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너엘레나] "극한의 짜투리 시간 활용을 위한 팁 1가지"
게시글 주소: https://h.orbi.kr/0007267318
"극한의 짜투리 시간 활용을 위한 팁 1가지"
래너엘레나입니다.
오늘도 경어체 없이 가보겠습니다.
-
공부하는 시간이
정말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최대한 낭비되는 시간 없이
짜투리 시간을 아껴쓰려는
기특한 학생들의 하루 안에는
'공부를 정말 하고 싶지만
어떠한 이유 때문에 할 수 없는'
정말 무력하게 느껴지는 시간들이 있다.
예를 들어 아침 조회 시간에
교장 선생님의 훈화말씀을 듣는 시간.
학교에서 이동 수업을 할 때
잠시 이동하는 시간.
이동 후 잠시 수업 시작을
기다리는 시간.
차나 버스를 타고 등하교하거나
학원으로 이동하는 시간.
밤에 야자가 끝나고
자기 전 잠시 짬나는 시간,
밥을 먹거나,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거나
샤워나 목욕하는 시간.
이런 상황에 처하면 학생들은 공통적으로
공부를 위해 필수적으로 느껴지는
'책'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된다.
차에 타면 흔들려서 멀미가나고,
선생님이 뭐라고 하고,
어두워서 책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밥 먹는데도 상당히 방해되고,
물에 젖을까 가져가지 못하고, 등
물리적으로나 다른 어쩔 수 없는
그런 여러가지 이유가 있고,
그것은 대체로 합당한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시간들을 어떻게하면
의미있게 보낼 수 있을지
수험생이었던 당시엔
스스로 시간이 너무나 부족하다고 느꼈기에
정말 이 문제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다.
'과연 이 시간들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가?'
'어떻게 하면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는가?'
나 자신에게 반복해서 되물었다.
단순히 이런 시간들의 틈에서
수면을 취했던 적이 있었다.
쉬는 것도 일단은 필요 했으니까.
하지만 아무리 그때 다른 것을
물리적으로 할 수 없다고 할지라도
그렇게 낮잠을 자는 시간 조차
내가 지불하고 있는 '공부 시간'라는
기회비용을 대신하고 있었기에
득보다 실이 많은 일처럼 느껴졌다.
이렇게 대안을 고민하는 동시에
나는 내게 있어 가장
부족한 수학을 보완할 방법을
계속해서 찾고 있었다.
재수를 시작할 당시에 난
국어 과목에 상대적으로 자신감이 있었지만,
수학이 기형적으로 많이 부족한 편이었다.
해결책은 알고 있었다.
수학 실력을 높이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개념을 다시금
충실히 공부하고,
많은 어려운 문제를 접하며,
이를 꾸준히 공부하는 것.
하지만 결정적으로
문제를 '고민'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다 보니
앞서 말한 고민과 맞물려
아이디어를 얻었다.
잠시 화장실 갈때나
이동시간 같이 책을 물리적으로
보지 못하는 예기치 않는 상황 바로 전에
그날 풀었던 문제들 중에서 어렵게 느꼈던
수학문제 한 문제를 간단히 메모하거나
머릿속에 기억해서
'이제까지는 흘려보냈던' 시간을 이제는 꽉 붙잡아,
그 안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것이다.
이것이 내가 이 무가치한 시간들을
유의미하게 바꾸기 위해서 전략적으로
생각해낸 '극한의 짜투리 시간 활용법'이었다.
첨엔 익숙하지 않았지만
난이도 있는 기하와 벡터 문제를 고민하다
잠들고 나서, 아침에 이를 닦다가 문득
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생각났던 순간엔
정말 아찔하게 기분좋은
아침을 맞이할 수 있었고,
이런 시간들이 습관이 되어
나의 삶에 녹아들면서
수학 점수라는 결과로
환원되기 시작했을 때는
스스로 생각해냈던 이 대안이
상당히 효과적인 것이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괜히 차타면서 억지로
책보다가 멀미하지말고,
어두운 곳에서 책보려다
눈 아프지 말고,
선생님이 신경쓰여
제대로 집중도 안되는데
혼날 각오까지 하면서
억지로 책 펼치지 말고,
그저 차분하게,
미리 머릿속에 넣어두었던, 혹은
아까 메모해두었던 수학 문제 하나에 대해
남몰래 고민하고 또 고민해보아라.
그 시간은 절대로
헛되지 않을 것이며,
끝내는 아주 달콤한 결실로
눈앞에 나타날 것이다.
from. 래너엘레나
순간을 미루면 인생마저 미루게 된다.
ㅡ 마틴 베레가드
좋아요를 누를때마다 과목별 등급이
1등급씩 올라간다는 전설이..!
질문은 쪽지 / 댓글로!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디룩디룩
-
[단독] 서울대 나온 의사 아니었어?…"로고 무단 사용 787건" 2
#. 병원 간판에 서울대 로고를 붙였던 한 정형외과는 이를 무단 사용했다가...
-
평가원 고정 1인데 왜 이감만 보면 60점대가 나오는걸까요ㅠ 너무 차이가 큰데.....
-
독서에서 좀 깎이긴 했지만 수능날 이정도 1컷에서 이정도 점수 받으면 국어가 발목을 잡진 않을 듯
-
면접관들한테 듀얼! 하고 남은 라이프로 점수매긴후 대학들어갔으면
-
우리의 '목적'은 자신의 우월함을 인정받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대학에 가는 것임을 기억합시다
-
6모 국어 1
현장때도 느꼈지만 진짜 개어렵다.. 에이어, 이대봉전에서 걍 멘탈 나가는듯
-
수1문제 질문 0
이렇게는 못푸나요..? A의 x를 t라고 가정하고, A의 y+6=B의 y 를...
-
뭐 비율이 너무 크지않은이상 맞는방향같음 저건 자퇴막을려고 하는 안전장치라고생각함...
-
지원자 154명이고 모집 인원은 15명인데 47명 중에 22등이면 광탈이죠? 현실적으로
-
아내 심정이 너무 애달픔
-
수능을 어캐보나요..?ㅜㅜ
-
아무튼 난 상관없음 니들끼리싸우셈
-
한수 9차 후기 0
독서론 화작 문학 독서 ㅈㄴ 골고루 틀려서 65점ㅅㅂ... 멘탈 갈린다 왜케 어렵지
-
아니 이거 뭐에요 고1이나 그 이하로 돌려보내줘...
-
수능은 52일
-
국어 실모 풀었다 11
제군들, 나는 언매가 싫다
-
진짜 10월에 50불까지만 가자
-
시대인재 유신T 0
유신T 추가자료 시네 모의고사 푸신분들 이거 카페에 올려주신 등급컷 대비 좀 쉽지...
-
오늘 범준모 풀려고 했는데 머가리가 깨질 듯이 아파서 도저히 안되겠음 양모 어때요?
-
정시내신들어가면 커트라인있는 고등학교들 피눈물나겠네 0
우리학교 5등급이 쟤네학교 3보단 잘해요 라고 증명할수도 없으니..
-
적분 맛잇는엔제좀..
-
지듣노 3
네모의 꿈 초등학생때 제일 좋아했던 노랜데 지금 다시 듣고 있네...
-
당신은 진짜 위기입니다
-
76분 20번틀 96 근데 +무한대로가야되니 (x-1)^홀수제곱이여야되는건...
-
모고 5회분에 변형n제 70문제짜리가 25000원 ㅋㅋㅋㅋ
-
ㄹㅇ궁금하네
-
그만큼 수능을 ㅈㄴ 잘치면 되니 좋았쓰
-
영원히 고통받는 비염인
-
난 애니보고 낮잠자는거밖에 하는게 없는데
-
어짜피 내일이면 훈련소에 가있을 테니까 모보 점령은 좀만 봐주세요
-
수능냄새 나기 시작하니까 정신 돌아온 옵붕이는 ㄱH추ㅋㅋ 6
정신차리고 보니까 성적이 정상이 아닌 옵붕이는 ㄱHㄱH추
-
무섭다 0
쌀쌀한 바람이 무섭다 여름을 제일 싫어하지만 가지마 여름아....
-
재수할때도 이런 기분 못느꼈는데 뭔가 이전의 나와 단절될 것 같은 불안감과 두려움...
-
대화 꼬라지가 왜... 12
웃긴애들일세....
-
패키지 추석 전에 시켜서 금요일에 배송왔는데 vol.1만 배송와서요ㅠㅠ 문의를...
-
가끔 오르락내리락 하는데 뭔 기준인지 모르겠,,,
-
여자 후배가 인사할 때….. 나는 남자랑만 6년 부대껴서 그냥 여자도 무서워...
-
후우 군가싫
-
쉬운 29번느낌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문제 만들면서 느낀점은 제 생각이 매우매우...
-
다들 좋아 27
좋은 아침이라는 뜻
-
벌목의 슬픔으로 서 있는 이 땅 패역의 골짜기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기댄 채 겨울을 난다
-
안녕하세요 롯데리아 vvip입니다
-
으아 추워 0
이불밖 ㄹㅇ 위험한데
-
그것이 가을이니까
-
정보 처리 속도가 빨라 똑같은 시간에 더 많은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어서... 부럽다
-
날씨 지린당 0
이제 좀 살 맛 나네
-
서울대놈들부터는 보이면 돌던져야지 ㅋㅋ 부러우니까!!
저도전에시도해봤는데 암산이안되던데요ㅋㅋ하다보면암산능력도길러지는건가요?
레너엘레나님은 아니지만 저도 저방법을 썼었는데, 그렇게 오래고민해본 문제면 암산이 아니라 , 수치들이 이미 기억이 다 나더라구요. 발상위주로 떠올리다가 이렇게풀면되겠다 떠오른적이많아요. 그러면 공부할 여건이 될때 다시풀어보면되더라구요
정답을 구해내는게 아니라 풀이에 필요한 핵심 아이디어를 떠올리는게 중요하지않을까요
학력고사전국수석님 말씀 그대로입니다. ㅎㅎ 전 구체적인 계산은 안했구요. 딱 계산만 하면 답이 나오는 정도의 핵심적인 풀이 아이디어까지만 떠올리는 정도로 연습 했습니다!
정말 좋은말씀입니다.. 저 역시도 그런 짜릿한 순간을 경험해본만큼 공감할수밖에 없네요 ㅎㅎ 좋아요 누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스크랩해요~
양껏 해가세요! ㅎㅎ
똑같은거 해서 놀랐네요! 대학생돼서도 쓰는 좋은 방법. 글 항상 잘보고 있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
전 짜투리시간엔 아무생각없이 할 수 있는 공부가 좋더라구요. 이를테면 영어단어외우기나 영어ebs외우기? 아님 영어듣기? 쉬엄쉬엄해도 읽으면 외워지는건 똑같으니까요.
이 방법도 좋은 방법입니다. 다만 전 수학이 약해서 수학에 힘을 더 주었네요 ㅎㅎ
황농문 교수의 몰입2를 보면 수면중에도 공부가 가능하죠.저도 공도벡 문제를 기하적으로 접근하다가 낮잠에 들엇는데 꿈속에서도 그 문제를 고민하다가, 꿈속에서 그 문제의 기하적인 성질을 깨닫고 깨어나면서 자연스럽게 그걸바탕으로 푼 경험이 있습니다.
불교에서는 이 현상을 몽중일여라고 부르더군요.한번밖에 없지만 매우 신박한 경험이었습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 한적이 자주 있네요 ㅎㅎ
항상 감사드립니다.
넵 ^_^
수능준비하는 학생은 아니지만 올리시는 글보고 많은 자극받아갑니다ㅎㅎ 고마워요
자극 팍팍 드리겠습니다 ㅎㅎ
전형적인 만연체 글이네요.
그런가요..?
와.. 개꿀팁 감사합니다
레너엘레나님이 이런 좋은 정보를 주시는 분이었구나..
칼럼? 같은 가 처음 읽어보네요 앞으로 종종 읽어봐야겠어요
그런데 주변이 매우 시끄러울 땐 무슨 공부를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칼럼도 있나요?
정확히 들어맞는 주제의 칼럼은 없네요. 저같은 경우 문제 풀이 위주의 공부를 주로 했습니다 ^^
ㅎㅎ 네!
진짜 중학교때까진 이렇게 했었는데 게임의 폐해인지 게임에 빠진 이후로 도무지 안되더라고요.. 문제가 복잡해져서 그런가 그래도 한국사 같은건 왔다갔다 하면서 암기복습은 진짜 도움되더라고요 백번 공감합니다ㅎㅎ
그나마 다행이군요!
학원에 언제 상담하러 오시나요
쪽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