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과에서 겪었던 지옥의 앞자리 썰
게시글 주소: https://h.orbi.kr/00071174843
때는 방학...단과 학원을 다니고 있었죠
고3 여름에 처음 단과학원을 다니다니 허수같다고 스스로 생각하며
미리 학원을 가 더위를 식히고 있었습니다
단과학원을 처음 가다 보니
어딜 가던 맨 앞자리에 항상 앉던 저로써 항상 그렇듯 맨 앞자리를 신청해놨고
그렇게 지옥이 시작되었습니다.
자리를 찾아 확인하는데
옆자리에 한 여자분이 앉아계시는 겁니다.
근데 땀에 절어 나시를 입은 채...
님들이 기대하는 멋진 라인을 뽐내는 나시가 아닌, 집에서 아버지가 입을 것 같은 핏의...
일단 정신이 아득해질 뻔했지만 땀내가 거의 나지 않아 그럴 수도 있지...생각했습니다.
아무튼 시험을 보려 기다리던 도중 한 남자가 들어옵니다.
키도 조그맣고 얼굴도 어려보여 1살 속이고 들어온 07로 생각했습니다.
동일하게 땀에 범벅이었으며(여자분보단 덜 했고), 땀내가 레전드로 나는 겁니다.
그가, 제 앞에 앉는겁니다.
시험을 보며 자리는 다시는 앞을 선택하지 말자는 후회를 몇번이고 했습니다.
그러던 도중 다른 여자분이 들어오셔서 조교님께 말을 하는데, 대략 제 앞의 남자분이 자신이 예약한 자리에 안 않고 제 옆자리에 앉았음을 제보하는 말이었고요,
또 그러던 도중 비어있던 제 옆자리에 다른 남자분이 앉았는데
시험지에 댄 팔을 떼고 넘기자 시험지에 팔 모양 그대로 물자국이 생기는 겁니다.
아 이건 땀이구나, 바로 알 수 있었고
시험이 끝나는 알림이 나오자마자
전 맨 뒷자리로 도망가고 말았습니다.
그러고 전 현역으로써 남은 마지막 관문, 9모를 보는 날이 되었습니다.
국어시간 전에 긴장을 덜기 위해 복도 산책을 하다가
07같다고 생각했던 그 분을 보고 말았고, 충격을 먹었죠.
저게 우리 갓반고 선배라니...하는 충격과 함께
전 9모 국어영역을 대차게 말아먹었습죠.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성대 공학계열 안정으로 써서 붙긴 했는데.. 상향 쓴 거 떨어지면 무조건 반수하려고...
-
이게 칼바람이지...
-
2025 목표 5
1. 재산 천 만원 찍기 (주식, 예적금 포함) 2. 롤체 마스터 찍기 3. 연애...
-
명문대에 N수생 비율이 몇퍼인가요
-
과탐이 사탐보다 어려운데 사탐 가산점을 왜 줘요? 이런 차원의 논의가 아니고요....
-
골3허접이긴함..
-
서강가서 복전하는게 가장 베스트임? 서강경, 성글경, 한파경 안됨 중대 경영 가는건 에바죠?
-
대형과라 살았다 3
-
첫 풀이 2000덕 드리겠습니다! (+자작 아닙니당)
-
정시가 어려워서(x) 정시 발표 기다리는 기간이 개좆같아서(o)
-
고대 명문대임? 4
으헤헤그럼나같은사람도명문대생!?
-
베이비 샤샤샤 4
오 나의 샹하이 러브~
-
과목 특성부터가 상위권 아니면 선호하는게 거의 불가능 "대한민국 문과 수험생"이...
-
사진 삽니다 8
그거요 그거
-
2~4학년보다 내가 더 학번 높으면 내가 사준다 해야함?
-
새터 4
술게임은 못하는데 주량만 쎄면 살아남을 수는 있나요..? 소주 3~4병까지는 마셔도...
-
낭만을 추구하는 나 자신에 취할 수 있다
-
(단, #~#는 명예를 훼손하거나 모욕을 주는 표현이고, SNU는 서울대학교의 아이디이다.)
-
다 안읽어서 까기 좀 그래;;
으악 ㅅㅂ
으악!!
단과학원은
뒤에 앉아 푸는 엔제가 제맛이에요
저 수능때 앞자리새끼가그랬음
어우 어케 버티심요??
킁킁 흰색이네~?
누런색인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