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티어 고등학교 이야기 (1)
게시글 주소: https://h.orbi.kr/00070554225
먼저 본인은 30초 정도 되는 사람이고,
<서울 사립초 - 서울 중학교 수석졸업(KMO 동) - 1티어 고교 졸업 - 의치한 복수면허 예정>인 사람입니다.
이전에 어떤 분께서 고등학교별 티어 정리를 해놓았는데, 실제 졸업자 입장에서 글을 써봅니다.
(1) 고교 입학 난이도 (2) 입학 학생들의 평균 실력 (3) 입시실적(대략 근 5년 정도의 평균 수치) 총체적으로 따졌을 때
1티어 고교 - 전국에서 반박불가로 알아주는 명문고. 이 학교 나오면 엘리트라는 것이 바로 증명되는 학교라 함은
영재고, 탑 전국단위자사고(하나고, 외대부고, 민사고) 정도가 있겠네요.
살짝 차이가 있는데, 영재고 학생의 특징은 수과학 천재성이고, 탑 전사고 학생의 특징은 완벽성과 자기주도성을 갖춘 수재입니다. 실제로 영재고 학생은 올림피아드 수상자 친구들이 대다수고, 전교 1-2등이나 학생회장 친구들은 전사고를 가는 특징이 있습니다.
실제로 제 모교도 동기의 50%는 전교 1-2등 출신, 20%는 전교회장 출신, 20%는 강남 3구 출신, 10%는 국제중, 국제학교 출신이었습니다. 대충 느낌은 이러하다는 뜻에서 총합 100%로 맞췄지만 사실 중복 케이스가 많습니다. 전교회장이면서 전교1등, 강남 3구이면서 전교 2등 등등..
상산, 대원도 훌륭한 학교이고 입시실적이 대단하지만 해당 고교 입학 당시 학생들의 레벨이 앞서 언급드린 학교들에 비해 부족하고, 서울권 전교 1-2등 수준이 희망하는 학교라 함에는 선호도가 뒤쳐지네요. 별개로 입학 후 학생들이 성장하는 정도(특히 정시)는 인정합니다. 한 해에 수백명씩 영재고, 전국단위자사고를 보내는 학원업계(대치 파인만, 목동 하이스트 등)에서 바라보는 관점도 비슷합니다. 또한 서울권 과고는 예전의 아성이 줄어들었네요. 물론 모두 제 자식을 보내고 싶을 정도로 좋은 학교입니다 :)
1티어 - 전국에서 알아주는 명문고. 이 학교 나오면 엘리트라는 것이 바로 증명되는 학교
- 서울과고(120명) - TOP
- 경기과고(100명) - 설곽 가기 살짝 쫄리는 학생들이 낮춰 쓰는 경향성. 한과영과 용호상박이지만 갠적으로 조금 더 잘하는 듯
- 한국과학영재학교(90-120명) - 설곽 가기 살짝 쫄리는 학생들이 낮춰 쓰는 경향성. KAIST 부속으로 대부분 KAIST 진학. 상위권 서울대 진학. 수도권 학생들도 꽤 진학한다.
- 하나고(200명) - 서울대(50-60명) 의치한약(60명). 맹목적 의대를 지향하는 학교가 아니라 서울대를 진학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의대도 서울~수도권 의대 위주로밖에 쓸 수 없는 구조라, 상위권이면 지방 의대를 가는 것이 아니라 서울대 공대를 가게 된다. 강남 쿼터제(20%)가 있어, 강북 전교 1등 출신이 많음. 최상위권은 기수별로 강남, 비강남, 목동, 노원, 일산 출신 등이 가리지 않고 함. 1달에 1-2번만 외박이 가능해서 사교육 받기 힘듦. 커리큘럼에서 챙겨주는 것이 없기 때문에 정시는 스스로 준비해야함. 예전보다는 정시 성과가 나오고 있음. 수업을 대학교처럼 선택해서 들을 있고 문이과 같이 듣는 수업도 많음. 예시로 심화고급과목 같은 경우 13명이 수업을 듣게 되어 1등급을 받을 수 없거나, 6등을 하면 5등급이 나오는 경우가 다반사다.
- 외대부고(350명) - 서울대(70명) 의치한약(130명). 보면 알겠지만 서울대, 의치한약에 진학하는 비율도 하나고와 비슷하다. 하나고와 외대부고는 서로 선의의 라이벌로 의식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연고전처럼 용하전을 추진하려고 했었음. 매주 외박이 가능해 대치동에서 꽤 많이 보임. 강남 쿼터제가 없어 강남 상위권은 하나고보다 외대부고쪽으로 자연스럽게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지만 취향 차이기 때문에 외대부고와 하나고를 지망하는 친구들은 그 학교에 미쳐 그 학교를 결국 지원하게 되어있다. 국제반은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외대부고의 자유로운 학교생활을 진정 즐길 수 있는 승자. 분당 전교회장 출신 많다.
- 민사고(160명) - 예전보다는 포스가 떨어짐. 국제반은 아직 원탑. 예전보다 국내반 진학을 지망하는 학생들이 훨씬 많아짐. 한 분야에 몰입하는 매니아적인 공부에 탁월한 친구들이 많다.
- 대전영재, 대구영재, 광주과고, 세종인천예술영재 - 수도권 학생보다는 그 지역권 영재들이 많이 진학
다음 편은 제가 나이가 있기에, 이런 고등학교 출신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나 궁금해하실 분들도 계실거고, 자극을 드릴 수도 있을 것 같아 이야기해볼 예정입니다 :)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이야 쪽지창 보소 15
나만 이상한 애들 들러붙냐
-
컴터에 탕진..
-
연대 다니다가 3년 다녀보니까 적성도 안 맞는 거 같고 이 학문에 현타와서 약대...
-
서강대식 1
서강대식 498.15(자연)/498.25(인문) 화학과랑 인문학기반 자전...
-
그대로 몸에 저장해와서 본인 촬영해서 유튜브에 올려줘
-
제발 칸수 유지되길..
-
잠이안와 7
아아악 얼른 자야하는데
-
쪽지하니까 생각났는데 18
이 분은 뭘까요 3일 지나서 직접 묻기가 왠지 민망함,,
-
50명 이상 뽑는 과인데 살아남을 수 있을련지... 제발 붙게해주세요 ㅜㅜ 여기 빼면 갈 곳 없어
-
심심하다뇨
-
원챔 가즈아
-
도파민부족해 시험기간시발
-
너무 추워요 2
꽁꽁
-
S e 5
아이폰se 갖고싶당
-
아주대vs광운대 6
논술로 둘 다 전자공학과 붙었는데 어디를 가는게 나을까나요..어머니랑 의견 논쟁중입니다
-
술좀 마셔써용 무물보 14
골드와인 한병 엄빠랑 같이 다마신후에 모자라서 레드와인 한병 아빠랑 같이 질문받아용...
-
베인 e에 나가떨어지는거 ㅈㄴ 웃기네 ㅋㅋ
-
ㅈㄴ 재밋네요
-
8월 이후 순공시간 자체가 급격히 줄어들었는데 그나마 저때 쌓아둔거라도 까먹으며 버티지 않았나
-
살 안찌는 편의점 음식 추천해주세요
-
고대 수리논술 추합 얼마나 돌까요? 연대 높은 공대들 추합이 많이 도는 이유가...
-
전 안 배고픈데 22
친구가 자긴 배고프다고 자꾸 지금 만나재요 (원래 4시에 만나요)최대한 기분 나쁘게...
-
어.. 20
오르비 하는 여자 수험생 보면 무슨생각듦..? 주변에 나만함 ㅇㅇ. ㄹㅇ로 나만하는듯
-
검은 마법사가 된다
-
인생망함 질문받음 34
-
재수 2
내년에 재수생 많을까
-
https://orbi.kr/00055155801 저때 쓴 덕코만 90만임 물론 지금도 미침
-
22수능 기준일건데 질문 받아도 될까요
-
사탐런하려다가…하.. 메디컬 목표라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물화 ->...
-
요?
-
고대 변표 2
지금 진학사 변표 작년기준인건가요? 분리변표로다가
-
심심해
-
사탐런 1
어디가 낫나요 사문? 원래 물생인데 생명 사문 할지 아니면 생명 놓을지 고민
-
사랑하기 6
딱 좋은 나인데~
-
여친있는데 6
길가다가 더 존예인 사람이 번따하면 번호줄거임?
-
어디가 더 나을까요 ㅠㅠ? 어짜피 가서 반수할 예정이라 대학 타이틀이 더 필요한건데...
-
심리가 뭔가요?? 서울대 의대 합격증 도용해놓고 여기저기 훈수 두고 다니는데...
-
진짜 재수 죽어도하기싫은데 불안함
-
이거 그리 어려운 부탁은 아니지?
-
중앙 vs 이화 7
둘다 논술로 붙엇는데 이대는 4년 전액장학금이고 과도 이대가 좀 더 좋음 근데...
-
시켰는데 올해는 어떨지 궁금하네요 연대로 문돌이들 빨려가는 입장에서 또 변표를 그렇게 내려나
-
안녕하세요. 메디컬 목표로 (수의대x) 입시판에 다시 들어온 사람입니다. 24수능때...
-
질문 받음 10
고졸 일용직 걸그룹 마스터 야구 중독자 (32년 무관 팀 팬)
-
현역 삼룡의 합 수능 13131 지방 평반고 (작년 서 4, 연 9, 고 6, 의...
-
라면 먹으면서 강 바라보기
-
인간관계가 어려워요~ 12
뭔가 고3 이후로 부탁이나 만나자고 하는 연락을 하는 게 너무 어려워졌어요
-
폭이면 다음해 빵 빵이면 다음해 폭이 정배?
-
메가/진학사식 648~649면 안정이고 김영일식 644로 안락사당하면 적정인데
-
롤 닉 추천해주세요 30
DRX ~~ 로 할건데 프로처럼 영어로 닉추천정
-
내 나이가 으때서~
좋은 정보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때 기준으론 전사고는 외대부는 확실히 탑이고
상산하나민사는 선호하는 학생성향이 좀 달랐고 입시난이도나 수준은 비슷했던 것 같아요
제가 상산고 출신이라 편향성이 있을 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