못가고 3수커하떠도 무조건 공대일것같으면 올해 숭실대,지거국 공대라도 가서 스펙 채우는게 맞을까요?
그정도면충분함
역설적이게도 가장 큰 이유는 수학의 범위가 과거보다 대폭 줄었지요.
제한된 범위내에서 변별력을 유지해야 하니 킬러 문항이 나오구요
이제 그 킬러도 대치동에서 로비해서 문제를 수집하니
더더욱 괴랄해지요. 그냥 과거처럼 넓게 배우는게 차력쇼 같은 수능 수학을 없앨수 있습니다
범위가 줄어드는게 수험생들에게 결코 유리하지 않습니다.
출제기관은 무조건 성적 분포표에만 관심이 있지 개개인의 체감난이도는 관심대상이 아닙니다
6번째 수능 본 사람으로서 개공감이요 추천박고 감
뭐가 됐든 재능이랑 노력 둘 다 중요함 ㅇㅇ 이건 반박할 수가 없음
유전+노력+운 모두 필요
특히 운이라는게 마지막 순간에 정말 중요한듯
ㄹㅇ 운 이요 ㅋㅋㅋㅋ가장 큰 게 운이에요
ㄹㅇ이게 맞다 ... 물론 현역들은 한번 더하면 될거같다고 생각하겠지만... 재수해보는거 나쁘지않은 경험이니 재수"까지"는 괜찮다고 본다. 난 재수하고 미련 싹 끊음
사실 공부는 달리기랑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100미터 11초 달리는 사람이 100미터 14초 뛰는 사람한테 열심히 노력하라고 하면 된다고 사실은 아무리 노력해도 14초 뛰던사람이 11초 찍는건 절대 불가능한건데...
저도 삼수+사반수까지 하면서 느낀건데 전적으로 동의합니다..재수때까진 노력해서 안 되는 건 없다고 생각했는데..있더라고요ㅠ
고생하셨습니다. 수능뿐만 아니라 무슨 분야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될 사람과 안 될 사람이 있고, 당연히 될 사람이어야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끝까지 해 봐야 내가 될 사람인지 안 될 사람인지 확인할 수 있고, 사람에 따라 그 잠재되어 있던 능력이 발휘되는 시점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결국 '나는 될 사람이다'라고 믿으며 결과가 나올 때까지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한 태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래서 무한 N수도 마냥 잘못되었다 말하기 어려우며, 현실적인 여건이 되고 미련이 남는다면 수능을 여러 번 준비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주어진 결과를 받아들이고 만족한 후에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도 지혜일 때가 있을 테니 각자의 상황을 보고 어울리는 판단을 내릴 수 있길 바라보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한국 상황만 놓고 보면 언급하신 내용에 대해선 심각하게 검토해볼 사항입니다.
"부모님 말씀 잘 듣고 공부 열심히 해라"라는 말이 도움이 될 때가 있고, 무엇이든 끝까지 해 봐야 내가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여 다른 분야로 도전을 이어갈 결정을 내릴 수 있지만 그 '끝'이라는 것도 사람마다 다른 시기에 맞이하니 언제까지 어떻게 노력해 보라 조언을 건네기 어렵고... 생각이 정리되지 않았는데 송길영 박사님의 <시대예보: 호명사회>에 담긴 메시지가 하나의 답을 찾아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부 고르게 잘치는게 ㅈㄴ 힘들다
현역인데 진짜 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실력이오른다고해서 수능을 잘보는건 아니란걸
깨닫았네요
님 내가 작년 건동홍 에서 올해 의머까지 올렸는데 수능채재안에서 약대까진 노력으로 극복됨 난 올해 핸드폰도 없이 2월부터 매일매일 8-11시 일요일은 5시까지 공부함 난 노력했는데 안돼 라고 말하는 사람들 대다수는 제대로 노력하지않고 그렇게 말하는거같음 정말 내가 진짜로 열심히 노력했는지 물어보셈
와..고생하셨고 축하드려요
감사합니다!
그게 여기서 말하는 내용임 님처럼 공부하는 라이브 켜놓고 꾸준하게 공부하던 유튜버들도 성적 안나오는경우 엄청 많음
라이브킨다- 자체가 공부에 집중안하는거라 생각함 공부말고 다른거 생각한다는거 자체가 잘못됨
약대 목푠데 존경스럽습니다. 내년에 수능 칠 사람으로써 노력해도 안된다는 글보단 이런 댓글 하나가 훨씬 힘나게 만드네요ㅎㅎ
그 노력마저 재능임 죄송하지만
매일매일 기숙에서 7시부터 11시까지 했습니다 일요일은 7시간 공부한것같네요. 결과는 숭실대이하일것같습니다. 슬프네요.
본문 동의하는 입장에서, 반박하는 사람들 "공부를 해서 오르는 경우는 애초에 극복 가능한 잠재성이 내재되어 있던 경우" 이걸로 밖에 안보임 ㄹㅇ 다른 뇌를 가진 사람은 평생 이해 못할듯
가르쳐본사람은 님 말이 무슨 말인지 알죠 ㄹㅇ
수능은 노력이 전부가 아닌거 같아요 여태 항상 2-3초 띄웠는데 계산실수 두개로 4각이 보이네요 2학기 내신 안챙긴 최저러의 미래란 ..
저가 수험생활과 가르치는 입장 둘다 해보며 느낀점과 비슷하네요. 제가 181922수능을 겪어오며 이런글들을 많이봤습니다. 불국어일 경우에 다들 재능차를 직감하더라구요. 혹은 수학에서요.
초반에 학생들한테 저도 제가 생각하는 이야기를 해줍니다. 저는 이걸 그릇이론이라고 부르는데요. 우리의 수능적성도는 일종의 보이지 않는 인식 불가한 그릇입니다. 이 그릇에 물을 채우는게 수능 공부인데 어느정도 담길지는 몰라요. 오직 수능 실응시로 내가 담은 물의 양을 확인할수 있습니다. 대부분 학생들은 4-5컵 정도 담을수 있고 수능에선 1등급의 경우 5-7컵정도의 물의 양을 요구합니다. 리트에선 10컵정도겠네요. 하지만 어떤 친구들은 자신이 열심히 물을 부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그릇이 한컵정도 담을 분량밖에 안되는것을 깨닫는거에요.
이친구들은 사실 할수있는게 두가지 뿐입니다.
첫째, 그릇을 개조한다.
이경우 벽이 얇아지지만 조심하면 물을 담아낼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칫하면 깨져요.
둘째, 인정하고 나아간다.
수능말고도 길은 많습니다. 메디컬 진학을 원하는 이유가 금전이라면 사실 돈을 빠르게 버는 방법은 많습니다. 안전성은 메디컬보다는 떨어지겠지만 본인이 그정도급 인물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한 것이라면 어디에서든 성공할거라 생각합니다.
이런말을 해주며 첫번째에 저 그릇 개조에 내 도움을 받으면 깨지기가 힘들다 나도 4-6등급에서 백99로 올렸다. 대신 노력을 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2로 추락할 가능성을 내포한 1등급일테니 열심히 하자
라고 하지만 사실 저 이야기엔 잔인한 진실이 숨어있어요.
노력으로 국어를 고정1 18국어부터 백96 라인으로 만들고 22수능때 백99를 띄웠으나
수학을 b형 1, 가형 2 나형1, 확통4 미적2 (?) 를 받은 저에게도 적용되는 잔인한 진실입니다.
마지막으로 어떤 태도를 취할지는 본인의 선택이지만 환경적 여유들이 되어야 가능한 선택이 있습니다. 저의경우 운이좋게도 n을 늘려도 크게 금전적으로 부족한 환경이 아니었기에 가능했지만 이게 아니라면 장수는 정말 비추합니다.
저야 강의 적성이 맞는 편이라 이 길을 준비하는데 대부분의 장수생들은 그닥 할 일이 없습니다.
저도 수학 잘하는 친구들 보면서 항상 느끼는게 같은 시간을 공부해도 재능차이로 공부효율이 말도 안되게 차이나서 격차가 점점 늘어나는것 같았어요. 내가 1년을 더 한다고 해서 이 친구들을 따라잡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올해 미련 없이 수능판 떠나보려 합니다.
애초에 공부랑은 길이 좀 멀고(?) 공부에 더 뜻은 없는데 인서울은 가고싶고 전문대는 싫어요..ㅜ 그치만 성적으론 전문대 가야하는데 이 상태로 재수하면 오바겠죠..? 재수를 결정하는데도 수능을 포기하는 것도 다 용기네요..
재수정도면 해볼만합니다
오 답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12월 되기전에 저에 대해 좀 더 알아보며 신중히 고민해보려고요..ㅠ 수능 보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과탐은 머리 돌아가는 속도가 느리면 잘 보는 게 불가능함 ㅋㅋ
ㅇㅈ합니다
애초에 수능이 적성고사로 만들어졌죠..
=n수박아도 안오를사람은 안오른다
재수해봣는데 맞말이긴함 난 막 드라마틱하게 오를 줄 알앗는데 심지어 수학은 백분위 떨어짐 ㅋㅋ 물론 난 이게 한계라 생각치는 않은데 다녓던 재종에서 작수는 나보다 못봣는데 올해는 나보다 훨 잘하는 애들 잇으면 현타옴;
그니까 난 걔들보다 시간을 배로 들여야한다는거 ㅋㅋ
당연히 재능이 필요하죠.
근데 수능보다 재능이 덜필요한 분야는 또 없긴 합니다
사실 그 재능이 사람마다 달라서
맞는걸 찾아나가는게 맞는것 같아요
맞냐 안맞냐는 해봐야하는것인데 수능에만 매몰되면 그 맞는 재능을 개화시킬 기회조차 잃는것이니..
진짜 국어 ㅈㄴ 했는데 젤 높게 나온게 백분위 84임 ㅋㅋㅋ
재능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이 서로 절대 이해할 수 없다고 써놓고 본인은 5수해서 이해한다는 식으로 말하는 건가요?표본이 몇 십만인 시험이 매년 반복되는데
재능의 정도도 정규분포를 따르겠죠
수능이 일 년 마다 돌아올 뿐 누군가는 1등급 맞는 실력에 도달하는데 6개월이 걸리고, 2년이 걸리고 하겠죠
다만 내가 어떤 재능인지 나도 몰라서 한 번 더 해보는 재수생들이 많은 거구요.
수능이 아니라 다른 모든 것들도 사람마다 재능이 연속적으로 줄세워져있고 차이가 많이 나면 서로를 이해하기 더 어렵겠죠?
그래서 다들 각자의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겁니다
재능 차이가 많이 나는 타인을 역전하는게 극복이 아닙니다
그것보단.. 어느정도 인정하고 수능 너무 많이 보지말라는게 핵심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공부할땐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는게맞죠
단언컨대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수능장 들어간 사람 중에
못본 과목 내가 1년 더 한다고 극복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하는 사람 없다고 봅니다...
최선을 다하면 해결되는 문제입니다.
1년 동안 최선 다하지도 않고 결과도 안좋은 사람이
재능을 논하는거 자체가 말이 안된다는 겁니다
글쓴이분은 최선도 다했고 결과도 준수하게 뽑아낸 과목이 있으셔서 해당 논거는 조금 부적절하지 않나싶습니다.
이해를 돕기위해
글쓴이분은
A-최선o 결과o
B-최선o 결과x
로 주장을 하셨는데
댓쓴이분은
최선x 결과x 라고 하셨습니다.
해당 논증에 대한 비판에서
전제가 틀렸다는 말입니다.
여기에 예상되는 반박으로는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수도 있지 않느냐 하실텐데
최선은 상대적이고 평가 불가능한 지표입니다.
따라서 글쓴이님이 나는 최선을 다했다 라고 주장하시고 국어성적을 통해 이처럼 나는 수학에도 국어하듯 했다 라고 뒷받침 하신다면 이 반박에 재반박하실수가 없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자신의 싸움도 좋지만
현실을 직시하고 나아가라가 글의 주된 반복포인트였던것 같네요
사고과정<-조금씩 바뀌기야 하는데
이걸 수능에서 정확히 계산하고 시간 내에 답까지 내는 정도로 가려면 재눙 필요한거맞는거같음
저도 국어를 극복했던 케이스라 절 가르쳐봤던 사람들이 수능쯤이면 수학 무조건 오른다고 했었는데.. 그렇게 3년이 흘러버림
Fact
이건 진짜 격어본 사람만 압니다
모르는 사람은 지가 노력 안해놓고 병신ㅋ 이러겠죠
참..
언제였는지 모르는데 수능시험장에서 딱한번 느꼈어요 아 이거 수능 이제 머리있어야되네 노력으론 좀 힘들지도..라고
모평은 모르겠네요 모평은 어떻게든 되겠는데 수능은 딱 변별 되는느낌
맞습니다. 그래서 수능이 절대로 공정한 시험이 아니지요.
재능있는 사람이 잘 본다 = 공정한 시험이 아니다 인가요..?
공정한 시험은 맞는데 재능있는 사람을 이길 순 없는 거죠 그냥
그게 아니라 예전보다 재능의 영역이 공정의 영역을 넘은 게 체감이 되는데.. 2020 수능 친 사람으로 말하자면 수학은 범위 너무나도 좁아져서 자연스레 재능이랑 직결되는 게 너무 많고 과탐은 화학 생명 지학 모두 퍼즐의 난이도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고 전 교육과정 마지막 수능이랑 비교하면 지금은 재능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 그리고 그게 정도를 좀 넘은 것 같고..
그럼 공무원시험이 재능영향적게 받는 시험이라고 봐야할까요?
7급부터도 psat이 있어서 머리 안 좋으면 상위직렬은 어려움 딱 9급까지가 노력으로 커버 가능
과연 수험생중 시험을 잘보기 위해 필요한 능력이 무엇이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단계는 무엇인지 파악해보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어떻게, 무엇을 목적으로 두고 공부해야하는지 구체적인 언어로 말할수있는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요? 예를 들어 수학 문제해결은 필연성이 아니라 합리성이 필요한것인데 이런 구분을 못하는 사람이, 아니 해보려고 연구하는 사람이 거의 없죠. 재능이 중요한것은 맞지만 준비과정이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이루어졌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수능준비는 1980년대 야구훈련하는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코치와 감독은 노력만을 강조하고, 선수들은 그 노력의 강요속에 공만 던지다 어깨갈려서 은퇴하던 그런모습이죠.
지금 수험생들도 선생과 부모의 노력강요속에 멘탈 갈리다 시간만 허비하고 그만두는 모습이 똑같지 않나요? 재능탓도 재능탓인데 시험과 학습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변화가 먼저겠죠.
대부분의 수험생은 수능준비한다 마음 먹으면 강의와 문제집 선택만 고민합니다. 이게 말이 될까요?
현대사회는 스마트하게 노력하는것이 중요하죠.
이렇게 때려박다 수능실패해서 다른 분야 간다한들 성공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나마 수능이 재능의 비중도 적고 결과가 뚜렷이 나오기 때문이죠.
작성자분과 댓글다신 분들 생각도 공감은 가지만 더 고려할 부분도 있다고 봅니다.
진짜 동의합니다. 어떻게 해야 내가 효율적으로 실력을 올릴지 고민하면서 공부하는 사람이 정말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러한 이유중에 하나가 수능에 자료(또는 문제)가 너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가 한 문제 한 문제를 소중히 여기지 않고 가장 중요한 기출문제들조차 경시하고, 한 문제에서 얻어가야될 것을 다 얻어가지 않고도, 다른 문제를 더 풀면 되니까 하면서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이러면 공부가 효율적으로 될리가 없죠.
국영수가 문제가 아니라 과탐이 걍 ㅅㅂ임
얘가 진짜 재능충 영역임
4등급에서 시작해서 의대 왔습니다
정시 노력하면 누구나 잘 볼수 있습니다
의대급은 솔직히 운이 좀 따라줘야하지만
한의대 수의대 라인은 충분히 노력으로 커버 가능합니다.
님이 4등급이었어도 지능은 높은 수준이었을 수도 있잖아요 누구는 아무리 해도 그 수능이 잘 풀리는 그 기분 자체를 못 느껴요
네 저도 아무리 해도 안풀려서 될때까지 한 4수생입니다
모의고사는 고3 재수 3수 4수 총 12번을 치렀네요
실모 푼건 무수히 많구요
아무리해도 수능이 안풀린다는건 공부 방법이 잘못되었을 확률이 큽니다. 저도 재수때까지 성적이 죽어라 안오르다가
3수때 공부방법과 인강 선생님, 시험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고 많이 오른 케이스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2등급이 상위 11% 인데, 거기까지는 노력으로 커버가 된다고 봅니다.
수의 한의대를 가려면 2등급 조금 섞은 1등급이면 갈수있을텐데 이정도는 불가능한 수준은 아닙니다
올해 수능을 보신 여러분들이 이 글을 읽고 힘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제가 지능이 높다구요? 지능이 높은 사람들은 애초에 재수를 안합니다..
님 대학 가서 과외 해보신 적 없나요??
저는 과외하면서 얜 10년을 해도 인서울 힘들지 않을까.. 싶은 애들 많이 봤는데..
그런 친구들은 그냥 공부를 안하는거죠. 저는 똥싸면서도 눈으로 지구과학 실모 풀고 영어단어 외웠습니다. 그 친구들이 그렇게 하던가요? 아마 과외쌤이 내준 숙제도 제대로 안해올거같은데요..
"성공한 사람의 인생은 성공한 후에 포장되어 평범한 사람의 인생을 망친다"
하나의 성공을 일반화시키는건 매우 위험함
맞는 말이네요. 일반화하려는 의도는 아니었고
노력한다면 충분히 올라갈수있는 위치, 절대 불가능한 성적은 아니라는 말을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모든게 재능임, 노력마저, 게으른거 마저 전부 유전임
맞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글을쓰고 보고하는 4~5등급 이상부터는 그 재능이 없다고 보기힘들며 환경의 영향이 큰게 아닌가 합니다. 노력자체도 재능이다라고 말하면 할말은 없지만 강제성이 있는환경에서 노력을 할수있는분들이라면 혼자서도 해내셔야됩니다. 물론 메디컬 진학이 매우매우매우힘든것은 맞지만 밖에나가서 그만큼 사회적지위와 금전적 여유를 얻을수있는길을 혼자서 개척하는것또한 매우매우매우힘듭니다. 아니요 사실 전자가 더 낫다고 봅니다. 다만 그냥 묵묵히 하는게아니라 이갈리도록 해야합니다 다들 너무 공부를 안일하게 하고있습니다. 너무많은 정보량에 휘둘려서 제대로 해야할 공부를 못하는게 현실입니다. 그건 재능탓이라고 보기힘듭니다 부디 기출 ebs위주로 반복해서 쉬운3~4점문항이 눈으로도 풀리게 또 그 이상으로 문제를 변형도 해보고 심도있게 고민해서 문제지가 너덜너덜해질때까지 보십시오. 딴거 없습니다. 돈도 많이 안 써도됩니다 누군가에게 강의를 듣고 지식을 얻는것도 중요하지만 수능에선 그것보다 혼자서 해나가는 스탠스가 더 중요합니다.
제발 많은정보 많은강사 많은컨텐츠에 휘둘리지말고 기본적인것을 많이 반복하세요.
덧붙이자면 재능이없는것 보다는 학생들이 너무 똑똑해져서? 말을 안 들어먹습니다.
본인이 생각하는대로 공부하면 점수가 나올거라고 착각들을 너무 많이합니다
이것도 재능으로 보면 이부분에대해선 재능 인정입니다.
한번이해하고 넘어가는게아니라 백지로 써보고 난리 부르스도쳐보고 설명도 해보고 어떻게하면 더 쉽게풀수있을까 ? <<<<이과정없이 그냥 커리 따라가면 되겠지 이게 너무큽니다 커리따라가면 되겠지는 딱 6월9월 모의고사 까지만 적용됩니다 수능은 턱도없습니다.
긴장감 압박감이 다르기때문에 애초에 모의고사와는 그 느낌이다르고 시험자체가 다르다고 보면됩니다.
재수생 6 9평때 스카이 적정, 수능때 국숭세단급으로 박았는데 그냥 단념하는게 맞는걸까요 작년에도 9평 서성한에서 올해랑 비슷하게 떨어졌는데... 삼수는 정말 쉽지않은 선택이네요
저도 수능은 거의 6번은 봤는데 제대로 공부한건 올해가 처음입니다. 근데 가장 못 봤네요. 늦게서야 공부머리가 아닌걸 깨달았습니다
운동 해보신 분들은 알텐데
아무리 노력해도 프레임 타고난 사람 못쫓아가는 것처럼
개개인마다 그릇이 있다고 생각함
제 경우에는 공부를 하든 말든 성적에 큰 차이가 없더라고요. 작년이 재수였는데 그 당시 열심히 공부 했다고는 못하겠지만 공부에 손도 대지 않고 본 올해와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제가 공부를 잘못 해왔던 건진 모르겠지만 사람마다넘을 수 없는 상한선이 있는 것 같아요
재능이라는게 꼭 이해력 관련된게 아니라도 평소 습성 자체가 느린 사람은 그거 고치는게 여간 힘든게 아니라고 봄 본인이 이런 사람인데 모고 훈련 빡세게 해서 나아졌다고 생각했으나 1~2주 소홀해졌다고 금방 본래 습성이 돌아와서 결국 수능까지 조짐 나같은 사람이 또 있을진 모르겠지만
대학가서도 느꼈는데 역학 과목 공부할때 개념부분은 항상 저한테 물어보던 친구가 있었음 교수님 설명만으로는 안된다면서 , 근데 이 친구의 압도적인 능력은 연산능력이었음. 항상 과제같은 거 같이 하면 전 계산이 맨날 틀리는데 이 친구는 틀렸던 적이 한번도 없었고 수식도 간단했음. 결국 시험보면 이 친구는 A+이었고, 전 A0였음.
수학은 연산능력말고도 다른게 필요하니 모르겠는데 과탐에서는 이런 연산능력이 압도적으로 우위를 차지하는 재능이라고 생각됨. 이번 생1하면서도 결국 17,18못풀고 찍고 9번틀려 44 받았는데 풀면서도… 이만치 했는데 결국 연산능력때문에 안되나 싶었음
본문과 상관없는 내용이지만 댓글보고 답니다 공부머리는 유전이라고 보긴 힘들 것같긴해요 아님 제가 그 예외케이스일지도 모르죠 저는 부모님 두분 다 공부천재거든요 저는 그와 다르고요 참 허탈하네요ㅋㄱㅋ
본인 사수생인데 이 글이랑 똑같이 생각함
사수 때 젤 열심히 안하고 심지어 수능전날 수학 모고 한 개만 풀고 갔는데 이번에 커하 찍음
걍 재능, 운>>>노력, 실력임
자기랑 잘 맞는 시험지 만나는 것도 커요
한국이 전반적으로 모든 분야에서 재능 저평가 노력 고평가 한다. 노력이면 뭐든지 할수있다고 개소리 떠드는게 존나 참상임. 특히 입시에서 유독 그게 심함. 정승제같은 정신병자가 매스컴 나와서 떠드는거보셈 존나 역겨움. 운>재능>노력인거 누구나 다 알지만 앞에서 대놓고 말하진 못하는게 모순이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