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입학처가 아쉬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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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정시로 연세대 공대 입학한 ‘일개’ 학생이지만 여러 부분에서 연세대 입학처에 큰 아쉬움을 느껴 글을 쓰게 됨. 가독성을 위해 음슴체로 썼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1. 연세대 논술
최저학력기준 없이 논술 100%로 선발하는 시험인 만큼 사태의 엄중성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함. 물론 시험의 감독 환경이 허술한 것이 근본적 원인이라고 봄. 그러나 논술형 시험에 단답형 문제를 넣은 점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함. 논술의 본질은 학생이 시간 내에 문제를 풀어 답을 빨리 내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문제에 대한 풀이를 사고하는 과정을 얼마나 텍스트로 잘 표현해 내는지에 있기 때문임. (그래서 수능최저도 안보는거 아니었음?) 연세대는 법원에 항고하여 수험생들 혼란을 가중시키기보다 지금이라도 건설적인 대화를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하는데 집중하길 바람.
2. 연세대 정시모집 자연계열 확통 허용
솔직히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함. 수능에서 미적분과 확통은 가나형 만큼은 아니지만 표본집단의 차이가 큼. 평가원에서 25수능 확통을 쉽게내고 미적분을 어렵게 낸 것도 비슷한 맥락인듯. 즉 수능은 철저히 표본의 중위값을 토대로 표준점수를 산출하는 시험임. 그런데 같은 표준점수를 받은 확통, 미적분 선택자 간 점수 차이가 없다는 것이 공정한 것일까? 특히 쓰니는 1학년 때 공학수학 들었는데 교수님은 고등 미적분 내용은 상식정도로 생각하시고 수업하심. 공학수학에는 미적분과 기하 내용이 주를 이뤘고 확통과 연계되는 내용이라곤 이항정리 뿐이었음. 어떻게 입학처는 확통 선택한 학생과 미적분 선택한 학생의 이공계적 재능이 동등하다고 생각하는 거임? 이런 발상이 정말 수업 진행하는 교수님들의 의사가 반영된 결과인지 극히 의심됨.
3. 연세대 정시모집 사탐런 허용
대학 교양과목인 공학물리, 공학화학, 공학생물 등은 학생이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과탐 1,2를 모두 배웠다는 전제하에 진행하는 강의임. 다시말해 교수님들은 학생이 다른 선택과목으로 수능을 응시해 입학했다고 해서 고등학교 과정을 설명해주지 않으심. 일례로 일반화학 공부할 때 복전을 생각하며 수업 듣는 학생들이 존재했는데 이 때문에 수강신청에서 자연계열 학생이 그 과목을 못 듣는 상황이 발생함. 뿐만아니라 복전을 희망하여 들어온 인문계열 학우들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빌미로 교수님이 그 내용을 다시 수업해주시는 분도 계셨음. 이공계 인력을 양성해야하는 이.공과대학 입장에서 학제 간 벽을 허문다는 명분하에 사탐런을 한 학생들까지 받는 것이 정당화 될 수 있는가? 더군다나 25수능처럼 사탐 만표가 비교적 높게 나오는 시험에서 불리해진 과탐 선택자는 연세대에 지원하지 말라는 말인가? 이런 상황에서도 입학처가 통합변표를 고집한다면 정말 무슨 의도인지 이해 못함.
4. 2026 연세대 정시 내신반영
수시에서 연세대는 타대학에 비해 정량적 지표인 내신의 비중을 높게 보는 것으로 알고 있음(과학고 제외). 일례로 내가 졸업한 자사고 선배들 중 수시로 고려대에 합격한 사례는 많았지만 연세대 합격한 사례는 손에 꼽음. 즉, 자사고나 갓반고를 진학한 학생 중 연세대학교를 지망하는 학생들은 지금껏 정시로 많이 들어왔음. 그런데 여기서 연세대가 내신반영을 하는 것은 내신이 정량적으로 안좋은 자사고 학생들을 차별하는 것이라고 생각함. 아직 내신을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 나온 것은 아니므로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을 듯.
끝으로 이 모든 일의 원인은 연세대가 대입전형의 본질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함. 결국 대학은 다양한 재능을 가진 학생들을 선발하여 특화된 인력을 양성하는 곳인데 단순히 입결을 높이기 위해 이러는 거라면 문제가 있음.
제 글에 대한 의견, 논박 모두 달게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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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은 좀 이상하긴 하네요
오히려 확통 최상위권들이 평가절하당하는게 현실아닌가
제 느낌에 이번에 공통이 쉬웠다보니 제가 섣불리 판단한 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미적과 확통을 동일 선상에서 본다는 것이 조금 의아해서 저렇게 적어봤어요
존박
대학이 하고 싶다기보다는 교육부 오더 인거죠
통변 써라 역교차 받아라로 돈 가지고 야랄하는데
반값 등록금으로 손 묶인 대학들이 까라면 까야죠,,,
사탐런 허용은 정부에서 뭔가 압박을 준걸수도
문이과통합을 위해 과사탐 관계없이 선택과목을 응시하도록 했는데 대학에서 여전히 문이과통합을 반대한다 어쩌고 하면서
교육부는 문이과통합 제대로 하려면 28수능부터 추진해야하는거 아닌가요?
그렇다고 허용 안할거면 수학은 다시 분리했어야 맞긴함
과탐이랑 사탐 가산점 줘서 어느정도 나누잖아요 그건 맞다고 생각 그리고 과탐만 해도 애들 다 생지만 하고 들어오는데 물화의 기본적인 베이스를 위해 과탐만 받아야 한다는 논리는 이미 약해진지 오랜듯 정시 확통사탐 하더라도 고등 내신 때 미적이랑 물화 베이스 쌓는 애들은 많아요 물론 정시 공부 만큼의 깊이는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정시를 위한 이과 공부가 진짜 깊이 있는 공부라고 보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고 생각해요
문제는 정시에서는 정시파이터들이 존재하고 이 친구들이 학교 수업을 제대로 들었을까하는 의문이 있다는 거죠. 베이스를 가진 친구들이 공대 선택할 거란 말씀에는 동감합니다.
2. 못하는 확통은 어차피 못올거고, 미적 공부했어도 애들은 안하니 고등학교 때 뭘 했든 알아서 준비해와라가 교수님들 생각이실수도 있을 것 같아요
3. 과탐에 이미 가산점이 있는 걸로 1차적인 거름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신 것 같고, 기존에도 생지 한 친구들은 화생공에서 엄청 힘들어하더라고요 이 역시 2처럼 올거면 하고, 강의 다시 해주는 건 교수님의 재량이라고 봅니다 국문과에서도 화작 한 친구들 많아서 고등학교 수준 문법 다시 강의하거든요 ㅠ
아무래도 연세대보단 교육부의 문제일까요?
무지성 반수러를 막기 위함인것 같기도하고.. 충성심을 더 보고싶은걸수도 있을것 같아요 사탐을 하든 과탐을 하든 와서 쭉 열심히 다닐 사람을 찾는 것 같기도 하고 다른 학교들이 다군에도 모집단위 만들고 반영비 계속 바꾸고 누백 유리하게 만드는 학교들 의식해서 대책이 필요한것 같기도 하고요
미적분, 확통에 대해서는 별 문제가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나머지는 공감이 됩니다.
사탐런 현상에 대한 대책으로 3% 정도 가산점 주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내년에은 가산점을 백분위 7% 정도 내리거나, 일괄적으로 과탐 1개당 가산점 5점 정도는 줘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왜냐하면 사탐에 들이는 시간과 노력이 과탐에 들이는 시간과 노력에 비해서 훨씬 적게 들고, 게다가 결과조차도 훨씬 수월하게 나오기 때문에 3%로는 어림도 없다고 생각해요.
킹정합니다. 저는 학생들이 과탐 베이스가 있더라도 사탐런 한건 결국 과탐 공부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서 과탐을 조금 더 대우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대학도 처음엔 회의적이었을 것이나 22 23결과때 국수 깡패가 문과든 이공계학과든 상대적으로 낮은 과탐 받고 밀고들온담에 의대로 반수해버리는 경향이 너무 많아지니까 국수는 고득점이어도 사탐 고른 사람들이 들어오면 아무래도 의대로 나갈 가능성이 줄어들테니 국수 깡패이면서 의대갈생각없는 애들로 채워볼까 이런식으로 의견이 좁혀진거같기도함
고등학교 내내 사탐한사람들보다는 고등학교에서는 과탐하다가 수능만 사탐으로 바꾼 친구들이 이공계 많이 지원할거라고 분석한게 아닐까 함 ㅋㅋㅋ
이런거보면 진짜 이공계 인재 유출이 정말 현실화되었네요
2 3은 연대만의 문제가 아니긴 함..
...? 확통사탐을 해도 연대 이과를 제한 없이 다 갈 수 있어요...? 연의도? 이건 말이 안 되는데 이게 현실이라니
ㄹㅇㅋㅋ
지잡대니까
일단 2번은 확통 선택자들이 오히려 불리한 거 아닌가요?
작년도 그렇고 올해도 연세대를 쓸 정도의 확통 상위권~최상위권 학생들은 오히려 현 출제구조에서는 불리한 구조임
그리고 생지하는 학생들도 공대 가서 잘 생활하는데 단순히 사탐을 선택했다고 해서 자연계열을 가면 적응을 못한다라는 주장은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 논리면 서울대처럼 물리, 화학을 필수 선택으로 지정하고 사탐공대를 막아야죠.
또 저는 사탐공대를 허용하지 않는다면 올해 연대처럼 인문계열 지원시 사탐 선택자들에게 가산점 제공 등 최소한의 배려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함
확통 선택자 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대학 미적분학을 풀어보면 그런 생각이 싹 사라짐. 첫 수업부터 고등 미적분 아득히 뛰어넘는데 확통을 아무리 잘하더라도 이걸 견뎌낼 수 있을까? 25수능 기준 확통 100점이 미적 92보다 이공계적 재능이 뛰어나다고 볼 수 있을까?
제가 말한 건 단순 입시에서 유불리고 어차피 통합수능에서 선택과목이 달라도 그걸 반영해서 내는 게 표준점수이니 같은 점수 하에서 수능 수학이 요구하는 수학 실력은 동일하다고 생각하는 게 제가 말한 거였음
근데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그 능력이 대학 수업 그리고 그 이후까지도 이어지는 부분은 저도 아니라고 생각함
그래도 대학 입장에선 어쨌든 수능으로 대입을 결정하다보니 그 부분보단 당장의 수능 수학 능력을 가지고 학생을 뽑고자 하는 거 같음
인문계열 지원 시 사탐 가산점은 동의하는 부분임
글쓴이 분의 주장이 모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 3번의 의견은 동의 하기 힘듭니다. 그 이유는 첫 번째 과연 "사탐런을 한 학생들이 과연 모두 과학을 잘하지 못하는가?" 라는 의문에서 시작합니다. 사탐런을 한 학생들은 거의 대부분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과학이라는 과목을 이해하거나 두려워 하는 것이 아닌 수능과목 "과학탐구"의 특유의 타임어택이라든가 고난도 퍼즐문제를 어려워 하기 때문에 사탐런을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올해 사회탐구 응시로 연세대 이공계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거의 대부분 고등학교 과정에서 물리, 화학등을 배우지 않았을까요? 만약 고등학교 수준에서 물리, 화학 등에서 심각한 어려움을 격은 학생들이 굳이 이공계 대학교를 고집할까 싶습니다. 두번째 이유는 이미 연세대는 올해 탐구 최저가 필요 없는 자연계 논술에서 과학 출제를 배제 함으로써 과학의 중요성을 배제하였습니다. 즉 입학처 차원에서는 수학을 잘한다면 과탐은 상관없다라고 암시를 하는 것처럼 보여집니다. 그런데 논술에서도 고려하지 않는 지원자의 과탐 수준을 정시에서만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세번째 이유는 과학탐구를 응시한 수험생의 거의 대부분은 글쓴이가 언급한 화학 물리가 아닌 생명과학, 지구과학 응시자라는 점입니다. 과사탐 분리 변표를 쓴다 하여도 수혜자의 거의 대부분은 생지러라는 점에서 의미가 퇴색하지 않나 싶습니다. 네번째 이유는 수능은 항상 결과 중심적인 성격을 띄는 시험인데 "과탐이 더 양이 많으니까, 더 어렵게 공부하니까"등의 과정 상 어려움의 이유로 특정과목의 응시자를 모집요강 공지보다 더 특별 대우 한다는 점은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난잡하게 쓴 글 읽어 주신다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저는 수능 과탐이 더이상 학생의 과학적 배경지식을 물어보는 시험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연세대가 학생을 뽑을 때 과탐의 영향력을 낮추려는 목적에서 이 같은 정책을 펼친 거라면 이해는 됩니다. 그러나 과탐이 단순히 양이 많고 어렵게 공부해서 특별대우를 해줘야한다는 취지는 아니었습니다. 과탐은 과학적 배경지식과 추론적 사고를 바탕으로 주어진 자료를 해석하고 답을 도출하는 시험이기 때문입니다. ‘추론적 사고’가 말씀처럼 고난도 퍼즐문제에 불과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평가원이 묻고자하는 과학적 소양의 일부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결국 한 학생이 과탐을 선택했다는 것은 추론적 사고를 연습해보았다는 점, 표본이슈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과탐을 선택했다는 점 등 어떤 부분을 보더라도 사탐 선택자와 차별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이 반대의 경우는 역차별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25수능 만표 기준으로 3%가산은 너무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2,3은 대학이 결코 좋아서 하는 게 아닐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