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쌤 때문에 무당 부른적 있음
게시글 주소: https://h.orbi.kr/00071731113
과외 이야기 나오길래 한번 올려봄
별거는 아니고 전에 고딩 때 과외 하던 때였음
그때 쌤이 고등학교 생활 3년 내내 같이 해가지고 좀 친했음
내가 낯 많이 가리는 편인데도 몇 년 같이 지내니까 그래도 사담도 좀 나누게 됨
그런데 언제였지? 겨울 방학 때였으니까 12월인가 1월인가 그랬을 거임
난 막 3학년 되던 때니까 좀 심란하고 오히려 공부에 제대로 집중 못하던 시기였지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아서 병원도 다녀와봄...
그런데도 계속 불안 증세는 안 사그라들고 아예 공부를 몇 주 놓기도 했음
과외쌤도 내가 숙제 안 해오고 공부에 집중 못하는 게 보이니까 막 어르고 달래고 어떻게든 동기부여 시켜주셨음 지금 생각하면 좀 너무 땡깡쓰긴 함 ㅋㅋ
암튼 그러니까 쌤도 최후의 방법으로 엄마한테도 이야기 꺼내시더라 평소에는 딱히 부모님한테까지는 말씀 안드리셨는데
엄마가 나한테 그때 쌤이랑 카톡으로 뭔 이야기 했는지 보여줬거든? 근데 난 진짜 좀 충격 받았음
아니 무슨 자기가 수험 생활할 때 다니던 무당 소개해준다더라 ㅋㅋ
솔직히 많이 의지하던 쌤이었는데 그 순간만큼은 진짜 정이 떨어졌음...
이거 암만 봐도 나랑 엄마 호구 잡아서 지인한테 넘긴 거 같잖아
난 그때 엄마한테 솔직히 이거 좀 사짜 냄새난다고 이건 아니라고 말씀드렸음
그런데 ㅅㅂ
엄마가 갑자기 울먹이면서 말씀하시더라
내가 몇 주 동안 공부 안 하고 있는데 어떻게 지푸라기라도 잡아봐고 싶은 마음이라고
그래도 쌤인데 설마 사기치려는 거겠냐고
안 그래도 그 시기에 공부 안 한다고 많이 싸웠거든
특히 12모 개 망쳐놔가지고 더 그랬던 듯
어쨌거나 엄마가 울면서 말하는데 내가 거기다가 뭔 말을 하겠냐... 결국 내 잘못인데
그리고 지금까지 쌤이랑 쌓아온 유대도 있고, 또 단순히 상황만 보는 걸로는 그분이 돈 안 받겠다고 해가지고 그냥 한번 만나보기로만 했음
그래서 결국 며칠 후에 점집에 가서 무당이랑 만났다
근데 난 그때까지 불신 가득했거든
엄마는 불교 믿어서 이런 미신도 꽤 그럴듯하다고 생각하시는지라 별 말 안 했지만
와 씨 근데 진짜
무당님 보자마자 믿음이 뭐가 중요하나 싶었음
진짜 졸라 예뻤음
아니 난 아줌마일 줄 알았는데
진짜 이런말 뭐하긴 한데 몸매도 좋으셔서... 고3따리 모솔 남녀 분반 출신인 나는 그냥 입 다물고 빤히 보기만 했음
그러니까 무당님이 엄마랑 뭐라뭐라 이야기하더라
나도 내 얘기니까 뭔 소리인지는 듣고 있었는데 중간에 갑자기 무당님이 무서운 표정으로 말하더라고
아무래도 이건 조상님 문제 갔다고
아 시발
이때 정신 딱 차렸음
엄마도 표정 굳으시더라
그러니까 그 무당도 눈치채고 뭐 며칠 후에도 달라진 점 없으면 돈내라고 안할 거니까 한번만 믿어보란다
그래서 엄마가 간신히 수긍하자 갑자기 엄마한테 나가라고 하더라
지금부터는 매우 개인적인 이야기가 될 수도 있고, 영업 비밀도 있다고 했음
그래서 엄마는 조마조마하면서 나가고 그 좁은 신방 안에는 무당이랑 나만 남음
난 긴장했지 대체 뭔 이야기를 하려고 엄마까지 내보내냐 싶어서
그런 상황에서 결국 그 말이 나오더라
굿 해야 한다고
아... 좆됐다 싶었음
근데 더 좆된 게 뭔지 앎?
그때 난 예쁜 여자에 대한 면역이 아예 없던 상태였단 거임...
좀 머저리같은 소리긴 한데, 아니 눈앞에 예쁜 여자를 두고 당연히 딴 생각이 났지...
그런데 거기에 방에 단 둘이잖아...
진짜 그거 인지해버리니까 아무 생각도 못하고 버벅여버림
그리고 미친 내 입에서 '네'라는 소리가 나오더라
그러니까 그 여자가 놓칠세라 바로 당장 하자고 하더라
난 엄마 부를 생각도 못하고 순간 아예 굳어버렸지
그러니까 바로 그 여자가 물건들 늘여놓더니 나를 끌고 옴
그리고 굿에 필요한 의식이라며 가위 같은 거로 내 옷단을 잘라냄
그리고는 지금부터 놀라지 말라고 이걸해야만 문제가 해결된다고 조용히 있으라 함
그 후에는 자기 저고리를 벗더니
이내 곧 난생 처음보는 여자의 몸이 드러났고
그 무당은 나를 밀쳐서 바닥에 눕게 하고는 그 위로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글 지웠습니다 11
보기 불편한 분들 죄송합니다..
-
잘자요 굿나잇 4
-
햄부기온앤온 0
-
무라카미 하루키 9
다자이 오사무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사카구치 안고 나츠메 소세키 가와바타 야스나리...
-
시지프신화 6
맛있다
-
진짜 고맙다.. 내신충이라 그냥 동네 소규모 학원 다니면서 시중 교재로...
-
주홍글씨 5
첨 읽었을 때 너무 인상깊었음
-
숭실 벤처중소 3
숭실대 벤처중소 빠지시는 분이나 최초합/예비 받으신 분 계신가요…? 댓글이나 쪽지 남겨주세요..
-
@슈냥 4
헉
-
함
-
고도를기다리며 11
기다리며
-
맞팔구 5
-
남자랑 여자랑 서로 사귀는 내용인데 진짜 비현실적임;; 그게 어떻게 되는거지
-
남극
-
초중고 12년 다 공학 다녔습니다. 공학의 낭만은.....솔직히 말해 연애 생태계...
-
옯스타가뭐에요 2
오르비유저끼리 하는 인스타 그런건가
-
마크 재밌다 3
후후
-
비록 모쏠이지만 미연시겜이랑 블루아카 많이 했었는데
-
안녕히 주무세요 0
ㅤ
-
친구들왈 나같으면 그 성적들고 서연고 다 찔러봤을 것 같다고.. 내가 다 약대...
-
우우증 6
우우... 우우우...
-
이거 ㄹㅇ 궁금한데 안들킨다면
-
말해도 되요?
-
아 롤체 졌음 1
골드갈수있을까
-
단백잘음료랑 바나나하나 우웅 다이어트힘들어
-
호인찌니와 0
그대를나이게
-
그 시절만의 낭만을 느끼고 싶다
-
옯스타 +공스타 0
@study_flover
-
ㄱㄴ 하냐?
-
@black_hitoribocchi 결국 만들었습니다… 본계와는 달리 그냥...
-
서버가 맛이가면 3
어떻게될까요
-
멘헤라 ㅇㅈ 12
어라
-
위기다 6
올해 대학 못가면 위기다
-
개귀찮다
-
전적대 커뮤인 중 가장 위대한 인물
-
0퍼 나와서 다시했는데 왜 또 0퍼인데;;
-
삐삐삐소리
-
션티 nf 0
키스타트 후 nf 수강중인데 너무 어려워요 션티는 보통 연상을 하면서 해석하는거...
-
갑자기 그거 생각나네 17
펠릭스아가일님이 본인 신끼있다고 대충 미래 봐준다고 했었는데 그때 학업운 물어봤는데...
-
님들님들 4
모바일 배그 재밋음?
-
탑 바루스 탑 이즈 드가자
-
왜클릭...
-
레어사세요 0
자고일어났더니 지혼자 사졌어요 시부레
-
O3 배지 23
입티옵티무슨지 이거 맞음?
-
사랑을 구하지 말 지어라
-
잠시내림 14
.
-
새벽 눈 ㅇㅈ 7
ㆍ
막줄독해 성공
이걸 막줄독해하면 더 이상해지는거 아님? ㅋㅋㅋ
낚이지 않고 반응하여 본질을 파악
더줘더줘
이 뒤는 수필이 아니기에 생략
다음화는 유료결제인가요
아사람07인거 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