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진학 검정고시생의 작은 소회
게시글 주소: https://h.orbi.kr/00070671763
그리 열심히 공부하지는 않았는데요
오르비 유저님들 눈에는 조금 부족한 성적일 지 몰라도
제 생각에는 나름 괜찮은 성적을 받았습니다
검정고시가 아니라면 무난히 최초합할 서울대 경제학과가
검정고시 감점을 반영하면 불합격할 것이라는 많은 예상들에
불합격하면 고등학교를 입학하기로 마음먹게 되었어요
세상이 정한 틀에 맞춰 살고 싶지 않아 내린
학교를 다니지 않고 제가 원하는 공부를 하겠다는 결정이
결국 제 발목을 조여오는 족쇄로 돌아오네요
남들과 비슷한 삶을 살아가는 보통의 학생을 서울대가 원한다는 걸 한 박자 늦게 알아버린 게 조금 아쉽습니다
이 길이 맞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흔들리지 않으려 했는데
저만의 삶을 살기 위해선 동시에 세상에 순응해야 했네요
서울대의 내신 반영이 어떻고.. 이를 타대학들이 따라가고..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저만 추해질 뿐이겠죠
대학교가 원하는 인재상이 제가 아니었을 뿐이니까요
행운이 찾아와 서울대가 제 생각이 틀렸다고 말해줬으면 하네요
올해 떨어지면 지방 일반고 가서 3년 뒤에 돌아오겠습니다
마음이 무겁네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인증이 보고싶구냐 12
우우
-
점공 해두고 심심해서 댓글로 질문받습니당 2016학년도 수능, 2025학년도 수능...
-
기습ㅇㅈ 13
••
-
옷입어도 보이던데 고혈압인가 라면국물은 남겨야겟다 이제
-
생각보다 화력이 약하고 슴슴하니 기대에 못 미치네요... 다들 화력 올려! 퐈이어!
-
좆반고 전교 1등이 가는 학교 마지노선이 어디임? 12
감이 안잡혀서
-
ㅇㅈ 다 저장했는데 12
이거 잘못된건가요?
-
적백 통백 기백 9
아닌가 확백이 어감이 더 낫나
-
유독 오르비 여기만 의대 모집정지니 의평원 불인증이니 근거없는 선동질 많았었음...
-
아니 사실 4살만…
-
연애는 어짜히 못하니까 알빠가 아닌데 극한의 자만추라 밥약,과팅,미팅같은 대학문화가...
-
콘서트 9
노브레인을 아시나요
-
외모 안보고 다 기만이라 달아줌 1004력 ㅁㅌㅊ?
-
현역수능 14213 언미생윤사문 취업안된다고해서 공대가려는데 숙대 국민대 숭실대...
-
고려대 합격기원 3일차 14
-
진짜 재수 삼수하면서 눈물 한방울 안흘렸는데 할아버지 장례식장에서 아빠 너무 서럽게...
-
커뮤니티에서 말 개같이 했을때 “너 국어 몇등급이냐 ㅋㅋ진짜 심각하네“ 아.
-
이렇게 생겨도 교대가면 예쁜 여친 사귈수있음
-
의대 지역인재 2-3칸 스나한 건데 점공계산기로 이렇게 떠서요… 이거 최초합...
근데 정시에 내신 반영은 너무하긴 함..
혹시 아니더라도 고교생활 응원할게요
와 연대붙고 다시 고등학교가면 씹인싸 ㄱㄴ이실듯
늦게 글읽어서 죄송한데...
혹시 국제고나 외고는 힘든가요?
연세대 자퇴하는 건 진짜로 말리고 싶어요 ㅠㅠㅠㅠㅠ10년생들 대학갈때는 지금이랑 교육과정도 다르고 문이과 통합돼서 성적이 지금만큼 나오지 않을 수도 있는데 제 동생이라면 정말 뜯어말릴 것 같습니다...... 3년 내내 안 흔들리고 죽어라 공부해도 운이 안 좋다면 연세대보다 못한 학교를 갈 수도 있는데 그때 가서 후회하면 늦어요
고등학교 생활 하면서 마음 맞는 친구들을 많이 만났고 즐거운 추억도 많았지만 성적 압박이 죽을 만큼 심했어서 다시 돌아가라고 하면 못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