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대통령 [624186] · MS 2015 · 쪽지

2016-02-17 12:3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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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의 기회비용 이상의 성취의 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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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익을 다루는 글이니 서열화 발언이 불가피합니다. 이미 수험생활을 끝마친 사람이 보면 기분 나쁠 수 있으니 그럴 것 같으면 이어지는 글을 안 읽으시길 권합니다.






































 +1을 하면 대학 입학 이후의 삶이 1년씩 미뤄지고 젊은 시절의 1년을 수험생활에 또다시 소비하게 됩니다. 이런 점을 고려해 보통의 경우 2계단 이상은 올라야 성공이라고 봅니다. 예컨대 중앙대에 붙거나 붙을 점수로 생재수하여 연고대에 가는 경우요. 1계단 오르면 일단 기분은 좋고 나아지는 바가 있으니 본전 정도로 칩시다.
 보통은 이러이러하댔으니 보통이 아닌 경우도 다뤄야죠. 계단, 서열 이런 거에 정시입결이 큰 영향력을 미쳐요. 그런데 아예 다른 계열에 있어서는 입결로만은 설명이 안 되죠. 원래 인서울 의치한 지망생이 연고대 공대 중 높게 쳐주는 과 붙고 생재수하여 경희대 치대에 갔어요. 대략적으로 접근하면 경희대 치대랑 연고대랑 요 몇년간 평균적으로 1계단 이하의 점수차이가 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도 이런 경우 성공했다고 봐요. 통상적으로 원래 점수로 갈 수 있는 경희대 치대의 대체재, 보완재는 없었으니까요. 또, 가정형편이 어려워 연고대 경영 붙고 생재수하여 서울대 사회과학계열에 간 경우도 성공했다고 봐야죠. 이외에도 예외의 경우는 많으니 스스로 보통의 경우가 아니라 생각하면 알아서 걸러 보세요.
 반수의 경우 좀 다르다 봐요. 대학 물을 한 번 맛 보면 펜이 손에 제대로 안 잡힌다고들 하죠. 이것도 과학적 근거는 없는데 반수하면 수능감각을 회복하는데 시간도 걸리고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니 +1 기대값>반수 기대값이라 전제합니다. 보통 생재수하면 원래보다 성적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으니 위험을 피하기 위해 보다 더 높은 기대값을 포기하고 반수를 하죠. 결과적으로는 재수해서 1계단 오르나 반수해서 1계단 오르나 대학 입학 이후의 삶의 질 증진에는 별 차이가 없으나, 위험을 피하기 위해 반수라는 선택을 했으니 1계단 정도만 올라도 어느정도 그 선택의 보상을 받았다고 봐요.
 겨냥하는 예상독자가 반수, 재수 예정자에요. 반수, 재수를 하려면 이 정도 성적상승을 이뤄낼 자신, 각오가 동반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겁니다. 제가 이런 거 연구하는 사람도 아니고 주장의 과학적 근거는 당연히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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