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韓醫 [618008] · MS 2015 · 쪽지

2016-02-08 22: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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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대 예과 2학년 과목소개 - 해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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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동신대 한의대 한의한의입니다. 예과도 다 끝났으니 예과 2학년에 배운 과목들 중에서 좀 비중이 있는 것들 위주로 소개해드릴려고 합니다. 그 첫 번째로는 바로 해부학!

 

0. 해부학 OT

  해부학 분량도 엄청 많고 중요도마저 상당하므로 개강 전 겨울방학 때 OT를 한답니다. 보통 동아리 단위로 진행되고요, 인체를 구성하는 뼈에 대해 공부한답니다. 방학 때 못하더라도 학기 초에 동기끼리 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해부학 OT에 대한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꼭 필요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혼자 아틀라스(상세한 해부 그림을 모은 책, 해부학 부교재로 사용)보면서 외워도 무방합니다. 다만 skull의 구멍들은 헷갈리므로 그 정도만 다른 사람이 짚어주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OT없이 혼자 외우고 개강 후 동기한테 OT받고(사실상 거의 복습이였죠) 1년 내내 A+나왔습니다. 결론은 수업 때 열심히 필기하고 시험기간 때 좀만 더 미리 공부하면 됩니다.

 

1. 해부학 내용

  사진과 같이 매우 두꺼운 교재 2권으로 수업을 진행합니다. 인체해부학이 본교재이고요 해부학 아틀라스(원색사람 해부학)가 부교재입니다. 내용은 뼈, 근육, 신경계, 혈관계, 장기 등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내용은 어렵기보다는 그냥 암기해야할 것들이 엄청 많습니다. 수업 때 교수님이 언급하신 부분을 다 체크하고, 필기하고, 미리미리 외워야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답니다ㅜㅜ

  해부학은 한의사로서도 기본 중 기본이면서, 예과 2학년 과목 중 가장 메이져 과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주일에 해부학 4시간, 해부학실습 4시간해서 총 8시간이나 해부학만 나갑니다@.@ 1학기 때에는 두 과목 모두 이론 공부라서 진도가 완전 빨리 나가고요, 2학기 때에는 해부학실습에 진짜 실습을 시작하기 때문에 그나마 좀 나은 편입니다. 그래도 양이 무지막지해요ㅜㅜ 저 두꺼운 책을 1년 만에 다 끝내니깐요... 일단 1학기 중간고사를 보면서 다들 피를 봅니다. 1학년 때 공부습관이 남아있어 피보는 상황이죠ㅋㅋ 그래서 다들 기말고사 때부터 성적을 회복하기 시작합니다.

 

2. 해부학 실습

  2학기 때부터 일주일에 한번 4~5시간 동안 해부학 실습을 진행합니다. 실습은 카데바(의료 발전을 위해 기증된 시신)을 가지고 하는데요, 실제로 메스를 잡고 해부를 합니다. 실습 첫날에는 시신 기증하신 분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기리기 위해 간단하게 제사를 지냅니다. 그 이후부터 실습을 시작하는데요, 맨 처음에 시신과 한 공간에 있다는 느낌은 왠지 무섭게 다가온답니다. 그래도 막상 적응되면 다들 열심히 실습에 임하게 되니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어요ㅎㅎ

  과정은 일단 실습하기 전 해부학 영상을 시청하면서 어떤 부분에서 어떻게 해부하면서 어디를 중점으로 봐야할 것인지 점검합니다. 그 다음 교수님께서 다시 간단하게 설명해주신 뒤 직접 실습에 들어가게 됩니다. 실습하면서 교수님, 해부학 기사님, 타학과 해부학 교수님 까지 오셔서 직접 가르쳐 주시니 능동적으로 수업에 임하면 그만큼 얻는 것도 많은 수업이랍니다. 그런데 반대로 수업 참여를 덜하면 얻는 것도 적고 피곤한 수업입니다... 시신 기증하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하시길 바랍니다! 하나라도 더 배워가자는 마음가짐이야말로 그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요?

  점수는 실습 때 얼마만큼 열심히 임했는지(수업태도), 출석과 필기시험으로 구성됩니다. 필기시험은 영어, 한자, 한글로 되어있는 해부학 용어들을 다 외우는 것들로 주로 되어있습니다. 맨 처음에 미리 바짝 외우면 그래도 나름 칠만한 시험이에요ㅎㅎ 근육 같은 경우 지배신경을 외워야하는데 이게 좀 골치 아파요ㅜㅜ 그냥 반복해서 외워야할 뿐... 또한 골학, 근육학 구두(오랄)시험이라고 하는 것이 있습니다. 인체 뼈 모델과 근육 모델을 앞에 두고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읊는 시험이에요. 골학 시험은 개강 후 1달 내로 보니깐 방학 때부터 공부해야하고, 근육학 시험은 2학기 때 보므로 개강 후 준비해도 된답니다. 준비기간은 생각보다 오래걸려요... 미리미리 준비하시길!!

 

  여기까지 해부학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초반에 책을 보면서 이 많은 것들을 언제 외우지, 내가 외울 수 있을까? 하는 등 머리가 복잡해지겠지만 한의사가 되기에 꼭 필요한 과정이고 한의대생이라면 누구나 다 할 수 있으니 너무 걱정마세요~ㅎㅎ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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